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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달샘 청년자원봉사

나눔의 손길로
'옹달샘의 꽃'이 되어주세요!
창조적인 봉사로
옹달샘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함께 가꿔갈
20~30대 꿈꾸는 청년들을 기다립니다.

'옹달샘 청년자원봉사'는
20~30대 젊은 청년들을 위한 '자원봉사'시스템 입니다.

한달동안 아침지기와 더불어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생활하며 서번트쉽(Servantship)과 파트너쉽(Partnership)을 익히고,
'봉사'를 너머 사회 진출하기 전 '사회'와 '조직'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공부하며 훈련하게 될 것입니다. 자기계발을 할수 있는 이 의미있는 시간과 더불어,
명상과 치유를 경험하는 사람들과의 만남은 평생의 자양분이 되어줄 것입니다.

· 대상 : 20~30대 아침편지 가족
· 장소 : 충주 깊은산속 옹달샘
· 선정 : 시작일 1주일 전까지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개별적으로 선정 여부 안내
· 참여기간 : 4주
76기 : 2017년 07월 24일 ~ 08월 26일  
77기 : 2017년 08월 31일 ~ 09월 30일  
78기 : 2017년 10월 11일 ~ 11월 05일  
청년자원봉사 9기 영상


4주 동안 함께 숙식하며 옹달샘의 주인이 되어준
'청년자원봉사 9기'분들이 영상을 재미있게 만들었습니다.
6분짜리 짧은 동영상이니 편한 마음으로 감상해주세요~

참여후기

  • 안녕하세요. 청년자원봉사 2015의 시작을 옹달샘과 함께 했던 전탄성이라고 합니다.

    저는 저희 이모의 소개로 옹달샘을 알게 되었고, 신청 페이지에서 자기소개를 쓸 때까지만 해도 ‘그래, 딱 한 달만 떠나 있자! 가서 뭘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는 사람이 한명도 없는 곳에서, 공기 좋고 물 좋은 산 속에서 좀 쉬다 오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대학교 졸업을 한 학기 앞두고 휴학한 상태에서 진로와 인생에 대한 고민을 가지고, 그리고 뜻하지 않은 가족 간의 불화로 인한 상처를 껴안고 옹달샘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현실에서 도피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자원봉사 합격 전화는 너무나도 반가웠습니다. 막상 들어갈 날이 가까워져오니 싱숭생숭 하던 마음은 옹달샘에 대한 막연한 기대로 바뀌어 당일에는 살짝 떨리는 마음을 가지고 깊은 산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처음 가는 곳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과, 처음 하는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힘들었던 상황 때문이었는지 처음 며칠은 시간이 정말 느리게 지나간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밝고 맑은 옹달샘의 자연 속에서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으며 하루하루 달라져만 갔습니다. 처음에는 어렵고 아픈 약자들을 돕는 일도 아닌데 이게 왜 봉사활동이지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지만 나를 낮추고 서번트쉽을 몸소 체득하자는 마음을 가지고 나니 그때부터는 자연스럽게 남을 섬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을 위해 나를 낮추면서 나를 바라보는 나의 시선도 조금은 편해졌습니다. 어제와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순간을, 오늘을 의미 있게 보내고자 했습니다. 지난날의 힘들었던 일들을 더 이상 힘들게만 받아들이지 않고, 피하지 않으려고 했으며, 무엇이 문제인지 제대로 보고 생각하고 이겨내고 예전의 모습을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자봉 동기들과 아침지기님들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편견 없이 바라봐 주었고, 극복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었습니다.

