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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부 14쌍의 '다시 올린 결혼식' "꼴보기 싫던 남편과 이젠 사랑을 얘기해요" 부부관계 개선 프로그램… 위기의 노년, 갈등 풀어 "신혼처럼 새출발 해야죠" "남편이 새신랑처럼 180도 바뀌었어요."안영순(67)씨는 수줍은 신부처럼 호호 웃으며 남편 김호남(70)씨의 손을 꼭 붙잡고 있었다. 지난 10일 다른 노부부 13쌍과 함께 충북 충주의 '깊은산속 옹달샘 명상센터'로 1박2일 신혼여행을 다녀온 둘은 사이 좋은 젊은 부부처럼 행복해 보였다. ▲ 수십년 전에 결혼한 중·노년 부부 14쌍이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황혼결혼식 ‘리마인드 웨딩’을 갖고 있다. /이진한 기자 magnum91@chosun.com 이들은 서울시립은평노인종합복지관의 '부부관계 개선 프로그램'에 참여한 노부부들이다. 복지관은 2008년부터 갈등이 심해 위기에 놓인 노부부들을 대상으로 매주 수·금요일 모여 고민을 털어놓고 앙금을 씻는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복지관 관계자는 "넉 달 전 시작할 당시엔 눈도 잘 마주치지 않던 부부들이지만 24회 프로그램이 끝나니 마치 신혼 때 모습을 되찾은 것 같다"고 했다.지난 8일 오후 서울 불광동 팜스퀘어 컨벤셜웨딩홀에서 14쌍의 노부부는 감격의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두 번째로 입장한 안영순씨는 드레스를 살포시 잡아주면서 나란히 걸어가는 남편 김씨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 안씨는 "1971년 결혼했지만 내내 사이가 안 좋았다"며 "늘 말도 없이 자기 방에 틀어박혀 사는 남편이 꼴도 보기 싫었다"고 했다.그는 "두 아들 때문에 꾹 참고 살다가 애들이 대학가고 나면 이혼하려고 했었다"고 털어놨다. 8년 전 이혼서류를 만들어 남편에게 주고 미국에 가 있었던 안씨는 "아들·며느리 걱정도 되고, 그놈의 정 때문에 다시 돌아왔지만, 그저 남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다"며 "혹시 하는 마음에 복지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런 데를 뭐하러 가자는 거냐"며 불평하던 남편은 "다른 부부들은 저렇게 대화를 많이 하고 사는 줄 몰랐다"며 서서히 달라졌다고 한다. 멀찌감치 떨어져 수업을 듣던 그가 어느 순간 옆에 와 껴안기도 하고, 어색해하면서도 "자식들 키워줘서 고맙고 수고했어요" "사랑해"라는 말도 하기 시작했다. 안씨는 "남은 세월 같이 더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정말 답답했는데, 이렇게 행복한 날도 오네요"라며 눈물을 닦았다. 부모의 이혼 위기를 지켜봤던 아들 김명훈(35)씨는 "이제 새롭게 결혼하셨으니, 그동안의 아픔은 잊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다"며 새 출발을 축하했다.결혼 40년을 넘긴 오상길(67)씨는 "옛날엔 왜 그렇게 서로 무심했었는지 모르겠다"며 "매주 두 번 아내와 강의를 들으면서 아내가 사소한 말 한마디에 섭섭해했다는 걸 비로소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아내 얼굴이 밝아지니 이렇게 예쁠 수가 없다"며 웨딩드레스를 입은 이혜자(64)씨를 보더니 "어쩐지 설레서 밥도 잘 못 먹겠다"고 농담을 건넸다. 다시 결혼하는 장인·장모의 사진을 찍던 사위 박기조(40)씨는 "예전엔 서먹서먹하셨는데, 이렇게 다정해진 모습을 보니 정말 기쁘다"고 했다. 한수연 기자 (sue@chosun.com)
깊은 산속에서 만난 나 직원만족센터와 함께 하는 아름다운 여행, 하루 명상 프로그램 요즘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있다. '힘들다'. 생각하는 게 힘들고 행동하는 게 힘들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는 게 힘들다' 고 한다. 그러다 보니 웃음을 잃는다. '희망'이라는 말은 더더욱 꺼내기가 힘겹다. '나는 가만히 있는데 주변이 나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는다' 고 생각한다. 그래서 마련했다. 지금의 내가 아닌 진정 내가 원하는 '나'를 찾기 위한 여행. 단 하루였지만 그들의 처음과 마지막 모습은 확연히 달랐다. 충주의 깊은 산속에서 만난 그들 각자의 진정한 자아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빗소리 가득한 산속 오전 7시 30분에 본점을 출발한 버스는 9시가 넘어서야 충주시 노은면에 도착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는 마음의 습도를 높이고 있었다. 질퍽한 진흙에 마음까지 눅눅해지는 듯했다. 하지만 짧은 숲길을 걸어 도착한 내리는 빗줄기를 조용히 바라보며 오늘 펼쳐질 색다른 하루를 기대하는 사람들. 오전 10시. (재)아침편지문화재단 대표인 고도원 님의 인사말로 시작된 하루명상. 내리는 빗소리가 몽골의 게르 형태를 지닌 하얀 하늘집 안을 가득 채웠다. 직원만족센터의 홍성대 부장은 "가만히 빗소리를 듣고 있으니 내가 숲에 들어온 것이 아니라 숲이 내 안에 들어온 느낌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이런 기분을 안고 오늘 하루 진정한 자신을 만났으면 합니다"라며 행사의 시작을 고요히 알렸다. 고요히 감은 두 눈 참 오랜만이다. 일상을 내려놓는 일. 주변을 생각하지 않고 나 자신만을 생각한 게 언제였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질 않는다. 명상(冥想). '어두울 명(冥), 혹은 눈 감을 명(冥), 그리고 생각할 상(想)' 자가 합쳐져 만들어진 말이다. 다시 말해 고요히 눈을 감고 깊이 생각한다 는 뜻이다. 고요히 눈을 감으니 손가락이, 손목이, 팔꿈치가 편안해진다. 무언가 몸에서 무거운 기운이 빠져나간다. 그게 시작이었다. 첫번째 프로그램 걷기명상 산을 찾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언제나 목적이 있었다. 약수터까지, 혹은 정상까지. 운동이라는 목적을 갖고 '힘들기 위해' 산을 올랐다. 단순한 걷기가 아니었다. 베트남의 틱낫한 스님이 최초로 시작했다는 걷기 명상은 길을 걸으며 마음을 잠시 먹추고 나를 바라보며 소통하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보이지 않던 것, 들리지 않던 소리를 보고 듣는 것이다. 여기에 새소리, 바람소리, 나뭇잎 스치는 숲길을 걸으면서 풀리지 않던 삶의 문제를 풀어 나갈 수 있는 해답을 찾는 것이었다. 두 번째 프로그램 오수명상 산을 내려운 사람들의 표정은 오르기 시작했을 때와는 사뭇 달랐다. 기대 반 걱정 반이었던 표정이 한없이 맑아졌다. 조금씩 내려놓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점심 식사 시간으로 이어졌다. 자연의 식사를 마치고 오수 명상 시간으로 이어졌다. 깊은 호흡법을 통해 몸속 나쁜 공기를 내보내고 자연의 좋은 기운을 받아들여 천천히 고요해지는 몸과 마음을 느껴 보는 시간이었다. 세 번째 프로그램 향기명상 '아로마테라피를 활용한 긍정 에너지 생성하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향기명상은 아로마 오일을 바른 수정을 이마에 얹고 림프 마사지를 통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명상이었다. 흔히 '향기'하면 에센셜 오일이나 아로마 오일 등의 어려운 것들을 떠올린다. 하지만 일상생황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과일, 채소, 들품이 더 좋은 재료라고 한다. 향기 명상을 진행한 한국향기명상협회 김윤탁 회장은 '봄에 가까운 공원에 나가 쑥이나 냉이를 캐 보는 것도 좋은 명상법입니다. 쑥과 냉이의 고유 향기를 느기면서 그 순간에 집중하세요. 모든 생명체는 고유 향기가 있는 법이니끼요. 이름 모를 들품도 모두 향기 명상의 대상이 된답니다" 고 했다. 부엌도 마음만 먹으면 명상센터가 되는 것이다. 네 번째 프로그램 뇌마사지 손품기가 시작된 뇌 마사지는 나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닌, 상태방을 위한 가정으로 진행된다. 나 자신을 치유하기 위해서가 아닌, 상대방을 치유하기 위해 명상에 잠긴다. 제일 먼저 손풀기로 시작되는 뇌 마사지는 손을 비벼 혈들을 자극한다. 혈기가 돌기 시작한 손을 상대방의 눈에 얹어 마음을 교감한다. 뇌 마사지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진실한 마음을 담아 손가락으로 뇌간을 자극해 좋은 기운과 주파수를 얻어 에너지를 회복시키는 명상이었다. 다섯 번째 프로그램 춤명상 춤과 명상? 뭔가 어울리지 않는 단어의 조합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도 털어 내기ㆍ덜어 내기ㆍ내려 놓기의 한 방법이었다. 춤을 통해 내 안에 억압된 에너지를 쏟아 내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밑에 잠재되어 있던 긍정과 열정의 에너지를 이끌어 내 그동안 잊고 있었던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표현하는 명상이었다. 상대방과 등을 맞대고 몸을 흔들어 대는가 하면 막춤에 가까운 몸짓. 처음엔 모두 낯설어했지만 이내 몰입되어 갔다. 몸 가는 대로 어깨ㆍ팔ㆍ다리 등을 털어 내면서 서서히 자신의 몸을 이해하기 시작 했다. 소리가 나오면 소리를 냈고, 굳어있던 신체 부위들이 움직이면서 자신의 몸이 내는 소리를 받아들였다. 눈을 감지 않아도 보이는 나 이곳에는 세 가지 수칙이 있다. ① 상대방에게 유쾌한 주파수를 보낸다. ② 웬만하면 참는다. ③ 웬만하면 웃는다. 그리 어려울 것 같지 않은 수칙이었지만 처음에는 다들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조금씩 열고 내려놓기 시작하면서 그것은 굳이 '수칙'이라는 강제성을 띠지 않아도 될 정도가 되었다. 