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글:조송희 화창한 봄날입니다. '아침편지 청소년수련원',(일명, '청소년 미래센터')개관을 앞두고 '나의 꿈나무 심기' 행사가 열렸습니다. '한그루 나의 나무에 나의 꿈, 가족의 꿈을 심자!'는 뜻을 담은 이번 행사는 태어난 지 3개월 된 어린 아기부터 오랜 아침편지 가족까지 여러 가족과 청소년들이 봄나들이 하듯 참여했습니다. 아침편지 문화재단은 링컨 멘토학교 비전캠프를 열어 미래의 주인공이자 차세대인 우리 청소년 2만 5천명에게 꿈을 심어주고, BDS(꿈너머꿈 국제대안학교)를 설립해 장차 세계를 주도할 글로벌 리더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 마음, 그 신념으로 시작한 것이 '청소년 수련원', 곧 '청소년 미래센터'입니다. "나무를 심는 것은 사랑하는 자녀를 키우는 것과 같습니다. 이 자리에 참여한 청소년들도 훗날 아름드리 나무로 자라날 것입니다." 고도원님의 환영인사입니다. 곧 개원할 '청소년 수련원'의 원장을 맡게 될 채순하님도 인사를 합니다. 나무를 심는데 필요한 모종삽과 물조리개, 장갑 등은 옹달샘에서 미리 준비해 두었습니다. '나의 꿈나무'를 심을 사람들이 도구를 챙깁니다. 깊은산속 옹달샘 명상센터를 준공하기 전에도 '야생화 심기' 행사를 시작으로 첫 테이프를 끊었습니다. 그 야생화들이 자라 오늘의 옹달샘을 향기로운 꽃밭으로 만들었습니다. 나무를 심는 사람은 희망을 심는 사람, 꿈을 키우는 사람입니다. '나의 꿈나무'는 세월과 더불어 우람하고 아름답게 자라날 것입니다. 옹달샘의 환경에서 잘 자라는 '사계홍 단풍나무'는 미리 선별하여 준비해 놓았습니다. 나무심기에 참여한 사람들은 그 중, 자신이 원하는 나무를 선택했습니다. 어린 청소년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나무를 심습니다. 작은 나무에 흙을 덮고 토닥이며 뿌리가 잘 내리기를 소망합니다. 듬뿍 물을 줍니다. 나의 꿈나무가 애틋하고 소중합니다. 내가 심은 '나의 꿈나무'에 내 이름을 적고, 꿈과 소망을 적습니다. 나무가 자라듯 나의 꿈도 자라날 것입니다. 사랑스러운 '나의 꿈나무' 옆에 잘 꽂아둔 '나의 이름과 소망'은 잘 갈무리해서 오래 보존할 예정입니다. 기념촬영은 필수지요? '나의 꿈나무'는 훗날 훌륭한 '사회적 유산'이 되어 이곳을 찾아오는 많은 청소년들에게 길잡이가 되고, 꿈의 이정표가 되어줄 것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BDS(꿈너머꿈 국제대안학교)의 외국인 교사들도 참여해 축제 같은 하루를 즐겼습니다. 그들이 심은 '나의 꿈나무'도 우리 땅에서 무럭무럭 자라겠지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꿈나무를 심은 날, 어떤 꽃놀이보다 뿌듯합니다. 어린나무들이 자라 울창한 숲이 되듯이 나의 자녀들이 건강하게 자라서 더불어 숲이 되는 날을 꿈꾸는 것도 기쁩니다. 함께 나무를 심은 아빠와 아들이 개나리가 활짝 핀 꽃길을 산책합니다. 두 부자는 지금 이 시간을 가장 행복했던 삶의 한순간으로 기억할 것입니다. '나의 꿈나무 심기'의 최연소 참여자입니다. 엄마 품과 유모차를 오가며 나무심기와 걷기명상 등 모든 행사를 단 한번도 울지 않고 함께해서 모든 참여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습니다. 꿈나무를 심은 후 걷기명상을 합니다. 고도원님이 걷기명상의 의미와 방법을 짧게 설명합니다. 걷기명상은 깊고 고요한 호흡으로 천천히 걸으면서 이 순간과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명상입니다. 