    오롯이 나를 생각한다는 것은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한 달 동안, 군대에 있었던 22개월보다 더 깊고 진하게 나에게 집중 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과제와 스펙 전쟁에 치여 취업만을 바라보고 살던 와중에 내 마음의 소리를 언제 들어보겠습니까? 그렇게 나를 더 음미하고 조금씩 치유해가며 에너지를 얻었습니다. 마지막 주에는 2분 스피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동기들과 많은 이야기도 나누며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닌 더 객관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콘서트를 했던 것은 제 인생에 있어 정말 경이로운 순간의 점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동안의 내 인생에 대해,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남은 날의 꿈에 대해 꾸미지 않고 있는 그대로를 말할 수 있다는 것이, 그리고 진심어린 응원과 사랑을 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벅찬 순간이었는지..아직도 그 순간, 순간들이 가슴 속에 생생합니다. 그 시간, 그 공간, 그때의 마음들, 힘들 때마다 꺼내어 보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잊지 못할 추억과 마르지 않는 밝은 에너지의 옹달샘을 안겨준 우리 청년자봉동기들과 모든 아침지기님들께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 대학 생활을 하면서 놀기도 많이 놀고 공부도 하고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며 다양한 경험을 해왔다. 이번 겨울 방학 때는 무슨 일을 하며 보낼까 고민하던 참에 부모님을 통해 알게 된 것이 옹달샘 청년자원봉사였다. 내가 그동안 생각했던 자원 봉사와는 다른 유형의 봉사였다.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특수 봉사도 아니었고 행사를 기획하고 만들어 나가는 역할도 아니었다. 청소, 식사 세팅, 잠자리 세팅 등 그야말로 옹달샘에 찾아오는 사람들을 섬기는 서번트십 함양을 목적으로 하는 봉사였다. 처음에는 집에서도 잘 안하는 이런 일을 굳이 충주까지 가서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문득 어차피 이 봉사를 하지 않으면 그 시간에 집에서 빈둥거리면서 방학을 덧없이 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바쁜 일상 속에서 내 몸에는 휴식을 준 적이 많은데 내 마음에게는 진정한 휴식을 주지 못하고 간과하며 살았다. 그래서 사실은 옹달샘에서의 자원봉사가 내게는 마음이 쉴 수 있는 힐링 타임으로 다가왔다.

    홈페이지에 자원봉사에 대한 정보들이 많은 편이 아니라서 무엇을 챙겨야하는지 어떻게 옹달샘으로 들어가야 할지 걱정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옹달샘에 도착하여 보니 모든 분들이 참 반갑게 맞아주시고 자봉들의 의견도 존중하며 일정에 반영해주셔서 편안한 마음으로 한 달이라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첫 날 웰컴센터에서 나와 함께 한달 동안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게 될 2명의 동료들을 만나게 된 때의 떨림이 아직도 생생하다. 한 달이라는 시간이 참 긴 것만 같이 느껴졌는데 참 좋은 동료들을 만나 서로의 삶을 나누고 일상에서의 즐거움을 함께하다보니 어느새 마지막 날이 다가왔다. 새벽부터 밤까지 나눔의 집과 꿈다실을 오가며 동료들, 옹달샘 식구들과 나누었던 대화 그리고 웃음들이 아주 소소하지만 충만한 행복으로 내 안에 자리 잡았다.

    2015년을 시작했던 청년 자원봉사는 지금까지의 나, 지금부터의 나를 다시 돌아보고 사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2분 스피치를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나 자신의 아픔이나 꿈, 목표들은 어쩌면 아주 개인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옹달샘에 온전히 마음이 열리지 않는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옹달샘에서 마주한 맑고 깨끗한 환경 그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들의 마음들이 내가 나를 드러낼 수 있도록 큰 힘이 되어 주었다.

    한 달 간 내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또 줄 수 있었다. 좋은 인연을 만났고 좋은 인연을 맺게 되었다. 실생활에서부터 인생에 있어서의 큰 조언들도 얻을 수 있었다. 깨끗한 자연과 아름다운 사람들 덕분에 몸도 마음도 더할 나위 없이 편안하고 행복했다. 2015년 1월 청년자원봉사 동안 함께했던 모든 분들......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아침편지를 통해 청년자원봉사를 알게 되었을 때, 솔직히 봉사에 대한 관심보다는 호기심이 먼저였던 것 같다. 하루 이상 한 곳에 머물며 봉사를 해 본 경험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자원봉사를 하게 되었다는 전화를 받고, 가는 날까지 설렘과 기대감으로 보냈는데 막상 옹달샘에 도착한 첫 날엔 막막한 기분이 들었다. 새로운 사람들과 낯선 곳에서 한 달을 보낸다고 생각하니 '잘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섰다. 거기에는 내가 떼놓지 않고 살아왔던 TV, 컴퓨터, 간식 없이 한 달을 잘 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것도 포함되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하루 만에 이 걱정들은 다시 기대와 설렘으로 바뀌었다. 작은 화면들을 통해 세상을 보는 시간이 많았던 나는 그것들과 멀어지면서 주위를 찬찬히 둘러보게 되었다. 작은 것에도 관심이 가고, 좁은 시야가 넓어지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참 큰 세상에 살고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느껴지기도 했다. 지난 한 달은 두꺼비에게 헌 집을 주고 새 집을 받은 것 같은, 내가 나눈 것에 비해 받은 것이 많은 소중한 시간이었다.

