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 이야기

'사람 살리는 밥상' 음식명상 워크숍(김장편) 조송희 사진모음

석성은

2018-12-04
조회수 54,525
사진, 글: 조송희




사람살리는 밥상,
옹달샘 음식명상 워크숍을 시작합니다.
그 첫 시작이 '옹달샘 김장편'입니다.





음식명상 워크숍은 건강과 맛, 치유와 위로가 되는,
사람 살리는 밥상을 꿈꾸며 느리지만 차근차근 준비해 온
옹달샘 음식연구소의 새로운 시도, 새로운 도전입니다.





갓 잡아 올린 생새우로
강화도 외포항에서 직접 담근 새우젓입니다.

옹달샘에서 사용하는 양념은 대부분
살아있는 식재료로 직접 담급니다.
숙성된 새우젓은 내년 김장 때 쓰일 것입니다.





"이번 워크숍은
살아있는 자연 그대로를 밥상에 옮기며,
조리하는 사람도 드시는 분도
자연과 닮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서미순 음식연구소장의 쿠킹클래스 특강입니다.





마늘과 생강, 무와 양파, 쪽파 등 양념에 들어갈
기본적인 재료들은 미리 손질해서 준비해 두었습니다.





김장은 배추를 절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배추는 옹달샘 농장에서 유기농으로 재배하여
수확하였습니다. 비료를 쓰지 않아서 그리
크지는 않지만 노란 속이 알차게 들어찬
배추가 보기 만해도 고소합니다.





따뜻하게 데운 물에 소금을 풀었습니다.
옹달샘에서 사용하는 소금은 최고의 천일염입니다.
배추를 이 소금물에 담갔다가 꺼내 차곡차곡 재어놓고
다시 소금물을 끼얹습니다. 애벌절임입니다.

배추가 적당히 숨이 죽으면 다시 소금으로 절여서
배추의 간을 맞출 것입니다.





배추가 절여지는 동안 갓과 쪽파로 김치를 담습니다.
가을햇살과 바닷바람에 잘 자란
여수의 돌산갓이 먹음직스럽습니다.





휴식시간, 김장 레시피북을 보고 있는 참여자 김정옥님입니다.
김정옥님은 따님인 성유나님과 함께 김장워크숍에 참여해서
모든 참여자의 어머니가 되어주셨습니다.

옹달샘 음식워크숍에는
김장과 쿠킹클래스에서 만드는
모든 음식의 레시피가 제공됩니다.





새벽 6시에 모여서 배추를 절이고 나니
밖에 첫눈이 펑펑 쏟아집니다.

여명이 채 걷히지도 않은 신 새벽에 맞는 첫눈,
폭설입니다.





갓과 미나리, 쪽파, 대파 등 김장에 들어 갈 재료를
다듬어서 씻고 있을 때 고도원님이 음식연구소를 방문했습니다.





고도원님과 함께 찍는 인증샷은 늘 특별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양념 준비에 들어갑니다.
잘 다듬어서 깨끗하게 씻어 둔 채소들을 썰어두는 시간,
함께 일을 하니 이 순간도 놀이처럼 즐겁습니다.





파뿌리와 양파껍질, 말린 고추 등은 잘 말려서
보관해 두었습니다. 이렇게 말린 야채들은
모두 육수의 재료로 쓰입니다.

옹달샘에서 쓰는 음식의 재료들은
허투루 버려지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황태와 과일껍질까지 들어 간 육수가
먹음직스럽게 끓고 있습니다.





마른 멸치와 디포리는 약한 불에 살짝 볶아둡니다.
펄펄 끓어 재료들이 깊게 우러난 육수에
볶은 멸치와 디포리를 넣으면 감칠맛이 폭발합니다.





새벽부터 일어나 움직였더니 몸이 고단합니다.
점심식사 후, 통나무명상을 하며 휴식을 합니다.

이런 때는 온 몸의 근육을 펴고 기혈 순환을 도와주는
통나무 명상이 최고의 휴식입니다.





오후에는 쿠킹클래스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람살리는 밥상'의 옹달샘 쿠킹클래스는
언제나 최고의 인기입니다.





시간을 줄이고 맛은 살리는 만능 양념!

오늘은 옹달샘 음식연구소장 서미순표
레시피가 아낌없이 등장합니다.





'옹달샘 만능 새우젓 소스 만들기'에 도전합니다.
'새우젓 소스'는 새우젓과 마늘을 1:1로 섞어서
믹서기에 곱게 갈기만 하면 됩니다.

'새우젓 소스'를 냉동고에 보관해두면 죽, 국, 볶음 등
다양한 요리의 양념으로 응용할 수 있습니다.





김장 양념을 이용한 '과일물김치' 만들기,
깊은 맛의 진수인 '육수' 만들기...

