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 조송희 |
가을입니다. 깊은산속 옹달샘의 풀과 나무들도 조금씩 물기가 마르며 단풍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옹달샘으로 가을 나들이를 오시는 분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옹달샘스테이를 하기 위해 웰컴센터를 찾은 젊은 부부의 웃음이 싱그럽습니다. 지난 7월에 완공된 '숲속에 그린하우스'도 어느덧 자리를 잡았습니다. 57개의 객실과 노천탕이 있는 스파, 황토 찜질방을 갖춘'숲속에 그린하우스'의 오픈으로 그동안 객실이 모자라 스테이를 할 수 없었던 아침편지 가족들이 옹달샘이 지닌 천혜의 자연과 명상프로그램을 마음껏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린하우스는 복도와 계단 등 건물 전체가 작은 갤러리 입니다. 최배혁 작가의 그림들이 동화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네요. 단아하면서도 아늑한 객실은 단란한 가족이 내 집인 듯 편히 쉬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린하우스'에서 가장 사랑받는 공간 '옹달샘 그린스파!' '그린스파'는 옹달샘의 숲과 자연을 건물 안으로 온전히 품어 들인 또 하나의 온천명상체험공간입니다. 옹달샘의 맑고 향기로운 숲 속에서 냉온욕을 하며 몸과 마음을 닦는 시간, 옹달샘 스테이의 즐거움이 한층 더 깊어지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숲에 쌀쌀한 기운이 감돌기 시작하면서 찜질방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습니다. 원적외선이 가득한 황토방에 문경옥돌로 바닥을 깔아 쾌적하고도 안온한 찜질방에서 통나무 명상을 하면 굳어있는 몸과 마음의 근육들이 저절로 풀어집니다. 뜨거워진 몸은 찜질방 옆에 있는 야외 데크에서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쐬며 식힐 수 있습니다. 시원한 야외 데크는 가족끼리 도란도란 정담을 나누기에 참 좋은 공간이기도 합니다. 그린하우스 1층의 발코니입니다. 가까운 숲과 먼 산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숲속에 그린하우스', 참 예쁜 이름의 예쁜 집입니다. 이 맘 때면 가장 그윽해지는 공간이 옹달샘도서관입니다. 도서관으로 새 단장한 '깊은산속 링컨학교' 옆에 숲속 나무그늘 도서관이 생겼습니다. 나무그늘 아래서 살랑대는 바람, 바스락 거리는 낙엽의 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습니다. 나직하게 내려 온 흐린 하늘이 운치있게 느껴지는 날입니다. 옹달샘 구석구석에는 가을이 가득합니다. 텃밭에서 수확한 늙은 호박이 가마솥채 한 쪽의 장독 옆에 무심히 쌓여있네요. 저 호박도 곧 달콤한 죽이 되고 고소한 전이 되어서 옹달샘 사람 살리는 밥상에 오를 것입니다. 옹달샘에는 지금 도토리가 지천입니다. 툭툭, 도토리 한 알 떨어지는 소리가 천지를 울리지요. 떨어진 도토리를 한 웅큼 주운 어린 누나와 낙엽 하나를 주워 심각하게 바라보는 아기, 아이들은 도토리 한 알과 낙엽 하나에서도 우주를 보나봅니다. 야외카페에는 예쁜 벽화가 생겼습니다. 차를 마시던 부부가 사진을 찍어서 들여다보고 계시네요. 그들 어깨 위에도 가을이 가득합니다. '숲속에 그린하우스'. 누구나 와서 하룻밤 묵으며 쉬었다 갈 수 있는 휴식과 치유의 공간입니다. 가을입니다. 하늘은 맑고 구름은 높은 계절, 코스모스가 청초한 얼굴로 올해의 마지막 꽃길을 화사하게 수놓는 계절입니다. 그대, 가끔 지치고 가끔 서러우면 옹달샘으로 오십시오. 그 맑고 따뜻한 품으로...... '옹달샘스테이' 신청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