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기사

[경북일보 - 코로나 블루 치유, 명상 탐구 ]충북 충주 깊은산속옹달샘, 생활명상의 허브 센터로

디자인삼

2022-09-16
조회수 3,552

몸·마음 자연치유하는 50여 개 각양각색 명상 일상 비우고 마음 채워

황영우 기자 | 승인 2022년 09월 15일 19시 52분 | 지면게재일 2022년 09월 16일 금요일

 

충북 충주에 있는 깊은산속 옹달샘 내 건물 모습. 대안학교는 물론이고 유기농 식사 및 멈춤 명상이 진행되는 공간이다. 황영우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우울증을 호소하는 ‘코로나 블루’가 만연하고 있다. 

실직과 소득 감소 등 개인적인 악재가 겹치면서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복지부 정신건강복지센터 불안 장애 상담 건수는 2020년 상반기 1만8931건으로 지난 2019년 1만3067건보다 44.8% 증가했다.

이에 따라 2030세대인 MZ세대를 중심으로 심리상담카페 이용은 물론, ‘명상’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다.

현대인들에게 명상의 가치와 효과를 실제 사례를 통해 5편에 걸쳐 조명한다. (편집자 주)


 

충북 충주에 있는 깊은산속 옹달샘은 아직도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추가 건립 예정인 청소년미래센터 부지 모습. 황영우 기자


△1박 2일간 깊은산속 옹달샘 프로그램 체험기 첫날


방문 첫날 충주에서 길게 뻗은 도로를 타고 한적한 시골을 좀 더 통과하자 깊은산속 옹달샘이 있는 문성자연휴양림이 반겼다.

네비게이션은 목적지에 다가가고 있다고 가리켰다.

넉넉한 주차장에 차를 대고 내리자 매미소리가 주변에 가득했다.

이윽고 눈에 들어오는 숲 사이 조화로운 건물들.

외국인들도 자유로이 센터 내부를 거닐었다.

카페도 있는 이색적인 센터 모습에 무슨 명상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을지 호기심은 커져만 갔다.


1박 2일동안 체험할 2가지 명상 프로그램 중 첫번째는 ‘통나무 명상’이었다.

나름 명상을 조금 했다고 했지만 통나무는 도무지 머릿 속에 상상이 되질 않았다.

명상복으로 갈아입고 ‘명상의 집’ 1층 비채방(비움과 채움의 약자)에 들어서니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 기다리고 있었다.

이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한 김무겸(70) 아침지기는 새하얀 눈썹과 머리카락이 인상깊었다.

그는 골굴사 선무도 고수이자 고도원 대표를 명상에 입문케 한 선생님이기도 하다.

입구에서 건네받은 약 50cm 길이의 둥근 나무통을 들고 무엇을 할까 잠시 생각해 봤지만 쉽사리 떠오르진 않았다.


 

충북 충주에 있는 깊은산속 옹달샘 내 산책코스 모습. 황영우 기자


이내 아침지기는 몸과 마음 그리고 호흡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과 함께 우선, 몸을 바닥에 누운 채 손과 다리를 하늘로 향하고 털어낸 뒤 통나무를 머리 뒤쪽으로 옮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좌우로 호흡을 통한 동작을 한 후 매 단계마다 통나무의 위치가 점점 아래로 내려갔다.

통나무 위치가 허리쯤 내려오자 몸 속에서 무언가 막힌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불편감이 올라왔다가 서서히 시원함으로 바뀌어갔다.

이 과정에서 아침지기가 알려준 대로, 한기가 발끝으로 빠진다는 이미지를 더하자 한기보다는 보라색과 녹색이 섞인 독가스 같은 것이 발바닥에서 뿜어져나오는 것이 느껴졌다.


이윽고 통나무 명상이 끝나자 김무겸 아침지기는 “명상을 온 목적(참여자의 동기)이 중요하다”며 “원하는 것이 안되면 마음이 불안해지고 몸이 긴장하며 호흡이 거칠고 근육이 긴장돼 기혈순환이 막힌다. 이후 병 등 문제가 발생하기에 내 몸과 마음, 호흡이 어떠한지 늘 관리를 해야한다”라고 설명했다.


 

충북 충주에 있는 깊은산속 옹달샘 식당에서 링컨학교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이 식사하는 모습. 황영우 기자


저녁식사가 끝난 후 센터의 ‘깊은산속 링컨학교’ 캠프 참가 학생들을 대상으로한 강사 초청이 있었다.

강사는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시즌 3’에서 ‘제2의 이문세’라는 찬사를 받은 구현모 씨.

구 강사는 ‘위로를 하는 싱어송라이터’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꿈과 비전 및 음악이 가진 힘과 효과에 대해 설명해나갔다.