옹달샘 요리의 비법이 속속 공개됩니다.





참여자들은 일일이 음식의 간을 보고 그 맛을 기억합니다.
몸이 기억하는 맛의 귀함과 중요함을 알기 때문입니다.





김장하고 남은 자투리 식재료와 양념을 이용한
갈치조림입니다. 쿠킹클래스에서 만든 음식은 모두
김장워크숍 참여자들의 식탁에 오릅니다.





옹달샘 '음식 명상 워크숍'은 음식을 배우면서
명상하는 힐링 워크숍입니다. 싱잉볼 명상은
아침지기 윤나라 실장이 진행합니다.

싱잉볼은 소리의 공명을 이용한
가장 오래된 치유기법입니다.





금, 은, 수은, 동, 철, 주석, 납 등 7가지 성스러운 금속으로
만들어진 싱잉볼은 최고의 명상도구입니다.

싱잉볼은 에너지 바디힐링에 사용하며.
따뜻한 물을 이용하는 워터힐링 도구로도 사용합니다.






저녁시간에는 스파를 하며 충분히 휴식합니다.
냉온욕과 노천탕까지 이용할 수 있는 옹달샘 스파는
정갈하고도 명상적인 공간입니다.






스파 후에는 옹달샘 찜질방에서
하루의 피로를 온전히 풀어줍니다.

깊은 물속 같기도 하고 상쾌한 숲속 같기도 한 옹달샘 찜질방은
옹달샘에서 자랑하는 또 하나의 휴식공간입니다.





'김장 워크숍' 셋째 날 새벽입니다.
어제 절여둔 배추를 깨끗이 씻어서 물기를 뺍니다.
하룻밤 사이에 싱싱하던 배추가 딱 알맞게 절여졌습니다.





진하게 우려낸 육수에 찹쌀죽을 쑤었습니다.
육수를 넉넉히 잡은 이 맛있는 찹쌀죽이
김장 김치의 깊은 맛을 더 할 것입니다.





이제는 기본양념을 만들 차례입니다.

고춧가루에 새우젓과 까나리액젓, 마늘, 생강, 사과 배 등의
과일즙, 찹쌀죽과 채로 썰어놓은 무 등을 넣어 잘 섞어줍니다.





기본양념을 조금 덜어내어 까나리 액젓에
절여놓았던 돌산갓과 쪽파를 버무립니다.





톡 쏘면서도 독특한 맛이 있는 갓김치와 파김치의 탄생입니다.

참여자들은 자신의 손으로 직접 버무린김치를 통에 가득 담았습니다.
이 김치를 집에 가지고 갈 생각을 하니 왠지 뿌듯합니다.





동치미를 담을 무는 소금에 절였습니다.
달고 단단하고 물이 많은 이 무는 한겨울의 풍미를
더 해줄 시원한 동치미로 다시 태어날 것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배추에 속을 넣고 버무릴 시간입니다.
참여자들은 모두 고무장갑을 벗고
손에 들기름을 발라 충분히 마사지를 합니다.

다시 깨끗하게 씻은 손으로 김치를 버무리면
맨손이라도 그리 따갑지는 않을 것입니다.





한포기, 한포기 정성스럽게 김치를 버무립니다.
이 김치가 내 집에 가져가서 먹을 일 년의
양식이라 생각하니 더 애틋합니다.





"오 맛있어!"

이영미님이 배추 속쌈을 한입 먹어보고 탄성을 지릅니다.
김장 때 먹는 배추 속쌈은 빼 놓을 수 없는 별미입니다.





김정옥님이 영상담당 아침지기 장준영님에게도
배추속쌈을 먹여줍니다.
김장때면 늘보는 풍경이지만 언제보아도 따뜻합니다.





내 손으로 직접 한 김장 김치를 한통 가득히 담았습니다.
바라보기만 해도 저절로 웃음이 나오고, 배가 부릅니다.





이번에는 핑크물김치입니다.
양념을 베보자기에 깨끗이 걸러 김치 국물을 만들고,
그 국물을 절여놓은 배추에 부어주기만 하면
핑크물김치 완성입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김장에 관한 한
배울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배웁니다.





예로부터 김장은 온 동네 사람들이 다 함께
모여 품앗이를 하며 한해를 갈무리하고
추운 겨울을 준비하는 축제의 장이었습니다.
옹달샘의 김장도 무거운 숙제가 아니라 축제의 시간입니다.
내년 김장도 다함께 즐기는 '힐링의 축제'를 꿈꿉니다.

배추김치, 무김치, 물김치, 백김치,
총각김치, 홀아비김치... 갖가지 김치가 있습니다.
맛도 솜씨도 집집마다 모두 다 다릅니다.
김장을 할 즈음이면 어느덧 한해가
저물어가고 있다는 뜻입니다.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준비의 시작입니다.