나를 돌아보고 나를 만나면서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기가 더 쉬워졌다. 만병의 근원은 스트레스라고 한다. 그것은 '긴장',이라는 현상 때문에 생겨난다고 한다. 긴장을 느끼는 차원은 크게 육체적 차원, 심리적 차원, 영적인 차원으로 나뉜다. 이른바 몸ㆍ마음ㆍ영혼에서 우리는 긴장을 찾을 수 있다. 원하는 것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혹은 원치 않는 것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해야만 할 때 우리는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욕망과 바람, 갈망으로 살아아고 있다. 무엇보다 자신이 원하는 것, 그 자체를 수용해야 한다. 마음의 평온은 내 안에 욕망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자신의 욕망을 수용할때 그 순간만은 욕망이 사라진다. 사실 욕망 그 자체가 하나의 긴장이므로 있는 그대로의 욕망을 수용할 때 긴장이 사라지는 것이다. 오늘, 물기를 잔뜩 머금은 숲속에 있다. 그 안을 걸으며 나를 만났다. 나에게 말을 걸어 오랜만에 내가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사람들은 모두들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했을 것이다. 그 이야기가 무엇이든 서로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갈 수 있었을 것이다. 그것은 분명 내일을 살아가는 저마다에게 큰 힘이 됐을 것이다. 자, 이제부터의 과정은 모두 자기 자신에게 달렸다. ㆍ글 : 강호준(랜스에디팅) ㆍ사진 : 정수원(Season 2 Studio) ㆍ출처 : 우리은행 행내보 '우리가족' 2010년8월호
'깊은산속 옹달샘 건축회원' 참여하기 '드림 서포터즈' 참여하기
- 아침지기 박진희본부장 지난 4월24일, 옹달샘 개원식이 무기연기되고 '더 좋은날, 더 잘 준비해서 만나자'던 약속의 시간이 이렇게 흘러, 오늘 마침내 '늦은 개원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감격스러운 자리에 서서 옹달샘 경과보고를 드리는 제 마음이 더 없이 기쁘고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깊은산속 옹달샘 건축과 기획운영을 맡고 있는 박진희 본부장입니다. 2003년 9월4일자 아침편지 밑글로 나간 깊은산속 옹달샘 '꿈 이야기'가 이렇게 7년여의 세월 동안 참으로 아름답고 믿음직스럽게 자라나 여러분들이 지금 보시듯이 다시 우리 모두의 꿈으로, 현실로 되살아났습니다. 지금부터 그동안 깊은산속 옹달샘 건축에 관한 경과보고와 현재 이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들에 대한 소개, 그리고 향후 옹달샘 계획과 비전에 대해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깊은산속 옹달샘'은 충주시가 조성하고 있는 휴양림, 생태숲, 목조주택 체험관이 들어선 68만평 숲안에 7만평의 부지를 가지고 있으며, 1차 사업으로 7천여평 관리지역내 연면적 900여평의 12개 건물들이 2009년 12월21일 법적 준공을 이미 마쳤습니다. 식당이 있는 '나눔의 집'과 '옹달샘 카페', '옹달샘 도서관'과 '웰컴센터'가 있는 '만남의 집', 명상센터의 중심 건물인 '미완의 명상의 집',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는 '허순영님의 하얀하늘집', 스트로베일로 지어진 '김정국님의 동그라미집', '최재홍님의 네잎클로버집', '고도원님의 춘하추동집', 아직은 이름이 없지만 누군가의 영예로운 이름을 기다리고 있는 '000님의 꿈사다리집', 그리고 능선따라 아담하게 지어진 4채의 사랑채까지… 이렇게 총 12개의 건물들이 옹달샘의 자연과 더불어 지금처럼 제자리에 앉혀지기까지 세 차례의 설계변경 과정을 거치면서, 2007년 고도원님의 100일 기도, 2008년 11월부터 5개월동안의 공사 중단, 2009년 4월 다시 공사를 재개하면서 혼신의 열정을 쏟아야 했던 몰입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옹달샘의 꿈이 이루어져가는 순간 순간마다 어려움과 크고 작은 도전들도 많았지만 늘 초심을 잃지 않고 진심과 지혜로 문제들을 풀어가다 보니 참으로 경이로운 경험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깊은산속 옹달샘은 이름처럼 진정 맑은 곳이고, 마르지 않은 샘임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옹달샘 재정에 관한 보고를 드리겠습니다. 이곳은 전액 아침편지 가족들의 후원금으로 지어졌습니다. 2005년 4월에 모금된 1차 설립회원 후원금은 1,235,992,956원, 2005년 10월에 모금된 2차 설립회원 후원금은 742,782,718원, 2006년 10월 기적의 1평 건축회원 모금시작으로 현재까지 건축후원금은 2,643,634,827원, 독지가와 기업후원이 862,399,190원, 아침편지 문화재단 연수원 구기동빌라 매각 5억원, 드림서포터즈 후원금 495,012,000원까지 총 6,479,821,691원이 2005년부터 2010년 현재 깊은산속 옹달샘 건립 기금으로 조성된 총 금액입니다. 지출된 비용부분은, 2005년 8월 토지 매입과 세금과 관련되어 1,134,797,040원의 비용이 소요되었고, 세 차례의 설계변경과 감리비에 199,200,000원, 2008년 드림서포터즈 다모이자 때 보셨던 골조공사 상태까지의 토목과 골조공사비에 1,872,309,003원이 들어갔습니다. 건축비용 절감을 위한 ‘인테리어 없는 인테리어’란 이름 아래 2009년 4월 공사를 재개하면서 직영체제로 돌입, 지금 현 상태의 모습으로 갖추기까지 들어간 공사비와 시설비는 총 3,132,276,348원. 이렇게 해서 토지 매입에서부터 현재의 모습까지 모습을 갖추기 위해 들어간 총 공사비용은 6,338,582,391원입니다. 그동안 여러분이 함께 해주신 옹달샘 건축기금과 하루하루 지출되는 공사비용을 보면서 이 돈이 얼마나 고맙고 무서운 돈인지를 절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고도원님께서 몇 년 후 누군가가 옹달샘 회계장부를 보았을 때 단순히 숫자에 불과한 돈이 아니라, 그 안의 맑음과 진실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말씀을 늘 하셨고, 그렇기에 자재 하나를 선택할 때도 고심과 고심 끝에 결정해야 하는,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저는 지금 남아있는 옹달샘 잔액기금 1억여원의 의미가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공사를 진행하면서 자금이 부족할 때마다 마르지 않는 옹달샘처럼 고마운 분들이 큰 뜻을 보여주셨고, 그러면 또 다시 한 발 내딛을 수 있는 힘과 열정이 생겼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여러 독지가분들, 김정국님, 허순영님, 유성호님, 이정림님 참으로 감사합니다. 또 이 자리에 함께 하진 못하셨지만, 최재홍님, 유영아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준공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를 위해, 고도원님께서 아침편지 문화재단에 기증하신 구기동 빌라를 매각하시기로 결정하셨고, 옹달샘 건축기금으로 의미있게 사용될 수 있게 용기를 주신 고도원 이사장님과 강은주 사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단돈 1원의 은행빚도 없이 오직 아침편지 가족들만의 후원금만으로 이 자리에 올 수 있다는 것을 아주 가까이 꿈의 현장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지켜본 저로서는 참으로 큰 전율이 느껴집니다. 아마 이 모든 것이 아침편지 가족들이 보내주신 엄청난 사랑과 관심, 끝까지 믿어주고 함께 해 주신 힘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첫삽을 뜨고 여기까지 오기까지 더듬어 보면 참으로 감사할 분들이 많습니다. 충주시청 시장님을 비롯해서 충주시 공무원분들, 노은면사무소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함을 표합니다. 조용한 시골마을에 오랜시간동안 공사로 인해 너무나도 큰 불편함과 어려움이 많으셨지만 끝까지 함께 해 주신 문성리 마을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3년여 동안 공사현장에서 땀과 눈물을 쏟으며 혼신의 힘으로 함께 하신 정정수화백님, 최호근선생님, 원우식소장님, 윤태희대리님, 김주열님, 김계홍님 진심으로 사랑과 감사를 표합니다. 이렇게 아름답게 만들어진 옹달샘에는 전국 방방곡곡에서 많은 분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걷기명상'을 비롯해서 '하루명상', '비채명상', '꿈꾸는 부부학교', '중년부부학교', '명상다이어트', '단식명상', '꿈너머꿈 청년학교' '어머니학교','화려한 싱글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고 있고, 숨쉬는 집 스트로베일에서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옹달샘스테이를 찾는 분들이 매일 방문하고 있습니다. 오시는 분들마다 편안한 공간, 맑은 공기,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진정한 쉼과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고 있음에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최선을 다했지만 늘 아쉬움이 많고, 부족한 면만 보입니다. 