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 조송희 |
봄이 오는 길목입니다. 밤새 내린 비에 대지는 젖고 마른 나뭇가지에는 물이 오릅니다. 오늘은 '제1회 CSST(두개천골소마요법) 워크숍'이 있는 날입니다. 'CSST워크숍'은 깊은산속 옹달샘이 세계적인 명상치유센터로 가는 길에 꼭 필요한 명상과 테라피를 겸한 '힐러의 손'을 길러내는 치유와 잠깐 멈춤의 시간입니다. 이번 워크숍에는 미국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는 김용석님을 비롯하여 교사, 물리치료사, 심리상담사, 피부미용사, 간호사, 사회복지사 등 너무도 다양한 직업을 가진 20명의 아침편지 가족이 전국 각지에서 모였습니다. 자기소개 시간입니다. "이곳은 회복과 치유의 공간입니다. 잘 배우십시오. 그러나 테크닉은 한계가 옵니다. 어느 순간 테크닉을 잊어야 합니다. 마음을 기울이는 것이 진정한 치유의 시작입니다." 고도원님의 환영인사입니다. 'CSST'는 'CranioSacralSomaticTherapy'의 약자로 '두개천골소마요법'이라 번역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CST'(CranioSacralTheraphy,두개천골요법)와 'CSNT'(CranioSphenoNasalTechnique,두개접형비골기법)에 Somatics(몸과 마음은 하나)를 결합한 치유요법으로, 단순한 육체의 터치를 넘어선 Somatics, 곧 'Skin&Body&Soul'을 동시에 터치하는 '전인적'(Holistic) 요법이기도 합니다. 이번 위크숍을 진행한 이서영 소장은 아침편지의 오랜 가족이자 우리나라 최정상급의 CST전문가로, 그동안 옹달샘에서 'CST 명상', '힐링터치 테라피', '명상 마사지' 등을 함께 진행해 왔습니다. 힐러로서 몸과 마음의 균형을 잡는 것은 가장 기본이 되는 덕목입니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 깊이 명상하며 우주의 치유에너지를 받아들이는 참가자들입니다. 옹달샘 CSST 미용 연구소에는 다양한 두개천골 치유요법과 명상을 통합하여 몸과 마음을 하나로 보는 전인적인 두개천골소마요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CSST 워크숍'은 PPT를 활용한 생동감 있는 강의와 잘 정리 된 교재로 이론수업을 먼저 진행합니다. 강의가 끝나면 이서영 소장이 직접 세션을 통해 세부동작을 보여주며 참가자들의 이해를 도웁니다. 두개천골소마요법은 건강과 신체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수기요법입니다. 힐링 아트를 처음 접하는 워크숍 참가자들은 테크닉을 완벽하게 자기의 것으로 익히고 습득해야 합니다. 첫 실습을 하는 참가자들입니다. 궁극에는 지식과 기술이 융합되는 지점이 오겠지요. 알려진 것들과 경험한 것들이 하나가 되면서 '견습'이 '숙련'이 되는 지점, 그 지점을 향해 첫 걸음을 떼는 참가자들입니다. 촉진은 접촉을 통해 신체를 평가하는 방법입니다. 촉진을 통해 피부밑의 구조와 형태 및 상호간의 관계와 움직임을 판단할 수 있습니다. 장기의 정상 또는 비정상적인 기능을 찾을 수가 있으며 신체를 둘러싸고 있는 자기장도 평가할 수 있습니다. 촉진하는 이서영 소장과 수업에 집중한 참가자들입니다. 촉진하는 감을 익히는 연습입니다. 두개천골소마요법의 기술은 우리들이 평상시에 자각하는 것보다 더 깊은 상태에 있으며 더 주관적이거나 무의식의 영역에 존재합니다. 촉진은 아주 가벼운 접촉과 열린 마음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한 파트가 끝나면 다음 파트의 강의가 이어집니다. 워크숍 참가자들의 열정과 집중력에 수업 분위기가 숙연하기까지 합니다. 참가자들은 모두 이서영 소장의 모델이 되고 싶어 합니다. 지원자들은 순서대로 모델이 되어 직접 에너지의 공명현상을 체험합니다. 부부가 함께 참가한 임병문님이 아내의 발에 치유 에너지를 보냅니다. 치료적 박동을 느낄 때는 에너지의 공명현상이 일어납니다. 치유가 시작되는 순간입니다. "의식과 무의식이 융합하고 몸과 영혼이 공명하면 놀라운 파장이 일어납니다. 이번 CSST에서 느꼈던 처음의 느낌을 잊지 마십시오." 특강을 하는 고도원님의 몸짓에도 신명과 에너지가 가득합니다. 워크숍도 어느덧 절정을 향해 달려갑니다. 동작을 설명하는 이서영 소장의 손끝은 더 정교해지고 참가자들은 숨소리마저 죽이며 강의를 듣습니다. 참가자들이 서로에게 힐러가 되는 시간입니다. 