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달샘 이야기

옹달샘 '느림보(步)' 여행(비내길) 사진모음

모현옥

2022-11-11
조회수 10,144
사진, 글:조송희




가을이 깊을대로 깊은 날,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느림보(步) 명상여행'을 했습니다.

'느림보(步) 명상여행'은 한가롭고 느린 걸음으로
자연을 만나고 나를 만나는 여행입니다.







자기소개 시간입니다.

휴식과 명상, 걷기를 함께하는 세상에서 하나 뿐인 특별한 여행,
'느림보(步) 명상여행'에 참 잘 오셨습니다.







충주 비내길을 걷는 아침,
하늘은 맑고 햇살은 빛납니다.

코로나로 몸이 묶여 있던 긴 시간,
마음의 여유조차 잃고 살았습니다.
이젠 기지개를 켜야 할 시간,
내 몸과 마음에도 광합성이 필요합니다.







길을 걷기 전에 준비운동을 합니다.
굳어있는 몸이 풀리고 마음이 말랑말랑 해집니다.
오늘 걷기는 고도원님도 함께합니다.







여행의 안내자이며 때론 이정표가 되는 아침지기들입니다.
그들의 노란색 옷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단풍잎이 붉게 물든 나뭇잎사이로
폭신하고 좁다란 길이 있습니다.

가을걷이를 끝낸 들판에는 아직도 농부의 숨결이
남아있는 듯 온기가 느껴집니다.
걷기에 참 좋은 날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인 박나혜 학생은
이번 여행의 최연소 참가자입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온 나혜양은
여행의 기쁨을 제대로 즐기고 누렸습니다.







이번 여행은 유난히 부부 참가자가 많았습니다.
다정하게 손을 잡고 걷는 뒷모습이 아름답습니다.







텅빈 들판에 가득한 햇살이 자꾸만 마음을 끌어 당깁니다.
가지런히 쌓아 둔 짚단도 어쩜 저리 서정적인지요.
길가의 낙엽 위에 잠시 앉아 빈 들을 바라봅니다.
사람도 풍경이 되는 순간입니다.







오솔길을 지나고, 들을 지나고, 다리를 지나 강을 건넙니다.
풍경이 시가 되고 사람이 시가 됩니다.







단풍잎이 주단처럼 깔린 작은 공원에서 잠시 휴식을 합니다.
따뜻한 차도 마시고, 맛있는 간식도 먹습니다.
전망대에 올라 먼 하늘을 바라보기도 합니다.







다시 걷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짧은 휴식의 달콤함이 온 몸에 들어 차니
풍경도 새삼 아름답게 보입니다.







아침편지 여행에 참여하면 고도원님과
길벗이 되어 대화를 할 수도 있습니다.

치열하고 지혜롭게 세상을 살아 낸
선배에게서 배우는 삶의 지혜, 참 귀합니다.







비내섬으로 들어서자 사방이 탁 터지며
갈대가 일렁이는 드넓은 평원이 나타납니다.

삼국시대, 이 땅을 차지하기 위해 백제와 신라,
고구려가 혈투를 벌였던 땅, 넓고도 비옥한 한강유역이 바로
이곳이었다는 것이 새삼 실감이 나는 풍경입니다.







자연이 주는 평화와 기쁨... 두 발로 걸으면서
내 몸도 태곳적에 시작된 생명임을 느낍니다.







강가에 오니 모두 천진스러운 아이가 됩니다.
남자 어른들은 곧잘하는 물수제비 뜨기가
어린 나혜양에게는 어려운가 봅니다.

얇고 작은 돌을 아무리 던져봐도 두번 이상은
물을 뜨기 힘들지만 신기하고 재밌습니다.







친구와 함께 걷는 길, 아침지기 김재덕님이
길벗이 되어주니 더 즐겁습니다.







이 길은 마치 산티아고 길 같습니다.
자연이 자연으로 남아있는 길, 사람도 자연이 되는 길...
하지만 우리의 자연은 더 아기자기하고 정겹습니다.







옹달샘으로 돌아와 스파를 하고 저녁식사를 한 후,
싱잉볼 명상을 합니다.

향지샘 김윤탁님은 티벳탄 싱잉볼의 비전을
전수하는 싱잉볼 테라피스트입니다.







싱잉볼은 티벳 불교에서 사용하던 수행의 도구입니다.
싱잉볼을 문지르거나 두드려서 나는 소리의 파장으로
명상을 하거나 치유를 합니다.







싱잉볼의 파장이 몸의 파장과 어우러져 깊은 울림을 줍니다.
참 오랜만에 맛보는 달콤하고도 편안한 휴식입니다.







고도원님과 함께하는 걷기명상입니다.

"천천히 걸으면 흔들림이 없는 고요함과 평온함이 내게 찾아옵니다.
내 마음의 소음을 낮추고 새소리 바람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 그것이 명상입니다."

고도원님이 걷기명상에 관해 간단히 설명을 합니다.







깊은산속 옹달샘의 '용서의 길'을 걷습니다.
걷기는 두발로 사유하는 철학이며, 움직이는 명상입니다.







천천히 걸으면 시간과 공간의 속도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온전한 자연, 온전한 나 자신과 마주하게 됩니다.
내가 고요의 주인이 됩니다.







징소리가 울립니다. 발걸음을 멈춥니다.
잠시 눈을 감습니다.

머리 위에서 새소리가 쏟아집니다.
발 아래를 지나가는 개미의 발자국 소리도
들릴 것 같습니다. 알수 없는 충만이
마음가득 차 오릅니다.







황금빛으로 물든 가을 숲에도 햇살이 가득합니다.
행복한 순간입니다.







참 오랜만에 마스크를 벗고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느리게 걷고, 맛있게 먹고, 평화롭게 쉬었던 시간,
이 시간이 나를 다시 세상밖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느낌 한마디 5

  • 이영준

    2022-11-20

    느림보 여행은 저희 부부에게 활력을 주었네요
    오랫만에 부부가 손잡고 수북수북한 낙엽을 밟으면서 용서의 길을 걷고나니
    바쁘게 살아온 날들이 저리가고
    하늘과 나무잎. 새소리가 자연 그대로 들려옵니다.
    사진작가 조송희님의 힘을 빌려
    부부사진도 멋있게 찍었네요
    감사합니다.

  • 박경숙

    2022-11-19

    비내길 가을경치 너무 아름답습니다
    단풍과 갈대가 어우러져 자연의 모습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고도원님과 나혜양이 할아버지,손녀같습니다
    물수제비 뜨는 모습보니 어릴적 생각이 납니다
    싱잉볼명상,걷기명상으로 마무리 모든분들 행복하셨겠습니다
    저도 가고 싶습니다
    조송희님 영상으로 힐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이경미

    2022-11-18

    잘보았습니다. 걸을 수 있는 행복 맘껏 누리신듯&&#

  • 김윤경

    2022-11-18

    첫 느림보 여행의 기억이 되살아납니다. 옹달샘에 갈 때 마다 이 곳이 내가 원하던 바로 그곳이라는 생각을 늘 합니다. 좋은 프로그램으로 많은 분들이 힐링의 시간 보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곧 또 가고 싶네요^^

  • 이재혁

    2022-11-18

    자연이그대로 느껴지내요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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