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 이야기

'헬로, 미켈란젤로展' 걷기명상 사진모음

조한나

2017-02-24
조회수 8,499
글, 사진 : 조송희




기세를 떨치던 겨울이
주춤주춤 물러가는 계절 2월,
‘헬로, 미켈란젤로展’이 열리는
능동 어린이 회관의 특별전시관인 ‘헬로뮤지엄’에도
눈이 올 듯 하늘이 잔뜩 내려앉았습니다.





최후의 심판, 시스티나 성당 천장벽화, 피에타...
불멸의 작품 속에 녹여낸 한 천재 예술가의
고뇌와 환희를 오감으로 보고 느끼는 시간,

‘헬로, 미켈란젤로展’ 걷기명상의 주제는
‘당신과 마주하는 위로의 순간’입니다.





이번 전시는 당대 최고의 조각가이자 시인이었던
미켈란젤로의 일대기와 작품을 감성적인 시각으로 따라가며
감각적인 조명과 영상테크놀러지, HD 프로젝터를 결합해
웅장하고도 입체적인 '컨버전스 아트'로 표현합니다.





어둑어둑 땅거미가 내리자
월요일 휴관으로 고즈넉한 뮤지엄 카페에
아침편지 가족들이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오늘은 오직 아침편지 가족들만을 위해서
‘헬로 뮤지엄’이 문을 열었습니다.





뮤지엄 카페를 꽉 채운 아침편지 가족입니다.
이번 걷기명상에는 어린 아이부터 연세 지긋한 어르신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침편지 가족이 참석해 더 풍성한 느낌입니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이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연대순이 아닌, 특유의 시대적 감성과 쟁점을 따라가며
감성적 시각을 공유하게 됩니다.
그의 작품을 통해 메시지가 있는 곳으로 따라 들어가
그 의미를 우리의 삶으로 확장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지요.”

전시를 기획한 (주)본다빈치의
서정민 실장의 간단한 전시소개입니다.
('헬로, 아티스트展 걷기명상'에 이어
두번째로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숲에서만 하던 걷기명상이 예술 공간으로 옮겨 가면서
걷기명상의 외연이 많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미켈란젤로의 절대고독과 신과의 화해,
그의 사랑과 미학 속에 잠깐 멈추는 시간,
이 순간이 여러분들께 깊은 위로를 주리라고 생각합니다.”

고도원님의 인사말입니다.





‘위로’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모두 8개의 파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빈치, 라파엘로와 더불어 르네상스 시대 최고의
조각가이자 화가였던 미켈란젤로,
숭고하고도 아름다운 그의 예술세계 속으로
들어가는 입구인 듯 펼쳐진 겹겹의 영상이
잠시 숨을 멈추게 합니다.





휴대폰에 다운로드 한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며 작품을 감상하는 아침편지가족들입니다.
오디오 가이드는 작품을 한층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도웁니다.





징이 울리면 고요히 멈춥니다.
작품이 내게 걸어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이 작품과 나는 어쩌면 이미 오래전부터 만나기로
예정된 운명이었을지 모릅니다.





참 다정한 노부부입니다.
이 분들의 뒷모습이 이리도 아름다운 것은
사랑과 문화를 향해 활짝 열려있는
삶을 살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과
최첨단 영상테크놀로지가 만났습니다.
미켈란젤로가 평생을 바쳐 사랑한 도시
피렌체와 로마, 관객들도 옛 도시의 거리와
예술품 사이를 천천히 거닐고 있는 듯합니다.





시간도 내려놓고
생각도 내려놓고
상처도 내려놓고
홀로 눈을 감습니다.

고도원님의 새 책 ‘절대고독’의 한 구절입니다.
고도원님은 지금도 절대고독의 강을 건너고 있을 것입니다.
미켈란젤로의 그림 속에서
새로운 희망을 보고 있을 것입니다.





‘최고의 예술가는 대리석의 내부에
잠들어 있는 존재를 볼 수 있다.
조각가의 손은 돌 안에 잠자고 있는 형상을
자유롭게 풀어주기 위하여 돌을 깨뜨리고 그를 깨운다.’