오늘 걷기 명상은 맨발로 합니다. 맨발로 땅을 딛는 어싱은 지구와 온전히 접속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맨발로 걷는 명상, 아기들까지도 신기하리만큼 잘 따라 합니다. 간질간질하고 보드라운 봄이 발을 타고 올라와 온몸에 퍼지는 것 같습니다. 징소리가 울립니다. 발걸음을 멈춥니다. 어디선가 따뜻한 바람 한 줄기가 불어옵니다. 문득 새소리가 들립니다. 깊게 심호흡을 합니다. 봄 꽃향기가 몸 안에 가득 들어찹니다. 맨발에 땅의 힘이 느껴집니다. 마치 나도 한 그루 나무가 된 것 같습니다. 잠시 휴식을 한 후 청소년 수련원 근처 옹달샘 산자락에 개나리심기를 합니다. 나무를 삽목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아침지기 윤태희님입니다. 아기들은 이 모든 일이 즐거운 소풍입니다. 봄날의 산자락이 행복한 놀이터입니다. 다시 장갑을 끼고 모종삽을 들었습니다. 물조리개도 빠질 수 없지요? 나무 심기를 했으니 꺾꽂이 쯤이야 어렵지 않습니다. 고도원님과 아침지기들도 힘을 합칩니다. 나무심기가 모두 끝났습니다. 홀가분하고 뿌듯합니다. 내년에는 이 산자락을 개나리꽃이 노랗게 물들일 것입니다. 미니 특강을 한 고도원님이 '오 솔레미오'를 부릅니다. 앵콜박수가 터집니다. '나의 꿈나무 심기'를 한 청소년들에게 '활동 인증서'를 수여합니다. 참여자들과 사진 촬영을 하는 고도원님께 아기가 아장아장 걸어옵니다. 고도원님이 함박웃음을 터트리며 아기를 안습니다. 아기 엄마도 함박웃음을 웃습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습니다. 뒤늦게 행사장에 도착한 몸짱회원들입니다. 아쉬운 마음을 기념사진으로 달랩니다. '나의 꿈나무 심기'에 참여한 가족입니다. 유모차에 탄 아기가 얼른 자라 BDS(꿈너머꿈 국제대안학교)에 입학하기를 기다린다는 분들, 돌아가는 발걸음이 춤추듯 가볍습니다. 개나리 꽃그늘 아래서 참여자들을 배웅하는 고도원님입니다. 옹달샘에 '나무명상'이 있습니다. 내 영혼의 나무를 한그루 정해 조용히 눈을 감고 껴안으며 나무가 하는 말을 듣습니다. "힘들면 또 와. 언제나 이 자리에 서 있을게. 비바람이 불고 폭풍이 몰아닥쳐도 이 자리에서 너를 기다릴게. 힘들면 또 와." - 2022년 6월 1일자, 아침편지 중에서 -
글, 사진 : 조송희 태양의 계절, 한그루의 사과나무가 푸르고 단단한 열매를 키우는 시간입니다. 가뭄에 목마른 자두나무에도 붉은 심장인 듯 귀한 열매가 열렸습니다. 아침지기들이 일하는 사무실 창밖에는 빨간 보리수열매가 나뭇가지가 휘어질 듯 조랑조랑 매달렸습니다. 맑고, 건강하고, 눈부신 여름 '옹달샘의 여름'입니다. 지난 6월, 메르스의 여파로 옹달샘도 잠시 멈추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고요한 옹달샘의 주인은 산짐승들이었습니다. 산에서 내려온 고라니가 옹달샘 앞마당을 기웃거리고 뻐꾹새는 더 크게 울었습니다. 야생화 피고 지는 숲은 다람쥐들의 신바람 나는 놀이터였습니다. 꽃은 더 싱싱하고 풀은 더 싱그럽습니다. 옹달샘 카페 앞의 연못에는 수련이 꽃봉오리를 터트리고 들꽃은 무심한듯 당당합니다. 연못가 언덕에는 철모르는 코스모스까지 하늘거리며 피어있네요. 옹달샘의 새벽 숲은 청정한 기운이 가득합니다. 맑고 푸르고 서늘한 기운...... 옹달샘에서 '춤명상, 춤치유'를 지도하는 오세빈님이 새벽 숲속에서 춤을 춥니다. 맨발로 땅의 질감을 온전히 느끼고 오감을 열어 숲의 나무들과 교감하는 춤, 가끔 프로그램 참여자들과 함께 숲에서 추는 춤이기도 합니다. 옹달샘 깊은 산속에서 남몰래 익어가는 산딸기입니다. 이른 새벽, 숲이 시작되는 곳에서 풀을 뽑는 여인들을 만났습니다. 