    봉사를 하면서 더운 날씨 덕에 땀 흘려도 함께하는 즐거움에 웃을 수 있다는 것이 참 좋았다. 땀으로 몸은 찝찝해도 마음은 깨끗해지는 순간들이었다. 내 몫을 내가 제대로 해내는 것이 다른 이에게 베풀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배려'임을 몸소 느꼈다. 다른 이가 더 열심히 하면 내가 조금은 더 편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누군가가 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보다는 그 '누군가'가 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매 순간 되새기는 내 모습이 조금씩 성장해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자봉들, 아침지기 분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본인의 마음 속 깊이 담아두었던 진솔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어서 그 용기에 감동받고 고맙기도 했다. 어느 순간부터 나를 좀 닫고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먼저 다가가는 용기를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된 시간이기도 했다. 이런 대화의 시간을 통해서, 한 사람의 좋은 에너지가 다른 이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졌다. 나도 그런 좋은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분 스피치를 하면서 '꿈'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의 꿈에 대해 진지하게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이 살면서 거의 없었는데, 꿈을 꿀 수 있고 그것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이 있는 것에 벅찬 기분이 들었다.

    칭찬프로그램을 했을 때, 나는 칭찬을 하는 것보다 받는 것이 힘들었다. 그 힘듦은 칭찬을 듣기에 내가 부족한 사람인 것 같아 민망했다는 뜻이다. 박수와 칭찬은 나에게는 스스로에 대한 인정과 발전을 도모하게 되고, 누군가에게는 힘을 내는 원동력이 될 수 있는 것이기에 다른 이를 칭찬하는 것에 인색하지 않고, 나 또한 칭찬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어야겠다고 다짐도 해본다.

    내가 몰랐던 것들을 알아가는 재미에 푹 빠졌던 한 달 이었다. 몰랐던 사람들과 몰랐던 장소, 해보지 않았던 일들. 그만큼 다양했던 경험들을 통해 많이 배우고 성장한 내가 되지 않았나한다. 무기력하던 내 인생에 새로운 자극이 된 감사한 시간이었다.

    아침지기 분들께서 좀 더 알찬 시간이 되라며 매주 미션을 주셨는데, 그 중 하나가 새로운 도전을 해보라는 것이었다. 나에겐 옹달샘 자원봉사도 하나의 도전이었다. 세상에 발 내딛는 것에 용기가 부족했던 내가 도전이라는 것이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의 특권임을 알게 되었다. '옹달샘'이라는 특별한 도전의 기억을 잊지 않는다면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수많은 도전 앞의 두려움을 잘 극복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새삼 이런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던 것이 행복하게 느껴진다.

    나에게 이런 좋은 추억을 안겨준 옹달샘의 겨울은 어떠할까. 추운 날씨에 몸을 부르르 떨면서 외투를 챙겨 입고 일하러 가는 내 모습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재미있다. 겨울에 또 자봉을 하러 가고 싶다. 그 때는 내가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많은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기 위해 겨울까지 더 유쾌하고 좋은 에너지를 뿜는 사람이 되어 있어야겠다.

  • 4주간의 자원봉사를 마치며…

    안녕하세요 19기 자원봉사자 정보선 입니다.

    저는 어머니의 권유로 꿈 너머 꿈 청년학교를 신청하려고 했는데 제가 계획한 기간 중 해당 프로그램을 찾지 못하고 대신 청년자원봉사를 모집하는 것을 보고 신청하여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곳에 선뜻 지원한 동기는, 옹달샘은 명상센터이므로 제 스스로의 자신감 회복과 감정적인 휴식이 목적이었습니다.