미켈란젤로의 걸작 중 하나인 다윗상과
그의 조각품들을 입체적인 화면으로 확대해서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 천지창조 중
‘아담의 창조’ 앞에서 고요히 눈을 감은
아침편지가족입니다. 창조주를 향해 손을 뻗은
아담의 손끝에 간절한 내 마음이 있습니다.





의자에 길게 누워
천장의 그림을 바라보는 참여자입니다.
‘헬로, 미켈란젤로展’은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가장 편안한 자세로 작품과 공간을
마음껏 누릴 수 있습니다.





전시장의 벽과 천장에 새로운 빛과
그림들이 천천히 나타났다 흘러가듯 사라집니다.
중세의 어느 시간인 듯, 미래의 어느 한 순간인 듯,
참여자들도 시간과 공간속을 자유롭게 유영하는
한 마리의 물고기가 된 것 같습니다.





미켈란젤로의 작업실을 재현한 공간입니다.
쪼아낸 대리석 조각들이 어지럽게 널린 공간에서
아기에게 무언가 열심히 설명하는 아기엄마네요.
하지만 아이는 이미 미켈란젤로의 천사를
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이 가장 좋아했던
시스티나 성당을 재현한 공간입니다.
천지창조에 등장하는 그림 속의 인물들이
살아서 튀어 나올 것 같습니다.

미켈란젤로가 표현하고자 했던 신의 영광은
아이들이 가장 순수하게 느끼나 봅니다.





아이들의 미술관 나들이는
예술을 온몸으로 습득하는 훌륭한
현장학습이기도 합니다.





아트홀 한쪽에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미래의 예술가 탄생을 알리는 신호인가요?
전시장에서 보고 느낀 것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아이의 눈빛과 손길이 너무도 진지합니다.





아침편지 가족들이 걷기명상을 하는 동안
전시장 카페에서는 다과준비가 한창입니다.
옹달샘 음식연구소 서미순 소장이 직접 만든
샌드위치와 말린 과일·견과류로 만든 강정,
먹기 좋게 장식한 과일과 야채들이
한상 가득 차려졌습니다.





마치 파티에 온 것 같지요?
향기로운 상차림에는 어느새
다가온 봄이 가득합니다.





로맨스그레이네요.
예술을 누리며 익어가는 삶을
즐기시는 모습들이 참 보기 좋습니다.



img

예술치유명상입니다. 흰 클레이로
내 안의 천사를 표현해 보는 시간입니다.
전시장 곳곳에 편하게 자리 잡고 내 안에 잠자는
미켈란젤로를 끄집어내는 시간이기도 하지요.





다 만들어진 작품은
시스티나 성당의 푸른 공간에
가지런히 전시를 합니다.

내 안의 천사와 내 가슴 속의 흰 고래, 새,
장미꽃 그리고 신을 향한 열망...
짧은 시간에 빼어난 작품들이 만들어졌습니다.





전시 된 관객의 작품들을
천천히 둘러보는 아침편지 가족들,
내 작품과 다른 사람의 작품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훌륭한 작품 몇 개를 선정해
고도원님의 신간 '절대고독'을
선물하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예술치유명상을 진행한
아침지기 윤나라님은
미술을 전공한 화가이기도 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표현하고자 했는지...
선정된 작품에 대한 해설을 하는 아침편지가족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합니다.





이어지는 고도원님의 예술치유특강 시간입니다.





“위로의 핵심은 사랑입니다.
사랑은 차가운 가슴을 데우고 노인을
푸르렀던 시절로 되돌려 놓습니다.
사랑은 시들어가는 생명을 깨웁니다.
오늘 여러분은 미켈란젤로가 스스로를 위로했던
유일한 길인 예술에 대한 사랑으로
위로 그 이상의 것을 받았을 것입니다.”





고도원님의 열강에 어느 때보다 깊이
고개를 끄덕이는 아침편지가족들입니다.





‘우리는 어쩌면 서로들 말하고 있지는 않지만,
누군가가 내게 다가와 나의 내면과 감정을 읽어주고
나를 위로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곳의 예술은 당신을 무겁게 만든 우울한 일상에
조금은 낭만적인 방법으로 당신을 어루만지고
당신의 힘든 일상을 잠시 쉬어 가도록 도와 줄 것입니다.’