분명 지금 옹달샘의 모습이 마무리가 아니라 지금부터 시작임을 압니다. 2025년까지 장기계획을 가지고 꿈을 키워가는 깊은산속 옹달샘은, 오늘 '늦은 개원식' 이후 바로 2차 공사가 진행됩니다. 지난 4월이후 현재까지 옹달샘을 운영하다 보니 커보였던 옹달샘 공간 곳곳이 참으로 작음을 느꼈습니다. 옹달샘스테이와 기업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하기에 숙소의 부족함이 절실히 느껴져 옹달샘 게스트하우스인 '꿈꾸는 다락방'이 300여평 규모, 13억원의 예산으로 첫문광장의 능선따라 지어질 예정입니다. 게스트하우스 공사 이후 옹달샘 건축 계획과 예산은, 현재 '미완의 명상의집'을 완성된 '명상의집'으로 만들기 위한 10억원의 기금, 동그라미집 아래 치유의집으로 앉혀질 힐링하우스 조성에 8억원의 기금, 옹달샘에서 만들어질 다양한 아트상품들이 진열될 옹달샘 아트샵에 5억원의 기금 등 총 36억의 건축기금을 꿈꾸며 현재 각 건물마다 설계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래왔듯,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함께 하는 분들의 뜻이 건물 곳곳마다 베일 수 있도록 차근차근 준비하고자 합니다. 또한 장기적인 큰 계획인 청소년수련센터 건립과 명상마을과 숲속 마라톤 코스 조성, 철따라 산세와 빛깔이 아름답게 변화하는 금수강산프로젝트도 하나하나 구상을 발전시켜 가고 있습니다. 지금의 깊은산속 옹달샘은 꿈의 플랫폼입니다. 지금부터가 시작입니다. 세계적인 명상센터를 꿈꾸는 '깊은산속 옹달샘'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진화될지 또한 기대가 큽니다. '깊은산속 옹달샘'이 탁하게 고이지 않도록 늘 초심을 잃지 않고, 맑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여러분들께 약속 드립니다. 깊은산속 옹달샘에 오시는 모든 분들이 옹달샘의 맑은 기운으로 쉼과 치유가 일어나고, 잃었던 꿈을 찾고 또한 옹달샘의 꿈을 함께 만들어 가는 멋지고 아름다운 일들이 가득하길 간절히 소망하며, 깊은산속 옹달샘 경과보고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건축회원 참여하기>> 드림서포터즈 참여하기>>
'다 모이자, 다 만나자, 꿈을 함께 나누자!' 깊은산속 옹달샘 늦은 개원식이 있는 날, 푸른 가을 하늘이 눈부십니다. 이른 새벽, 옹달샘 숲속은 아직도 잠이 덜 깬 듯 안개에 젖어 있네요. 나란히 놓인 의자들이 꿈꾸는 숲속 다락방에 오실 아침편지 가족들을 기다리는 듯합니다. '꿈꾸는 다락방' 플래카드 아래로 보이는 동그라미 집. 이 작고 아름다운 집에서 잠시 머물면 지치고 상처 입은 영혼도 치유될 것 같습니다. 손님 맞을 준비로 분주한 옹달샘 카페 풍경이네요. ^^ 개원식에 오실 아침편지 가족을 기다리는 깊은산속 옹달샘의 이른 새벽, 님들이 오시는 길목 곳곳에 플래카드가 나붙었습니다. 개원식장의 의자는 주인을 기다리고 아침지기와 자원봉사자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마무리 점검에 분주합니다. 중앙광장, 물품을 배부하는 곳의 풍경입니다. 이곳의 자원봉사자들은 모자, 모녀, 부녀 등 가족 자원 봉사자들이 배정되어서 따뜻함을 더했습니다. 멀리 뉴욕, 상해에서부터 전국 각지에 이르기까지, 버스로, 자가용으로 속속 도착하는 아침편지 가족들입니다. 님들의 가벼운 발걸음에 소풍을 나온 듯한 설레임과 경쾌함이 느껴집니다. 고도원님도 중앙 광장에서 아침편지 가족을 일일이 맞이하고 계시네요. 우건도 충주시장님도 이날 고도원님과 함께 아침편지 가족에게 일일이 인사를 하셨습니다. 충주시를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구요. 드디어 옹달샘 입구입니다. 만남의집 웰컴센터에 먼저 들르신 아침편지 가족들, 노란 점퍼를 입은 아침지기들의 안내를 받고 있습니다. 웰컴센터에서 꿈이 이루어진 과정을 사진으로 정리한 '옹달샘 역사 사진전'을 둘러보고 있는 님들입니다. 첫문광장에서 드디어 개원식이 시작되었습니다. 개원식 사회를 맡은 윤나라 실장입니다. 조금 야위었지만 여느 때와 다름없이 밝고 씩씩하고 아름다운 모습이었지요. 그런데 수술을 앞두고 입원하고 있는 중에 개원식을 위해 잠시 퇴원했다고 합니다. “그동안의 내 고통을 대신해 윤실장의 쓸개가 말라간 것 같다.”며 목이 메이던 고도원님의 말씀에 아침편지 가족들이 다 함께 눈시울을 붉히며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냈습니다. 개원식을 하는 첫문광장 앞줄에 나란히 앉아계신 고도원님과 이시종 충북도지사님, 우건도 충주시장님 등 유관기관장들의 모습입니다. 이곳에서는 누구나 예외 없이 맨땅 위에 앉아 세상을 바라보고 서로를 바라보며 자연을 느껴야 합니다. 첫문광장을 가득 메운 아침편지 가족들. 오늘은 그들이 깊은산속 옹달샘의 가장 아름다운 꽃이 되었습니다. 고도원님의 개회 선언. 1만 여명의 아침편지 가족이 한 자리에 모인 오늘의 옹달샘 수칙은 '유쾌한 주파수를 보내자!' '웬만하면 참자!' '웬만하면 웃자!'입니다. 퍼니밴드의 신나는 개원식 축하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숲도 본격적인 잔치 분위기로 술렁거리네요. 박진희 실장의 경과보고 시간입니다. 옹달샘 건설본부장으로서 누구보다 몸 고생, 마음 고생을 많이 했던 박진희 실장님. 216만 아침편지 가족이 주인인 이곳을 맑음과 진실의 공간으로 지키겠다며 울먹이는 그녀의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이날 개원식의 하이라이트! 고도원님의 '꿈은 이루어진다' 미니강연입니다. “제 꿈은 '강은주'라는 한 여인의 헌신적인 사랑과 믿음이 없었다면 결코 이루지 못했을 것입니다.“ 고도원님의 첫 마디에 강은주님은 눈물을 훔치셨고, 옆에 앉은 한창희 전 충주시장님과 아침편지 가족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좋은 꿈은 한사람의 꿈이 한사람의 것으로 머물지 않고 천 사람 만 사람의 꿈으로 확장되는 것입니다.“ “깊은산속 옹달샘은 이제 여러분들이 꿈을 키우고, 꿈을 묻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고도원님의 명강연에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아, 맛있다!” 기다리던 점심시간, 여기저기서 화려하고, 소박한 밥상이 펼쳐지네요. 이곳에는 김밥, 찰밥, 주먹밥, 샌드위치, 떡과 과일까지... 와~~ 없는 게 없습니다. 잔칫상을 벌인 듯 흥겨운 모습, 어른을 모시고 식사하는 정겨운 모습, 연못가 꽃밭의 오붓한 명당자리를 잡으신 분들도 계시네요. ^^ 이쪽은 완전 웰빙식단이군요. 각종 나물에 그 비싼 금치(?)까지 찬합 가득이네요. 침이 꼴까닥~~ 가족, 친구, 친지들의 옹달샘 가을소풍, 행복이 넘치는 모습들입니다. 지금부터 깊은산속 옹달샘 이곳저곳의 점심시간 풍경을 안내해 드릴까요? 이곳은 '어린이들을 위한 도자기 물레체험'을 하는 곳입니다. 호기심과 기쁨에 가득 찬 아이들의 저 눈망울 좀 보세요. ^^ 여기는 명상의집인 비채방인데요. 정말 신기합니다. 이곳에 오신 분들은 모두 세상에서 가장 편한 자세를 취하고 계시는군요. ㅎㅎ 오, 이곳은 이날 가장 인기가 좋았던 옹달샘 도서관입니다. 특히 어린이들이 많았는데요. 도서관 구석구석에서 자유롭게 책을 보는 아이들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더군요. 한쪽에서는 아침편지 가족들이 도서를 기증하고 계시네요. 여기는 도서관 안에 있는 화장실 풍경입니다. 줄을 서서도 이렇게 행복한 사람들 보셨는지요? 명상의집 숯채방으로 가는 계단 창으로 보이는 풍경입니다. 님들이 창밖에서 나누는 이야기가 들릴 것 같지 않나요? ^^ 숯채방 한쪽에 전시된 부엉이들을 신기해하며 보고 있는 아이들이네요. 어쩌면 이곳이 바로 우리가 꿈꾸던 세상~~ 무지개가 뜨는 마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첫문광장 앞의 연못을 지나 ~~ 슬슬 스트로베일하우스 동네로 올라 가 볼까요? 자연과 사람이 평화롭고 다정하게 만나는, 세상에서 제일 따뜻한 집이 있는 곳이랍니다. 꿈사다리집 앞에서 만난 주황색 점퍼의 자원봉사자들입니다. 이날 행사의 꽃들이었지요. 최재홍님이 기부한 네잎클로버집 안내판이네요. 네잎클로버집 앞의 야생화입니다. 다시 옹달샘 카페로 왔습니다. 카페 안에는 이렇게 예쁜 장식도 있네요. 카페 밖에는 이날 선물로 드린 사과를 먹으며 행사 리플렛을 보고 있는 님들도 계시구요. 푸른 하늘 맑은 숲을 마음껏 즐기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런데 이분들 모습도 하늘을 닮았네요. 점심시간이 끝나고 '숲속음악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사회를 맡은 최동훈 실장입니다. 열정에 찬 모습, 언제 봐도 멋지지요? 드디어 숲속 음악회의 주인공 이사오 사사키님이 나오셨네요. 클래식을 바탕으로 한 재즈와 뉴에이지의 자연스러운 조화가 돋보이는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이지요. “이렇게 좋은 자리에 초대 받아서 행복하다.”는 첫 인사를 한 그는 깊은산속 옹달샘 숲속음악회에서 연주하는 것을 오랫동안 꿈꾸었다고 합니다. 숲속을 가득 메운 아침편지 가족들 이사오 사사키님의 첫 연주는 그 유명한 'Sky Walker'였습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았습니다. 푸른 숲속, 청명한 가을 하늘에 눈이 시립니다. 1만 여명의 관중이 눈을 감고 피아노 선율에 맞추어 하늘 길을 걷는 동안 잔솔잎들이 한숨을 쉬듯 하르르 떨어져 내리더군요. 음악에 젖은 고도원님과 강은주님. 그리고 아침편지 가족들~~ 이번에는 가수 루빈의 무대인데요. '지난날', '첫 데이트를 마치고' 등 달콤하고 부드러운 멜로디가 가을 숲을 적십니다. 음악에 흠뻑 빠진 아침편지 가족들이네요. 신인음악가 윤한의 등장에는 관중들이 탄성을 질렀습니다. 각종 음악 콩쿨에서 입상한 화려한 이력도 이력이지만 훤칠한 외모에 완벽한 비주얼, 멋지더군요. 어때요, 다들 넋을 잃었지요? ^^ 게다가 피아노 연주 실력에 말솜씨까지~~ 오호! (피아노 뒤쪽에서 아침지기 김지웅님이 열심히 '임무수행' 중이군요. ^^ ) 관중이 이처럼 열렬히 호응해 주니 연주자는 더 신이 나더군요. 이렇게 우리는 다 모여서 다 만나고, 꿈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음악회 후, 아침편지 가족들과 고도원님의 사진 촬영은 필수 코스겠지요? 아침편지 가족끼리의 기념촬영도 빠질 수 없습니다. 구순자님, 뉴욕에서 오셨다는 유사라님, 우귀옥님이네요. 드디어 모든 행사가 끝났습니다. 님들이 떠난 뒷자리를 정리하는 자원봉사자님들이네요. 이날 깊은산속 옹달샘 곳곳에서 유난히 제 눈에 띈 가족들입니다. 이 분들을 보면서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 깊은산속 옹달샘은 고도원님을 비롯하여 216만 아침편지 가족과 아침지기들의 땀과 눈물과 혼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곳은 꿈을 만들고 키우는 공간, 가던 길 잠시 멈추어 서서 명상을 하는 공간이지만 아침편지 가족들의 사랑이 없으면 빛을 잃고 시들어버릴 생명체이기도 합니다. 이곳을 '꿈너머꿈'의 걸작품으로 만드는 것은 이제 우리들의 몫인 듯합니다. 글, 사진 : 아침편지가족 조송희님
