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 조송희 |
이른 봄날 오후,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동화 같은 결혼식이 있었습니다. '꽃피는 아침마을'의 마을지기 손보훈님과 '깊은산속 옹달샘'과 '아침편지'의 아침지기 이나리님의 아주 특별한 결혼식입니다. 사랑하는 연인이었던 두 사람은 꿈을 함께 하기위해 충주로 내려와 마침내 평생의 동반자가 되었습니다. '깊은산속 옹달샘' 세 번째 결혼식의 주인공이 된 것이지요. 신랑 손보훈님은 꽃피는 아침마을의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프로그래밍을 하는 실력있는 개발자이고, 신부 이나리님은 아침편지와 옹달샘의 모든 디자인을 담당하는 유능한 디자이너입니다. 가장 소중한 사람들만 초대해 진심어린 축복을 받으며 이루어지는 작은 축제 같은 결혼식. '축의금 없는 결혼식'입니다. 신부대기실에서 예식을 기다리는 신부 이나리님. 청초하고 기품 있는, 백합 같은 신부입니다. 예식이 열리는 천채방입니다. 하늘의 기운을 채운 방, 플로리스트인 아침편지의 디자이너 이효진님이 직접 꽃꽂이를 하고 아침지기들이 정성스럽게 꾸민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예식장입니다. 사랑스러운 한 쌍의 부부. 함께 꿈꾸고 그 꿈을 이루어갈 소울 메이트 입니다. 사회를 맡은 아침지기 김민석님. 드디어 유쾌하고도 행복한 결혼식이 시작되었습니다. 화촉을 밝히기 위해 양가 어머님이 나란히 서서 입장을 기다립니다. 화촉을 밝히는 신랑의 어머니 김정례님. 사랑하는 아들과 며느리가 평생 다복하고 행복하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이번 결혼식은 주례 없는 결혼식입니다. 일반적인 격식에 따르기보다 두 사람이 만나 하나가 되는 의식 자체에 순수하게 집중하겠다는 뜻이지요. 아버지 이태정님의 손을 잡고 입장하는 신부 나리님. 신랑, 신부 부모님을 비롯한 하객들이 천채방을 채웠습니다. 고도원님과 강은주님 부부도 함께 자리했습니다. 평소 아침지기와 마을지기들을 친자식처럼 사랑하는 고도원님 입가에 미소가 가득합니다. 예물을 교환하는 신랑, 신부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지켜보는 하객들도 절로 웃음이 납니다. 신랑 아버지 손천만님이 성혼선언서를 낭독하고 신부 아버지 이태정님이 축사를 합니다. 딸 부부에게 쓴 편지를 읽다 울컥하는 마음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는 아버지... 식장 안이 잠시 숙연해졌습니다. "끝까지 사랑하십시오. 어제보다 오늘 더 깊이 사랑하고 더 많이 사랑하십시오" 고도원님의 축사입니다. 아침지기와 마을지기들이 함께 축하공연을 준비했습니다. 뮤지컬 그리스 중 'Summer Nights'을 '보훈과 나리의 사랑 이야기'로 각색하여 아침지기와 마을지기들이 직접 연기하고 노래했습니다. 두 사람의 사랑이 끝없이 이어지기를~~ '옹달샘 결혼식'에는 사감댄스가 빠질 수 없습니다. 신랑신부와 함께 추는 사감댄스, 행복한 축제입니다. 사랑과 감사의 포옹! 두 사람의 사랑을 지켜보고 지지하는 동료들이 함께 있어서 더 기쁜 순간입니다. 신랑, 신부의 퇴장. 그들의 축제는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아침지기, 마을지기들과 신랑신부의 단체사진도 결코 평범하지 않네요. 가장 행복한 시간을 가장 기쁘게 기억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들입니다. 예식이 끝나고 피로연장으로 가는 길목입니다. 점핑하는 하객들이네요. 오늘은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날입니다. 축제니까요. '나눔의 집'에 마련 된 정갈하고도 맛깔스러운 식사입니다. 과하지 않으면서도 정성은 듬뿍 담긴, '사람 살리는 밥상'을 차리는 나눔의 집 아침지기들이 손수 만들고 차린 식탁입니다. '나눔의 집' 녹색방에 준비된 피로연장의 신부 가족들이네요. 만면에 웃음이 가득합니다. 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