고도원님의 아내인 강은주님이 지인들과 함께 호미질을 하고 있습니다. 날마다 거친 흙을 만지며 '깊은산속 옹달샘'의 꽃밭을 가꾸는 여인, 늘 꽃처럼 활짝 웃는 여인, 그녀의 별명은 '풀 뽑는 여인'입니다. 오늘은 옹달샘에서 솔잎효소를 거르는 날입니다. 잘 익은 솔잎효소는 거르고, 설탕에 새로 재어둔 솔잎효소를 골고루 섞어 항아리에 옮겨 담는 '옹달샘 음식연구소' 서미순 소장입니다. 항아리마다 가득한 효소들입니다. 옹달샘 '사람 살리는 밥상'의 식재료와 음료가 될 각종 효소가 익어가는 숲속 장독대입니다. 7월 들면서 옹달샘의 명상 프로그램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메르스 청정지역으로 고이 보존되었던 '깊은산속 옹달샘'이 그 정갈한 기운을 다시 바깥을 향해 연 것이지요. 뜨거운 여름, '깊은산속 옹달샘'의 푸른 숲과 맑은 고요가 당신을 기다립니다.
'빛나는 청년'(5기) 2분 스피치 콘서트 영상
최신해님의 '깊은산속 링컨학교' 스케치 영상 링컨학교 '여름방학캠프' 신청하기옹달샘 '재능기부' 신청하기
'옹달샘 음식연구소' 재능기부 1기 마지막날, 재능기부자들의 '푸드콘서트' 영상 음식연구소 '재능기부&자원봉사' 신청하기
글, 사진 : 조송희 '깊은산속 옹달샘'에 여름이 왔습니다. 봄꽃이 진 자리에 향기 짙은 초여름 꽃이 피는 계절입니다. '깊은산속 옹달샘'과 홍익대 박연선교수가 함께하는 '컬러테라피 워크숍'이 처음으로 시작되는 날, 옹달샘의 자연은 찬란한 색채와 빛의 향연입니다. '컬러테라피'는 자연과 삶 속의 '색'을 통해 사람의 심리를 진단하고 치유하는 대체의학 요법입니다. 옹달샘 '컬러테라피 워크숍'에는 미국 일리노이 주를 비롯한 전국각지에서 학생, 교사, 간호사, 웹디자이너, 화가, 소아과 의사, 컬러테라피 강사, 목사, 수녀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아침편지가족들이 참여했습니다. 자기소개를 하며 활짝 웃는 고도원님과 참여자들. 이번 옹달샘 '컬러테라피 워크숍'은 홍익대 산업디자이너 박연선교수가 진행합니다. 박교수는 한국색채디자인학회 초대 회장을 역임한 국내 최고의 '색' 전문가입니다. 박교수의 컬러별 이미지 강의에 이어 컬러샤워를 하는 참여자들입니다. 컬러샤워는 4개의 방에서 각각 10분 동안 빨강&노랑, 파랑&초록의 방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따뜻한 계열의 빨강방에서 음악을 들으며 컬러샤워를 하는 참여자들. 컬러샤워를 한 후 각 방에서 느낀 몸과 마음의 변화를 체크리스트에 표시합니다. 'Color Water Time'입니다. 5가지 원색의 음료를 배합하여 10가지 색의 컬러를 만들고 다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색깔을 만듭니다. 나만의 음료를 만든 모녀 참가자입니다. 이 음료색깔로 스스로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작업입니다. 젤리를 먹으면서 추억을 생각합니다. 젤리의 색과 맛으로 연상되는 기억, 과거의 추억을 색으로 찾아갑니다. 맛으로 지나간 시간을 기억합니다. 눈을 감고 음료를 마신 후 컬러를 맞추는 놀이입니다. 시각이 내가 기억하는 맛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하는 작업이기도 합니다. 각 색깔마다 휴식, 생기, 안정, 에너지, 진정, 평화, 사랑, 자유 등을 느끼게 해 주는 고유한 파동이 있습니다. 음료색깔로 자신을 이야기합니다. 오월의 옹달샘은 수많은 스팩트럼을 가진 초록의 축제입니다. 자연의 색은 가장 좋은 색, 자연의 색이 사람을 치유합니다. 