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산속 옹달샘은 해마다 아침편지 가족들을 모시고,
가는 해를 배웅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송구영신'의 행사를 합니다.
오랜 벗처럼 다정하지만
때론 고달프고 힘들었던 2023년을 보내는 시간,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작은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꿈이 많은 그는 하모니카를 갖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궁핍한 시골목사의 아들이었던 그는
하모니카를 사달라는 말을 끝내 하지 못했습니다.
소년이 70 고개를 넘긴 어느 날, '사람 몸통도 악기다.'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당신의 어깨에 기대어'는
고도원의 아침편지 저자이자 깊은산속 옹달샘의 대표인 고도원님이 아침편지 가족과 스스로에게 필요한
위로와 도전, 희망으로 글을 쓰고 노래했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 준비한 자리입니다.
음악회는 아름다운 우리 가곡,
BDS 국제학교 아이들과 함께, 치유와 응원이 필요한
당신에게 들려주는 노래로 진행합니다.
코로나 3년, 참으로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손님 한 분 없는 옹달샘의 텅 빈 공간을 지키는
외로움과 번민의 시간을 깊은 기도와 독서,
명상과 노래로 견디어 냈습니다.
노래는 가장 큰 위로였습니다.
그렇게 위로받은 힘으로 더 큰 위로와 희망이
필요한 사람에게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당신의 어깨에 기대어...
부족하지만 창피당할 각오로 부르는 오늘의 노래가
모두에게 감사와 도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BDS 국제학교 아이들과 함께 노래하는
순서는 더 특별합니다. 이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이고 꿈이기 때문입니다.
'You raise me up'
영혼이 지치고 외로운 당신께
잠시 어깨를 내어 드리고 싶습니다.
당신과 내가 다시 일어 설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싶습니다.
박수와 환호로 응답하는 아침편지 가족들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를
크고 작은 도전들도 잘 이겨 내시기를
힘들고 지칠 때는 '당신의 어깨에 기대어'
위로받으시기를 소망합니다.
Happy New Year 2024!
2024년 올해는 매일매일, 하루하루가
새롭게 태어나 더 나은 삶, 더 좋은
꿈을 꾸는 한 해가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 2024년 1월 1일 '고도원의 아침편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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