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어린이 날’, 깊은산속 옹달샘에서는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어린이 링컨학교’가 첫 문을 열었습니다. 폭죽처럼 터져 나오는 신록이 온 산을 뒤덮은 오월, 하늘은 맑고 바람은 싱그럽습니다. 이 날은 나들이 인파로 새벽부터 고속도로가 꽉꽉 막혔습니다. 길에서 다소 지친 마음도 옹달샘의 푸른 그늘로 들어서는 순간, 여유롭고 편안해 집니다. 꽃향기, 풀냄새에 가슴이 열립니다. 카페 앞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 ‘깊은산속 옹달샘’은 이른 아침부터 천사들의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이제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도 엄마와 함께 옹달샘으로 왔습니다. 아침지기 백기환님의 가족이네요. 아빠의 일터는 아가에게도 천국입니다. 옹달샘 전통 장독대는 어린이들에게도 인기 최고였습니다. 처음 보는 장독대를 신기해하는 아이에게 질그릇들의 쓰임새, 금줄의 의미까지 하나하나 설명해주는 엄마입니다. 간단한 오리엔테이션과 링컨 특강에 이어 숲속에서 진행하는 자연명상 시간이 되었습니다. 나무, 풀, 바람 등 자연과 교감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 향지샘 김윤탁님입니다. 엄마 아빠와 함께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가는 어린이들입니다. 호기심을 느끼는 엄마 아빠와는 달리 아이들은 아직 산길이 익숙하지 않은가 봅니다. 드디어 자연명상을 하는 장소에 도착했네요. 지금부터 옹달샘의 자연과 함께하는 특별한 명상이 시작됩니다. ‘앗, 애벌레다!’ 나무둥치에서 연두 빛 애벌레를 발견한 어린이입니다. 이 날 숲에서는 탈피를 하고 있는 잠자리, 꼼지락대는 애벌레 등 처음 보는 어린 곤충의 세계를 만난 아이들의 탄성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나무를 안고 나무의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향지 샘의 안내에 따라 나무의 숨결을 느끼고 있는 어린이의 모습이네요. 바라보는 엄마 아빠의 마음도 함께 따듯해집니다. 떨어진 나뭇잎들을 모아 폭신한 요처럼 만들고 그 위에 드러누워 봅니다. “좋아, 좋아!” 까르르~~ 해맑은 웃음을 터트리는 아이입니다. 다 함께 나뭇잎 위에 누워 봅니다. 행복해하는 가족들의 표정에 함박웃음을 터트리는 아빠, 그는 오늘 최고의 가장이 되었습니다. 명상을 하는 시간입니다. 손을 맞잡고 사랑과 교감을 나누는 엄마와 딸,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명상입니다. 이 가족은 다 함께 손을 잡고 눈부신 숲의 소리를 듣습니다. 나무와 바람의 향기를, 서로의 마음으로 전해지는 사랑을 느낍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아이를 안고 있는 아빠의 마음이 들리는 듯합니다.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어린이 링컨학교’에 참석한 137명이 숲속에서 다함께 손을 잡고 외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휴식시간입니다. 아이들이 연못가에 모여 무엇인가를 열심히 들여다보고 있네요. 아, 또 도롱뇽인가 봅니다. 옹달샘의 도룡룡은 언제나 인기 최고입니다. 드디어 식사시간이네요. 옹달샘의 웰빙 식단, 조금 낯설 법도 한데 한바탕 뛰놀다 온 아이들에게는 밥맛이 꿀맛입니다. 링컨학교 2층에는 옹달샘 보물가게, 아바나다 장터가 열렸습니다. 이 어린이는 지난 가을에 자신이 기증한 옷을 보았습니다. 내가 입던 옷이 이곳을 통해 또 다른 아침편지 가족에게 가고, 그 옷이 예쁘고 소중하게 입힐 수 있다는 게 참 신기합니다. 오후에는 부모님과 어린이들이 처음으로 따로 떨어져서 각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모님 특강을 하고 있는 자녀교육 전문가 김정국님과 진지하게 강의를 듣고 있는 엄마 아빠들의 모습입니다. 아이들은 비채방에서 칭찬놀이를 하였습니다. 놀이를 하며 서로를 껴안고 있는 아이들 부모님을 칭찬하는 편지를 쓰는 시간입니다. ‘엄마는 항상 얼굴이 밝아요.’ ‘아빠는 멋져요.’ 비뚤비뚤한 글씨지만 또박또박 쓰는 모습이 어느 때 보다 진지합니다. 부모님께 쓴 편지를 친구들 앞에서 읽어봅니다. 칭찬놀이를 진행하는 이효정 샘과 사랑스러운 자매 어린이입니다.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던 ‘옹달샘에서 춤을’입니다. 진행을 맡은 비보이 오세빈님이 아이들과 함께 작은 씨앗이 큰 나무로 자라나는 과정을 춤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뜀뛰고 구르고, 날아오르며 온 몸으로 나를 표현합니다. 오세빈님과 아이, 학부모님들은 다 함께 동심으로 돌아갔습니다. 춤으로 자유로워지기! 마음껏 구르고 뒹굴고 업어주는 것도 춤입니다. 가족들끼리 온몸으로 부딪치며 웃고 있는 이 시간, 세상 부러울 것이 없습니다. 실컷 춤추고 나니 온 몸의 기운이 다 빠졌습니다. 비채방 바닥에 누워 장난을 치는 아빠와 아들, 서로를 바라보며 행복하게 웃는 엄마와 딸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합니다.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어린이 링컨학교’는 고도원님의 ‘꿈너머 꿈’ 특강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꿈과 꿈너머 꿈을 찾는 링컨학교의 대표 프로그램인 2분 스피치 작성법을 알려주는 고도원님. 강의를 경청하는 가족들. 엄마 아빠 아이의 눈망울에도 어느새 꿈이 가득 담겼습니다.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어린이 링컨학교’는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부모님에게는 꿈꾸는 아이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도록 도와주는 아침편지의 꿈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아름다운 가족, 건강한 가정은 우리 모두가 꿈꾸는 소중한 미래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