'Story Color'입니다. 음악과 함께 영상을 본 후, 기억나는 컬러를 추출하고 나의 이야기를 만드는 시간입니다. 'My History by 700 Color'입니다. 내 인생을 시기별로 5단계로 구분해서 좋은 컬러와 나쁜 컬러를 고르고 간단한 이유를 적는 시간입니다. '내 인생의 컬러'를 고르는 참여자들입니다. "인생의 이야기를 색으로 표현해 보십시오. 나쁜 기억을 버리고 나머지의 좋은 기억들로 나의 스토리를 만들어 가십시오." 박연선 교수가 컬러로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치유하는 시간을 이끌고 있습니다. 'Color Play' 시간입니다. 각자 손과 발을 흰 종이에 그려넣고 선을 따라 클레이로 컬러를 부여하는 놀이입니다. "총총거리며 산 내 발에 휴식을 주고 싶습니다." "학생신분으로 못하는 일이 너무 많습니다. 나를 속박하는 것들을 수갑으로 표현했습니다." 각자의 사연과 느낌을 담아서 자신의 손과 발을 컬러로 표현합니다. 고도원님도 프로그램의 모든 일정에 함께 참여했습니다. 컬러로 표현한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손과 발입니다. 많은 이야기가 담긴 손, 꿈과 희망까지 담긴 발입니다. 하나하나가 너무나 훌륭한 작품입니다. 멀리 일리노이 주에서 온 대학생 박수경님입니다. 미국, 캐나다, 나이지리아 등 많은 나라를 옮겨 다니며 사는 동안 참 외로웠다는 수경님은 '컬러가 날 이렇게 위로 할 줄 몰랐다'며 꽃처럼 활짝 웃었습니다. 'Color Play'를 한 손과 발들을 비채방 한쪽 벽면 가득히 붙였습니다. 비채방이 훌륭한 갤러리가 되었습니다. "병드신 아버지를 씻어드리면서 아버지의 손과 발을 처음으로 유심히 바라보았습니다. 주름진 손과 발은 당신의 인생이었습니다." “이번 활동은 내 손과 발을 위로해주는 시간입니다." 참여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나와 스스로의 손과 발에 대한 발표를 한 후 박연선교수가 정리를 합니다. '컬리테라피워크숍'이 진행되는 내내 옹달샘의 장미는 더 붉게 피어났습니다. 비채방의 창으로 비쳐드는 푸른 빛 아래 누워서 하는 통나무 명상, 달콤한 휴식입니다. 유년시절부터 지금까지의 내 삶을 다시 한 번 색으로 정리하는 시간, 자꾸만 눈물이 쏟아집니다. 색이 나를 위로하는 눈물, 색이 나를 치유하는 눈물입니다. 마티즈, 터너, 고흐 등의 명화로 나의 이야기를 만드는 시간입니다. 명화의 이미지로 현재의 나와 미래의 소망도 함께 이야기합니다. 조별 발표 시간입니다. '컬러워크숍' 전 일정을 정리해서 각 조의 조장이 발표를 합니다. 이번 워크숍을 최종적으로 정리해서 마무리하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다함께 원을 그리고 촛불을 밝혀 들었습니다. 참 많이 웃고, 참 많이 울고, 참 많은 이야기를 하고... 나 자신도 몰랐던 나의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본 시간, 가슴 벅찬 치유의 시간이 저물어갑니다. 가장 큰 치유는 사랑과 감사임을 깨달은 시간이기도 합니다. 꽃 한 송이 피어나는 일이 기적인 것처럼 선물처럼 펼쳐지는 순간순간이 눈물겨운 기쁨, 놀라운 기적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옹달샘 '컬러테라피 워크숍' 신청하기