-‘헬로, 미켈란젤로展’ 도록 중에서 -





느낌 한마디 13

  • 이귀성

    2017-03-01

    조송희님께서 다시 보여주시는 여러 영상들을 보고 깊은 소감의 글들을 읽으니 그날의 감동이 더 한층 Upgrade 됨을 느낍니다. 고선생님의 명강의도 감명 깊었습니다. 저희 3가족 사진들 보여주심 감사합니다. 귀중한 추억이 되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희숙

    2017-02-27

    여건 상 참여 하지 못 했는데 다음에는 연차를 써서라도 꼭 가보고 싶은 명상입니다.
    이렇게 사진을 통해 보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납니다.
    가슴이 벅차오르는 이 감동을 직접 그곳에서 느겼었더라면...
    다음에는 꼭... 함께 하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박경숙

    2017-02-26

    사진을. 보니. 그날이. . 새록새록. 생각. 납니다
    헬로 미켈로.젤로 전시회. 넘. 감동적이었습니다
    미켈로젤로 정말 천재라고 불릴 만도 합니다
    아침편지를 통해서 좋은 작품을. 볼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정한근

    2017-02-26

    좋은 사진과 글 잘 보고갑니다

  • kimkuyzah@hotmail.com

    2017-02-25

    맘이 편안해지고 미소가 지어집니다.
    조송희님 특유의 글과 사진이 마치 전시장을 함께 하는듯하네요.
    참가못하고 보는것만으로도 아주 멋지고 아름다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고도원님과 여러 아침지기님들께 감사드립니다.

  • 최리사

    2017-02-25

    참으로 진지하게 의미있는 시간 함께 하신 여러분께 축하 드립니다..
    더불어, 그런 기분 느낄 수 있게 사진 올려주셔서 고밉습니다.

  • 2017-02-25

    올해 들어 두 번째로 여는 걷기 명상이 있는 날이다.
    다른 걷기 명상보다 시작 시간이 빨라서 해가 어둑어둑하게 지는 월요일 저녁에 아침편지 가족들의 발걸음을 바쁘게 헬로 뮤지엄으로 향하게 한다.
    이탈리아의 건축가, 예술가, 화가이자 시인인 천재 예술가를 만나는 자리인 걷기 명상에는 귀여운 아이들부터 지긋이 나이드신 어르신까지 전국에 있는
    아침편지가족들을 능동 헬로 뮤지엄으로 모이게 했다.

    오늘은 르네상스시대를 빛나게 했던 화가이자 조각가로 모든 사람에게 알려진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의 모든 작품을 디지털로 재구성한
    'Hello 헬로, 미켈란젤로전의 걷기 명상을 하는 날이다. 오늘의 걷기 명상은 마음챙김(Mindfulness)시리즈로 작년에 이어 두번째이다.
    실제 그림을 전시하는 것이 아닌 최첨단 영상기술을 이용하여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실제로 더 친근하게 다가와 아침가족들에게 다가와 말을 거는 듯한
    느낌을 주는 전시회였다.

    우리나라 작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미켈란젤로.
    피렌체를 중심으로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라파엘로 함께 르네상스 시대를 활짝 꽃이 피게 한 미켈란 젤로의 모든 것이 "위로"라는
    키워드로 8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는 살아있는 전시회라는 것이 다른 전시회와는 달랐다. 실제 명화를 디지탈로 변환하는 컨버전스 아트로 재구성되어
    있어 일상과 삶에 지친 아침가족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오게 했다.

    어린이회관 특별전시관의 높은 천장과 잘 꾸며진 내부는 마치 이탈리아의 어느 갤러리를 옮겨다 놓은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클래식 음악과 세심하게
    배려된 조명으로 우리들을 침묵속의 걷기 명상으로 빠져들게 충분했다.
    한 쪽 벽면을 차지하고 아침가족들을 맞이한 미켈란 젤로의 생애는 우리들을 더욱 위대한 천채 예술가에게 몰입하게 만들었다. 당시의 평균 연령보다
    훨씬(89세) 오래 살면서 그의 예술혼은 신이 부르실 때까지 주어진 삶을 절대 낭비하지 않고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로 인해 아침편지가족들이 더욱 친근하게
    건축과 조각과 그림에 대해서 다가가는 기회를 준 것이었다.

    " 최고의 작품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다."

