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 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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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의 싱그러움이 가득한 '깊은산속 옹달샘'에 '옹달샘 산삼 & 음식축제'가 열렸습니다. '옹달샘 산삼 & 음식축제'는 옹달샘의 '사람 살리는 밥상'에 옹달샘 산삼 밭에서 6년 이상씩 자란 '산삼'을 더한 옹달샘만의 특별한 축제입니다. 녹음이 짙어가는 산길을 걷습니다. 싱싱한 숲의 기운이 초록물결처럼 몸과 마을을 휘감습니다. 이 산 어딘가에 산삼이 자라고 있겠지요. 잠시 걸음을 멈추고 눈을 감습니다. '뻐꾹, 뻐꾹~~' 건너편 숲에서 뻐꾸기 한 마리가 울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바람결에 산삼향기가 뭍어오는 것 같습니다. 산삼 캐기 체험을 시작하기 전, 아침지기 원우식님이 산삼의 종류와 생김새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합니다. 옹달샘은 자연산 산삼 27뿌리가 발견된 곳으로 7년 전부터 세명대학교 바이오제약산업학부 임병옥 교수와 학생들이 매년 두 차례 '옹달샘 산삼심기'를 진행하며 점점 더 그 면적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편지 가족들이 직접 채취를 할 산삼은 6년 이상 된 산삼으로 이렇게 붉은 색 노끈으로 묶어 표시를 해놓았습니다. 호미로 직접 땅을 팝니다. 행여 잔뿌리라도 다치지 않도록 조심조심 어루만지듯 손으로 산삼을 채취합니다. 싱싱하고도 튼실한 산삼 한 뿌리를 내 손으로 직접 캤습니다. 난생 처음 보는 산삼, 이 산삼이 아픈 몸도 말끔히 낫게 할 것 같습니다. "심봤다!" 옹달샘 산골짜기 여기저기서 함성이 터져 나옵니다. 이번 산삼 축제에는 작년에 이어 2년째 참석한 가족들이 많았습니다. 산에서 직접 산삼을 캐던 순간의 짜릿한 손맛과 잎사귀와 줄기 뿌리까지 한꺼번에 먹었던 산삼의 싱싱한 향기를 잊을 수 없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캐낸 산삼은 한 뿌리 한 뿌리, 아침지기들이 정성껏 포장을 해 드립니다. 집에 가서 이 귀한 산삼을 가족들과 나누어 먹을 생각을 하니 마냥 뿌듯합니다. 점심식사 시간입니다. 옹달샘 음식연구소 서미순 소장의 '사람 살리는 밥상'에 '산삼'을 더해 만든 음식이 식욕을 자극합니다. 고도원님도 함께 한 밥상에 사랑과 감사가 넘치네요. 식사 후에는 산삼화분도 구경을 합니다. 대나무에 심긴 산삼화분, 보기만 해도 건강해 질 것 같습니다. 서미순 소장의 건강샐러드 특강입니다. 오늘은 산삼을 주재료로 하여 각종 야채와 꽃잎들을 효소와 과일로 만든 소스에 버무려 먹는 '산삼샐러드' 만들기를 합니다. 샐러드에 들어갈 산삼입니다. 산삼은 잎사귀와 줄기까지 버릴 것이 없습니다. 제비꽃, 인동초, 미니 알리움... 샐러드에 이렇게 다양한 꽃들도 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알고 보면 자연에는 먹을 수 있는 것들이 지천입니다. 샐러드에 들어 갈 소스에도 산삼이 들어가네요. 소스의 종류도 참 다양합니다. 과일, 야채, 효소, 장아찌국물까지 무한정 응용이 가능하네요. 요리하는 과정을 바라보는 남자 분들의 표정도 너무 진지합니다. 갓 캔 산삼의 쌉싸름한 맛과 들꽃의 향기로움까지 담아낸 샐러드가 완성되었습니다. 시식을 안 해볼 수 없겠지요? 마법의 맛입니다. 젓가락질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부족한 야채와 소스는 아침지기들이 리필을 해 줍니다. 샐러드 홀릭입니다. 산삼차도 준비를 했습니다. 다관에서 연초록빛으로 우러나는 산삼 차, 맛은 어떤지 정말 궁금합니다. 연로한 어머니도 산삼 차는 처음 보시나 봅니다. 차가 우러나는 과정을 오랫동안 들여다보고 계시네요. 따님이 그런 어머니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참 귀한 순간들입니다. 향지샘 김윤탁님의 '향기명상'입니다. 오늘 향기명상의 주제도 산삼입니다. 산삼 한 뿌리의 향기에 푸른 봄날의 숲과 땅의 생명력이 깃들어 있습니다. 저녁밥상은 더 풍성하고 더 정성스럽습니다. 차림표만 봐도 건강해 질 것 같지 않은지요? 축제에는 고기가 빠질 수 없지요? 돼지고기는 산에서 직접 딴 솔잎을 깔아 익히고 야채는 김으로 쪘습니다. 갓 튀긴 부각들도 입맛을 돋웁니다. 자연의 향기가 가득한 밥상입니다. 재료 저마다의 맛을 오롯이 살린 옹달샘의 밥상, 깊고도 담백한 옹달샘의 상차림입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는 한 끼의 밥상이 얼마나 감사하고도 아름다운 것인지요. 옹달샘 산삼 밭입니다. 이 산삼들이 10년이 지나고, 또 100년이 지나도록 깊이깊이 뿌리를 내리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옹달샘 '산삼스테이' 신청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