촉진을 통해 힐러와 치유 받는 자는 하나가 되는 느낌을 가집니다. 마른 스폰지에 물이 스미듯이 치유 받는 자의 정보는 힐러의 손을 통해 흡수됩니다. 세션을 받는 동안 몸이 열리는 경험을 한 참가자입니다. 자신도 모르게 태아자세가 되어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했던 태중의 통증이 드러난 경우입니다. 이제는 자신의 몸과 마음이 스스로 아픔을 치유할 것입니다. 지난밤에는 주룩주룩 밤새 비가 내렸습니다. 잠시 그쳤던 비가 오후가 되면서 다시 내리기 시작했나 봅니다. 따뜻한 불빛을 비추는 '나눔의 집'으로 가는 저녁식사시간, 내리는 봄비에 잔설이 녹고 대지가 깨어나듯 내 몸과 마음도 새롭게 태어나는 느낌입니다. 이틀을 같이 먹고 자고, 수업을 받고 실습을 하며 서로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동안 핏줄처럼 애틋한 마음이 생겼나 봅니다. 식사 시간에도 안온하고 행복한 기운이 넘쳐납니다. 마지막 강의를 시작하기 전, 휴식시간이지만 이서영 소장도 참여자들도 쉬지를 않습니다. 통증이 있는 참여자에게 이서영 소장이 직접 세션을 하는 동안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지켜보고 있습니다. 스스로의 몸을 촉진하고 치유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고도원님도 워크숍에 참여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강의를 듣고 실습을 했습니다. 마지막 수업 시간, 여기저기서 몸이 열리는 참가자가 나타납니다. 열림은 몸이 스스로 제한을 풀어가는 다양한 움직임으로 근막이나 관절에 제한이 걸렸을 때는 레코드판이 튀듯이 같은 동작이 계속 반복됩니다. 그 때 저항을 따라가서 이완을 시키고 나면 다음 동작이 나타납니다. 열림은 인체가 균형과 항상성을 회복하기 위하여 몸과 마음을 재배열하는 과정입니다. 몸이 열린 참가자를 도와 세션을 진행하는 이서영 소장입니다. 우리는 모두 힐러입니다. 나와 치유 받는 자의 몸에서 나오는 모든 탁기는 땅으로 흘러 들어갑니다. 나는 현재에 머물며 중립의 위치에서 내적 지혜가 알려주고 허락하는 만큼 치유를 진행합니다. 우리는 무한한 우주의 치유에너지를 사용하는 에너지의 통로가 됩니다. 최고의 힐러가 될 수 있습니다. 서로에게 최고의 힐러가 되어 준 파트너와 나누는 사랑과 감사의 포옹입니다. 훌륭하게 워크숍을 이끌어준 이서영 소장에게도 기립박수가 쏟아집니다. 3박4일 워크숍을 총정리하며 그동안 수없이 쏟아졌던 질문에 대답하는 시간입니다. 의료진을 비롯한 각계의 전문가들이 모인 자리지만 난생처음 보고 느낀 새롭고 강렬한 경험들 앞에서는 신비롭고 감동적이라는 말 밖에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 이번 워크숍을 마무리하며 고도원님에게 묻고 대답을 듣는 '즉문즉답' 시간에 'CSST 워크숍' 수료증 수여식이 있었습니다. 수료증을 받아드니 지난 3일의 경이로운 경험들이 새삼 감사하고 소중합니다. "CSST는 그동안 공부한 것을 종합하는 통합체였습니다." "마음을 잘 쓰면 힐러가 되지만 마음을 잘못 쓰면 킬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LA에서 하루에 150명 씩 환자를 봅니다. 너무나 지쳐서 떠나 온 곳이 여기였습니다. 놀라운 경험을 하고 갑니다." "삶의 방향이 바뀐 것 같습니다." "제 자신과 온전히 마주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습니다." "천사의 손길을 느꼈습니다. 함께 해 준 파트너가 눈물겹게 고맙습니다." 참가자들의 소감이 쏟아져 나옵니다. 소감까지 메모하는 참가자도 있습니다. "살다보면 중립지대가 필요합니다. 깊은산속 옹달샘이 삶의 중립지대인 소도와 같은 곳, '치유와 회복의 공간'이 되기를 꿈꿉니다." 고도원님의 마무리 인사입니다. 치유자에게 필요한 것 역시 혼이 담긴 시선이다. 진정한 힐러, 치유자의 손길인 되려면 상처와 맞서본 경험도 필요하고 고도의 기술과 훈련도 필요하다. '훈련된'사랑과 정성으로 혼을 담아 상처를 어루만질 때, 마음 깊은 곳 굳은 멍울이 녹아내린다. 눈물이 기쁨으로 바뀌고 절망에서도 희망의 꽃이 피어난다. - 고도원 <혼이 담긴 시선으로> 중에서 - 옹달샘 CSST워크숍&힐러오디션' 신청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