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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깊은 '깊은산속 옹달샘의 봄'은
천천히 느린 걸음으로 우리 앞에 왔습니다. 세상을 화사하게 수놓던 첫 봄꽃들이 지쳐 떨어질 무렵에 산골소녀처럼 풋풋하고 수줍은, 하지만 건강하고 싱그러운 모습으로 찾아 든 옹달샘의 봄. '옹달샘 금수강산 수목원'이 소박하지만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딛는다는 기쁜 소식도 봄과 함께 날아왔습니다. '옹달샘 금수강산 수목원'은 깊은산속 옹달샘 아침편지명상센터를 계획 할 당시부터 꿈꾸었던 '금수강산 프로젝트' 중 하나입니다. 포항 기청산 수목원에서 옮겨져 4월 28일 첫 새벽에 도착한 희귀식물과 약초 6500본은 걷기명상 길을 중심으로 식재 되었습니다. 전날부터 추적추적 내리던 비가 그친 이 날은 햇살도 눈부신 봄날이었습니다. 새 봄, 새 생명이 움트는 '깊은산속 옹달샘'의 아름다운 숲 속으로 아침편지 가족들을 초대합니다. ![]() 옹달샘 입구에서 유치원 선생님과 함께 봄 소풍 나갔다가 돌아오는 옹달샘의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아침지기 김명지님의 아들 진서와 양미선님의 딸 예원이네요. ![]() 움트는 새싹이 저 예쁜 아이들을 닮았습니다. ![]() 옹달샘 카페 앞에 있는 작은 호수에도 봄이 왔네요. ![]() 먼 산을 배경으로 싱그럽게 돋아나는 연초록의 나뭇잎이 눈부십니다. 노천카페에 펼쳐 둔 노란 파라솔 아래서 차 한 잔 하고 싶지 않으신지요? ![]() 만남의 집 앞 마당에 오늘 식재 할 야생화와 약초 본들이 쌓여 있습니다. '옹달샘 금수강산 수목원'의 씨앗이 될 소중한 새싹들이지요. (왼쪽 가운데-은방울꽃, 왼쪽 아래-참당귀, 오른쪽-곰취) ![]() 생명의 기운이 가득한 숲에 기청산 수목원에서 옮겨 온 야생화와 약초들을 심고 있는 분들이네요. ![]() 식재 된 야생화와 약초들입니다. 저 여린 새싹들이 자라면 산자락 곳곳에서 군락을 이룬 야생초가 철따라 피어나고 살아있는 약초들이 옹달샘의 건강한 밥상을 채울 것입니다.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기린초, 우산나물, 참당귀, 둥굴레) ![]() 꽃을 심는 손길에 정성과 사랑이 가득합니다. ![]() 산골짜기의 봄은 뒤늦게 찾아들지만 꽃과 풀들은 이처럼 푸르고 싱싱하게 솟아오릅니다. 범부채 꽃! ![]() 명상센터 앞에 벚꽃이 만개 했습니다. '꿈을 함께 나누자' 명상하는 이들의 가슴 속에도 벚꽃의 연분홍 꿈이 젖어 들었겠지요? ![]() 명상센터 앞 작은 연못에 도롱뇽이 알을 낳았네요. 물칸나 새싹은 알 사이로 솟구치고요. 놀랍고도 신비로운 생명의 순환입니다. ![]() 연못가 화단에 핀 돌단풍 꽃. ![]() 전 날 내린 빗방울이 아직도 고여 있는 풀잎이네요. 모란꽃입니다. ![]() 풋풋하고 다소곳한 할미꽃의 자태입니다. ![]() 앙증맞은 보랏빛 무스카리꽃. ![]() 동그라미 집 입구에 진달래가 피었습니다. ![]() 하얀 튀밥 같은 조팝나무도 빠질 수 없는 봄꽃이지요. ![]() 네잎클로버 집의 초록색 작은 창 너머에도 숲의 나무들이 푸른 잎을 틔우고 있습니다. ![]() 제비꽃은 이제 조금씩 시들어 갑니다. ![]() 걷기명상 길에 들어섰습니다. 나무의 초록은 얼마나 많은 빛을 품고 있는지요. 물 오른 나무에서 첫 싹을 틔우는 잎이 개나리의 눈부신 노랑을 닮았습니다. ![]() 지난 겨울, 눈에 덮여 있던 걷기 명상 길에 이제는 봄빛이 가득합니다. ![]() 아 진달래, 봄 산의 전령! 저 여리고 투명한 분홍빛에 눈이 멀 것 같습니다. ![]() 그윽하고 우아하게 핀 산벚꽃이 진달래의 배경이 되어 줍니다. ![]() 물기 머금은 나무와 어우러진 진달래도 너무 예쁘지요? 진달래꽃이 지면 철쭉꽃이 온산을 뒤덮을 것입니다. ![]() 오, 이 꽃은 철쭉이네요. 이렇게 고결한 연분홍빛 철쭉꽃이 머지않아 온산을 뒤덮을 철쭉꽃의 척후병이군요. ![]() 철쭉 꽃봉오리. ![]() 서부해당화(위 사진), 능수홍도(아래 사진) 꽃봉오리가 터지기 직전입니다. ![]() 나무가 빽빽이 들어 선 곳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야생화가 간벌 한 나무 아래에서는 이렇게 지천으로 돋아납니다. 은방울꽃과 둥굴레 군락 모습입니다. ![]() 딱따구리가 파먹은 나무.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도 아니고... 딱따구리 사회에서도 '한 넘(?)만 패자'가 통하는 모양입니다. ![]() 걷기명상 길 끝 부분에 있는 비닐하우스 속에 표고버섯을 키우기 위해 배양균을 접종해 놓은 참나무. 내년 가을이 오면 이곳에서 갓 딴 향기로운 표고버섯을 옹달샘 밥상에서 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 깊은 산속 옹달샘에서 놀고 있는 토끼 두 마리입니다. 아름드리 수목과 각종 야생화, 약초군락이 눈부시게 어우러지는 '옹달샘 금수강산 수목원'에서 야생화 축제가 열리고, 들꽃향기 가득한 숲속에서 '숲속 음악회'의 피아노 소리를 듣는 날도 멀지 않아 올 것입니다. 그럼 저 토끼들도 숲 속 어디쯤에서 두 귀를 쫑긋 대며 음악에 귀 기울이고 있지 않을까요? 그 때 혹시 저 토끼들을 만나면 눈인사라도 해 주시길 부탁드려요. (사진 촬영 길에 동행하면서 꽃 이름을 일일이 가르쳐 주신 옹달샘의 원우식 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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