신록이 우거진 옹달샘의 동그라미집. 온통 초록 사이에서 눈에 띄는 빨간 창의 꿈사다리집이 "좋은 꿈을 향해 오르라"한다. 만남의 집의 문을 타고 오르는 장미. 파란 벽, 빨간 문과 하얀 꽃의 조화가 아름답다. 옹달샘 카페 화단. 하늘과 땅의 좋은 공기를 꽃잔마다 가득 담고 있는 '디기탈리스'가 자라고 있다. 땀과 눈물과 혼, 그리고 빛으로... 김안식 작가의 옹달샘 사진전 포스터가 걸려있는 카페 옆 야외공간. 옹달샘 야외 카페. 맑은 공기를 좋은 차 삼아 마시며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지고 있다. 옹달샘 연못 주변에 핀 야생화들. 옹달샘 야외 카페의 파라솔들과 잘 어울린다. 옹달샘 연못의 주인이 된 오리 가족들. 오리들의 안식처, 오리집! 옹달샘 연못의 '작은 폭포'. 미니 물레방아. 물레방아 물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휴식과 명상이 된다. ...
지난 4월30일(금) 방영된 YTN '현장 인터뷰 24' ...
영상으로 보는 '깊은산속 옹달샘'(1) 땀과 눈물과 혼, 그리고 빛으로... ...
옹달샘 사람들 글 : 윤나라(아침지기 수석실장) '옹달샘 독지가 이야기' 미완의 1차 준공을 마친 아침편지 명상센터 깊은산속 옹달샘에는 총 12채의 건축물이 자리 잡고 있다. 웰컴센터의 기능을 맡은 ‘만남의 집’, 식당과 카페로 사용될 ‘나눔의 집’, 명상센터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인 ‘명상의 집’, 4채가 계단식으로 이루어진 작은 숙소 공간 ‘사랑채’, 우리 나라에서 가장 크게 지어진 몽골식 게르 형태의 ‘하얀하늘집’, 스트로베일로 지어진 숙소 ‘동그라미집’, ‘꿈사다리집’, ‘네잎클로버집, 그리고 아침지기 사무실과 아침편지 집필실로 쓰일 ‘춘하추동’이 그것이다. 이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각각의 건축물들이 각자의 개성과 생명력을 지니고 있고, 만든 이의 정성과 혼이 가득 담겨 있다. 앞으로 옹달샘에 오시는 많은 분들이 며칠 머물고 가는 것만으로도 좋은 기운을 얻어가게 될 이곳의 건축물들은 어느 곳 할 것 없이 다 특별하지만, 이 12채 중에서도 더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는 건축물이 4채 있다. 바로‘김정국의 동그라미집’, ‘허순영의 하얀하늘집’, ‘최재홍의 네잎클로버집’, ‘고도원의 춘하추동’이 그 주인공들이다. 다른 건축물과 달리 집 명칭 앞에 사람의 이름이 붙어있는 이 집들은 아시는 대로 그 이름을 가진 분들의 기부로 지어진 집들이다. 가장 먼저 지어진 ‘김정국의 동그라미집’은, 아침편지 가족이며 바이칼 여행에 함께 동행했던 김정국님 가족의 옹달샘 최초 기부로 지어진 집이다. 둥그런 모양이 아름다운 동그라미집 안에는아마도 김정국님의 진심담긴 편지가 아로새겨지게 될 것이다. “다시 바이칼의 사진을 보니, 가슴이 시려옵니다. 몸은 이곳에서 자판을 두드리지만 내 심혼은 저 태고의 그곳을 두루 다니며 꿈마다 나와 함께 하기를 간절히 바라는 듯합니다. 집나간 내 영혼을 돌아오게 하는 현상금으로 깊은산속 옹달샘에 1호집을 짓겠습니다. 그곳 이라면 기꺼이 돌아오리라 믿습니다. 1차로 천만 원을 보내드리고 계속 힘닿는 대로 모아서 울타리만 있는 그곳에 나와 남편과 재범이와 딸 효연이의 이름이 걸린 집을 짓도록 하겠습 니다. 고도원님의 혼이 담긴 그 귀한 곳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고, 처음 마음 그대로 함께 가려고 합니다.” 김정국, 김성수님 부부와 고도원님이 함께 동그라미집 앞에서... 두 번째로 지어진 ‘최재홍의 네잎클로버집’은, 일본 아오모리 여행에 동행하셨던 최재홍님께서 손자, 손녀를 포함한 후대들이 할아버지가 남긴 이 아름다운 공간에서 꿈과 꿈너머꿈을 이룰 수 있기를, 그래서 더 나아가 할아버지 같은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이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담아 기부하셨고, 그 뜻을 담아 지어진 행복과 행운의 집이다. 네잎클로버집에서 소회를 이야기하고 있는 최재홍님 ‘허순영의 하얀하늘집’은, 옹달샘이 지어지는 과정에서 설계를 축소하고, 인테리어 없는 인테리어를 결정 해야만 했던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기부 의사를 밝혀주신 허순영님의 뜻을 받아 지어진 하얀 천막집이다. “나날이 모습을 갖추어 가는 옹달샘이 삶에 지친 영혼들이 온전한 휴식을 취하고, 그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힘을 얻고 행복해지는, 그 새로운 탄생의 공간으로 하루빨리 눈앞에 활짝 펼쳐지는 그런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내는 첫 발자국이 많이 힘들고 외로우시겠지만 마음을 모두 모아 드리오니 부디 힘내시길 바랍니다. 세상의 아름다운 빛으로 수 천 년을 함께 할 깊은산속 옹달샘에 작으나마 정성을 보탤 수 있음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힘든 이들의 영원한 쉼터, ‘깊은산속 옹달샘’을 진정으로 사랑합니다.” 그 분이 보내주신 이 한 통의 메일이 준 엄청난 힘, 그 힘으로 옹달샘이 다시 걸음을 뗄 수 있었다. 이 하얀하늘집은 개원식 이전에 진행되고 있는 아침편지 동아리 워크숍과 〈옹달샘 사과청국장 명상다이어트〉 등 옹달샘의 주요 프로그램들이 가장 많이 진행되고 있는 공간으로 춤명상, 뇌마사지, 풍욕 등 주요 명상 프로그램들이 현재 이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하얀하늘집에서 아침편지 가족들에게 라인댄스를 선보이고 있는 허순영님 마지막 ‘고도원의 춘하추동’은, 고도원님께서 아침편지를 개인이 아닌 공공의 자산으로 대물림하기 위한 꿈을 꾸며 문화재단을 만드실 때 기증하신 5억여 원의 구기동 빌라가 옹달샘이 가장 어려웠던 시점에 매각되었고, 그 전액이 옹달샘에 쓰이게 된 것에 의미를 부여하여 이름 붙여진 건축물이다. 그간 기증하신 분들의 성함과 건축물이 하나의 이름이 된 것처럼, 이 춘하추동도 하나의 상징적인 공간으로서의 이름을 가지게 된 것이다. 아침지기들과 고도원님께서 머물며 아침편지를 쓰게 될 이 집필실은, 사계, 사시사철, 봄여름가을겨울, 말 그대로 춘하추동 변화되어가는 옹달샘을 바라보며 아침편지를 집필하시겠다는 의미가 포함되어있는 매우 특별한 집이다. 이 외에도 유영아님의 나무 기부 등 크고 작은 기부들이 모여 지금의 옹달샘이 만들어져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이다. 독지가분들의 이 숭고한 나눔이 힘이 들 땐 힘이 되어주고, 지쳐있을 땐 에너지가 되어주며 외로울 땐 동반자가 되어 옹달샘을 오늘에 이를 수 있게 해 주었다. 앞으로도 옹달샘은 열려있다. 의미있는 일에 앞장서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후대를 위해 무언가 아름다운 것을 남기고자 하시는 분들에게, 많은 다른 사람들을 위한 진정한 나눔을 실천하고 싶은 분들에게, 그리고 무엇보다 꿈을 함께 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옹달샘은 항상 열려있을 것이다. 그것이 옹달샘을 지켜주고 가꿔나가는 진짜 힘이 되어줄 것이라 믿는다. ★
옹달샘 사람들_정정수 총예술감독 글 : 고새나(아침지기) 자연을 캔버스 삼아 그림을 그린다 설계부터 1차 완공이 되기까지 깊은산속 옹달샘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열정이 녹아들어있다. 그 중심에는 매우 특별한 두 분이 계시다. 그 분들의 머리와 손을 거치면 아무것도 없던 곳에 꽃이 피고 계곡이 생기며, 튼튼한 골조뿐이던 건물이 자기 색을 찾고, 평범한 자재도 특별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변신하여 독특하고 세련된 공간이 된다. 빨간 창이 한껏 돋보이는 꿈사다리집의 아래층에 자리 잡은 디자인 작업실이자 아이디어 공장에서 ‘최호근 선생님’과 ‘정정수 교수님’을 만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보았다 아침편지와의 첫 만남‘옹달샘 마스터플랜 공모전’ 아침편지 가족이었던 한 제자가 소개해주더군요. 명상센터 옹달샘 마스터플랜 공모 시기였는데 거기에 한번 참여해보라는 권유를 받았죠. 그래서 공모를 위해 현장설명회때 참석을 하게 되었습니다. 설명회가 진행되는 것을 보고 느낀 것은 ‘공모에 참여하기보다는 무언가 함께 나누며 도움을 드리는 봉사를 해야 되는 곳이구나’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는 공모에는 참여하지 않고 이런 저런 저의 의견을 드리게 되었죠. 그 후 공모전에 심사위원이 되어달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그 순간 어떤 끌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바로 수락했고, 그것을 계기로 아침편지와의 특별한 인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모두가 행복 할 수 있는 공간 깊은산속 옹달샘을 변화무쌍하면서도 통일감이 있는 곳으로 만들고 싶어요. 