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산속 옹달샘'과
'꽃피는 아침마을'(이하, 꽃마)이 만나
인터넷이 아닌 오프라인에서 여는 첫 장터,
'옹달샘 꽃마장터'가 열렸습니다.
한바탕 축제와도 같은
이 열린 장터에는 이른 아침부터
약 3500여명의 아침편지가족들이
모여들었습니다.
'옹달샘 꽃마장터'에는
꽃마에 입점해 있는 전국 각지의
400여 가게 중 80곳의 가게들이 참여해
옹달샘의 초여름을 다채로운 볼거리, 먹을거리,
살거리, 놀거리, 즐길거리들로 가득 채웠습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꽃마도
자체 부스를 만들었네요.
일터를 놀이터처럼 신나게
꾸려나가는 꽃마의 마을지기들입니다.
'사랑할 시간은 지금이 가장 좋아요.'
칠판의 문구가 눈에 띄네요.
계절과 자연과 장터,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즐기기에도
지금이 가장 좋은 때입니다.
액세서리 코너네요.
손으로 직접 만든 부엉이들이 까만
눈을 반짝이며 주인을 기다립니다.
꿈다락방으로 가는 좁은 숲길에도
흰 파라솔을 펼친 작은 가게들이 꽉 들어찼습니다.
참 좋은 물건들을 시골 장터처럼 흥정하며
구경하는 재미, 만만치 않습니다.
특별히 마련된 옹달샘 힐링콘서트장과 광장무대에서는
가수 구현모님과 김경록님, 최인호님, 김유림님의
버스킹 공연이 이어집니다.
장터를 돌다 지치면
잔디밭 객석에 앉아 콘서트를 즐깁니다.
숲 그늘에 앉아 노래만 들어도
엉덩이가 들썩들썩합니다.
고도원님도 객석
제일 앞자리에 앉아 계시네요
"꿈에 그리던 풍경이 바로 지금
여기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오늘하루,
옹꽃장터를 신나게 즐기시기 바랍니다."
고도원님에 이어
꽃마 대표 최동훈님이 인사를 합니다.
하늘거리는 스카프에,
소풍 때 들고 가기 딱 좋은 도시락에,
예쁜 물건이 너무 많습니다.
젊고 예쁜 엄마도,
아가들도, 아빠까지도
장터 홀릭입니다.
'깊은산속 옹달샘'만의
싱그럽고 정겨운 장터 풍경입니다.
"이 공간은 꿈과 꿈너머 꿈의 공간입니다.
이 토대 위에 저는 또 다른 꿈을 꿉니다.
<한 울타리 소울 패밀리>입니다."
고도원님의 힐링 토크콘서트입니다.
신간 '절대고독'을 비롯한
고도원님의 저서들을 파는 책방도 열렸습니다.
저자의 사인을 직접 받기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번호표까지 등장했네요.
먹거리들을 파는 '나눔의 집 앞' 광장은
이번 꽃마장터의 하이라이트입니다. 고기 굽고,
잡채 무치고, 빈대떡을 부치는 향기에
절로 발길이 따라갑니다.
유기농으로 재배하는
사과와 배를 파는 곳입니다.
농부는 자식 같은 과일들을
시식용으로 듬뿍듬뿍 내놓습니다.
탐스러운 녀석들은 물론이고 못생긴
배와 사과에도 단물이 가득합니다.
오, 여기는 귀한
전복을 쪄서 팔고 있네요.
완도에서 갓 올라온 싱싱한 전복에
바다향이 가득합니다.
갓 수확한 토마토와 키위를
즉석에서 갈아주는 곳도 있습니다.
비타민 가득한 과일주스도
인기 만점입니다.
각종 김치에 멸치 등
해산물, 삼겹살, 족발, 순대, 소시지...
넘쳐나는 먹거리가 장날의 풍성함과
흥겨움을 더합니다.
숲속 장터,
참 다정하고 평화롭습니다.
점심시간입니다. 옹달샘에서
준비한 도시락을 먹는 분들이네요.
잡곡밥, 아욱된장국, 매운제육볶음, 멸치볶음,
진미채무침, 동그랑땡, 곤드레장아찌...
소박하고 맛깔스럽습니다.
이 분들은 3대가 함께
옹꽃장터로 가족 나들이를 하셨나 봐요.
이런 나들이도 참 보기 좋습니다.
이 날 가장 신바람이
난 것은 아이들입니다.
숲에, 장터에, 꽃밭에, 넓은 마당에~
먹을거리 놀 거리가 지천이니까요.
아빠들은 곳곳에서
책을 보며 망중한을 즐기시네요.
옹달샘은 어디서든 책보기 참
좋은 공간이기도 합니다.
꽃마앱을 설치하면 케냐원두로 내린
아이스더치커피를 한잔씩 준다고 하네요.
음~ 꽃마 커피, 진짜 맛있습니다.
축제에 퍼레이드가 빠질 수 없지요.
국내 정상급 브라질 타악그룹 라퍼커션이
흥겨운 리듬과 퍼포먼스를 뽐내며 옹달샘을 행진합니다.
흥겨운 북 장단에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어깨춤이 절로 납니다.
장터가 축제의 한마당이기도 한 것은
우리 민족의 오랜 전통이기도 하지요.
옹꽃장터는 옹꽃 장터만의
가락과 예술이 함께 합니다.
아기가 놀다가 넘어진 모양입니다.
웰컴 센터에는 응급치료센터도
만들어졌습니다.
카페 앞에는
옹달샘의 부스들이 자리 잡았네요.
산삼화분을 파는 아침지기의 뒷모습이
산삼처럼 우직하고 듬직합니다.
여기는 통나무명상을 체험하는 곳입니다.
아침지기 유하연님이 명상봉을 활용하는 방법과
통나무 명상을 하는 방법을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네요.
이 곳도 참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쉬어가는 부스였습니다.
옹달샘에서 직접 담근 효소들과
말린 야채, 과일, 청국장, 된장은 언제나
믿고 먹을 수 있는 최고의 식품입니다.
해가 조금씩 서편으로 기울어갑니다.
이제 파장을 할 시간이 다가 오네요.
적당히 덤을 얹어 주거나 싸게 파는
떨이 흥정은 빠뜨릴 수 없는 장날의 재미입니다.
완판 매장도 속속 등장합니다.
"더 많이 가져올 걸 그랬어요.
너무 일찍 동이 났어요."
상인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많이 파셨어요?"
옹달샘의 주인장 고도원님이
부스를 돌며 가게주인들과 인사를 합니다.
서울 종합운동장역으로 가는
마지막 셔틀버스가 떠날 시간입니다.
이젠 가야 하는데 자꾸만 아쉬움이 남습니다.
언젠가는 다시 올 수 있겠지요?
바리바리 장을 봐서 들고 가는
발걸음이 만족스럽고도 경쾌합니다.
6월의 소풍,
들꽃 같은 날이 저물어 갑니다.
올 여름도 이렇게 풍성하고 행복한
축제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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