옹달샘 이야기

'샤갈 달리 뷔페展 걷기명상' 사진 모음

조한나

2016-08-24
조회수 7,052
글,사진 : 조송희





2016년 여름이 뜨거운 절정을 지나는
8월 11일,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샤갈,달리,뷔페展' 걷기명상이 있었습니다.






색채의 마술사 샤갈,
경이로운 창의성과 한계 없는 혁신의 상징 달리,
모던아트의 모차르트 베르나르 뷔페!

'샤갈,달리,뷔페展' 걷기명상에서는
미술의 황금기 20세기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3인의 거장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샤갈,달리,뷔페에 대한 기대 때문일까요?
오늘은 유난히 일찍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걷기명상을 시작하기 전,
미리 도착 해 사진을 찍거나
아트 숍을 구경하며 땀을 식히는
아침편지가족들입니다.






"샤갈과 달리, 그리고 뷔페!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혀 다른 이미지와 테크닉을 가진
걸출한 세 거장의 작품세계와 만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하고 준비한 제이콘컴퍼니의 최아영 팀장님의
간단한 작품 및 전시해설입니다. 이번 걷기명상에는
아침편지 가족 143명이 참여했습니다.






'샤갈,달리,뷔페展'에서는
세 거장들의 작품 128점을 만나게 됩니다.

아내 벨라의 허락없이는 그림을 완성하지 않았던 샤갈,
매니저이자 여신이었던 달리의 아내 갈라,
뷔페에게 삶의 동반자이자 예술적 동지였던 애나벨...
예술가의 삶과 더불어 그들과 함께 작품을 완성했던
뮤즈들과의 스토리까지 엿볼 수 있는
전시이기도 합니다.






1887년 러시아 변방의 가난한 유대인 마을
비테프스크에서 태어난 마르크 샤갈은
1차 세계대전, 러시아 혁명, 2차 세계대전 등
어지러운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서
러시아, 프랑스, 독일, 미국 등지를
이방인으로 떠돌았습니다.

하지만 샤갈은 거친 삶을
사랑과 낭만, 향수로 변주하였습니다.
삶이 어려울수록 그의 예술은
더 다채롭게 빛났습니다.






샤갈은 수난의 연속이었던 삶과
이방인으로서의 고독을
아름다운 시의 언어로 승화 시키는
시인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난 신비로운 색채와
환상적인 이미지는 그를
'화가의 날개를 단 시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했지요.






'그녀와 함께 푸른 공기와
사랑의 꽃들이 스며들어왔다...
그녀는 오랫동안 내 그림을 인도하며
나의 캔버스 위를 날아다녔다'
샤갈이 자서전에서도 밝힌 것처럼
벨라는 그의 삶이자 창조의 원천이었습니다.

벨라의 흔적이 스며있는 그림을
오랫동안 들여다보는 아침편지가족입니다.






신의 사랑을 강조하는 하디시즘은 유대인이었던
샤갈의 예술관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종교적 주제는 샤갈의 작품세계에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샤갈의 스테인드글라스 작업에도
유대정서와 전통, 환상적 이미지가 드러납니다.
저 창은 신비로운 성서의 세계로 들어가는
푸른 입구 같습니다.






살바도르 달리의 방입니다.
천사는 달리의 종교적 관점의 상징입니다.
이들은 지상의 중력을 초월하는 가벼운 존재로서
달리의 꿈과 환상의 세계를
서정적으로 표현합니다.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던 달리,
그가 거장일 수 있는 이유는 단지
천재로 태어났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는 긴 삶 속에서 끊임없이 자기혁신을 거듭하며
치밀한 계획 하에 작업하였습니다.
그는 순수 예술 뿐만이 아니라 공예, 디자인,
영화 등에서 수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달리는 무의식의 세계를 탐구하는데
'프로이드'의 이론을 적용하였습니다.
이는 자신만의 표현방법을 구사하는데 견고한 토대가 됩니다.
서랍이나 둥근 알, 녹아내리는 시계, 우주 코끼리 등은
인간의 내면을 작품 속에 드러낸 다양한 상징입니다.






달팽이 이미지 또한 프로이드와의 만남과
긴밀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달팽이는 부드러움(몸체)과 딱딱함(껍질)을
동시에 지닌 역설적인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느린 달팽이 위의 날개달린 천사는
제약 없는 속도를 가진 신의 전달자로
달팽이가 날개를 달고
파도를 타는 역동성을 선물합니다.