글, 사진 : 조송희 깊은산속 옹달샘의 '사람 살리는 밥상', 세 번째 음식축제가 열렸습니다. 온 가족이 다 함께 옹달샘 소풍을 즐기고 '사람 살리는 밥상'으로 차려진 옹달샘만의 '점심'과 '저녁'을 함께 만들어 먹는 '행복하고도 맛있는 축제'입니다. '나눔의 집' 앞에서는 옹달샘 음식연구소에서 직접 만든 복분자, 오디 등 천연효소와 오디,뽕잎 식초,된장, 청국장을 참여자들에게 선보였습니다. 옹달샘 장독대입니다. 방방곡곡에서 수집한 오래고 귀한 독에 된장 고추장 각종 장아찌와 효소가 발효되고 익어가는 곳, 옹달샘 '사람 살리는 밥상'의 원천이 되는 곳입니다. "음식은 엄마입니다. 사랑하는 내 자식에게 가장 귀한 음식을 먹이고 싶은 엄마의 마음으로 음식축제를 준비했습니다." 고도원님의 인사말에 이어 이번 음식축제를 준비한 서미순 옹달샘 음식연구소 소장이 환영인사를 합니다. 옹달샘 지하 저장고입니다. 3년 이상 묵은지와 5000포기의 김장 김치가 익어가는 곳, 각종 발효음식과 말린 나물, 과일 등을 보관하고 있는 옹달샘의 보물창고입니다. 지하 저장고의 시렁은 옹달샘 건축 팀에서 직접 만들었습니다. 시렁 위에는 사과, 무, 야콘, 가지, 호박 등 각종 과일과 야채를 말려서 보관합니다. 오래전 고향집이 생각나는 풍경입니다. 저장고로 가는 길목의 시렁에는 된장 청국장, 효소, 식초 등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옹달샘 장독대와 저장고를 투어하는 참여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은 역시 시식코너입니다. "어쩜, 짜지도 않고 재료의 향이 고스란히 살아있네요. 맛있어요," 옹달샘 음식연구소에서 담은 두릅, 방풍나물, 고추, 배 등 각종 장아찌를 시식하는 참여자들의 말입니다. 저장고 투어 안내는 고도원님이 직접 합니다. 저장고가 만들어진 과정과 시설, 보관된 음식들을 소개하는 고도원님입니다. 옹달샘 뒷산은 오염되지 않은 천연의 숲, 명상의 숲입니다. 나뭇잎은 기름을 먹인 듯 건강하게 반들거리고 햇살 아래 풀잎은 눈부십니다. 오늘의 특별한 순서, 참여자들이 산야초를 직접 채취하는 시간입니다. 동네 뒷산에서 나물캐던 시절, 해지는 줄 모르고 풀숲을 헤치고 다니며 놀았던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 듯 즐겁습니다. 채취한 산야초를 모아 놓으니 바구니 마다 한 가득이네요. 내 손으로 직접 채취한 산야초가 잘 익은 산야초 효소로 거듭 날것을 생각하니 마냥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음식축제 참여자들이 채취한 산야초. 산초나무 순, 국수나무 순, 참취, 쑥, 돌고사리 등 옹달샘에서 자생하는 십 여 가지의 건강한 산야초들입니다. 옹달샘의 가마솥 채입니다. 200명이 함께 먹을 수 있는 밥을 짓는 무쇠 가마솥과 국솥이 있는 곳, 아침편지가족 김홍도님이 장독대와 함께 기부해 더욱 의미 있는 공간입니다. 오늘은 이 커다란 가마솥에 맛있는 육개장을 끓였습니다. 소머리와 채소를 듬뿍 넣고 가마솥에서 깊게 우려낸 육개장입니다. 발라낸 살코기는 콜라겐 가득한 수육으로 저녁 밥상에 차려집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옹달샘의 '사람 살리는 밥상' 점심상을 받은 참여자들이 다 함께 인사를 합니다. 소박하지만 건강하고 맛있는 살아있는 밥상입니다. 식사 후에 장독대 주변을 한가롭게 산책하는 참여자들입니다. 옹달샘은 학생들에게 훌륭한 자연학습장입니다. 어린아이에게는 꽃과 나무가 있는 참 좋은 놀이터입니다. 축제에는 음악이 있어야 제맛이지요? 오후에는 '옹달샘 작은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재즈보컬 박혜영님과 재즈피아니스트 홍정미님이 초여름 한낮, 감미로운 재즈의 세상으로 안내합니다. 