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지] 깊은산속 옹달샘에서는 코로나19 관련 정부시책에 따른 철저한 방역을 하고 있습니다.

옹달샘 이야기

2018 '링컨학교 백두산 동주캠프' 사진모음 시리즈 세번째

김유나

2018-09-06
조회수 11,298
사진,글:조송희



시인 윤동주가 태어나고 자란 생가가 있는 용정에 왔습니다.
일제치하에 우리의 언어로 하늘과 바람과 별을 노래한 시인 윤동주는
우리민족의 살아있는 정신입니다.





‘밝은 조선민족의 새 공동체’라는 뜻을 지닌
명동(明東)마을에 자리 잡은 윤동주시인의 생가는 소박하면서도
기품 있는 우리의 한옥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 같습니다.





‘윤동주생가’
시인의 이름도 선명한 고향집의 툇마루에서
학생들은 줄을 서서 고도원님과 사진을 찍습니다.






시인의 생가 안채는 왠지 을씨년스럽습니다.
먼지가 쌓인 가구와 한쪽이 내려앉은 마루,
녹슨 가마솥이 먼 이국땅에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시인의 처지를 말해주는 듯합니다.





시인의 고향집 뜨락에 때 이른 코스모스가 만개 했습니다.
소풍을 하듯, 순례를 하듯 시인의 집을 누비는
우리 학생들의 모습도 노란 꽃송이들 같습니다.






전시관 옆에서 혼자 글을 쓰다가 카메라를 들이대니
쑥스럽게 웃는 학생도 있습니다.






같은 조끼리 똘똘 뭉쳐 움직이는 학생들이 다함께 외치기도 합니다.
“샘 저희 조 사진 좀 찍어주세요!”






윤동주 생평전시관 내부입니다.

시인 윤동주는 1917년 12월 30일에 태어나서
1943년, 28세의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짧지만 아름다운 윤동주의 생애와 삶,
그의 못다 이룬 꿈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학창시절의 윤동주입니다.(사진 뒷줄 오른쪽)
윤동주시인은 명동 소학교, 은진중학, 평양숭실중학 등을 거쳐
연희전문학교 문과를 졸업하고
일본 교토에 있는 릿교대학에 유학했습니다.





윤동주시인은 1943년 여름방학을 맞아 귀향길에 오르던 중
항일민족 사상범 혐의로 일본 형사에게 검거 되었습니다.
그는 모진 고문 끝에 같은 해, 후쿠오카 감옥에서 목숨을 거두었습니다.





일체치하에서 피눈물을 흘리면서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노래했던 아름다운 청년 윤동주,
그는 해방된 조국에서 우리들의 가슴에 뜬 별이 되었습니다.






학생 윤동주가 입었던 교복과 그가 쓴 시
‘사과’를 배경으로 진지하게 사진을 찍는 학생들,
이렇게라도 윤동주의 흔적을 간직하고 싶은 간절함이 느껴집니다.




뜰 한쪽에서 우물을 발견했습니다.
서늘한 한기가 느껴지는 우물에는 아직도 물이 고여 있습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디선가 시 ‘자화상’을 읊는 윤동주의 나직한 목소리가 들릴듯합니다.





생평전시관 앞에 학생들이 모두 모였습니다.
윤동주와 그의 사촌이자 가장 절친한 벗이었던
송몽규의 무덤에 바칠 꽃을 만들기 위함입니다.






노랗고 하얀 종이를 오리고 붙여 꽃을 만드는 학생들입니다.






“꽃을 든 여러분의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하늘에 계신 윤동주 시인도 여러분의 모습을 보며 웃음 짓고 계실 것입니다.”
고도원님과 학생들이 다함께 외칩니다.

I’m Great!
You’re Great!
We’re Great!






윤동주시인이 다녔던 명동학교에 왔습니다.
명동학교는 윤동주시인의 외삼촌이기도 한 김약연의 주도로
김학연 등 애국지사들이 1908년, 민족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만든 민족교육기관입니다.






‘나의 행동이 나의 유언이다’
명동학교 설립자인 김약연이 남긴 말입니다.
민족의 독립의지를 높이고 항일구국의 인재를 양성한 명동학교는
1925년 문을 닫을 때까지 120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습니다.





명동학교의 교실에서 윤동주시인과 나란히 앉은 고도원님입니다.
교실을 가득 채운 링컨학교 학생들이 그 시절의 풍경을 재현해 봅니다.






명동학교는 영화 아리랑을 제작한 나운규, 한국인 최초의 비행기 조종사인 서왈보,
시인 윤동주와 송몽규 등 걸출한 인물들을 배출했습니다.

명동학교 앞에 선 링컨학교 학생들의 모습이
마치 독립투사들 같습니다.





윤동주시인의 묘소로 가는 길,
하늘은 낮게 내려앉고 스산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시인의 무덤은 명동마을을 내려다보는 언덕위의 공동묘지에 있습니다.
묘소로 가는 고도원님과 학생들의 발걸음이 어느 때보다 숙연합니다.





시인 윤동주의 무덤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우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다 묻힌 언덕 우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윤동주시인이 쓴 시 ‘별 헤는 밤’의 마지막 구절입니다.
그러나 그의 무덤에는 파란 잔디가 없고,
거칠고 붉은 흙에 잡풀만 듬성듬성 자랐습니다.





