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 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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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서 여름으로... 계절이 지나가는 '깊은산속 옹달샘'에 촉촉한 비가 내렸습니다. 물을 머금은 풀잎은 더 싱싱해지고 푸른 붓꽃은 더 싱그럽게 피어납니다. '빛나는 청년 힐링캠프'가 시작되는 날, 웰컴센터에서 등록을 마친 64명의 '빛청'(빛나는 청년을 줄임)들이 오리엔테이션 장소인 링컨학교로 이동합니다. '빛청 힐링캠프'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에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지 못하고 힘들어 하는 청년들이 잃었던 꿈과 자신감, 도전정신을 되찾고 꿈과 희망의 북극성을 띄울 수 있도록 '깊은산속 옹달샘'이 마련한 선물입니다. 자기소개 시간입니다. "이 나라 청년의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인 문제입니다. 우리 모두가 그 문제를 직시하고 다 함께 해답을 찾아야 합니다. 옹달샘에 아주 잘 왔습니다." 고도원님이 '빛청'들에게 환영의 인사를 합니다. 이 땅에서 같은 세대를 살며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청년들은 각자 1분가량의 짧은 자기소개를 하는 동안에도 공감대가 생깁니다. 함께 탄식하고 함께 웃으며 자기소개를 듣는 '빛청'들. 어린 꽃들에게 단비가 필요하듯이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공감과 소통이었나 봅니다. 고도원님의 '꿈, 꿈너머꿈, 2분 스피치' 특강. "고통은 삶의 깊이를 만드는 힘이다." "길을 잃을 수는 있지만, 방향은 잃지 마라." 꿈과 '꿈너머꿈' 강의에 이어 '2분 스피치'의 핵심까지 유쾌하게 설명하는 고도원님. 경청 그리고 박수. '빛청 힐링캠프'의 핵심 프로그램은 '2분 스피치'입니다. '2분 스피치'를 작성하면서 자신의 아픔과 좌절, 상처를 되돌아보고 꿈과 꿈너머꿈을 정립하는 계기가 되는 까닭입니다. 꿈방 별로 모여 '2분 스피치'를 작성하는 '빛청'들. 도서관, 링컨학교, 숙소 등에서 원고를 쓰고 고치고 또 고치며 '2분 스피치' 준비를 하는 '빛청'들입니다. 문을 열고 한 발자국만 나서면 사방에 펼쳐지는 푸른 숲, '빛청'들의 훌륭한 휴식처이자 야외 강의실입니다. '칭찬명상' 시간. 서로를 칭찬하며 자신들이 얼마나 빛나는 사람인지 깨닫고 스스로를 칭찬하며 자존감을 회복합니다. 빛나는 젊음, 솟구치는 에너지. 춤명상 시간, 마음껏 뛰고 소리 지르며 음악에 몸을 실어 봅니다. 움츠렸던 날개를 활짝 펴고 나비처럼 훨훨 날아봅니다. 웃음명상 시간입니다. 서로를 향해 폭발하듯이 웃어봅니다. 펄쩍펄쩍 뛰면서 눈물이 날만큼 크게 웃어봅니다. 어느 사이에 몸이 따뜻해지고 마음이 열립니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내 마음을 어루만집니다. 내 이름을 불러보고 내 상처를 쓰다듬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나, 가장 빛나는 나를 보듬어 줍니다. 눈물이 쏟아집니다. 오열이 내 몸을 흔들고 마음을 흔듭니다. 외면하고 있던 내 안의 상처에 연민이 생깁니다. 설움이 녹아내립니다. 웃음명상이 주는 치유의 선물입니다. 저 질그릇 속에서 익어가는 장들도 자신이 으깨지고 사라지는 발효의 시간을 거쳤을 것입니다. 그래서 향기롭고 건강한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났을 것입니다. 겨울과 봄을 지나 이렇게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나듯이... 꿈방 별로 2분 스피치 발표하는 시간입니다. 캠프에 참여한 모든 '빛청'들은 이렇게 한번씩 2분 스피치를 하게 되고 자신들이 평가자가 되어 마지막 날 콘서트에 나갈 선수를 선발합니다.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빛 창으로 만들어진 '명상마사지 교실'에서 '2분 스피치'를 하는 '빛청'들. 그들의 꿈과 희망도 무지개빛입니다. '2분 스피치'를 하는 동안 참 많은 '빛청'들이 울고 웃었습니다. 스피치를 듣는 '빛청'들도 함께 울고 웃었습니다. 발표자의 아픔이 나의 아픔이고 발표자의 꿈은 바로 나의 꿈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2분 스피치'를 통해 더 깊이 소통하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고도원님과 함께하는 빗속의 걷기명상시간입니다. 눈을 들어 하늘을 봅니다. 푸른 물이 배어나올 것 같은 나뭇잎을 만져 봅니다. 온 몸으로 비를 맞으며 산길을 걷고 새소리 물소리 바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본 것이 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증축 중인 비채방 앞에서 환하게 웃는 '빛청'들. 어쩌면 지금 그들의 내면도 증축공사 중인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제 곧 세상을 향해 비상하게 될 눈부신 청춘들입니다. 청춘의 특권은 자유로움입니다. 비 내리는 날의 도서관. 다음 특강을 위해서 펼쳐놓은 방석 위에서 이렇게 편안하게 책을 보며 자유시간을 즐기는 '빛청'도 있네요. 지금 옹달샘은 그들에게 가장 행복한 세상입니다. 옹달샘 카페는 가장 훌륭한 소통과 연대의 공간입니다. 그들은 차 한 잔을 마시며 마음껏 수다를 떨고 열띤 토론을 합니다. 꿈과 꿈너머꿈을 공유합니다. '즉문즉답'. '빛청'들이 궁금한 점을 고도원님께 직접 묻고, 고도원님이 한분 한분에게 대답하는 시간입니다. "많은 사람이 스펙을 쌓으라고 이야기합니다. 여러분 자신이 스펙이 되십시오. 여러분 자신이 촛불이고 태양이며 세상의 중심입니다." 2시간이 넘게 쏟아지는 질문의 마지막에 고도원님이 남긴 대답입니다. 캠프 마지막 날 아침, 선수로 선발된 '빛청'들이 링컨학교에서 '2분 스피치 콘서트'를 시작했습니다. '2분스피치 콘서트'에 선발된 22명의 '빛청'들. 머지않은 날 이 나라와 세계를 움직일 빛나는 보석들입니다. 콘서트 참가자들과 스스로에게 환호의 박수를 보내는 '빛청'들. 아름다운 그대, 빛나는 청년들! 그들이 세상을 향해 날아오릅니다. 3박 4일의 제1기 '빛나는 청년 힐링캠프'가 끝났습니다. 그들이 나가야 할 세상에는 아직도 수많은 좌절과 아픔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들은 꿈의 북극성을 찾았습니다. 가끔은 주저앉아 울더라도 함께 손잡아 줄 벗들을 얻었습니다. 그들의 세상은 지금부터 새롭게 펼쳐집니다. '빛나는 청년'들이 걸어갈 길이 스스로 선택한 가시밭길이건 꽃길이건 우리는 모두 그들이 열어 갈 신세계를 열렬히 응원합니다. 빛나는 그대들을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