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 조송희 |
5월 8일 어버이날, 봄꽃향기가 가득한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아주 특별한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천재 피아니스트 제이콥 콜러와 함께하는 옹달샘 음악회! 그리고 사람 살리는 밥상을 꿈꾸는 옹달샘 음식과의 만남입니다. 제이콥 콜러는 미국 아리조나 피닉스에서 태어나 4살 때부터 클래식 피아노 공부를 시작한 천재 피아니스트입니다. 고도원님의 아내인 강은주님도 아침편지 가족들과 함께 음악회에 참석했습니다. 음악회가 열리는 명상의 집 천채방으로 들어서는 옹달샘 가족들. 숲으로 나들이 오듯 즐거운 발걸음입니다. 88개의 건반으로 시를 쓰고 추억을 만드는 제이콥 콜러의 이번 내한 공연 '시네마틱 피아노'는 팝, 클래식, 뉴에이지, 탱고, 뮤지컬, 애니메이션 등 영화 속 명곡들을 연주하며 아침편지 가족들과 음악으로 소통하게 될 것입니다. 옹달샘에 온 제이콥 콜러! 옹달샘 음악회는 어린 아기도 입장 가능한 음악회, 엄마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어린 아기가 함께 즐기고 누리는 사랑과 감성의 열린 음악회입니다. '움트다' (a sprout)를 주제로 시작한 연주는 나비의 날개 짓 같은 자유로움으로 건반 위를 날아다닙니다. 제이콥 콜러의 손끝에서 오즈의 마법사가 되살아나고 쇼팽이 춤을 춥니다. 잠깐의 휴식시간이 주어졌을 뿐, 1시간 40분 동안 계속되는 연주가 다채롭고도 감동적입니다. 제이콥 콜러의 손끝에서 달빛은 강물이 되어 흐르고 꽃향기가 감미롭게 퍼집니다. 차이코프스키의 클래식과 엔니오 모리꼬네의 영화음악이 서로 달콤한 대화를 주고받는 것 같습니다. 고향집처럼 따뜻하고 맑은 옹달샘이 너무나 좋다는 제이콥 콜러, 연주를 하는 중간 중간 영어로 얘기하는 그의 말들은 통역이 없어도 희한하게 잘 전달이 됩니다. 마음과 마음이 서로 오가는 데는 언어의 장애조차 사라진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1시간 40분 연주에서 유일하게 관객의 촬영이 허락된 시간입니다. 관객들이 저마다 휴대폰을 들고 음악회를 촬영하는 진풍경이 재미있습니다. "음악과 음식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맛있습니다. 그리고 기쁨을 줍니다." 고도원님의 인사에 관객들이 환호로 응답합니다. 오늘은 '어버이 날' 이기도 합니다. 아침지기들이 밤을 새워 만든 카네이션이 바구니에 소복이 담겼습니다. 음악회에 참석 할 어버이께 아침편지가 드릴 작은 사랑입니다. 사랑하는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달아 드리는 시간입니다. 고도원님 가슴에도 외손녀 고은양이 붉은 카네이션 한 송이를 달아 드렸습니다. 어린손녀를 바라보는 고도원님의 눈길에도 말할 수 없이 큰 사랑이 담겼습니다. 연주회가 끝나고 줄을 서서 제이콥 콜러와 기념촬영을 하는 아침편지 가족들입니다. 아직도 가시지 않는 음악회의 감동을 사진을 찍으며 아름다운 추억으로 갈무리 합니다. 음반에 사인을 받으려는 줄도 만만치 않습니다. 음반에 담긴 음악을 들으면 오늘의 추억도 더 생생하게 살아나겠지요. 윤나라 실장의 가족들이네요. 친정어머니와 언니, 조카, 둘째아들 산이 까지... 이런 날은 아침지기들의 가족도 모두 옹달샘에 모여서 축제를 즐기듯 행사를 즐긴답니다. 내 아들, 내 딸이 일하는 곳을 직접 둘러보고, 그 곳에서 밥도 먹고 잠도 자 보고... 부모님들이 아침지기인 자녀들을 자랑스러워하는 또 다른 이유이지요. 음악회가 끝나고 옹달샘의 저녁밥상이 차려지는 시간입니다. 고향의 밥상, 어머니의 밥상, 사람 살리는 옹달샘의 밥상입니다. 재료 자체의 맛이 살아있는 옹달샘의 음식, 어머니의 손맛과 사랑, 정성이 담긴 옹달샘의 음식 앞에 앉으면 가슴한쪽이 저절로 보들보들하고 따뜻해집니다. 제이콥 콜러도 옹달샘의 음식에 반했습니다. 특히 제이콥 콜러의 입맛에 맞추어 옹달샘 음식연구소 서미순 소장이 특별히 담근 김치와 과일 물김치는 이날의 최고 인기 메뉴입니다. 식사를 하다 창밖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드는 고도원님과 제이콥 콜러의 일행들입니다. 소박하지만 건강하고 따뜻한 한 끼 식사의 기쁨이 그들의 얼굴에 가득합니다. 음악이 익고, 장맛이 익어가듯 옹달샘의 5월이 익어갑니다. '깊은산속 옹달샘'은 명상과 치유의 공간이지만 문화와 휴식이 있는 사랑의 공간이기도 합니다. '깊은산속 옹달샘'이 오늘도 당신을 기다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