'우리는 모두 내면에 돈키호테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모두 각자의 풍차가 있다.
나도 마찬가지다.'
베르나르 뷔페의 말입니다.

그림 앞에서 깊은 사색에 잠긴 고도원님입니다.






20세기 최고의 거장 세 사람의 예술을 만나는 것은
세 개의 우주를 만나는 일이며
그들을 통해 내 안의 우주를 만나는 일입니다.






20대의 나이에 피카소의 대항마로 떠올랐던
베르나르 뷔페는 2차 대전을 겪은 도시의 삭막하고
쓸쓸한 풍경과 메마른 사람들,
좌절의 초상을 그렸습니다.
파리의 시민들은 그에게 열광했고
30대에는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징이 울리고 그림과 대화하는 시간,
뷔페의 그림에서 내 안의 황량함을 만납니다.






영상으로 만나는 뷔페와 그의 작품입니다.
누구보다 주목받는 삶을 살았지만
성공 뒤의 쓸쓸함과 슬픔을 함께 앓았던 화가,
어쩌면 그것은 모든 예술가의 숙명인지도 모릅니다.






미술관 걷기명상 후 '작음 음악회'로 이어진
예술치유시간, 'M&M Concerts'의 현악 4중주단을
소개하는 윤나라 실장입니다.






한여름 밤의 미술관, 뷔페의 그림에 둘러싸여 듣는
현악의 선율은 파리의 살롱으로
시공간을 옮긴 듯 감미롭습니다.






음악과 그림과 사람이 서로 젖고 스며들어
하나로 완성되는 풍경,
미술관에서의 걷기명상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순간입니다.






"오늘도 명상과 예술이 만났습니다.
그것은 내면의 나와 깊게 만나는 일입니다.
달리의 표현을 빌리면 내면의 서랍을 만들고
혹은 열고 들어가는 것입니다."

고도원님의 미니특강입니다.






"시간은 규칙적으로 지속되지 않는다.
시간은 조작되거나 늘어지거나, 멈추거나,
심지어는 거꾸로 갈 수도 있다."
달리의 말입니다.

예술과 명상의 만남은 의미 없이
흘러갈 수 있는 시간을
가장 빛나게 만들어주는 마법입니다.
예술가의 삶과 작품을 통해
감수성의 우물을 깊이 파고
내 안의 우주를 만나는 시간입니다.
시간의 열쇠는 우리 손 안에 있습니다.



*사진의 밑글은 '샤갈,달리,뷔페展' 도록을 참조하고 인용했습니다.




느낌 한마디 13

  • 김현숙

    2016-09-01

    눈과 머리 마음까지 호강했습니다
    며칠간 우울했던 마음에 행복한 위안의 시간었습니다

  • 윤소미

    2016-08-30

    사진과 글만으로 내안의 우주를 만날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 성현경

    2016-08-29

    참석하고 싶은데 시간이 안되어 넘 아쉽습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 정한근

    2016-08-26

    예술치유 걷기명상
    사진과 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 송명희

    2016-08-26

    그곳에 가지 못함이 많이
    아쉽지만... 설명만으로도 공감이 갑니다.

  • 최 주호

    2016-08-25

    너무 인상적인 분위기를 장식하는 예술성에 감탄했습니다. 건강하세요!

  • kimkuyzah@hotmail.co

    2016-08-25


    아름다운 색채들의 향연이듯
    환상적인 색깔이 사진을 채우네요.
    아름답습니다. 환상적이예요.
    직접 참가하지 못함 아쉬움을
    송희님은 사진으로 글로 다 채워줍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유정자

    2016-08-25

    참석 못함이 아쉽네요.
    그래도 위로는 조금 되였습니다.

  • 김미영

    2016-08-25

    아...가고 싶었는데~~~담에 기회 또 있겠지요?

  • 이선화

    2016-08-25

    정말 멋지네요! '샤갈,달리,뷔페展', 저도 관람해야겠습니다.

  • 허영주

    2016-08-25

    세계의 명화를 잘 감상하기 위해서
    마음속의 서재로 그림을 옮겨놓고
    명상에 깊이 잠겨봅니다.

  • 임정희

    2016-08-25

    한국까지 가지 않고도 여러분과
    함께 샤갈 달리 뷔페의 작품을 본것
    같습니다. 감사 합니디

  • 정권재

    2016-08-25

    아름다운 좋은 느낌과 아름다운 삶의 추구함과 본질의 확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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