    이곳에 처음 왔을 때의 느낌은 ‘이런 사회와 분리되어 있는 곳에서 한 달을 무사히 버틸 수 있을까’와 ‘자원봉사 인원이 많아 잘 지낼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많은 자원봉사 인원을 보고 내성적인 성격을 고쳐보자는 목표도 설정했는데 생각보다 잘 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한걸음 앞으로 내디뎠다는 생각이 들고 차근차근 여러 사람들을 만나보고 조바심 내지 않는다면 느리지만 확실히 발전할 것이라 믿습니다.

    한 달여 간의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꼽으라면 단연 2주차에 꿈을 찾을 때 억눌러왔던 감정과 생각들이 터져 나왔던 것입니다. 의외로 누군가에게 말하고 나니 부끄럽다는 생각도 들지만 저를 짓누르던 기억의 무게가 한결 가벼워졌고, 제 자신의 일을 제 3자의 눈으로 보는 느낌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전보다 가벼워진 기억의 무게에 살아갈 용기의 싹이 트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했던 한달 후의 저의 모습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사람이 변하기 위하여 한 달이라는 시간은 짧다는 것을 알고 있고, 적지 않은 발전이 있었기에 행복합니다.

    겨울방학에 또 오고 싶다는 동기들도 있고 언제든 또 오고 싶다는 동기들도 있지만 이번 여름방학이 저로서는 사실상 마지막 방학이어서 또 오겠다는 기약을 할 수 없어 아쉽습니다.

    하루짜리 자원봉사자가 필요할 때라면 언제든 다시 이곳에 와서 도움이 되고 싶고, 그 때엔 시간이 지난 만큼 더욱 발전된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많고 많았던 헛되었던 방학들과 같아 질뻔했던 이번 방학이 자원봉사로 인해 큰 추억이 되었고 큰 의미가 되었습니다. 분명 지금 느끼는 이 아쉬움도, 한 달여 간의 기억도 시간이 지나면 옅어지고 희미해지겠지만 힘들 때면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이 꿈 같은 한 달간의 기억의 작은 파편이 다시금 제게 활기를 불어 넣어주고 용기를 줄 것이기에 마음을 다 잡고 기쁜 마음으로 다시 세상을 향해, 제 꿈을 향해 주저 없이 나아가려 합니다.

    한 달간 함께 했던 모든 분들께 진심을 담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재작년 여름이었을 것이다.
    옹달샘에 1박2일로 동생과 자원봉사를 하러 왔었다. 아버지의 소개로 아침편지를 받아보던 중이었다. 아침편지를 통해 옹달샘을 알게 되었는데 내 마음에 울림을 준 키워드는 명상과 건축이었다. 특별히 잘 알고 있는 분야는 아니지만 늘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지면서 더욱 알아가고 싶었던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건축학교나 다른 명상 프로그램의 참여를 망설이던 중 자원봉사자를 구한다는 이메일이 나에게는 하나의 기회였다.

    그리고 이틀은 금방 지나갔다. 내가 이곳에서 도운 일들은 그저 작은 것들이었기 때문에 거창하게 무엇을 배웠다고 할 만한 것이 없었고, 명상이나 건축과도 직접적인 관련이 없었다. 그렇지만 평소 나의 일상과는 다른 공간, 다른 분위기에서 다른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 그 모든 새로운 대기를 접할 수 있었다는 것이 행운이었고 감사한 일이었다. 사진에서만 보던 건물들을 직접 와서 보고 만져보고, 이른 아침 부산한 새소리에 잠을 깨던 것을 나는 아직도 잊을 수 없다. 더불어 새벽산행에서 보았던 충주시 그리고 그 너머의 풍경이 내게 전해주던 전율, 그것이 나로 하여금 다시 이곳을 찾게 만든 이유가 아닐까.

    다시 찾은 옹달샘.

