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20일, '옹달샘 꽃마장터'
(줄여서 '옹꽃장터') 가 '깊은산속 옹달샘' 에서
세 번째 축제의 장을 열었습니다.
'옹꽃장터' 는 아침편지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인터넷쇼핑몰 '꽃피는 아침마을' 이
충주 '깊은산속 옹달샘' 에서 여는 프리마켓입니다.
꽃마에 입점한 가게 90여곳과 전국에서 찾아온
아침편지 가족 4천여명이 참여한 옹꽃장터는
고도원님의 '힐링 토크콘서트', '버스킹 공연' 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펼쳐지는 가을축제입니다.
올해는 단 한차례 열려서 더욱 알차고 풍성한
'옹꽃장터' 는 자연과 사람의 향기를 듬뿍 담은
먹거리와 살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합니다.
농부의 구슬땀이 배인 싱싱한 제철 농산물과
맛깔스런 음식들, 장인과 작가, 디자이너가
직접 만든 도자기와 액세서리, 화장품,
천연염색제품, 침구 등에 이르기까지 남다른
철학으로 모인 꽃마가게들의 좋은 물건들은
오직 이날 하루만 '특별한 가격' 으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영양바와 화장품, 잎새차 등, 꽃마에서
직접 만드는 다양한 제품들도 선을 보였습니다.
청도에서 갓 수확한 반시와 충주의 사과입니다.
시식거리도 풍성했던 달고 싱싱한 이 과일들은
이 날 최고의 인기를 모았습니다.
풍성한 먹거리와 살거리,
즐길 거리에 가을 단풍놀이까지,
옹꽃장터는 가족 나들이로도 최고입니다.
평소에 꼭 갖고 싶었던 물건을
내 눈으로 직접보고, 만져봅니다.
천연염색이불과 황토찜질팩을 정말 싸게 파네요.
날이 추워지면 더 귀하게 쓰일 물건들입니다.
갓 구워내는 사과빵 냄새가 침샘을 자극하고,
시식용으로 건네주는 한방발효차가
마음속까지 뜨뜻하게 합니다.
맛의 고장 전주의 김치와 남쪽 바다에서
잡고 말린 싱싱한 해산물이 정말 맛있습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시식용 멸치를 먹어보고는
저도 바로 한 박스 구입했네요.
명상의 집 옆에 있는 야외무대에서는
가수 구현모님과 지연님의 버스킹 공연이
몇 차례에 걸쳐 계속되었습니다.
꽃마 대표 최동훈님입니다.
정직한 먹거리와 좋은 상품으로
고객들을 만나는 꽃마는,
세계최고의 인터넷쇼핑몰을 꿈꿉니다.
“잘 오셨습니다. 고향집에 오셨다 생각하시고
이 눈부신 가을을 충분히 누리고 가십시오,”
오늘은 고도원님의 미소가 유난히 따뜻합니다.
고도원님의 아내, 강은주님입니다.
얼마 전, 암과 싸워 이긴 그녀는 평생
고도원님의 곁을 묵묵히 지키는
한그루 느티나무 같은 여인입니다.
숲에서 향지샘 김윤탁님이
싱잉볼 연주를 합니다.
나뭇잎사이로 비껴드는 햇살과
툭툭 떨어져 내리는 낙엽이
깊고 청아한 싱잉볼의 음색과
너무나 잘 어울립니다.
옹꽃장터에 오신 분들은 누구나
싱잉볼 연주를 배우고,
싱잉볼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니
먹거리 장터에 손님들이 모여듭니다.
소고기와 더덕튀김, 잘게 썬 대파 등을
고명으로 얹어내는 이 맛있는 우동가게에는
긴 줄이 줄어들 줄을 모릅니다.
옹달샘 곳곳에 식탁이 펼쳐집니다.
국밥, 비빔밥, 김밥, 떡볶이, 어묵, 족발,
소시지, 삼겹살과 온갖 과일, 음료수까지
먹거리는 넘쳐납니다.
후식으로 집에서 싸온 과일을 먹는 가족들입니다.
집에서 도시락을 싸와서 옹달샘의 자연과
체험프로그램만 즐겨도 너무 멋진 가을소풍입니다.
오후에는 선무도 공연이 있었습니다.
선무도는 움직이는 명상입니다.
정적인 요가 기공 호흡수련과 동적인 무예를
함께 수련하여 몸과 마음, 호흡을
조화롭게 만들어가는 수련입니다.
아침지기 김재덕님을 비롯한
선무도 지도자들이 함께 한 공연입니다.
선무도 공연은 국내 뿐 아니라 프랑스, 독일등
해외에서도 각광을 받았습니다.
아침지기 김재덕님의 책,
나는 오늘도 수련하러 갑니다에
사인을 받으려는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나는 오늘도 수련하러 갑니다'는
선무도의 스승이자 아버지인 김무겸님의
말씀에 따라 선무도를 하며 쓴
열두 해의 수련일지입니다.
김무겸님과 김재덕님은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함께 근무하며
옹달샘을 찾은 사람들에게
선무도와 명상을 지도합니다.
장터 한편에는 고도원님과 사진을 찍고
고도원님의 책에 사인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하루 내내 줄을 잇습니다.
고도원님은 어느새 이 시대의 스승이 되었습니다.
대갓집 마당에 차일을 치고 큰잔치를 벌인 듯,
마을 어귀 장터에 떠들썩한 장이 선 듯,
공연히 마음마저 들뜨는 '옹꽃장터' 풍경입니다.
타로카드상담을 하는 곳도 등장했네요.
장터에서 하는 인생 상담, 흥미롭습니다.
'꽃마장터' 에는 정말 없는 것이 없습니다.
어여쁜손님과 가게주인이
함께 인증 사진을 찍기도 합니다.
오후가 되자 완판가게가 속속 등장합니다.
유난히 맛있었던 반시와 감말랭이가
가장먼저 완판이 되었습니다.
이번 장터에는 충주 청년사업가들도
체험부스를 열어 함께했습니다.
사또 모자를 쓴 심규민님의 지도를 따라
'역사카페 튠즈 호패만들기 체험' 에 참여하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 사뭇 진지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사진을 찍어 오늘을 기억할
예쁜 포토존도 옹달샘 곳곳에 있습니다.
태어난 지 두 달이 된 아기,
갓 100일을 지낸 아기도 장터에 놀러왔네요.
'꽃마장터' 는 청정지대입니다.
장터 한켠에선 엄마손을 붙잡고 따라온 아이들이
자신의 소원을 직접 적어 ‘꿈나무’에 매달고 있습니다.
장터에서 산 물건들이 양손에 가득입니다.
손에 든 물건보다 더 풍성한 것은 마음이겠지요?
그림 같은 또 하루가 갑니다.
'그림 같다' 고 하지요?
더없이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미켈란젤로는 '대리석을 보면
그 안의 천사가 보인다' 는
어록을 남겼습니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화가의 눈에는 '그림' 이 보입니다.
깊은 그리움과 오랜 기다림이
눈을 뜨게 합니다.
- 2017년 6월 14일, '고도원의 아침편지' 중에서 -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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