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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습관이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한다고 했다.
고도원 작가의 경우 그 작은 습관을 자신의 미션으로 정하고,
10여 년이 넘도록 성실하게 이어왔다. 바로 '아침편지'라는 이름으로
이메일을 통해 전달되는 그의 짧은 글귀다. 처음 한둘, 그 다음 십 수명으로
이어졌던 독자의 숫자는 이제 320만명에 이르고 있다. 놀라운 것은
아침편지의 위력이었다. 그의 아침편지를 받아보는 많은 독자들이
그에게서 잃었던 용기와 희망을 찾았다는 메세지로 답해왔고,
개중에는 인생의 변화를 경험하는 이들까지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럴수록 작가는 더욱 고심하고 힘을 내어 아침편지를 써나가며
한편으로 새로운 미션을 정하기도 했다. 바로 2003년부터 구상하기 시작한
명상센터 '깊은산속 옹달샘'이었다. 그는 매일 아침편지를 써내려 가듯
또 다른 미션을 정하기도 했다. 바로 2003년부터 '깊은산속 옹달샘'의 터를
찾아 다녔고,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모았으며 끝내는 마치 마법과 같이
처음 구상했던 그대로 '깊은산속 옹달샘'을 완성해 냈다. 촉촉한 장맛비가
내리는 날, 그 놀라운 과정을 듣기 위해 '깊은산속 옹달샘' 집필실에서
고도원 작가와 마주했다.
"우리가 밥을 지을 때, 맛있는 밥을 짓는 기술이 아무한테나
있는게 아니잖아요. 하물며 라면을 끓이는 것도 기술이 필요해요.
그런데 그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의 마음이죠. 밥 짓는 사람이
언짢은 기분으로 밥을 지으면 그 기분이 그대로 밥에 들어가요.
기술을 다루는 사람 역시 부정적인 마인드, 불평과 어두움으로
자신의 마음을 관리하지 않은 채 기술을 다루면 그 기술은
사람을 위협하는 기술이 될 수 있습니다"
아침편지를 이어 갈 수 있었던 힘
고도원 작가에게 아침편지는 이제 일상의 한 부분이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더 많은 고민과 신중함이 서려있다. 짧은
글귀지만, 그간 아침편지는 누군가의 인생을 바꾼 길이 되기도 했고
영혼을 살리는 울림이 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작가 자신의
힐링을 위해서도 아침편지는 12년째 그가 가장 집중하는 일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수많은 강연과 집필, 그리고 '깊은 산속 옹달샘'
운영에도 신경 써야 하는 역할의 짐이 지워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 하루 빠짐없이 아침편지를 쓸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작가를 만나 제일 먼저 떠오른 궁금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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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잠 잘 때 자고, 식사 할 때 식사하고, 일 할 때 일을 하는 것뿐이예요(웃음).
물론 일정이 바쁠 때도 있지만 24시간 놀고, 24시간 일한다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죠. 일과 놀이의 구분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예요. 물론 10년 이상 아침편지를
쓴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죠. 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반복하는 것이지만
오히려 더 어려운 일이예요. LG이노텍의 미션은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하는
지향점을 가지고 있쟎아요.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양한 조건이 필요하지만
사실 모두 반복을 통해서 시스템화하고 고도화하는 것들이죠. 제게는
그것이 아침편지인 것이고요."
아침편지와 함께 그는 최근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이어가고 있는
'깊은산속 링컨학교' 프로그램에 공을 들이고 있다. 단순히 은둔하고 명상에
잠기는 곳이 아닌, 젊은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곳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다. 아침편지는 새로운 꿈을 연이어 낳았고, 이루게 한 시작인 셈이다.
그는 오늘도 새로운 꿈을 이루기 위해 살아가고 있다.
"아침편지를 써 오며 언젠가부터 부담이 컸어요. 글 한 줄 때문에
밤잠을 못 자기도 일쑤였죠. 그 동안 아침편지를 써 온 글재주로는 한계에
부딪힌 거에요. 그래서 시작한 것이 명상이에요. 명상을 공부하다가 명상센터를
꿈꾸게 된 것이고, 또 공공의 재산으로 되물림 할 수 있는 아침편지문화재단을
만들게 된 것이죠. 따지고 보면 아침편지가 주는 부담이 제게 명상과 힐링을
꿈꾸게 하고 그것을 이루게 한 것이예요. 부담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에요.(웃음)
고민을 함으로서 그 다음 길이 열리는 법이거든요."