시인의 무덤 앞에서 고도원님과 링컨학교 학생,
샘 126명이 다함께 묵념을 합니다.





나하영학생이 126명의 참가자를 대표해서
윤동주시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었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만든 꽃을 시인에 무덤에 바칩니다.






독립투사 송몽규의 무덤입니다.
윤동주시인과 평생을 같이했던 벗이자 동지였던 송몽규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쳐 투쟁하다가
윤동주시인과 함께 일본의 감옥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했습니다.

그들은 죽어서도 나란히 묻혀 어린 시절을 함께 보냈던
명동마을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송몽규의 무덤에서도 묵념을 하고 헌화를 하며
그의 고결한 정신을 기렸습니다.





시인의 무덤가에 있는 나무에 직접 만든 꽃을 다는 학생들입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 ‘서시’ 전문 (1941. 11. 20)

우리는 모두 별의 시인 윤동주를 오래오래 기억할 것입니다.



깊은산속 '링컨학교 캠프' 신청하기


느낌 한마디 12

  • 이창수

    2018-09-15

    고도원님 감사합니다. 늘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는 일에 전력하시는 모습에 존경을 표했고, 오늘 윤동주 시인을 통해 뿌리교육을 몸소 인도하심에 경의를 표합니다. 이곳은 미국 LA입니다. 한국은 중국 만주 중심으로 독립운동 발자취가 잘 조명되었다고 봅니다. 그러나 독립운동에 필요한 재정부담이 대부분 미주 LA지역 근교에서 이뤄졌다는 사실이 간과된 것같습니다. 조국의 독립운동에 대한 좀더 깊은 뿌리교육을 위해선 이 지역 방문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곳엔 최초의 해외 망명정부 역활을 한 대한인국민회, 독립유공자 공동묘지들 , 도산 안창호 동상, 중가주의 농장, 독립문 등. 조국의 독립은 이곳의 우리 선조들의 거북이 등가죽같은 손으로 일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시간을 갖고 검토해주시기 바랍니다.

  • 김 기현

    2018-09-11

    고도원님 감사합니다. 장차 이 나라를 짊어질 어린 새싹들에게 나라를 지키다 목숨을 다한 애국지사들을 머리속에 심어 주심에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사진과 글 읽고 저도 다녀온 느낌입니다. 너무나 감동적이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의문점은 그 훌륭한 애국지사를 우리 나라에 무덤이라도 뫼시지 못했을까요?

  • 신우현

    2018-09-11

    마음입니다. 모두에게 주어진 삶의 방식이 따로 있지만 여기에서 보여준 마음은 "純"...

  • 박순진

    2018-09-09

    아침편지의 회원으로서 이번 링컨학교의 뜻깊은
    백두산-동주 여행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꺼지지 않는 민족혼을 노래하며
    조국광복의 희망을 놓지 않았던
    별의 시인 윤동주!
    잔악한 일제의 생체실험
    물주사로 고귀한 생명을 앗아갔으니
    애닯고도 애통하다.
    100년 전 북간도 용정 땅에 모여
    조국을 찾겠노라 맹세하던
    선구자들의 넋을 되새겨 본다.
    - 운산역사기행의 저자 박순진 올림 -

  • 정한근

    2018-09-08

    하늘과 바람괴 별을 노래하는 윤동주님의 그때의
    모습과 좋은글 잘 읽고 갑니댜

  • 송용훈

    2018-09-07

    윤동주생가 한쪽이 내려앉은 마루 보수기금 모으기 운동추진본부장을 맡고 싶습니다.
    방법은 백두산동주켐프 참석시 사용한 노란모자에 아엠드림. 유아드림.우이아드림 글을 첨부하여 판매한 수익급으로 충당하였으면 합니다. 민족의 한사람으로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 전예정

    2018-09-07

    후기에 올리신 사진과 글만으로도 숙연해지고 가슴이 멍합니다. 일제 치하 힘없던 우리의 비애가 느껴집니다. 미래의 주역이 될 학생들이 역사의 현장을 보고 느끼고~ 큰 의미였을 것입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 최금혜

    2018-09-07

    가슴찡한 영상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이 ,미래의 주인공들이 역사의 아픔을 알고 느끼고 무엇을 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봅니다.
    사진으로만 보는 역사가 매우 아픕니다.....

  • 세류

    2018-09-07

    가 볼수없었던 윤동주 시인의 생가를, 그리고 그의 활동역사를 링컨학교동주캠프를 통해 볼수있다는것이 지금의 나로선 그 어떤 여행보다는 가치있고 행복한 순간입니다. 자주 이런프로그램을 통해서 젊은이들에게 애국심을 불어넣어주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장명희

    2018-09-07

    대단합니다...
    감동입니다...
    감사합니다...

  • 이영우

    2018-09-07

    아주 훌융합니다- 자라나는 어린 새싹들에게 역사와 시련을 함깨 깨우치고 느끼는 사업에 이노병은(81세)
    박수갈채를 보내드립니다-이노병도 아마30여년전에 그길로가 윤동주님 생가와 학교 둘러보고 민족의 성산
    백두산까지 다녀오니 우리나라 한반도를 전부 보고온 느낌 이였답니다-감사합니다-안녕

  • 김세린

    2018-09-07

    각자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갈 링컨학교 학생들을 응원합니다!

이전
다음

옹달샘 스페셜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