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기사

[2018.12.25 경북일보] 고도원 국립산림치유원장 인터뷰

국슬기

2018-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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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원 국립산림치유원장 인터뷰
"청와대 연설비서관 시절 모든 것 연소…'아침편지' 쓰며 치유" 김현목 기자 | 2018년12월25일


고도원 국립산림치유원장이 대구를 찾아 ‘아침편지’를 작성하게 된 이유와 상황, 치유의 정의 등을 들려줬다.

고도원 국립산림치유원장은 평생을 글쓰기에 헌신한 인물이다. 일간지 기자로 활동했으며 김대중 대통령 시절 연설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청와대 근무 당시 모든 것을 쏟아부어 연소 됐을 때 자신을 스스로 치유하기 위해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또한 당시 생소했던 ‘힐링’을 들여왔으며 개념조차 없었던 시절 현대인들에게 치유의 방법을 알려주는 개척자가 됐다.

고 원장은 대구인생백년아카데미 강연을 위해 최근 대구를 찾았으며 시청 별관에서 만나 아침편지를 보내게 된 이유, 진정한 치유의 의미 등을 들었다.

△아침편지를 쓰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연설문 5년을 쓰다가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 모든 것을 연소한 그런 기분이었다.

그동안 가지고 있던 독서카드를 다시 채우기 위해 시작했으며 스스로 치유하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연설문은 공적인 글로 무거울 수밖에 없지만 편지는 정서적으로 부드러운 글이다. 2001년 8월 처음 편지를 보냈다. 이메일이 보편화 되기 시작한 초기로 가까운 지인들에게 보낸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 현재 385만명에게 편지를 보내고 있으며 글을 쓰면서 치유했다.

△매일 편지를 쓰는 것이 쉬운일은 아닐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분량에 대한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그래서 아침편지문화재단과 깊은 산속 옹달샘 명상치유센터를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체계적으로 편지를 보내게 됐다. 치유센터는 아침편지와 확장 개념으로 만들었다. 센터는 쉬는 공간, 치유의 영역이 넓어지는 곳이다. 편지 소재는 다양하며 긍정적·희망의 언어를 이야기한다. 거창한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면 부담만 늘어난다. 일상에서 소재를 찾는다. 예를 들어 명상에 빠져 고요한 시간을 갖거나 천천히 걷기, 차 마시기 등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영감이 떠오른다. 소소한 일상속에서 소재를 찾고 있다.

△치유센터에 이어 국립산림치유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치유센터를 국가기관에 접목했다고 보면 된다. 산림청에서 요청이 왔고 치유를 체계화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가 산이 많은 숲 가꾸기가 휴양림으로 변했고 이제는 치유 차원으로 접근하고 있다. 개념이 바뀌고 있는 시기다. 산에 가면 살아난다는 말이 있다. 자연 치유력이 높은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심신을 쉴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미 유럽에서는 산림을 이용한 치유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여기에 단순히 쉬는 것이 아니라 치유프로그램이 접목돼야 진정한 치료가 끝난다. 자연 명상, 걷기 명상 등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또한 힐링 교육으로 전문치료사도 양성 중이다. 15년이 경험을 통해 세계적인 산림치유원이 랜드마크가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치유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수영을 어린 시절 배운 사람은 성인이 돼서도 수영을 할 수 있다.

만약 바다에 빠지는 등 위급한 상황이 생기면 수영을 배운 사람과 그런 사람의 차이는 분명하다.

치유를 배우는 것도 비슷한 의미다. 스스로 치유하는 방법을 어린 시절부터 배운 사람은 성인이 돼서도 자신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치유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생활명상, 생활치유가 그래서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 삶의 현장에서 치유가 이뤄져야 한다.

약이 아닌 방식으로 독소를 빼내는 것이다.

배우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며 그것을 돕는 것이 센터고 치유원이다. 감정조설, 스트레스 해소법 등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치유와 함께 비전과 목표를 정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꿈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크다. 마음을 치유한 뒤 인생의 새로운 목표를 다시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꿈을 이룬 다음의 꿈은 자신과 다른 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설정해야 삶의 원동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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