어느 건물 벽의 색깔이 강하다 싶으면 주변에 식물들로 정리해주고, 벽이 심심하다 싶으면 나무 그림자가 그림처럼 보여지게 하며 건축물과 자연물들이 서로를 보완해주는 곳을 만들려고 합니다. 모두가 ‘다름’에서 오는 생명력과 아름다움을 이곳에 와서 느꼈으면 좋겠어요. 자연이 됐든 뭐가 됐든있는 그대로 사랑하면서 말이죠. 자연과 내가 하나 되어 저절로 명상이 될 수 있는 공간, 그리고 나서 일상으로 돌아갈 때 정말 행복했다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을 위해 열심히 ‘그림 그리고’있어요. 서양화가이면서 조경화가인 유일한 사람 단어 자체만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자면 ‘풍경화’라는 단어(랜드스케이프)가 ‘조경’을 빌려 썼다고 할 수 있죠. 어원을 풀어봐도 ‘풍경’은 ‘조경’입니다. ‘풍경화가’가 곧‘조경화가’라는 것이지요.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조경을 한다는 것이 ‘그림같은 풍경’을 만든다는 것이잖아요.‘그냥 풍경’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조경’이란 것 자체가 인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있지만 저는 인위성을 들키지 않으려고 해요. 이유는 무슨무슨 식물원, 무슨무슨 동물원처럼 남들에게 보여주기만을 위한 모습은 싫거든요. 울타리 안의 동물을 보여주는 동물원처럼 사람들이 식물원을 그렇게 만들고 있어요. 저의 조경은 아프리카의 사파리보다 더 자유로운 식물 공원을 만드는 것입니다. 옹달샘도 마치 몇 백 년 전부터 원래 있었던 것 같은 그런 분위기로 가꿔지게 될 것입니다. 결국은 미술 하는 사람의 눈이 그런 작업을 가능케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양화 가중에 조경하는 사람이 있어요. 전 세계에 딱 1명 있습니다. 18세기 인상파 화가 모네가 그 주인공입니다. 모네도 정원을 자기가 직접 만든 후에 그걸 그렸어요. 모네 말고 서양화하는 사람 중에 ‘조경화가’는 아마도 정정수 한명일걸요. 하하. 자연은 나의 스승 도시에서 잘 살다가 어느 날 시골로 이사를 갔어요. 사실 어떤 것을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많은 용기가 필요하답니다. 일단 행동에 옮기는 것이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선 버려야만 합니다. 그러다보면 얻어지는 것도 있잖아요. 버린 후에 얻은 것, 그것이 ‘조경 '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자연에 애착을 담고 열정과 사랑을 담는 것이 결코 쉬운 길은 아니죠. 시골로 이사를 갔는데 위치가 지리산이다 보니 자연스럽게‘자연’을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계절마다 피는 꽃이 다르고 꽃마다 모양과 색깔이 다 다른 것을 보게 되었고, 또 물 흐름은 보아하니 큰 바위를 치고 꺾어지면서 반듯하게 흐르지 않고 끼고 돌더라고요. 거기에 모래톱이 생기고 그곳에 어떤 나무가, 어떤 풀이 자라는가를 온 몸으로 느끼게 된 것입니다. 어떻게 보면 대학을 다니고 그림을 전공했던 시절보다 더 많은 것을 배운 것 같습니다. 자연이 저에게 더 큰 스승이 되어 주었고, 지금도 내 생에 그만한 스승이 없다고 생각해요. 사람이 아무리 큰들 어찌 자연만하겠습니까. 그것을 깨우친 것, 그것을 확인한 나 자신을 깨달았다는 것이 제가 자연에게서 얻은 가장 큰 선물입니다. 세계적인 명상센터가 될 깊은산속 옹달샘의 조경 옹달샘은 사실 아무것도 없던 때부터 본격적으로 조경이 시작된 곳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조경이 쉬워지게 된 것이죠. 저는 ‘조경기반공사’라는 단어를 잘 안 쓰는데, 이곳은‘조경, 토목기반공사’가 이미 이루어진 상태였습니다. 옹달샘 조경의 큰 방향은 아주 커다란 헬기를 이용해서 지금 1차 준공된 옹달샘의 형태를 공중에서 그대로 자연 공간 안에 내려놓은 것 같은 상태로 만들어지게 될 것입니다. 조금은 인위적이긴 하지만 자연 자체를 건드리지 않은 것처럼 숲의 느낌을 그대로 살리고, 건축물이나 조경이 숲 사이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져서 위에서 그냥 뚝 떨어진 듯한 느낌이랄까. 그래서 아침편지 가족들이 찾아왔을 때 어느 한 곳 빈구석 없이 모든 공간에서 행복감을 느끼고 갈 수 있는 곳이 될 거에요. 예를 들어 걷기명상이 끝나고 실개천(계류)을 맨발로 걷게 될 텐데, 실개천 안은 정말 맑은 물이 흐르고, 백철축이 그 계류를 지붕처럼 덮어주는 캐노피가 되어줄 거예요. 숲 속 계곡을 걸어가고 있다고 상상하면 됩니다. 봄이 되어 나무들에 잎사귀가 생기면 밖에서는 얼핏 보일 정도로 깊은 숲 속 계곡, 바닥은 자갈로 깔려있고 발목까지 차는 차고 맑은 물속을 맨발로 걸어가는 것을 상상해보세요. 피로가 한순간에 확 가시는 것이 느껴지시죠? 옹달샘 곳곳이 그렇게 될 것입니다. 시크릿 가든이 곳곳에 만들어져서 행복을 느끼고, 그런 곳에 둘러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명상이 되는 그런 옹달샘... 같이 일해주고 있는 분들의 노력으로 봐서는 세계적인 장소로 각광받는데 있어서 부족함 없이 만들어질 거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답니다. 어른도 아이도 행복한 카페테리아 식당으로 쓰일 ‘나눔의 집’을 계획하면서 설계변경을 감행하여 지금의 카페를 붙였는데, 마치 처음부터 설계가 된 것처럼 붙이는 방법, 크기나 규모를 잘 이어 맞춰서 그 어떤 공간보다도 아름답게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힘들었던 만큼 애착이 많이 가는 곳이지요. 그 카페 공간 옆으로는 연못이 있고, 그 옆에 노천카페가 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그 곳을 가장 좋아합니다. 지금은 아직 만들고 있는 과정이라 잘 모르겠지만, 그 밑에 오래된 느티나무 3그루가 있습니다. 그 곳이 ‘어린이들의 세상’이 될 것입니다. 어린 아이들이 언제든 와서 놀 수 있고 소꿉장난 할 수 있는 오두막집, 원두막 같은 어린이집을 만들 예정이고, 아이들의 환상적인 놀이터로 만들어서 엄마들은 카페에서 쉬고 아이들은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곳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옹달샘은 욕심을 버리는 곳 사실 ‘옹달샘 마스터플랜 공모전’당시 처음 재단을 찾아갈 때는 물질적인 부분을 아예 생각하지 않고 간 것은 아니었어요. 그런데 그 곳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얼굴을 보고는, 뭐랄까 세속적 욕심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곳이 아니라는 것을 바로 알게 된 거죠. 그런 기운덕분인지, 꿈같은 일이 현실로, 기적처럼 이뤄지는 곳이 되고, 그런 사람들만 자꾸 모이게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런 것을 직감하고 나니까 어느새 제가 바뀌어 버렸습니다. 내가 만족스러울만한 것을 나 자신이 만든다는 것에 있어서의 행복감, 만족감, 성취감이 그 누구보다 큽니다. 그래서인지, 옹달샘에서는 사실 물질적인 것보다 더 큰 것을 저는 얻고 있는 셈이죠. 삶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물질’이 아닙니다. 그렇다고‘다 내려놓아라’라고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아마 이것은 “너 닮은 자식 낳아 키워봐야 엄마 속 알거다”하는 말처럼 자기 기준으로 살아가다 어느 때가 되어야만 알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이미 충분히 즐겁고 행복하지만 마무리가 잘 되어 완성된 옹달샘을 찾아온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을 볼 때 느껴지게 될 보람까지를 생각하면, 상상만으로도 ‘부자’된 기분입니다. 꿈너머꿈 제가 하고 있고, 좋아하는 일이 나무라면 수많은 가지가 있겠죠. 지금 현재 제일 잘 뻗어 있는 나뭇가지가 ‘조경’입니다. 그 나무 가지가 앞으로 어떤 변화를 맞이할지 모르겠지만 말이에요. 얼마 전 제가 어느 곳에 조성한 조경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상을 하나 받았어요.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으나 아시아(동양)의 어느 나라에 커다란 식물원을 만들고 싶습니다. 그 곳에서 또 한 번 즐겁게 만들어나가고 싶다는 꿈이 하나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언제든 와서 놀 수 있고 소꿉장난 할 수 있는 오두막집, 원두막 같은 어린이집을 만들 예정이고, 아이들의 환상적인 놀이터로 만들어서 엄마들은 카페에서 쉬고 아이들은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곳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고향 같은 옹달샘 이곳에 왔다 가는 것만으로도 마음속에 행복함을 가지고 나가게 될 것이고 설령 왜 행복했었는지 이유를 모르고 돌아가도 좋습니다. 그런데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었던 무언가 다른 것을 느끼게 되면 다시 찾아오고 싶어질 것이고 특별한 추억으로 간직하게 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런 곳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저는 옹달샘의 땅과 하늘, 꽃과 나무로 가득한 숲에 몸과 마음, 혼을 담은 스케치를 합니다.