제주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즈보컬 박혜영님은 음식연구 자원봉사 1기생으로 지금 옹달샘에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My favorite things'...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 나왔던 노래, 사랑과 감사 기쁨의 노래가 온몸에 촉촉이 젖어듭니다. 음악이 있는 음식 축제,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은 다 한 길로 모여드나 봅니다, '함께 만들어요' 시간입니다. 참여자들이 다 함께 '나눔의집'에 모여서 직접 음식을 만들고 오전에 채취한 산야초로 효소 만드는 것을 배우는 시간입니다. 오디효소와 뽕잎식초, 복분자효소 등으로 샐러드소스를 만드는 서미순님. 오늘의 레시피, '함께 만들어요'의 주재료는 생청국장입니다. 양파 장아찌와 무장아찌를 생청국장에 무쳐 표고, 오렌지, 야콘 칩에 얹어서 먹는 아주 특별한 요리, 내 몸을 살리는 음식이지요. "진짜 신기하네. 청국장 특유의 강한 맛과 냄새가 전혀 안 느껴져요." "아이도 잘 먹어요. 청국장 무침이 어떻게 이리 맛있죠?" 참여자들이 직접 요리하면서 먹는 재미도 만만치 않습니다. 드디어 산야초 효소를 만드는 시간입니다. 오늘 오전, 옹달샘 뒷산에서 참여자들이 직첩 채취한 각종 산야초를 잘게 썰어 동량의 설탕에 버무립니다. 젖은 산야초 향기가 싱그럽습니다. 효소 담그는 과정을 하나라도 놓칠까 봐 집중하는 참여자들입니다. 완성된 발효액을 직접 시음해 봅니다. 참여자들이 시음하는 효소는 2011년에 담근 효소들입니다. '사람 살리는 밥상'을 만드는 옹달샘 '나눔의 집'의 조리실 풍경입니다. 언제나 웃음꽃이 피는 곳이지요. 사랑하는 마음, 감사하는 마음은 건강한 재료 좋은 재료와 함께 음식을 만드는 기본이 됩니다. 깊은산속 옹달샘의 음식축제의 저녁밥상이 차려집니다. 자연 속의 밥상, 사랑과 정성이 가득 담긴 밥상입니다. 고도원님이 옹달샘 조리실과 음식연구소의 아침지기와 음식연구 자원봉사자들을 소개합니다. '사람 살리는 밥상'에는 이들의 꿈과 소망, 사랑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옹달샘에도 이른 여름이 찾아왔습니다. 햇살을 더 찬란해지고 초록은 더 짙어가는 시간, 꽃은 더 향기롭고, 장맛은 더 깊어지는 시간입니다. 다음 음식축제 때는 더 풍성하고 맛있는 밥상이 차려질 것입니다. '옹달샘 음식&산삼축제' 신청안내 '음식&산삼축제'는 오는 6월20일(토), 음식에 '산삼'을 더해 여러분을 모시겠습니다. 참여하시는 모든 분들께 산삼 한 뿌리씩 선물해드리겠습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일시: 6월 20일(토) 오전10시~오후7시 '옹달샘 음식&산삼축제' 신청하기
영상으로 보는 충주시청 '힐링허그 사감포옹'
글, 사진 : 조송희 충주시가 당뇨바이오 특화도시 육성사업을 시작했습니다. 당뇨질환을 예방하고 당뇨효능 농작물 활용을 사업화 하는 등 당뇨산업 활성화를 통하여 당뇨 힐링도시로 거듭 나고자 하는 충주시의 염원이 구체화되었습니다. 오늘은 충주시청 앞 광장에서 '충주 당뇨바이오 특화도시 원년 선포식'을 하는 날입니다. 원년선포 비전선언을 하는 조길형 충주시장과 내빈들입니다. 위 사진(왼쪽부터 임영배 한국당뇨협회이사, 조길형 충주시장, 충주부시장 김광중) 아래 사진 (왼쪽부터 조길형 시장, 민광기 창조전략담당관,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 이날 행사는 '힐링허그 사감포옹'으로 이어졌습니다. 뮤지컬 배우 김유림님이 '힐링허그 사감포옹' 오프닝으로 '거위의 꿈'을 열창합니다. 충주시청 앞 광장에서 시작하는 '힐링허그 사감포옹'! 사랑과 감사, 치유의 춤입니다. 