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폭풍 성장'의 디딤돌이 되었던
'깊은산속 링컨학교'가 몇 년 전 '상해 링컨학교'에 이어,
'링컨학교 백두산-동주캠프'를 열었습니다.
'링컨학교 백두산-동주캠프'는
2011년부터 진행해왔던
'깊은산속 링컨학교'가 세계를 향해
새롭게 뻗어나가는 위대한 시작입니다.
백두산-동주캠프에 참여한 126명의 참가자들은
이번 캠프를 통해 역사와 민족의
뿌리를 찾고, 인문학적 시야를 넓히며,
중국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거대한 물줄기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신 새벽의 인천공항, 캠프를 떠나는 딸도
보내는 엄마도 똑같이 설레는 마음입니다.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백두산, 윤동주, 만리장성,
자금성을 자기 시야에 담는 것은 미래를 품는 것입니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위대한 견문(見聞)이자 '통일 한국'
이후를 끌어갈 지도자의 경험입니다. ”
‘백두산-동주캠프’를 직접 인솔하는 고도원님의 인사말입니다.
인천에서 2시간, 비행기를 타고 날아 온 심양의 아침입니다.
연일 폭염을 기록하던 한국과는 달리,
심양은 빗방울이 흩뿌리는 흐리고 서늘한 날씨입니다.
노란 물결을 이루며 나아가는
‘백두산-동주캠프’ 참여자들로 심양의 공항이 환해졌습니다.
제가 탑승했던 2호차입니다.
학생들의 함성소리가 가득합니다.
이 버스는 앞으로 5박 6일 동안 학생들을 태우고
백두산과 연변 곳곳을 누빌 것입니다.
드디어 백두산에 오르는 아침입니다.
어젯밤부터 백두산은 폭우예보가 있었습니다.
비옷으로 중무장을 하고 나선
학생들의 기상이 하늘을 찌를듯합니다.
백두산에는 입구에서부터 관광객이 가득합니다.
매표소에서도 버스 탑승장에서도
하염없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합니다.
여기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자랑하는 나라,
중국인 까닭입니다.
하지만 우리 학생들은 서로서로 하이파이브를 하며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이동하여
현지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빨주노초파남보~ 백두산 가는 길과 하늘을 뒤덮은
‘백두산-동주캠프’의 조별 깃발입니다.
백두산으로 오르는 버스입니다.
롤러코스터를 타듯 신나게 산정으로 향하는 길,
만발한 야생화와 8월의 푸른 나무들이 싱그럽습니다.
백두산 산정에 올랐습니다.
천지는 하얀 구름 속에 잠겨있습니다.
오락가락하는 빗줄기와 구름에 가려
짐작도 할 수 없는 천지의 모습입니다.
보이지 않는 천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인증 샷은 더 환하게 납깁니다.
“조금만 기다려봅시다. 기다리면
틀림없이 천지가 열릴 것입니다.”
고도원님이 실망감에 가득 찬 학생들에게 말했습니다.
그러자 누군가 소리쳤습니다.
“우리 천지가 열리기를 기도하자”
10분쯤 지났을까? 정말 기적처럼
구름이 조금씩 걷히기 시작했습니다.
“왼쪽의 언덕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천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저기 저 맞은편이 북한 땅입니다.”
고도원님이 천지가 열리는 과정을
중계방송 하듯이 알리고 학생들은 환호성을 지릅니다.
천지가 열렸습니다.
자욱하게 잠겨있던 구름을 걷어내고
북한 땅까지 또렷하게 볼 수 있도록 환하게 몸을 열었습니다.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천지가 열렸다!”
백두산 정상을 뒤흔든
‘백두산-동주캠프’ 참가자 126명의 함성입니다.
백두산의 장백폭포로 가는 길은 발걸음도 가볍습니다.
장백폭포 아래 휴게소에서의 자유시간입니다.
삶은 달걀, 삶은 옥수수, 군고구마, 소시지, 블루베리 등
학생들은 백두산인근에서 난 갖가지 간식들을 잘도 찾아서 사먹습니다.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곳! 해가 맨 먼저 뜨는 곳!
홍익인간의 정신으로 나라를 세운 우리 민족의 뿌리! 우리의 시작!
중국에서는 장백산이라고 불리는 우리의 영산, 백두산을
언젠가 북한땅을 통해 오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두만강에 왔습니다.
한국, 중국, 러시아 세 나라의 국경을 흐르는 두만강은
선사시대 이래로 한반도 문화의 통로역할을 했습니다.
우리가 밟은 땅은 북한과 중국이 손을 뻗으면 닿을 듯,
지척에서 서로 마주보고 있는 국경입니다.
철조망이 쳐진 강 너머로 보이는 땅이 북한입니다.
무심히 흐르는 강의 폭은 200m도 채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유람선을 타고 강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두만강 푸른 물에 노 젓는 뱃사공~’
옛날가요에서나 듣던 그 두만강의 배 위에 지금 내가 타고 있습니다.
게다가 강 너머의 산천이 북한입니다.
목울대가 뻐근해집니다.
강 건너 북한의 집들입니다.
국경너머의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지은 집인 듯,
사람 사는 온기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저 멀리 산등성이의 길 위를 걸어가는
흰 옷을 입은 사람들이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저 땅 어딘가에는 분명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우리와 같은 핏줄을 나눈 우리의 동포들입니다.
두만강에서 유람선을 탄 링컨학교 학생들입니다.
밝고 건강한 우리의 아이들, 그들이 한반도의 미래입니다.
두만강을 건너는 다리입니다.
홍수로 유실된 다리를 중국 쪽에서 공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통일이 되면 우리는 저 다리를 건너
중국으로 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두만강 변에 선 학생과 샘들.
저들의 내일도 저 푸른 하늘처럼
드높고 청명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녁식사시간, 북한 공연단의 공연을 본 학생들이
답례로 사감댄스를 준비했습니다.
아리랑~을 부르며 플래시 몹을 시작합니다.
다함께 춤을 추고, 노래를 부릅니다.
북한의 공연단과 종업원들도
함께 노래하고 함께 춤을 추었습니다.
(북한 사람들의 사진은 찍지 못합니다.)
다함께 파이팅을 하며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를 소리 높여 외칩니다.
눈물이 터집니다.
단절되고 왜곡된 역사도 언젠가는
이렇게 회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희망의 눈물입니다.
저녁식사를 한 후, 연변의 시가지를
걸어서 호텔로 이동했습니다.
곳곳에서 보이는 한글간판이 신기하고,
낯선 단어들이 재미있습니다.
한 때 고구려와 발해의 영토였던 땅,
일제치하에 나라를 잃은 백성들이
삶을 찾아서 흘러들었던 땅,
독립투사들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산야를 누볐던 땅.
과거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면면히 이어져 온
우리 민족의 흔적이 새삼스럽습니다.
꿈을 담는 알, ‘꿈알’을 만드는 시간입니다.
‘꿈알’은 아침편지가족이자 꿈알월드 회장인
노병천님이 기증했습니다.
꿈알에 담은 자신의 꿈을 소개하며
꿈에 대한 확신을 키워가는 학생들입니다.
'백두산'은 한낱 높은 산이 아닙니다.
민족정기의 영산입니다.
두만강은 한낱 강이 아닙니다.
우리 민족의 젖줄입니다.
백두산에서 두만강까지
우리는 민족의 뿌리를 찾으러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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