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청과 옹달샘이 함께하는
서대문 안산 걷기명상을
10월13일(토)에 진행했습니다.
'안산 자락길'은 서대문 주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공간이자
서대문이 자랑하는 힐링의 명소입니다.
고도원님과 함께하는 걷기명상과 작은 음악회,
고도원님의 인문학 특강 등이
함께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서대문구 주민과 아침편지 가족 207명이 참여했습니다.
10시부터 진행된 행사에는 일찍 도착해
숲의 가을을 즐기는 가족들이 많았습니다.
인사를 하는 소년에게 다정하게
말을 건네는 고도원님입니다.
깊은산속 옹달샘의 주인장인 고도원님은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통해
18년 동안이나 대중을 만나 온
존경받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고도원님은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립니다.
걷기명상을 시작하기 전,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하는
윤나라 옹달샘 수석실장입니다.
"안산 자락길은 비밀스럽게 숨겨져 있다가
발견되어 시민들에게 공개된 명품 숲길입니다.
특별히 고도원님을 모시고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서 깊어가는 산자락의 가을을
만끽하시기 바랍니다."
서대문구청 임구윤 복지문화국 국장님의 인사말입니다.
"천천히 걸으며 바람의 두께를 느끼십시오,
생명의 덩어리인 숲을 느끼십시오.
고요함과 평화의 고삐를 쥐고,
고요함과 평화의 주인이 되십시오."
고도원님이 걷기명상에 임하는 자세를 말합니다.
도심 속에 숨겨진 치유의 숲길인 '안산 자락길'을
천천히 걸으며 걷기명상을 시작합니다.
단풍이 들기 직전의 초록,
그 아련하고도 청청한 숲의 품으로
걸어 들어가는 사람들입니다.
고향에 돌아온 날 밤에
내 백골(白骨)이 따라와 한방에 누웠다.
어둔 방은 우주로 통하고
하늘에선가 소리처럼 바람이 불어온다.
- 윤동주 시, '또 다른 고향' 중에서 -
안산은 연희전문학교 학생이었던
시인 윤동주가 시 '또 다른 고향'을 쓴 곳이기도 합니다.
시인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노래했던 곳에 가만히 멈추어 서서
나뭇잎을 스치는 바람 소리를 듣습니다.
숲의 깃든 새의 지저귐을 듣습니다.
사랑하는 이와 손을 잡고 걷습니다.
따뜻하고 정겨운 길입니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나무가 싱그러운
메타세쿼이아 숲길입니다.
숲에서는 사람도 나무처럼 풍경이 됩니다.
징이 울리면 멈추어 서서 눈을 감습니다.
고요해진 몸과 마음으로
숲이 걸어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내 마음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아침 햇살이 환한 숲입니다.
빛을 받은 나뭇잎은 투명해지고
나무는 길고 부드러운 그림자로
숲에 깃든 사람들을 어루만집니다.
서대문 안산은 노약자와 장애인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길로서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 만들어졌습니다.
걷기명상을 마친 후 휴식시간,
참여자들을 위하여
맛있는 영양바와 오곡스낵, 잎새차 등의
간식을 준비했습니다.
가수 구현모님의 작은 음악회입니다.
구현모님의 매력적인 목소리와 가창력에
참여자들의 박수가 터집니다.
깊어가는 가을날에 듣는 숲속의 음악회,
참 낭만적입니다.
고도원님의 인문학 특강
'꿈과 꿈너머꿈'입니다.
"오늘 우리는 나무 곁으로 왔습니다.
단지 그것으로 휴(休)가 됩니다.
나무가 있는 곳이 휴식처입니다.
나무는 제자리를 지킵니다.
언제나 그 자리에 있습니다.
우리는 나무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휴(休)의 중심이 되어야합니다."
고도원님의 강의가 오늘따라
더 깊게 와 닿습니다.
'숲으로 가면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맞습니다. 치명적인 질병에 노출되었을 때
산으로 들어가면 삽니다.
질병에 노출되기 전에
산을 찾으면 더욱 좋습니다.
건강할 때 산과 숲을 자주 찾으십시오.
정답은 역시 숲입니다.
- 2018년 10월8일 '고도원의 아침편지' 중에서 -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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