영화, 애니 자료를 곁들인 눈높이 교육에다가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하면서 ‘혼자가 아니다’라는 힐링의 장이 됐다.

참여 학생들이 전폭적인 응원 소리에 구 강사의 눈시울이 잠시 붉어지기도 했다.

센터가 전인적 명상을 추구한다는 관계자의 앞선 설명이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충북 충주에 있는 깊은산속 옹달샘 내 명상실. 황영우 기자

 

△1박 2일간 깊은산속 옹달샘 프로그램 체험기 둘째날


깊은산속 옹달샘은 명상센터이면서도 힐링 치유를 위한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각종 명상프로그램의 진행은 물론이고, 센터 방문자들은 온천 스파와 황토로 지어진 건물 자체에서도 심신의 평안감을 얻을 수 있다. 

숙박 건물 1층에 마련한 스파는 규모는 작지만 냉온욕 설명 등이 안내돼 있어 명상으로 인한 치유 효과를 극대화하려는데 목적이 있다. 

 

비치된 수건도 대나무에서 추출한 섬유로 만든 것이고 내부엔 일반 목욕탕보다 온도 조절도 세심히 돼 있다. 

온탕은 다소 온도가 낮게 냉탕은 다소 온도가 높게 설정돼 있어 급격한 냉온욕으로 인한 부작용을 막고자 설계됐다. 

7~8차례 냉온욕을 왕복하라는 안내에 따라 몸을 덥혔다가 식히자 가슴 한복판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센터의 음식도 모두 유기농이다. 

식사 시간도 남다르다. 

틱낫한 스님의 ‘플럼빌리지’에서 착안한 멈춤 수행은 여기서도 진행된다. 

식사 시간 도중 종이 한번 울리면 모두가 일제히 행동을 멈추고 두 번 종이 다시 울리면 다시 식사를 시작한다. 

식사라는 본능을 ‘멈춤’이라는 명상으로 제어하고 통찰하는 방식이다.

 

 

충북 충주에 있는 깊은산속 옹달샘 명상실에서 ‘향기명상’을 지도하는 김윤탁 아침지기. 황영우 기자


방문 둘째날이자 마지막 날 김윤탁 아침지기의 향기명상을 체험했다. 

김윤탁 교수는 향기명상협회장이자 ‘천사치유’ 등 갖가지 명상 서적의 저자이기도 하다. 

향기와 명상의 조합은 낯설게 느껴졌지만 설명을 들으니 쉽게 이해가 됐다. 

 

 


충북 충주에 있는 깊은산속 옹달샘 명상실에서 향기명상 프로그램이 진행 중인 모습. 황영우 기자

향기는 두뇌의 신피질을 거쳐 변연계로 이르는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변연계 및 시상하부 등 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에 착안한 명상 도구였다.

스위트 오렌지, 페퍼민트, 라벤더 등 다양한 허브 에센셜 오일의 향을 맡으면서 각자가 부족하거나 아픈 곳을 치유한다고 한다.
시중에 파는 저렴한 화학성 오일이 아닌 유기농 오가닉 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제대로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설명도 곁들여졌다.
전날 통나무 명상과 마찬가지로 향기명상 역시 ‘호흡’에 방점을 뒀다.

아랫배를 의식하면서 들숨과 날숨을 바라보며 1분 동안 호흡수 자체를 줄여나가는 수련이 수명을 늘리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김 교수는 1분간 3번으로 호흡할 수 있는 고수 중 고수였다.
특히 자수정 등 원석 크리스탈이 가지는 효능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도 도왔다.

재물운을 높여준다는 호안석의 경우, 실제 자신이 청약주택에 당첨되는 사례를 토대로 설명해 참석자들의 눈과 귀를 솔깃하게 했다.
김 교수는 “뇌는 진실과 강요를 구분하지 못하기에 선하고 좋은 생각을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과도한 운동과 성관계 및 흥분은 호흡수를 과도하게 늘리기에 항상 조절 및 자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년 지기라는 김태인(60·여·경기도 광명)씨와 조미숙(60·여·서울 양천구)씨는 “아로마테라피 등에 관심이 있어서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며 “갑갑한 일상에서 벗어나 가족과 자녀들에게 일종의 휴가를 얻어 왔다. 센터에서의 명상 등 체험이 너무 좋아서 내년에 또 방문해 재체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충북 충주에 있는 깊은산속옹달샘의 링컨학교 프로그램 중 구현모 강사가 참여학생에게 꿈과 비전에 대한 교육을 하고 있는 모습. 구 강사는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시즌 3’에서 ‘제2의 이문세’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황영우 기자



△깊은신속 옹달샘을 통한 현대명상의 조명


깊은산속 옹달샘은 우리나라 여타 명상센터들과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4개 키워드를 통해 꿈을 이루기 위한 명상이라는 모토다. 

