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으로 부터 장수 유전자를 물려 받았어도
육십이 넘으니 여기저기 삐그덕거립니다.
2022/12/17 단차가 있는 주차장에 내려서다가 왼쪽 발을 접지르며 깔고 앉아
복숭아 뼈가 골절 되어 깁스하고 석달 여 불편하게 지냈는데,
균형이 깨져서 그런가
2023년 9월 또 오른쪽 발을 심하게 접질러 고생을 했습니다.
작년 7월,
심한 어깨 통증으로 찾은 정형외과에서
오른쪽 어깨<석회성 건염>과 <방아쇠수지 증후군>진단을 받고 보니
건강에 대한 자신감이 확 떨어졌습니다.
막무가내 자연 치유 고집을 부리는 제게 의사선생님은 주사/수술 대신 운동법을 처방해 주셨는데,
열심히 운동해도 통증은 쉬이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야간통으로 시작한 통증은 낮에도 근무가 어려울 지경까지 왔을 때,
문득 맨발걷기(어싱)를 해볼까 하는 생각이 났습니다.
2023/09/19 점심시간을 이용하여 공원에서 40분 맨발걷기를 시작하였습니다.
당연하게 그날 밤도 통증으로 날밤을 샜습니다.
다음날은 아침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뭐든 시작하면 100일은 꾸준히 하는 편인데,
어싱 2일 차에 비가 오니 포기할까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야간통을 떠올리니
우산을 펼쳐들고 철벅철벅 공원 둘레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그날 밤 11시,
좀 피곤한 듯 하여 평소보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발치에서 자던 강아지 낑낑대는 소리에 눈을 뜨니 새벽 4시,
깜놀!
이게 무슨 일이지?
다 저녁까지도 어깨 통증에 이리저리 자세를 바꾸며 간신히 누웠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극심한 통증은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팔을 이리저리 돌려보니 아직도 통증이 있는 부분도 있지만..
그렇게 어싱 이틀 만에 통증 강도가 10->3 으로 낮아지는
신기한 경험을 했습니다.
기대에 차서 100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40분~60분 맨발걷기를 했지만,
3 정도로 줄어든 강도는 더 이상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손가락 통증도 사라졌지만
손가락 가동 범위가 줄어 들어
글씨가 뭉개지는 현상은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고도원의 아침편지에 실려온
<신현범 교수님과 함께 하는 통증잡는 워크샵>소식에 눈이 번쩍 띄였습니다.
금/토인데 어캐 시간을 내지?
고민 중에
보건교사로 은퇴한 46년 충주 절친에게 링크를 보내니 흔쾌히 참여하겠다고 하여
나도 에라 모르겠다~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머나먼 미국에서 벼르고 별려 참석하셨다는 필라테스 강사님,
바이얼린 대신 세 아이 낳아 키우는 아내의 심신 치유를 위해 신청하신 남편의 권유로 오신 분,
부부가 함께 참여하여 열심히 배우고 익히는 젊은 부부,
세상을 열심히 살아내시느라 여기저기 고장 난 초로의 분들..
또 몇몇 분은 건강이 조금 안 좋으신 상태이기도 했지만,
맑고 아름다운 아침지기 님들의 안내와 수고로
편안한 첫날 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돌출(?) 입만 빼면
거의 완벽에 가까운 비주얼의 신원범 교수님의 현장 맞춤식 강의에 따라
케모마일 향기를 지니신 홍지유교수님과 대여섯 분 제자반 선생님들이 분주히 움직이시며
목/어깨/허리/CST요법/만성질환 자가치유 수기 요법이 시연/전수 되었습니다.
1박 2일 내내 정말 단 한 순간도 쉼 없이,
한 가지라도 더 알려주시려고 진심을 다 하시는 여러 선생님들의 모습은
진정 감동이었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백견이 불여일촉
허리가 아프면 배(소장)을 풀어라
돌 데워서 배에 얹고 복식호흡을 하라
수분을 보충하고(특히 오후 4시 이후 1L 이상 물 마시기)
종아리를 주물러라(걷기)
복식호흡을 하라
참석자들 끼리도 그간의 치유 경험을 나누고
서로의 건강을 염려하고 토닥이는
선한 에너지로 충만한 <깊은산속옹달샘>에서의 1박 2일이었습니다.
홍교수님의 정성 가득 아로마 오일과 동심의 형광 팔찌,
비싼 치유 베개가 당첨되었는데도, 기꺼이 되나눔 하신 장년의 큰 마음,
마지막에
You Raise Me Up을 열창하신 고도원 이사장님 닮고픈 삶!
매끼 건강하고 정갈한 밥상을 차려주시고,
이 모든 일정을 불편하지 않도록 살펴주신 아침지기님들!
덕분에
저, 피폐해진 몸과 마음이 정화되어 돌아왔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시화공단에서 철을 다루는 여인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