    그동안 나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처럼 이곳에도 많은 변화가 생긴 것 같았다. 노은에서 옹달샘으로 난 길을 천천히 걸어 올라가면서부터 새로운 건물을 만나볼 수 있었다. 아직은 추운 겨울인 것 같기도 하고 겨우 봄이 올 것 같기도 하다. ‘처음’에는 어떤 기대와 설렘만큼이나 묵직한 공포와 두려움이 존재한다. 물론 나는 이곳에 두 번째 오는 것이긴 했지만, 장기간 집을 떠나 낯선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마음에 부담이 되었다. 그러나 그런 걱정이 자연스레 지워질 만큼 나는 이곳에서의 생활이 점차 즐거워졌다. 감사하게도 너무나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매 순간을 웃음으로 채울 수 있었다.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고 린넨실에서 빨래를 개고 다락방에서 방청소를 했던 시간들이 때때로 회의감이 들만큼 피로한 날도 있었지만, 숙소에서 또는 카페에 모여 함께 얘기하고 격려해주었던 자원봉사자들ㅡ맏언니 진희님, 진지한 혜진님, 우리 총괄 진영님, 그리고 처음 온 우리들에게 많은 일들을 가르쳐주었던 은희님, 창섭님ㅡ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날들이었다.

    다락방 청소를 마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던 중에 모처럼 야외 테이블에 앉아 잠깐 휴식을 취하던 어느 오후 한 때. 나는 저 멀리서 살그머니 다가오는 봄을 만났다. 겨울과 봄의 경계에 선 지금, 계절의 흐름을 이렇게 체감할 수 있다는 것이 말할 수 없이 감사했다. 그 바람과 그 햇살을 맞으며 옹달샘 전경을 바라보았다. 나는 굳이 떨쳐버릴 잡념도, 해결해야할 고민도, 정리해야할 생각도 없이 이곳에 왔다. 그보다 옹달샘 자원봉사는 나에게 하나의 도전이었다. 그렇다면 이 새로운 도전에서 내가 얻은 것은 무엇일까? 이곳에서 나는 설거지나 청소도 도왔지만 명상 프로그램도 직접 체험할 수 있었고, 링컨학교 프로그램(꿈너머 꿈 특강, 게티즈버그 연설 특강, 칭찬놀이, 2분 스피치 콘서트 등) 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더구나 새와 나무들, 녹아드는 샘과 별이 가득한 밤하늘, 사랑과 감사의 말들을 떠올리면 내가 이곳에서 얻은 것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 많은 것들 중에서도 내가 특별히 체감한 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함께’의 가능성이다. 어쩌면 ‘함께’라는 이 말이 내가 얻은 수많은 것들을 총칭하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주로 혼자 시간 보내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누군가와 무엇을 함께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많지 않았고, 그런 생각 자체를 좋아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내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거의 없었다. 무슨 일이든지 여러 사람들이 함께 했는데, 상대방을 신뢰하고 배려하는 마음만 있다면 혼자서 할 때보다 더 큰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직접 체험으로 깨달았다. 그 즐거움을 아마 혼자서는 알기 힘들었을 것이다. 내가 봉사활동을 마치는 마지막 주 월요일 아침에는 간단히 청소를 마치고 혼자 웰컴센터에서 잠시 시간을 보냈다. 건양링컨학교 학생들의 명찰을 테이블 위에 가만히 늘어놓으며 혼자 있지만 왠지 혼자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이건 나 혼자 하는 일이 아니라 ‘함께’하는 일의 일환이라고 좀 더 크게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은 아닌지. 웰컴센터 안내데스크 위에 있는 램프가 고요하게 향기를 불러일으킨다. 세상에는 그 자체만으로도 환하고 아름다운 것들이 많지만 그것들이 다른 사람에게 가닿았을 때 이는 파장은 유쾌한 에너지를 더욱 많이 발산하는 것 같다. 나 또한 항상 혼자인 상태를 고수하기보다는 그 유쾌한 파장의 근원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여 이루어나가는 깊은산속 옹달샘의 무한 에너지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되고 내 마음의 쉼터가 되어주는 이곳에 내가 도울 수 있는 작은 일이 있다면 기쁜 마음으로 돕고 싶다. 가까이서 좋은 말씀 많이 들려주시고 우리들을 챙겨주셨던 아침지기님들께 장황하게 말하진 않았지만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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