꿈너머꿈·잠깐 멈춤·쉼과 회복·생활명상 등이다. 

 

꿈너머꿈은 언론인 출신인 고도원 센터 대표가 본인이 꿈꿔오던 센터 설립을 이루고 난 뒤 또다른 꿈(여기선 다음 목표를 의미함)을 향해 나아가는 일종의 ‘애프터 버너’(제트 엔진의 추진력 강화 장치)다. 

 

이타적이고 세상에 도움이 되는 이로운 일을 해나가자는 근간 아래 각 꿈마다의 방향 설정이 중요하다는 것. 

이 곳 센터의 명상은 프로그램 참여자들에게 꿈을 이루기 위한 한 가지 키워드를 준다. 

일종의 숙제인 셈이다. 

 

 충북 충주에 있는 깊은산속 옹달샘 명상실에 비치된 명상도구 싱잉볼. 황영우 기자

 

깊은산속 옹달샘은 가장 기본인 ‘호흡’을 토대로 요가와 각양각색의 분야별 명상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종류만 해도 향기명상, 춤명상, 독서명상, 해독 명상, 단식 명상, 소리명상 등 50여 가지에 이른다. 

 

아울러 아주 쉬운 왕초보 난이도부터 초급, 중급, 고급 등 단계별 명상 분류도 제시하고 있어 참여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돕고 있다. 

무엇보다도 현대인들을 위한 생활명상은 쉽고도 간단하면서 지속가능해야 하기에 입문 단계 명상을 먼저 권유한다. 

센터 지도교사들은 통칭 ‘아침지기’라고 부르는데 신규 아침지기들은 대부분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가 관심이 생겨 기존 아침지기들과 함께 교육과정을 통해 지도 자격을 득한 경우가 많다고 한다. 

 

지도 자격은 민간 자격증 취득이 되고 다른 명상과 운동 전문가들도 주로 취득한다고 한다. 

연간 200여 명 정도가 배출돼 현재까지 약 2400명에 이르고 있다. 

 

충북 충주에 있는 깊은산속 옹달샘의 대안학교 BDS의 기숙사 모습. 황영우 기자


개인 뿐만 아니라 커플과 가족단위 명상도 있는 센터는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실제 참여자들이 프로그램 체험 이후, 정신·건강·정서·사회적 관계 등의 회복을 얻은 뒤 재체험률이 높다는 것.

BDS(Beyond Dream Global Leader Scholars)라는 대안학교도 센터 내에 있는 만큼 이와 연관된 유치원생, 초·중학생들의 단체 방문도 잦다.


파주에서 방문했다는 손연호(13) 군은 “센터가 숲과 나무로 가득해서 깨끗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며 “전국에서 온 낯선 친구들과도 금새 친해진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평택에서 온 윤시후(12) 군은 “휴대폰, 지갑, 가져온 간식 등을 모두 반납했는데 처음엔 없으면 못 살 것 같더니 명상 체험 3일이 지나자 이제 (폰 등이) 없어도 잘 생활할 수 있다”고 경험담을 얘기했다.


센터는 종교색 없이 비종교인들을 포함한 모든 남녀노소 및 연령대에 오픈돼 있다.

‘비종교적, 비정치적’을 지향한다고 한다.

깊은산속 옹달샘 관계자는 “명상 본연에 초점을 두고 있다. 교육부 인가가 난 에듀힐링은 물론, 문화체육관광부의 웰니스 관광지로도 선정돼 있다”며 “4~6살 어린 아이들도 부모님과 방문해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센터는 상업적 목적을 안 두고 재단을 만든 후 가꿔나가고 있다”라고 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출처 : 경북일보 - 굿데이 굿뉴스(http://www.kyongbuk.co.kr) 

느낌 한마디 4

  • 2022-10-01

    좋은기회를 꼭 참여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 okm7401@daum.net

    2022-09-21

    자연으로 둘러싸인 깊은산속 옹달샘 링컨학교 명상으로
    지친마음을 치유하고 위로받고 에너지를 얻는 옹달샘
    달려가고 싶습니다

  • 세류

    2022-09-21

    어떤 프로그램이던 차근차근하게 진행하시는 깊은산속 옹달샘이 부럽습니다.
    이사가고 싶은데 여러가지 여건이 되지않아 고민하고 있습니다.

  • 김우상

    2022-09-21

    생활의 활력을 주고 인생의 행복의 전도사의 역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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