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후기

청년 자원봉사 후기

김덕원

2021-08-23
조회수 3,388

  코로나로 인해 지루하면서 반복적인 일상을 살아오던 저에게 옹달샘에서 청년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는 좋은 소식이 들어와 얼른 신청을 넣었습니다. 꿈과 희망, 흥미가 가득 찬 옹달샘에서 보내는 일상이 제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았습니다. 아직 어른으로서 책임감과 의무감을 느껴보지 못하였기에 작게나마 사회에서 경험해 보고 싶은 생각에 신청했습니다. 또한, 과거 링컨학교를 경험했기에 그때의 추억을 다시 되살리며 이제 막 성인이 된 눈으로 보는 옹달샘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했습니다. 곧 시작할 날이 다가오니 기대가 부풀어 오르는 한편, 긴장이 되고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도 들었습니다.

 

  저의 예상보다도 옹달샘에서의 일상은 훨씬 행복하고 하루하루가 가치 있게 느껴졌습니다. 경험해 보지 못한 일을 하며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사물을 바라보니 새삼 많은 것들이 다르게 느껴지고, 만족감과 행복감으로 부풀어 올랐습니다. 또한, 옹달샘의 분위기와 옹달샘에서 추구하는 가치가 저에게는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일상 속 습관화된 세세한 배려와 관심부터 나아가는 방향성까지 온통 제가 생각해 보지 못한 것들이었습니다. 특히 서번트쉽이라는 마음가짐이 저에게 제일 와닿았습니다. 낮은 자리에서 다른 사람을 올려주고 높여주고 받쳐주는 것, 얼마나 아름답고 멋있는 말인지 모릅니다.

 

  비록 코로나로 인해 4주를 다 채우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 아쉬움도 남고 안타깝게 되었지만, 저에게 과분할 정도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늘 배움의 연속이며 성찰의 반복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 자신이 얼마나 작은 존재이며, 얼마나 자만에 빠져 살았는지 깨닫게 됐습니다. 그 덕분에 작게나마 제가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추구하는지 알아서 기뻤습니다. 그리고 봉사활동을 마치고 매일 저녁 자유시간 때 도서관에서 희수님과 함께 오늘 하루 일과를 돌아보며 썼던 일기는 옹달샘에서의 하루를 더욱 가치 있고 의미 있게 만들었습니다. 봉사활동 내내 저희를 지도해 주시고 잘 이끌어 주신 혁기님과 하연님께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저희가 보지 못한 곳에서도 따뜻한 배려가 느껴져 더 의지하고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아쉬움이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옹달샘에서 함께 했던 아침지기님과 자원봉사자 동기들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떠올라 잘 잊히지 않습니다. 평소 굉장히 만나서 대화하고 싶었던 고도원 선생님을 옹달샘에서 자주 뵙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함께한 모든 분께 감사하고 다음에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 올 기회가 있다면 이번에 못다 한 자원봉사를 꼭 다시 하고 싶습니다.

 

 고도원 선생님, 함께한 아침지기님들, 나눔의 집의 이모님들, 자원봉사자 동기들 모두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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