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설레는 마음으로 길을 떠난다.
나를 기다리는 게 무엇일까?
또 다른 나를 몇이나 만날까?
옹달샘에 도착하니
아직 떨어지지 않은 잎새들이
차르르 차르르
소리를 내는 듯 나의 눈길을 잡는다.
인도에서 짙고 깊은 눈매의
남자가 들려주는 싱잉볼의 노래에
하나를 사 왔지만 몇 번의 시도에도
근처도 못 가본 ㅋㅋ 싱잉볼 워크샵.
명절이라 살짝 망설였지만..
깊은 밤 첫 삽 뜨기 입구의 북극성.
나의 북극성은 어디에 있을까?
나의 북극성은 무엇일까?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한 바퀴 돌고 오니
숙소 입구 더 예뻐 보인다.
이런저런 사연 들고 모여진
싱잉볼 참여자들.
그저 모인 것 같지만
씨줄날줄 인드라망에 걸려서리(ㅎㅎ)
인연이 되어 모였네요.
몇 개월 동안 보고 싶던 향지샘 자리에 놓인 싱잉볼들.
와!!! 다 갖고 싶다.
자연을 거스를 수 없는
인간의 나약함이 기도로 드러나는 곳.
네팔의 수도승의 수행 도구로
쓰였다는 싱잉볼의 세계로 빠져봅시다.
옹달샘의 아침지기 손길은
언제나 감동이다.
손 빠른 정리와 준비와
마음 씀씀이에 늘 감사하다.
내 자리에 놓인 A3싱잉볼.
이틀 동안 함께 놀자.
사이좋게 즐겁게.
여기오면 빚탕감해준다고 해서 왔다는 아들,
아픈 딸 두고 잠시 휴식,
비행기표 못 사서 딴 데 못 가고,
여자친구에 끌려온 등등.
잠시 쉬는 시간에도.
단아한 잠자리.
서른명이 넘는 인원이 함께한.
소리와 함께
소리를 들으러 숲으로 간다.
평소에는 절대 안 들리고
못 듣는 아름다운 소리.
내면의 소리.
더 깊은 근원의 소리들.
한번 들어보고자 한 걸음 한 걸음
바쁘지 않게 천천히 걸어본다.
꿈꾸는 다락방.
꿈 하나로 달려온 한 남자의 걸음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꿈을 찾게 하고
그 꿈을 키우는 거름이 되는 기적을 본다.
새소리와 싱잉볼의 노랫소리를
숲에 두고 내려온 시간.
그저 마음속은 고요하다.
평화롭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모두가 염원하는 우리 가족의 평온.
나로부터 시작되는 평화.
다시 안으로 안으로
내면의 소리를 듣는다.
싱잉볼하우스(?)에 반하고
너무 앙증맞은 색색의 싱잉볼.
징 같은데 소리는 은은한 게.
언제 저 다탁에서 차 한 잔을 마셔볼까나.
얘는 이름을 잊었다.
바닥에 깔린 담요의 모양이 넘 예뻐서.
크리스탈 싱잉볼.
덤으로 크리스탈까지 구경.
예수님과 수정.
밖으로 나와
바람을 맞는 싱잉볼을 본다.
보이지 않는 소리.
보이지 않는 바람.
보이지 않는 마음.
다 어디서 온걸까.
얼음 속에서도 시원한 물소리.
물소리는 항상 좋다 .
언제나 맛있는 옹달샘 식사.
연휴에도 식사 준비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조별발표를 위한 싱잉볼의 모임
저네들도 뭔가를 얘기하고 있을 듯. ㅋㅋ
우리를 이용해 어떤 소리를 내줄까하며
궁금해할 것 같은.
주어진 짧은 시간에 뭔가를 만들어내야 하는
창작의 고통.(으윽)
머리를 맞대고 궁리궁리.
그 짧은 시간에 멋진 공연을.
대단해요. 정말 대단해요.
웃음과 재치와 감동을 주는.
고도원님과 향지샘과의 프로그램 나눔시간.
이 시간도 늘 감동입니다.
프로그램 before, after.
사진이 필요한 시간입니다.
수료증도 받고
또 다른 시간을 예약합니다.
조별발표 1위 상품으로 받은 향지샘의 책.
'꽃은 져도 향기를 남긴다'.
향기로운 책,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