옹달샘 사람들_최호근 건축디자이너 글 : 고새나(아침지기) 어떤 건축가도 나만큼 행복하게 일할 수 없다 깊은산속 옹달샘과의 첫 인연 정정수 교수의 소개로 시작됐지요. 정교수와는 30년지기인데 어느 날 충주에 명상센터를 제가 디자인해야한다는 이야기를 건네더라고요. 이곳이 어떤 곳인지는 전혀 모르고 와봤는데 막연하게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게 아마도 지난 2008년 3월쯤이었을거에요. 처음에는 옹달샘 건축물 전체를 디자인할 생각은 안했었죠. 스트로베일로 지어지는 부분만 완성을 해야지, 했는데 어느 날 명상의 집, 나눔의 집, 카페의 문짝을 이야기하더니, 어느 날은 모든 건물들의 지붕이야기를 하고 있더군요. 지금은 여기에 완전히 몰입중입니다. 옹달샘은 새로운 ‘나’를 발견하게 된 곳 이곳에서 인테리어 없는 인테리어라는 컨셉하에 작업을 하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표현하고 싶어 하는 사람인지, 그걸 발견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또 하나, 아침편지의 DNA를 발견했지요. 내 것이 아닌 공공의 공간이 어떻게 표현되어져야 하는지, 어떻게 풀어나가고,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하는지, 또 어떤 것에 진정한 몰입을 해야 하는지를 정말 많이 배우게 됐지요. ‘나를 온전히 믿어준 것’이 내게 가장 큰 힘 나를 믿어주었다는 것이 내가 이곳 옹달샘에 존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이 되어 주었어요. 처음에는 이 큰 프로젝트를 제안 받았을 때 ‘도대체 나를 뭘 믿고 맡기지?’하고 생각했었지요.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그 믿음 이상으로 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일주일에 2~3일 찾아왔던 제가 지금은 아예 이곳에서 살고 있답니다. 이곳에는 분명 어떤 힘이 있습니다. 그것이 느껴져요. 제가 몰입할 수 밖에 없도록 그 무언가가 저를 이끌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가 참 많았지요. ‘인테리어 없는 인테리어’란... 무엇을 만들지 않는 것, 베이직(Basic)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면서 독창적이어야 하고 무엇보다 감동적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이지 않으면서 익숙한 것’, ‘친근한데 다른 것’, ‘재료는 평범하고 어디서든 구할 수 있는 것으로 하되 달라보여야 하는 그 무엇’이라고 생각되어져요. 그게 옹달샘만의 특별한 느낌들로 다가와 주는 것 같아요. 사실 저는 보편적으로 산다고 생각하는데 주변 사람들은 저를 늘 ‘남과 다르게’ 보더라고요. 전 길을 가다가도 그 흔한 전봇대를 보면서도 ‘저 느낌은 아닌데 왜 저렇게 되어져 있을까?’ 혼자서 이 생각, 저 생각 하다가 사람들한테 “저거 좀 이상하지 않니?”하고 물어보곤 했답니다. 저의 그런 점 때문에 남들이 절 독특하게 봤을 만 해요. 전 똑같은 물건도 어디다 어떻게 두느냐에 따라서 충분히 다른 모습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요. 전공은 연극, 지금은 옹달샘 건물 연출 어렸을 때 제 꿈은 건축과는 전혀 상관이 없었답니다. 전공은 연극이었어요. 배우도 해보고 연출도 해봤는데, 연극하면 배우가 우선은 최고 잖아요. 그런데 얼굴도 못생기고 키도 작으니까 춘향전을 하면 저는 ‘내가 이도령을 맡아야 하는데...’ 현실은 그게 아니더라고요. 그 때 ‘아~ 이 길이 내 길이 아니구나’ 했지요. 하하. 그러다가 25살 때쯤인가. 누군가가 저한테 부탁을 했어요. 조그만 공간에 카페를 한번 만들어 봐 달라고요. 제가 디자인하면 잘할 것 같다고요. 그게 건축과의 첫 조우가 되었지요. 제비가 자기 집 짓듯... 제비가 건축공부해서 본인의 집을 짓는 것이 아닌 것처럼 본인이 정말로 살고 싶은 집을 짓는 것이 건축이라 생각해요. 우리가 사는 집을 짓는 사람이 건축가 아니겠어요? 환경에 맞추어 편하면서 아름답게 짓는 사람, 그래서 누구나 건축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건축의 ‘건’자도 모르는 제가 건축일을 하는 것처럼 말이에요 옹달샘을 향한 믿음 아직 모르겠어요. 근데 안심이 되는 건 부족한 것을 매워줄 수 있는 많은 사람이 있다는 것이지요. 나무가 황량하다 하더라도 많은 이들이 하나씩 가져오면 풍성해질 터이고, 제가 부족한 게 있다 하더라도 부족한 것을 흉보는 것이 아니라 서로 채워 완성시켜 나갈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 옹달샘이니까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옹달샘만의 깊고 매력적인 색깔로 하나씩 하나씩 발전 되어가지 않을까 합니다.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요. 소박한 꿈 하나가 있어요. 얼마 전 종로에 위치한 공원에 들린 적이 있는데 제 또래 친구들이 참 많았지요. ‘나도 이곳에 와 있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그러면서 ‘난 참 행복한 사람이다’ 싶었고 주변의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아서 초등학교를 돌아다니며 꽃을 심어주는 일을 하고 싶어요. 이곳 옹달샘에도 곳곳에 꽃을 심으면서 이곳을 찾아오는 많은 분들의 꿈도 함께 심어주는 ‘멋쟁이 할아버지’가 되고 싶네요.
우리가 태어난 곳, 그리고 돌아갈 곳도 땅이다. 어디까지, 몇 시 몇 분까지 가야하는 목표나 시간을 잠시 내려놓고 나 자신의 몸을 어루만지듯, 가장 사랑하는 어머니의 가슴을 어루만지듯, 발에 모든 의식을 집중해 조용히 걸어가면서 명상하는 것, 이곳 옹달샘에서의 ‘걷기명상’이다. 깊은산속 옹달샘의 '꿈'이 생겨나고 깊은 숲속 정말 아무 것도 없는 공간에 '첫 문'이 만들어지고 아침편지 가족들과 더불어 꿈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함께 첫 문을 만들었다. 그 첫 문 앞에서 매일 오전 11시가 되면 걷기명상이 시작된다. 걷기명상 시작 전, 첫 문 앞에서 고도원님의 걷기명상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사랑하는 사람 또는 화홰와 용서가 필요한 사람 등 저마다의 가슴 속에 지금 함께 걸어보고 싶은 그 사람을 불러 한 발 한 발 내딛으며 고요히 3번씩 말한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옹달샘 걷기명상은 어린아이부터 나이든 어르신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연령제한이 없는' 프로그램이다. 어린아이도 걷기명상이 시작되면 고요해지고 명상에 집중을 한다. 그 어떤 경험보다 ‘걷기명상’은 소중한 시간이 되어 줄 것이다. 중간에 징소리가 들리면 잠시 멈춰 선다. 사방이 고요해지면 그동안 들리지 않던 새소리, 바람소리,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도 들린다. 그 자연의 소리를 통해 마음의 소리, 영혼의 소리를 듣게 된다. 옹달샘 걷기명상에 참여했던 아침편지 가족들의 모습들. 저마다의 가슴 속에 비워야 하는 것을 비우고 그 안에 사랑과 감사와 용서로 채우며 몸과 마음을 치유했을 그 시간들이 소중하다. 겨울에 눈이 내린 옹달샘에서 하얀 눈을 밟으며 걷기명상을 하고 있는 아침편지 가족들. 걷기명상은 봄,여름,가을,겨울 사시사철 진행된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걷기명상이 끝나면 서로가 하나됨을 느낀다. 서로가 서로를 따뜻하게 안으며... 아픔의 눈물이 아닌 가슴 속 사랑과 감사의 눈물을 흘리는 아침편지 가족을 또 다른 아침편지 가족이 환한 미소로 안아주고 있다. 꿈 하나로 시작됐던 ‘깊은산속 옹달샘’이 어느덧 현실이 됐다. 옹달샘에서 진행 될 모든 프로그램들의 중심이 될 ‘옹달샘 걷기명상’은 앞으로 더 많은 이들의 몸과 마음과 영혼에 건강뿐아니라 가슴속에 사랑과 감사로 채워줄 것이다.
