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현상 인문학적 조명…첫 칼럼 '설민석의 불은 살려야 한다'
[이현 기자 sonarman@naver.com]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이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고도원TV를 통해 '고도원의 유튜브 칼럼'을 시작했다.
고 이사장은 8일 390만 독자에게 발송한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유튜브 칼럼은 우리 사회, 문화, 역사, 삶에서 드러나는 여러 일을
인문학적 관점에서 함께 생각해 보고자 마련한 코너"라고 밝혔다.
▲ 고도원TV '고도원의 유튜브 칼럼' 캡처.
비대면 시대, 화상으로 이뤄진 업무협약식인데, 두 기관 대표가 화상 악수를 시도하는 모습이 잡혀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업로드한 첫 칼럼 '설민석의 불은 살려야 한다'는 최근 석사논문 표절의혹이 불거져 방송에서 하차한 역사 강사 설민석을 다뤘다.
그는 칼럼에서 이 사건에 대해 "재능있는 한 청년이 한 순간에 추락했던 안타까운 일"이라며 "역사를 재미있고 흡입력있게 풀어내는 뛰어난 설명력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큰 재능이며, 젊은이들이 역사에 관심을 갖도록 큰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아놀드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에서 '퇴수(退修, 뒤로 물러나 자신을 닦는다)와 복귀'를 인용하며 40년 퇴수의 시간을 보내고 출애굽 지도자로 복귀한 모세, 감옥에서 '군주론'을 써 복귀한 마키아벨리, 불세출의 역사책 '사기'를 써서 복귀한 사마천 사례를 들었다.
고 이사장은 "자신을 성찰하고 기본기를 다져 복귀하면 개인에게도 사회에게도 큰 자산이 된다"며 "모처럼 타오르기 시작한 역사공부의 불길이 더욱 활활 타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단 관계자는 "더욱 폭넓은 주제를 다루게 될 것"이라며 "수익은 전액 '꿈너머꿈 청소년수련원' 건립에 사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