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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후기

4기 음식 자원봉사

김소현

2020-01-27
조회수 1,002

음식연구소에서 두 번 올 기회를 가지게 되었는데, 두 번 다 접시 위의 음식, 내 입속으로 들어가는 음식의 주위를 볼 수 있어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요리하기 전의 다듬어지는 재료들, 요리하는 과정, 그릇에 담겨 상차림을 이루고 설거지와 남은 음식들까지 모두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가정에서와 다르게 환경과 공간 규모가 다 다르니 더 잘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뭐 하나 쉽게 그냥 나오는 것은 없는데, 늘 자주 잊어버리는 사람들의 공을 새삼 다시 깨달을 수 있었던 것이 감사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다시 보고 싶었던 얼굴들을 다시 만나서 반갑고 기뻤는데, 음식 또한 보고 싶었던 사람을 다시 만나는 것처럼 기분 좋은 일이 될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종종 떠오를 때 단골 음식점에 가는 것처럼요. 연구소도 사람들에게 생각날 때 찾을 수 있는 친구 같은 곳이 되길 바랍니다. 음식으로서도 사람으로서도 좋은 기억들이 차곡차곡 쌓여 가길 바래요.

지난번에는 정식으로 자원봉사를 온 것이 아니어서 혼자 생활했는데, 이번에는 다른 분들과 교류할 수 있어 역시 고맙고 좋은 일이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만 만나게 되는데, 함께 한 두 분 덕에 전혀 모르던 세계도 들을 수 있어 새로 얻은 것들이 많았습니다. 가끔씩 그간 쌓아 온 자기만의 관점이나 아집을 부숴주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일이기에 같이 시간을 나눌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이 이야기와 연관 지어, 마르쉐에 다녀온 일도 아버지센터에 다녀온 일도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여러 삶의 모습을 보며 각자가 가진 모두 다른 시간들을 생각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확대해석하자면 이 세상에 속해있다는 것을 좀 더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작업실이나 갤러리에서 느낄 수 없는 것들을 느낍니다. 이를테면 시간의 흐름같은 것. 물론 모든 일이 다 똑같고 아주 확연히 다를 수는 없겠지만 내가 주로 알고 있던 것들에 대해 비슷하고 새롭고 다른 점들을, 몰랐던 낯선 것들에게서 찾아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입니다. 그럴 기회를 얻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돌아가서도 문득 문득 당연히 생각하던 것들에 새삼스럽게 다시 돌아볼 순간들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할 수 있도록 시간을 허락해 주셔서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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