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사진 : 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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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신 봄날입니다. 신록은 나날이 푸름을 더하고 민들레 씨앗은 구름처럼 부풀어 올라 새로운 세상을 향해 마음껏 날아오릅니다. 오늘은 옹달샘에 새로운 명물이 만들어지는 날입니다. '옹달샘 전통장독대'를 만들어 기증하신 김홍도님이 이번에는 200명이 다함께 밥을 먹을 수 있는 가마솥과 국솥, 그 가마솥을 걸 수 있는 전통 아궁이와 한옥을 지어 기증하기로 하였고 드디어 착공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눔의 집 앞에 새롭게 만들어진 장독대를 둘러보는 고도원님과 김홍도님, 서미순님, 윤나라 실장입니다. 뚜껑을 열고 맑은 햇빛을 쐬고 있는 된장항아리를 들여다보며 김홍도님에게 옹달샘의 약된장과 씨간장 얘기를 들려주는 고도원님. 시공사 대표가 고도원님과 김홍도님께 옹달샘 장독대와 '전통한옥 아궁이'의 조화로운 어우러짐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설계자는 뒤에서 이 모든 환경과 과정을 일일이 기록하고 있네요. 옹달샘 가마솥 공사 현황도입니다. 맞배지붕 홑처마의 개방형 한옥으로 지어지는 이번 공사는 우리의 전통 한옥과 우리 민족 고유의 가마솥 아궁이를 철저한 고증을 거쳐 재현하게 됩니다. 긴 나무막대기를 엮어 대략적인 한옥의 위치와 높이를 보여주는 작업입니다. 한옥이 앉는 자리와 출입구, 아궁이의 위치 등을 붉은 선으로 그렸습니다. “음식을 하는 사람이 가장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고 음식을 나누는 동선도 열려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고도원님. 설계도를 중심으로 현장의 모든 상황과 의견을 반영한 시공의 기초 작업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포크레인이 등장했네요. 땅고르기 작업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 되었습니다. 고도원님, 김홍도님을 비롯한 아침지기들과 현장 기술자들의 모습입니다. '옹달샘 가마솥 공사 현황도' 앞에서 밝게 웃는 고도원님과 김홍도님. 약 한달 후면 장작을 활활 피운 가마솥에서 갓 지은 밥과 따뜻한 국을 드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철마다 나오는 약초와 산삼을 우린 물로 지은 맛있는 밥, 건강한 밥도 드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가마솥에서 잘 삶은 콩으로 메주도 만들고 된장도 만들겠지요. '한솥밥, 거친 세상에 큰 힘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