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 조송희 |
'깊은산속 옹달샘'에 여름이 왔습니다. 봄꽃이 진 자리에 향기 짙은 초여름 꽃이 피는 계절입니다. '깊은산속 옹달샘'과 홍익대 박연선교수가 함께하는 '컬러테라피 워크숍'이 처음으로 시작되는 날, 옹달샘의 자연은 찬란한 색채와 빛의 향연입니다. '컬러테라피'는 자연과 삶 속의 '색'을 통해 사람의 심리를 진단하고 치유하는 대체의학 요법입니다. 옹달샘 '컬러테라피 워크숍'에는 미국 일리노이 주를 비롯한 전국각지에서 학생, 교사, 간호사, 웹디자이너, 화가, 소아과 의사, 컬러테라피 강사, 목사, 수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아침편지가족들이 참여했습니다. 자기소개를 하며 활짝 웃는 고도원님과 참여자들. 이번 옹달샘 '컬러테라피 워크숍'은 홍익대 산업디자이너 박연선교수가 진행합니다. 박교수는 한국색채디자인학회 초대 회장을 역임한 국내 최고의 '색' 전문가입니다. 박교수의 컬러별 이미지 강의에 이어 컬러샤워를 하는 참여자들입니다. 컬러샤워는 4개의 방에서 각각 10분 동안 빨강&노랑, 파랑&초록의 방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따뜻한 계열의 빨강방에서 음악을 들으며 컬러샤워를 하는 참여자들. 컬러샤워를 한 후 각 방에서 느낀 몸과 마음의 변화를 체크리스트에 표시합니다. 'Color Water Time'입니다. 5가지 원색의 음료를 배합하여 10가지 색의 컬러를 만들고 다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색깔을 만듭니다. 나만의 음료를 만든 모녀 참가자입니다. 이 음료색깔로 스스로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작업입니다. 젤리를 먹으면서 추억을 생각합니다. 젤리의 색과 맛으로 연상되는 기억, 과거의 추억을 색으로 찾아갑니다. 맛으로 지나간 시간을 기억합니다. 눈을 감고 음료를 마신 후 컬러를 맞추는 놀이입니다. 시각이 내가 기억하는 맛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각 색깔마다 휴식, 생기, 안정, 에너지, 진정, 평화, 사랑, 자유 등을 느끼게 해 주는 고유한 파동이 있습니다. 음료색깔로 자신을 이야기합니다. 오월의 옹달샘은 수많은 스팩트럼을 가진 초록의 축제입니다. 자연의 색은 가장 좋은 색, 자연의 색이 사람을 치유합니다. 'Story Color'입니다. 음악과 함께 영상을 본 후, 기억나는 컬러를 추출하고 나의 이야기를 만드는 시간입니다. 'My History by 700 Color'입니다. 내 인생을 시기별로 5단계로 구분해서 좋은 컬러와 나쁜 컬러를 고르고 간단한 이유를 적는 시간입니다. '내 인생의 컬러'를 고르는 참여자들입니다. "인생의 이야기를 색으로 표현해 보십시오. 나쁜 기억을 버리고 나머지의 좋은 기억들로 나의 스토리를 만들어 가십시오." 박연선 교수가 컬러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치유하는 시간을 이끌고 있습니다. 'Color Play' 시간입니다. 각자 손과 발을 흰 종이에 그려넣고 선을 따라 클레이로 컬러를 부여하는 놀이입니다. "총총거리며 산 내 발에 휴식을 주고 싶습니다." "학생신분으로 못하는 일이 너무 많습니다. 나를 속박하는 것들을 수갑으로 표현했습니다." 각자의 사연과 느낌을 담아서 자신의 손과 발을 컬러로 표현합니다. 고도원님도 프로그램의 모든 일정에 함께 참여했습니다. 컬러로 표현한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손과 발입니다. 많은 이야기가 담긴 손, 꿈과 희망까지 담긴 발입니다. 하나하나가 너무나 훌륭한 작품입니다. 멀리 일리노이 주에서 온 대학생 박수경님입니다. 미국, 캐나다, 나이지리아 등 많은 나라를 옮겨 다니며 사는 동안 참 외로웠다는 수경님은 '컬러가 날 이렇게 위로 할 줄 몰랐다'며 꽃처럼 활짝 웃었습니다. 'Color Play'를 한 손과 발들을 비채방 한쪽 벽면 가득히 붙였습니다. 비채방이 훌륭한 갤러리가 되었습니다. "병드신 아버지를 씻어드리면서 아버지의 손과 발을 처음으로 유심히 바라보았습니다. 주름진 손과 발은 당신의 인생이었습니다." “이번 활동은 내 손과 발을 위로해주는 시간입니다." 참여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나와 스스로의 손과 발에 대한 발표를 한 후 박연선교수가 정리를 합니다. '컬리테라피워크숍'이 진행되는 내내 옹달샘의 장미는 더 붉게 피어났습니다. 비채방의 창으로 비쳐드는 푸른 빛 아래 누워서 하는 통나무 명상, 달콤한 휴식입니다. 유년시절부터 지금까지의 내 삶을 다시 한 번 색으로 정리하는 시간, 자꾸만 눈물이 쏟아집니다. 색이 나를 위로하는 눈물, 색이 나를 치유하는 눈물입니다. 마티즈, 터너, 고흐 등의 명화로 나의 이야기를 만드는 시간입니다. 명화의 이미지로 현재의 나와 미래의 소망도 함께 이야기합니다. 조별 발표 시간입니다. '컬러워크숍' 전 일정을 정리해서 각 조의 조장이 발표를 합니다. 이번 워크숍을 최종적으로 정리해서 마무리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다함께 원을 그리고 촛불을 밝혀 들었습니다. 참 많이 웃고, 참 많이 울고, 참 많은 이야기를 하고... 나 자신도 몰랐던 나의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본 시간, 가슴 벅찬 치유의 시간이 저물어갑니다. 가장 큰 치유는 사랑과 감사임을 깨달은 시간이기도 합니다. 꽃 한 송이 피어나는 일이 기적인 것처럼 선물처럼 펼쳐지는 순간순간이 눈물겨운 기쁨, 놀라운 기적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