- 2014년 11월 21일자 아침편지, '홀아비김치' 중에서 -







느낌 한마디 16

  • tjghkdla

    2020-01-19

    꼭 참석하고 싶네요. 정말 맛있는김장 행복합니다.
    보는 것만으로도~

  • 김금자

    2019-10-29

    너무나 정겨운 풍경입니다. 좋은 사람들과 행복한 마음으로 나누는 김장김치는 어느 김치보다 맛이 있으리라 생각되어 집니다. 함께 하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두식구가 그때그때 조금씩 담가 먹어 그러지 못해 아쉽네됴.

  • 홍인숙

    2018-12-18

    안녕하세요!

    고도원의 아침편지 메일을 받고 있는 홍인숙입니다!
    있죠~ `옹달샘 김장편` 책자(팜플렛)을 구입할 수 있을까요?
    꽃마에서 구입하려고 했으나 판매하지 않는거 같습니다!

    판매하지 않는거라면 1권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구입가능한거라면 당연히 구입하겠습니다.ㅎㅎ
    택배비 및 소정의 책제작 비용은 보내드리겠습니다!

    그 책을 보고 평생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김장김치`라는것 담아보고 싶습니다!

    늘~ 고맙습니다! 

    주소: 서울시 양천구 목동동로53 동문굿모닝탑1동 1403호(010-8816-6533), 홍인숙

  • 정한근

    2018-12-06

    김장 힐링의 축제 아름다운 사진과 글 잘 보고 갑니다 ~

  • 최주호

    2018-12-06

    겨울나기 김장은 주식 반찬으로 건강의 리비도를 올려주는 김치담구기 자료를 친히 영상으로 보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양염만들기 와 자료선택법도 잘 배웠습니다. 부디 건강하시길 기원~

  • Swami88@hanmail.net

    2018-12-05

    너무 가고싶었는데 일정이 겹쳐서 못가는 바람에 너무아쉬웠답니다. 역시 기대했던데로 사진만 봐도 느낄수 있을 만큼 멋진 시간이었네요~ 내년에는 꼭 참가할수있기를 바래봅니다. ㅎㅎ

  • 박경숙

    2018-12-05

    옹달샘 김장편
    넘 아름다워요~!!
    참가자 모든 분들이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고 서미순원장님의 정성어린 천연조미료
    맛과 노란배추가 함께 어울려져 깊은 맛이 나겠네요
    조송희님 맛갈스런 글이 일품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 양윤선

    2018-12-05

    이야기와 추억이 담긴 김장이에요.
    그윽한 미소를 지으며 깊은 산속의 김징 모습이 그려집니다.
    내년에는 꼭 참여해보고 싶습니다만........ 영혼이 치유되는 김장 같아요.

  • 장제순

    2018-12-05

    참 보기 좋고 감동적인 모습입니다. 김장 봉사에 참여한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측복이 있기를 ....

  • kimkuyzah

    2018-12-05

    와... 진짜 맛있어보여요.
    침이 막 고이네요.
    첫눈내리는곳에서 김장담기!!
    조송희님의 사진과 글이 김장맛을 더해주네요.
    뜨끈한 스파,찜질방. 그립기만 합니다.
    고도원님! 아침지기님들!
    모두들 따뜻한 겨울되세요~

  • 이영임

    2018-12-05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힐링이 가능하다는 것이 사진을 보면서도 느껴집니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내 년 김장 워크숍에 참여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 이화연

    2018-12-05

    와 아침부터 입속에 군침이 도네요...
    김치 만드는 과정이 신비롭습니다....

  • 허영주

    2018-12-05

    좋은날 좋은곳에 좋은사람들이
    좋은 재료에 맛갈스런 양념으로
    오순도순 담는김치 정말 맛있어 보이며
    조송희님의 수준급 촬영솜씨와 문장력이
    참 잘 어울립니다.

  • 김성돈

    2018-12-05

    옹달샘 '김장편' 예술 입니다.
    어디서 이런 '사람 살리는 밥상'을 보겠습니까?
    조송희 님의 尋美眼과 文章力은 祝際를 더없이
    맛갈나게 합니다. 서미순 원장님의 철학이 담긴
    강의가 꽉찬 배추 속에 알알이 박혀 스며 있을것
    같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샬롬! -광주에서 옹달샘-

  • 손문규

    2018-12-05

    사랑과 정이 넘치는 옹달샘 김장담기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요즈음 어려운 세상에
    포근하고 따뜻한 사랑을 더 해줍니다.

  • soo560408@hanmail.net

    2018-12-05

    음식은 영혼몸을 깨우는 치유의 양식이다!
    상상만해도 가슴 떨리는 항복이 밀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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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달샘 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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