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좋은 기회를 주셔서 처음으로 명상센터 경험을 했다. 풀내음과 산새소리가 가득한 곳에 도착해서 이곳 저곳 둘러보고 관계자 분들의 친절한 설명을 들었다. 숙소는 깨끗하고 단정했다. 매 식사 시간이 기다려질 정도로 다양하고 맛있는 건강식이 준비되었다. 옹달샘 곳곳에 자리한 다양한 이끼와 야생화는 테라리움을 취미로 하는 나로서는 시간 가는줄 모르고 감탄하고 쓰다듬어보게 했다. 통나무 명상 시간에는 한 번도 자극하지 않았던 뒷머리를 자극하며 통증과 시원함, 맑아짐을 경험하게 했고 저녁 식사 후에는 예전에 읽었던 무라카미하루키 소설책을 카페와 도서관에서 다시 읽어보며 옛 생각에 잠기기도 하고 잊고 있던 재미있는 장면도 다시 알게 되었다. 평소보다 일찍 잠들었다가 새벽에 일어나 트레킹을 했는데 가장 긴 감사코스를 돌아보며 이슬이 앉은 풀잎과 이끼를 감상하고 곳곳에 설치된 좋은글을 빠짐 없이 읽었다. 아침 식사 후에는 온냉탕을 번갈아가며 몸을 새롭게 하고 찜질방도 경험했다. 명상 시간에는 평소 굽어있던 몸의 뒤편을 이완하면서 피로를 풀며 앞으로도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유용한 스트레칭을 배웠다. 어느덧 현실로 돌아갈 시간이 되었는데 더 있고 싶은 마음에 아쉬움이 컸다. 지나고 보니 내가 마음속으로 바라던, 당장 지금은 지속할 수 없는 휴식과 치유로 가득한 꿈만 같은 시간이었다. 아는 사람이 없어 홀로 생활하여 외로울 법도 했지만 그렇기에 더욱 큰 휴식을 얻은 듯하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듬뿍 받은 에너지로 가정에서 선한 영향력을 주고 회사에서 업무에 더욱 몰입할 수 있을 것 같다. 친절하게 대해 주신 옹달샘 직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