내 꿈의 불씨가 되어준 ‘옹달샘 명상 다이어트’ 글 : 김종범(아침편지 가족) 2009년의 대미를 장식 할 12월 31일. 사실 송년회다 뭐다 술자리도 많았었고, 2009년에 계획 했던 많은 일들 가운데 ‘몸을 가볍게 다이어트를 해보자’는 목표는 뒤로 한 채 나는 여전히 삶속에서 바쁘게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중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연말연시를 맞아 (줄여서 ‘옹다’)를 한다는 모집 공지가 떴다. 지난 2007년,2008년에 두 차례 같은 프로그램에 신청을 하였지만 번번이 낙방하였다. 워낙 많은 인원이 신청 하고 나보다 더 간절한 사람들이 많았겠지 하면서 이번에도 큰 기대는 안하고 신청을 하였는데 며칠 뒤 참석 할 수 있다는 메일을 받았다. 참가비를 입금하라는 한 통의 메일이 너무나 기뻤다. 반신반의 하면서 얼마나 설레던지... 2009년 12월31일, 새벽 6시에 울산을 출발하여 깊은산속 옹달샘이 있는 충주 노은면으로 출발, 9시30분경에 하얗게 눈 덮인‘깊은산속 옹달샘’에 도착했다. 아직 서울에서 출발한 버스가 도착 하지 않아 기다리길 30여분. ‘옹다 1기’가족 들이 한 명, 두 명 버스에서 내렸다. 고도원님을 비롯하여 아침지기님들, 옹다 1기 가족들과 첫 인사를 나눴다. 옹달샘 둘러보기 시간. 아침지기 박진희 건축본부장의 설명과 함께 옹달샘 곳곳을 둘러볼 수 있었다. 집 한 채, 한 채에 쏟은 정성과 이곳을 설계하고 지은 많은 사람들의 열정과 혼이 그대로 전달되는 듯 했다. ‘이렇게 꿈이 현실이 되는구나!’ 가슴이 뜨거워졌다. 그렇게 옹달샘을 둘러보고 본격적인 속 비우기 작전에 돌입. 소금물 1.8ℓ를 30분에 마시기 위해 속이 더부룩하며 토할 것 같은데도 꾹꾹 참아가며 다 마셨다. 배마사지와 몸 흔들기로 소금물을 장으로 밀어 보내니 슬슬 장에서 신호가 왔다. 30분 동안 화장실을 여러 번 왔다 갔다 하면서 장을 다 비웠다. 어찌나 개운하던지! 사과 반 쪽을 먹고 걷기 명상을 하였다. 천천히 걸으며 내 속에 있는 나쁜 기운을 뱉어내면서 그동안 사랑하는 사람에게 잘못한 일이나 속에 쌓여 있는 것이 있으면 용서를 구하고, 용서 할 일이 있으면 용서를 하며 내 속에 응어리진 것이 있으면 걷기명상을 통해 풀으라고 고도원님이 설명해 주셨다. 처음 해보는 걷기 명상이라 잘 되지는 않았지만 열심히 그런 대상을 불러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를 속으로 외치며 걷기명상을 마쳤다. 청국장 가루와 말림과 환을 저녁으로 먹고, 다음 날에 있을 풍욕에 대한 오리엔테이션과 뇌 마사지를 했다. 뇌 마사지를 하고 나니 정신이 맑아졌다. 그 날 저녁, 한해의 마지막 날 31일, 조별로 새해 꿈, 소망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난 올해 고3이 되는 한참 꿈 많은 큰아이에게 너무 내 생각만 고집하며 공부만 하라고 나무랐던 것이 미안해 새해에는 아들이 원하는 꿈을 키워 줄 수 있는 지원군이 되어 주고픈 다짐과 이번 옹다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그 이후에도 계속 운동을 하여 73kg의 감량 목표에 도달하고픈 소망을 나누었다. 둘째 날, 2010년 경인년 새해가 밝았다. 아니 아직 해가 뜨지 않았다. 새벽 5시 기상, 생애 처음으로 풍욕을 하러‘하얀 하늘집’으로 갔다. 처음에는 낯설고 어색 했지만 중반에 접어들어서는 나도 모르게 심취해져서 자연과 하나가 되는 느낌을 받았다. 옹다를 다녀온 지금도 풍욕의 매력에 빠져 꾸준히 하고 있다. 풍욕이 끝나고 단체로 서로에게“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하고 절을 하였는데 내 생에 이렇게 많은 사람으로부터 복을 받아보기는 처음이었다. 너무 행복했다. 아침에 사과 반 쪽을 먹고, 고도원님께서 직접 아침편지를 읽어 주셨는데 메일로 읽어볼 때와는 또 다른 감동이 더해졌다. 그리고 새해에는 복을 많이 지으라 하셨다. 복을 누가 주기를 기다리기 보다는 내가 복을 남에게 나누어 주라신다.‘그래. 새해에는 주변 많은 사람들에게 복을 나눠주는 복 있는 사람이 되자!’청소명상 후 사과와 청국장 다이어트에 대한 한의학적 개념을 오원교 한의학 교수로부터 들었다. 이번 옹다 프로그램이 다이어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사과 한 쪽이 이렇게 우리 몸에 좋은지, 청국장이 우리 몸에 얼마나 이로운 지를 알게 되었다. 다시 걷기 명상 시간. 어제의 느낌을 더해 사랑하는 사람을 불러 더욱‘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를 되뇌며 같이 걸었다. 뇌 마사지와 오수명상을 끝내고 명상 마사지 시간에는 몸의 경직된 곳을 서로 마사지 해주면서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몸의 피로를 풀 수 있었다. 저녁 후 춤명상을 하였는데 춤명상은 내겐 쇼크 그 자체였다. 마지막까지 강렬하게 춤을 추다가 탁 누워 호흡을 가다듬었던 그 순간...그 편안함... 심장이 터지는 듯 한 절정을 경험하고 한 순간 정지하고 누워서 호흡을 가다듬는 순간 나도 모르게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고도원님의 저녁 특강 시간. 꿈을 꾸기 시작하고 그 꿈들이 이루어졌던 과정들, 이제는 꿈을 넘어 이타적인 꿈너머꿈에 대한 고도원님의 특강은 짧았지만 나의 꿈에 커다란 불씨를 지펴주었다. 내가 이렇게 옹달샘 명상센터에서 이런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데는 많은 아침편지 가족들의 사랑과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생각에 고마운 마음이 넘쳐났다. 셋째 날, 장기마사지를 했다. 내 몸 속의 장기들이 어떤 상태일까? 간과 장 부위가 특히나 아프고 더부룩했었다. 장기마사지를 받고 나서 한결 속이 좋아진 상태로 걷기명상을 했다. 마지막날이라 집중을 해보려 했으나 너무 집중한 나머지 오히려 방해가 되었던 것 같다. 어떤 이들은 울기도 했다 하는데 사실 난 조금은 의아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울었을까? 얼마 뒤 고도원님의 그 말씀이 무엇인지 크게 느꼈다. 향지샘 김윤탁박사님의 향기 마사지와 림프 마사지 시간. 이 시간은 내 생에 경험 해보지 못한 엄청난 것이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리고 그 상대를 불러내어 왜 그때 그렇게 아프게 하고 힘들게 했는지를 이야기해보라 하셨다. 걷기 명상을 하면서 몇 번을 시도 해봤 지만 열리지 않았던 것을 향기명상을 하며 그 분을 다시 불러보았다. 그때 그 시절 그분은 날 왜 그리도 미워하셨는지? 왜 그렇게 때리셨는지? 따져 물어봤다. 그럴수록 눈물이 서럽게 흘렀다. 지금도 그 시절을 생각하니 서럽고 눈물이 난다. 어린 시절 그분 은 날 미워하시고 엄청 때리셨다. 유독 삼남매 막내인 나에게만 야단하셨던 것 같다. 고등학교를 졸업 할 무렵 난 현대 중공업에 입사를 하였고 첫 월급을 타면 옷 한 벌, 맛있는 식사도 사드리고 어렵게 살던 우리 가정에 도움도 주고 싶었는데 그분은 그 기간을 조금도 못 기다리시고 병마와 싸우시더니 결국 젊은 나이로 하늘나라로 떠나셨다. 이제 힘든 일 하시지 말고 자식들이 드리는 돈으로 편히 사실 수도 있었는데 그 기회 조차 주지 않으시고 떠나신 아버지를 생각하니 서럽게 눈물이 났다. 그리고 용서 한다고 말씀드렸다. 그땐 몰랐지만 커서는 아버지가 왜 날 그렇게 야단치셨는지 깨달았으니까. 그러면서 지금 내가 내 자식한데도 똑같이 하고 있다는 것을 깨우쳤으니까. 아들에게 공부만 강요하고 야단만 치면서, 아들이 진정 하고 싶은 것에는 귀 기울여 들어주지 않고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잡아 끌고 왔던 것이다. 향기 명상이 끝나고 나서도 나는 한참을 울먹일 수 밖에 없었다. 참으로 신비롭고 가슴 벅찬 경험이었다. 몸만 비우러 온 내가 이렇게 마음 속 깊은 응어리까지 비워 놓고 가리라고는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마지막 저녁, 지난 3일 동안 느낀 점을 서로 나누는 ‘마음나누기’시간 이었는데 처음에는 부끄러워 내 이야기를 할 생각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 나의 이 응어리를 털고 가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이야기를 시작 하려는 순간 또 가슴이 벅차올라 눈물을 계속 흘렸다. 그리고 간신히 이야기를 마친 기억이 난다. 정말이지 엄청난 경험을 했다. 너무나 감사하고 또 감사한다.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해를 새롭게 시작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내겐 너무나도 큰 선물이었다. 게다가 3일 다이어트 하면서 처음보다 허리가 7cm 줄었고, 몸무게는 4kg나 줄었다. 몸만 비우러간 옹달샘에서 마음까지 비우고 올 수 있어서 참 감사하다. '옹다 1기' 참여 가족들과 걷기명상을 마치고 다녀와서 보식을 하며 힘든 유혹도 많았지만 잘 참고 견뎌 지금까지 요요현상 없이 잘 지키고 있습니다. 지금도 아침으로 생식하며 새벽에는 풍욕에 흠뻑 빠져 산답니다. 매일 수영장을 다니면서 운동도 겸하며 냉온욕도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어 몸이 호사를 부리고 있습니다. 옹달샘 명상 프로그램 너무 좋아요.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가보고 싶습니다. 제가 다시 새롭게 태어난 이 경험, 많은 아침편지 가족들과도 함께 나누고 싶어집니다. 몸과 마음 함께 건강하세요! ★