사랑과 감사를 담은 미션 수행의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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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도록 아침편지가 이어올 수 있었던 비결은 작가로서 그의 재능이기도
하지만, 어린시절부터 아버지에 의해 형성된 독서 습관 덕분이기도 하다. 목사였던
그의 아버지는 작은 작은 원칙에는 철저하면서도 큰 잘못은 오히려 호탕하게
용서하는 분이었다. 끊임없이 책을 권하고, 읽게 한 아버지 덕분에 그는 자신의
또 다른 재능인 글쓰기를 일찌감치 발견하기도 했다. 아버지로부터 이어진
독서 습관과 삶을 살아오며 만난 경험과 인연은 그의 글을 더욱 풍부하게 했다.
언론을 비롯해 모든 것이 정부의 통제를 받던, 힘겨운 시절이었다. 그 동안
그는 이런저런 사업을 하며 세상을 배웠다. 때론 사기도 당해보고 때론
성공을 맛보기도 했다. 그 모든 경험은 그의 글에 더욱 강한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오랜 외도 끝에 그를 다시 잡지 '뿌리깊은 나무' 기자로
만든 것도 그의 글 덕분이었다. 그 후 글은 다시 그를 중앙일보 기자로,
대통령의 연설문을 쓰는 연설담당비서관으로 살아가게 했다.
"연설문은 쓰는 일이 너무 무겁고 막중한 책임이 따르는 일이었어요.
결국은 건강이 무너지고 몸이 굳어지는 상황에 이를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했어요. 그래서 머리가 터지기 직전에 바늘구멍하나 내는 심정으로
시작한 것이 아침편지였죠. 처음 시작할 때는 정말 소박했어요. 긍정적으로
변화를 주기 위해 시도한 것이 꿈이 되고 그것이 커진 셈이죠. 아침편지를 쓰고
난 후 제게는 많은 변화가 찾아왔어요. 계단이 오르기만 하는 것이 아닌
내려가는 것이라는 것도 깨닫고, 내려감으로써 얻은 행복감도 느끼고 있죠.
그러면서 예전에는 눈에 보이지 않던, 휠씬 중요한 가치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물론 지금에 이르기까지도 보이지 않는 땀과 눈물이 있죠. 외부에서 볼 때는
모든 것이 착착 진행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 하나하나의 과정들이
기적처럼 이뤄졌어요. 돌이켜보면 그 모든 것은 제게 일종의 사명과 같은
미션이었던 것 같아요.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는 둘째 문제고, 목숨을
걸고 해야만 하는 미션이었던 거죠. 미션을 이뤄낼 수 있었던 저의
내적 원동력은 그 과정에서 도저히 감사할 수 없는 것에도 감사했다는
거예요. 그러면 힘이 나거든요"
문득 혁신적인 기술로 미래를 창조한다는 우리 회사의 미션과
고도원 작가의 미션이 비록 방식은 다르지만, 일치하는 부분이 꽤 많음을
느꼈다. 그의 경험과 깨달음이 우리회사 직원들에게 최고의 조언이
될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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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이노텍 임직원들은 테크놀로지를 다루는 사람들이잖아요.
그 미션들을 이뤄 나가는 데 중요한 것은 마음이에요. "우리가 밥을 지을 때,
맛있는 밥을 짓는 기술이 아무한테나 있는게 아니잖아요. 하물며 라면을 끓이는 것도
기술이 필요해요. 그런데 그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의 마음이죠. 밥 짓는 사람이
언짢은 기분으로 밥을 지으면 그 기분이 그대로 밥에 들어가요. 기술을 다루는 사람
역시 부정적인 마인드, 불평과 어두움으로 자신의 마음을 관리하지 않은 채
기술을 다루면 그 기술은 사람을 위협하는 기술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기술을 다루는 사람이 자신을 맑게 가꾸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다루면 그 기술을
통해 만들어지는 기계는 단순한 기계가 아니라 사람을 치유하고 편하게
하는 기구가 될 겁니다."
작가는 또 살아가며 감당키 어려운 스트레스와 슬럼프에 직면할 때는
잠시 멈추고 쉴 것을 권했다.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 역시 성공적인 미션을
수행할 수 있는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밝게 웃음 지으며 전하는 그의 마지막
말에 작은 위로가 담겨있는 듯했다.
"오래 멈추는 게 아니라 잠깐 쉬어보세요. 산행을 하다 지쳤을 때 잠깐 쉬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것처럼 짐을 내려놓고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둘러메고
올라가면 되는 거니까요. 잠깐씩 내려놓는 훈련들에서부터 자신의 스트레스,
슬럼프를 극복하는 법을 배우게 되요. 그래야 다시 짐을 들 수 있는 힘이
생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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