    예술과 거리가 먼 어려운 가졍환경으로 쇠락한 가문의 가장으로서 시작한 예술은 그를 사람에게 관심을 돌리고 그들을
    애정어린 눈으로 보게 하였다. 그 관찰로 수많은 드로잉을 그리게 하였으며 그의 시선에서 사람들의 아름다운 곡선과 힘찬 근육이 제대로 표현되어
    모든 그림과 조각이 살아 움직이게 하였다. 작은 관찰이 완벽으로 이르게 하였고 끊임없는 관찰이 보이지 않는 평범한 대리석에서 소년 다비드상을
    보게 하였고 마리아와 예수그리스도(피에타 상)를 이끌어 내었다.

    한 쪽에 마련된 미켈란 젤로의 작업실에는 방금 그가 작업을 하고 자리를 비운 듯한 여운이 남아 있었다. 이런 곳에서 수많은 댓생을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하얀 대리석에서 보이지 않은 것을 끌어내고 그 안에 갖힌 자유로운 형상을 풀어주기 위해 수많은 돌을 깨뜨렸던 작업실이었다.

    미켈란젤로와 동시대를 살았던 유명한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미켈란젤로보다 약 24살 연상이지만 동시대를 살면서 서로를 자극하고 르네상스를
    더욱 풍성하고 꽃피게 하였다. 미켈란젤로는 피란체와 피사와의 카시나 전투를, 다빈치는 피란체와 밀라노와의 앙기라전투를 통해 보이지 않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그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그리고 현재의 아침 가족들에게도 많은 명작을 즐기는 기쁨을 주었다.

    높은 천장에는 인터랙티브와 컨버전스 아트답게 수많은 건축물과 그림을 잘 표현하여 벽과 천장에 많은 작품을 잘 전시하였으며 조명에 따라 그림이
    더욱 새롭게 보이게 하였다. 수시로 변하는 그림과 조명속에서 정기적으로 울리는 "징~~~" 소리에 맞추어 아침가족들에게 선사하는 한 예술가의
    위로를 느끼면서 그에게 한 발 더 다가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미켈란 젤로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시스타나 성당에 그려진 유명한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
    특히 천지 창조는 시스티나 성당을 축소한 듯 작은 방 천장에 보여지는 화면으로 인해 아담과 이브, 최후의 홍수, 노아의 포도주 사건등 여러 장면이 크게 잘 나나타 있어 그 장면을 실제로 그리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다. 정면에는 최후의 심판 그림이 걸려져 있으며 반대편에는 앉아서 감상할 수 있도록 최후 심판때 천국과 지옥으로 나뉘어지는 사람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나타나 있다. 천장화인 '천지창조'와 벽화인 '최후의 심판'이 각각 미켈란 제로가 33세,59세때에 그렸다고 하니 젊었을 때의 천재성이 나이가 들어서도 그의 예술혼은 계속 발전되는 느낌이었다. 이러한 것은 개인의 능력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신앙에 힘에 근거한 것이라고도 볼수 있다. 자기가 한 일이 신(하나님)이 주신 일이라고 생각하고 하나님에 대한 사랑으로 이 모든 일을 한다고 고백하고 있다.

    나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이 일은 하나님이 내게 주신일이라고 생각한다.
    난 이일을 피하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나는 그 분에 대한 사랑으로 봉사하며
    그 분에게 나의 모든 희망을 걸었기 때문이다.

    이 모든 작업은 그리고자 하는 벽에 소석회를 바르고 그것이 굳기 전에 수분이 있을 때 물감으로 채색하는 프레스코화 기법을 통해서 그려졌고 천지창조는 높은 천장에 그려져야 했기에 작업을 하다보면 옷도 갈아입지 않고 물감을 뒤집어 쓴채 그림에 몰두하고 나중에는 다리가 부어 장화도 칼로 찢어내어 벗을 정도였으니 "천재는 끈임없는 인내의 성과"라는 것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미켈란제로의 더욱 유명하게 만든 조각상이 두 점이 전시되어 있다. 하나는 구약성경에 나오는 골리앗을 무찌른 이스라엘의 유명한 다비드(다윗)의 커다란 조각상이 전시되어 있으며 여러 방면에서 보는 듯한 영상도 함께 전시되어 있다. 실제로 다비드가 골리앗에게 돌팔매질을 하려고 하는 듯한 살아있는 모습이다. 5m가 넘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은 대리석에서 천재 예술가는 우리가 머리 속에만 있는 구약성경의 인물을 잘 불러내어 살아있게 하였다.