깊은산속 옹달샘 초입. 내년 4월이면 준공식이 있을 예정인 옹달샘에서는 그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 내부 공사로 하루하루가 변화되고 있는 이곳 옹달샘에서 앞으로 어떤 희망찬 일들이 생기고 꿈이 만들어질지 기대된다. '옹달샘 카페'. 옹달샘 입구에 들어서면 처음으로 우리를 맞이하게 될 '나눔의 집'은 정성이 가득한 음식과 차를 먹고 마실 수 있는 곳이다. 아직 내부는 완성이 되어 있지 않았지만 큰 창을 통해 자연을 바라보며 차 한잔 마실 수 있는 것 자체가 저절로 '자연명상'의 시간을 선물할 것같은 느낌이다. '허순영님의 하얀하늘집'. 몽골의 게르형태를 지닌 하얀하늘집 유르트는 아침편지 가족 허순영님의 기부로 아름답게 지어진 꿈의 공간이다. 단풍나무와 형형색깔의 꽃들로 둘러 쌓이게 될 이곳은 국내에서 가장 큰 유르트이기도 하다. "와우~ 우와~" 아침편지 동아리 가족들이 들어서는 순간 감탄사를 연신 발산하기에 충분했던 하얀하늘집 내부. 열 개의 보가 천장에 중심을 잡아 기둥이 없이 탁 트인 공간에서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들이 진행 될 예정이다. 미완의 '명상의 집'. 설계변경이 여러 차례 있었던 명상의 집은 앞으로 천정을 아주 높게 한 건축물로 2차계획때 완성시킬 예정이다. 볏짚과 황토로 지어져서 내부에 들어와도 마치 살아 숨쉬는 느낌을 받게 된다. 작은 여러 개의 창에서 들어오는 빛은 신비감을 더해준다. '꿈은 이루어진다.' 한 사람의 꿈에서 이제는 정말로 현실이 되어진 '깊은산속 옹달샘'. 자기 이름을 남겨주신 많은 아침편지 가족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기적이었다. 하얀하늘집을 지을 수 있게 독지가가 되어준 허순영님이 본인의 이름을 찾고 있다. 스트로베일(볏짚과 황토)로 지어진 집들. 아래에서부터 동그라미집, 아침편지 집필실, 빨간창이 보이는 꿈사다리집. '최재홍님의 네잎클로버집'. 방이 4개라 네잎클로버인 이 집은 아침편지 가족 최재홍님의 기부로 만들어졌다. 천장의 서까래와 창, 조명과 바닥이 묘한 매력을 발산하는 네잎클로버집과 첫문의 조화가 아늑하다. '김정국님의 동그라미집'. 창틀만 빼고 모두 다 동그라미여서 동그라미집인데 아침편지 가족 김정국님의 기부로 만들어졌다. 소규모 명상프로그램이 진행 될 예정이다. 깊은산속 옹달샘 대표 명상 프로그램인 '걷기명상'. 매일 오전 11시에 시작될 '걷기명상' 프로그램은 잔잔히 들려오는 내면의 소리, 자연의 소리, 희망의 소리 등을 들어볼 수 있는 특별한 명상을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징~~" 징소리가 울리면 모든 것을 잠시 멈추고 정지한다. 그 순간 높다란 나뭇가지들이 흔들리면서 조용히 말을 걸어왔다. 고요히 들려오는 자연의 소리를 경험했던 그 순간들... 아침편지에서 춤을!(아춤) 동아리 가족인 차민기님(왼쪽)과 박효진님(오른쪽). 나무명상. 눈을 감고 마음을 다해 명상에 집중하고 있는 김성은님(왼쪽) 명상요가 가족인 황신국님과 노남호님(오른쪽).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걷기명상이 끝나면 서로가 하나됨을 느낀다. 서로가 서로를 따뜻하게 안으며... 지난 11월21일, 1박2일로 진행되었던 옹달샘에서의 '명상요가 워크샵'. 하얀하늘집 안에서 명상의 시간(위)과 라인댄스 시간(아래). 마음을 집중해 양손에 사랑을 담아 뇌마사지를 하고 있는 아침지기 백기환님(위)과 김희숙님(아래). 옹달샘 워크샵을 마치며... 맑은 기운이 가득 있는 옹달샘에서 환한 웃음을 보이는 아침편지 동아리 가족들. '와이키키~' 명상요가 동아리 단체사진. 앞으로 이곳 깊은산속 옹달샘은 더 많은 아침편지 가족들이 몸과 마음뿐아니라 영혼까지 건강을 불어넣어주고 자연치유를 할 수 있는 훌륭한 세계적인 명상센터가 되어 줄 것이다.
새해 2009년1월7일, 옹달샘 ‘나눔의집’에서 올 한 해의 희망을 담아 건축학교 6기 입학식이 진행되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힘차게, 밝게, 따뜻하게 악수를 서로 건네는 6기 김일재님(왼쪽)과 송승님(오른쪽). 이날 6기 입학식에는 의미있는 만남의 시간이 함께 있었다. 건축학교 1기 이성재님(왼쪽)과 2기 강승우님(오른쪽)이 6기의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기 위해 자리를 함께 빛내주었다. '와이키키~' 입학식을 마치고 함께 찍은 단체사진. 저마다의 미소가 마치 한 가족처럼 닮아 있다. 1기생들의 정성이 깃든 '옹달샘건축학교' 팻말을 보며 그 때의 감회를 전하고 있는 아침지기 고대우대리(노란점퍼)와 건축학교 학생들. 왼쪽부터 이성재님(1기)과 김일재, 박경선님(6기). 낙엽이 켜켜이 쌓인 옹달샘 산길을 함께 걸어보는 시간. 앞으로 이 길에서 깊은산속 옹달샘 '걷기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옹달샘 1차 공사에는 포함되어 있진 않지만, 차후 명상의 집이 들어설 '명상의 집'터를 둘러보고 있다. 작년 ‘드림서포터즈, 건축회원 다모이자!’ 2부 ‘숲속음악회’가 진행되었던 숲속음악당. 코끝에서 산뜻하게 느껴지는 맑고 깊은 공기와 길게 뻗은 수많은 나무들 사이로 드러난 그림자의 광경에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6기의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던 소품들과 땀과 열정이 가득했던 목공 작업실의 다양한 모습들. 즐거운 휴식시간. 추억 속 별미인 고구마, 밤, 가래떡 등이 노릇노릇 구워지고 있는 난롯가에서 유쾌하게 담소를 나누고 있다.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이자 6기 반장 이인희님. 디자이너의 경험을 살려 목공수업을 제대로 즐기고 있다. 어느 순간 자신의 나뭇가지가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느껴 보다 튼튼한 나무로 자라날 수 있는 씨앗을 뿌리기 위해 인생의 새로운 디자인에 도전하는 첫 발로 건축학교의 문을 두드렸다. 김기남님. 차분하고 생각과 내면의 깊이가 있는 분으로 딸아이에게 아빠의 손길이 묻어있는 옹달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바램에 참여하게 되었다. 박발진님. 중학교 영어선생님으로 집단상담과 청소년놀이에 관심이 많고 호기심이 많아 6기의 질문대장이란 별명을 얻었다. 생각을 행동으로 바로 옮기는 적극맨이다. 현석영님. 기발한 아이디어맨으로 활약하였고 봉사정신과 부지런함이 남달랐다. 주말이면 아이 셋과 아내, 온 가족이 옹달샘 텐트촌에서 함께 숙박을 하며 ‘즐거운 옹달샘 가족체험’을 손수 보여주었다. 박경선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 라는 6기 조이름을 만들게 한 장본인. 고등학교 가정선생님으로 이번 겨울방학을 통해 참여하였고, 6기의 홍일점으로 물과 같은 역할을 하며 긍정적인 주파수로 재미와 웃음을 선사한 분이다. 김일재님. 전형적인 경상도 사나이. 예리한 분석과 함께 살아있는 위트와 반어법의 대가로 현장의 분위기를 통통 살아있게 만들어 주었다. 송승님. 사려심과 배려심이 많아 6기분들의 중간역할을 잘 담당해주었고 온화한 성품을 가졌다. 순발력과 공간에 대한 지각력이 뛰어나 목공수업에 있어 많은 아이디어를 제공하였다. 김수진님. 심한 독감으로 인해 건축학교 6기 참여를 포기할까 했지만 '꿈이 있으면 서로 만난다'는 말이 동기가 되었고, 시골에 손수 집짓고자 하는 금년 계획을 이루고자 참여하였다. 6기 졸업여행은 지난 28, 29일에 담양 소쇄원과 화순 운주사로 떠났다. 이번 졸업여행에는 옹달샘 총예술감독인 정정수화백님이 함께 동행했다. 윗줄 왼쪽부터 황진익, 현석영, 이인희, 송승, 김기남, 원우식, 정정수, 최호근, 박발진, 정세훈, 김일재, 김수진님. '사랑합니다. 최고입니다.' 추운 겨울에도 옹달샘 현장에 훈훈한 온기와 유쾌한 주파수를 날리며 즐겁게 목공수업에 임해주신 건축학교 6기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