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적 친구 여자 넷의 일탈을 꿈꿨는데,
각자의 일정으로 무산되었습니다.
하는 수 없이(???) 만만한 남편과 다녀온 북스테이.
남편과 동행한 게 차선이 아닌 최선,
최고의 시간이었습니다.
김채옥교수님의 부드럽고 깊이있는 강의와 상담,
딱 그 때 그 때에 알맞는 시를 낭독해주신 김정묘 선생님의 고혹적인 목소리.
제각각 다른 모양, 다른 색깔의 여행자들이
숨겨둔 코끼리 한마리씩 데리고 와서
내 코끼리는요~
하며 보여주고 함께 쓰다듬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굳이 보여주기 싫은 사람은
다른 코끼리를 보며 내 코끼리를 한 발 떼어두고 바라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좀 먼 곳이라 몸은 피곤했지만,
마음은 자유롭고 편안한 시간이었습니다.
또 가고싶은 곳,
도움 주시는 모든분들이
절제된 친절로 서비스하는 품격있는 곳.
저도 잠시 물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