    맞은편에는 십자가 처형을 당한 예수 그리스도를 안고 슬픔에 빠져 있는 성모 마리아를 조각한 피에타 상이 전시되어 있다. '주여 자비를 베푸소서'라는 이탈리어인 피에타는 매우 유명하여 많은 예술가들이 비슷한 그림으로 조각을 했을 정도이다. 신이자 인간의 아들 예수를 안고 슬픔에 빠져있는 피에타 상을 실제로 보는 것은 많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렇게 미켈란젤로는 돌이 갖고 있는 형상을 자유롭게 풀어주기 위해 대리석을 하나씩 하나씩 깍아내어 조각품을 완성했다.

    그리고 주어진 30분의 시간에 우리는 지점토로 오늘 본 작품의 영감을 통해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었다. 어떤 가족은 천지창조를 보면서 어떤 분은 최후의 심판 앞에서, 피에타 상 앞에서 자유롭게 자리를 잡고 자신이 본 감동을 지점토로 재현하였다. 나중에 만든 작품을 선정하여 보니 미켈란젤로에 못지 않은 솜씨(?)를 가진 분들이 있었다. 똑같은 작품을 보고 서로 다르게 느끼고 자신만이 느낌을 자신의 손으로 재해석하여 작품을 만들어내는 소중한 시간이였다. 그 시간에는 우리도 르네상스의 예술가였던 것이다.

    이어서 고도원님의 미니 특강시간이 이어졌다.

    클래식을 자주 보다보면 다른 것과 달리 우리 가족들의 머리와 가슴에 남습니다. 천재가 누구인지를 보고 싶으면 미켈란젤로를 보면 됩니다.
    예술의 꽃을 피웠던 시대는 르네상스, 중세 암흑이 시대가 가고 상식의 시대가 된 르네상스에는 로마에서 시작해서 피렌체에서 예술가들의 꿈이 꽃피워졌습니다. 많은 재력을 가지고 있는 메디치 가문의 후원은 도덕적 의무를 다하고 베풀면서 예술가를 키워냈습니다. 그 중의 한명이 미켈란젤로입니다.
    미켈란젤로와 다빈치등이 활동했던 르네상스처럼 우리가 사는 곳이 상식의 통하는 피렌체가 되어야 합니다.

    미켈란젤로가 수많은 뎃생과 드로임을 통해서 위대한 예술가가 된 것처럼 우리는 수많은 독서를 통해 기본기를 키울수 있습니다. 우리도 다시 드로잉을 시작해야 합니다. 예술가의 모든 것은 손끝에서 나옵니다. 예술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보이지 않는 영역을 보는 심미안으로 그것을 끄집어 내는 능력입니다. 우리에게도 절대 고독의 시간을 통해서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미켈란제로의 예술을 통해 우리는 많은 위로를 받습니다. 위로는 사랑입니다.
    사랑은 싸늘하게 움추린 노인을 따듯하게 하고 푸르렀던 시절로 되돌아가는 용기를 주는 것과 같습니다. 그를 새롭게 하고 불타오르게 하고 사랑으로 가슴과 영혼을 평안하게 껴안는 것입니다.

    위로의 강도는 느림의 강도에 비례하고
    망각의 강도는 빠름이 속도에 비례한다.

    가난한 집에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재능을 보여 르네상스 시대를 빛나게 했던 미켈란젤로는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많은 관심과 열정으로 수많은 뎃생을 하고 그 당시 절대권력인 교황들에게도 자신의 얘술에 대해서 고집을 꺾지 않고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펼친 위대한 화가이자 건축가,조각가이자 시인인 천재화가는 헬로 미켈란젤로전을 관람한 우리에게 많은 감동을 전해주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작은 일을 통해 완벽하고 큰 일을 이루어 내어 많은 사람에게 공감과 사랑과 위로를 줄 수 있다는 용기를 주었습니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통해 꿈을 이룬 예술가의 삶과 작품을 통해 아침편지 가족들의 삶이 더욱 풍성해지는 저녁이었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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