춤이 사람을 얼마나 행복하게 하는지, 춤이 사람을 얼마나 자유롭게 하는지요. 함께 춤추고 함께 하늘 높이 날아오르며 살아있음의 환희를 확인합니다. 춤이 끝나자 충주시청 앞 광장을 메운 사람들이 다 함께 포옹을 합니다. 포옹하는 조길형 충주시장과 고도원님. 사랑과 감사, 치유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아름다운 포옹입니다. '힐링허그 사감포옹' 대한민국 방방곡곡으로 퍼져가는 치유의 메세지 입니다. 충주시청 앞 광장에 혈당측정, 당뇨영양상담, 한방차, 당뇨치유작물전시 등 총 9개의 '당뇨힐링'부스가 마련되었습니다. 가장 많은 사람이 몰렸던 명상치유센터 '깊은산속 옹달샘'의 부스입니다. '사람 살리는 밥상'으로 유명한 '깊은산속 옹달샘' 부스에는 당뇨에 좋은 발효음식과 음료 등을 선보였습니다. 왼쪽은 '옹달샘 사람살리는 밥상 음식연구소' 서미순 소장. 좋은 의식주 문화를 함께 키워가는 건강 및 행복공동체 '꽃피는 아침마을'부스입니다. '꽃마'에서는 클렌쥬스, 두유, 유산균, 홍삼청국장믹스 등 당뇨에 좋은 식음료를 준비했습니다. '꽃피는 아침마을'은 아침편지에서 탄생한 인터넷 쇼핑몰입니다. 당뇨에 좋은 오디식초, 마늘생강효소와 각종 부각입니다. '깊은산속 옹달샘' 시식코너에서 선보인 음식들. 부스를 찾은 충주시민들에게 각광을 받았던 음식들입니다. 고도원님과 함께 옹달샘 부스를 찾은 내빈들입니다. 왼쪽 두번째부터 이시종 충북도지사, 조길형 시장, 이언구 충북도의회 의장. 옹달샘 푸드스타일리스트인 김유정님이 이시종지사에게 묵은지 청국장을 권하고 있습니다. '꽃피는 아침마을' 부스에서 홍삼청국장믹스에 관심을 보이는 이언구 충북도의회의장입니다. 생청국장을 활용한 요리와 부각을 시식하는 충주시민들. 다양한 재료와 조리법, 뛰어난 맛에 감탄과 질문이 쏟아집니다. 뽕잎장아찌와 섞은 청국장을 말린 오렌지에 얹어 어르신께 직접 먹여드리는 서미순 옹달샘음식연구소 소장입니다. 아침지기 송미령님이 네틀인퓨즈오일(메디컬 등급)에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진저와 로즈마리, 시나몬 에센셜 오일 등을 블랜딩한 마사지오일로 어르신을 정성껏 마사지 해 드립니다. '당뇨특화도시 성공염원 풍선 날리기'입니다. 행사에 참여한 유치원생들이 풍선을 들고 함박웃음을 터트리네요. 사랑스럽습니다. 피날레로 풍선을 날리고 있는 내빈들, 왼쪽부터 김광중 충주부시장, 최수봉 교수(건국대 충주병원 당뇨센터) , 조길형 충주시장, 민광기 담당관. 하늘로 날아오르는 풍선을 바라보며 환호하는 충주시민들입니다. 100세 건강시대를 맞아 '국민 모두가 건강한 대한민국'을 바라는 소망도 함께 띄워봅니다.
선무도 워크샵 김재덕님 시연 영상 옹달샘 '선무도 워크숍' 신청하기
글, 사진 : 조송희 철쭉꽃이 피는 계절입니다 '깊은산속 옹달샘' 나눔의 집 앞마당도 연분홍 철쭉으로 꽃동산이 되었습니다. 빛을 향해 솟구쳐 오르는 신록도 5월의 기쁨을 노래합니다. 2015년, 옹달샘에서는 '워크숍 프로그램'을 새롭게 시작합니다. '옹달샘 워크숍'은 옹달샘에서 진행되는 여러 명상 프로그램 중 더욱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는 분야를 선정하여 집중적으로 경험하고 체득해 갈 수 있는 전문적인 프로그램입니다. 오늘은 그 첫 프로그램인 '선무도 워크숍'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선무도 워크숍' 오리엔테이션. 선무도는 정과 동의 조화로 몸과 마음을 건강하고 맑은 기운으로 이끌어주는 수련입니다. 우리나라 전통 불교 수련의 하나인 선무도는 화랑의 무예, 승병들의 몸과 마음을 닦았던 수련을 원류로 합니다. 현재는 종교와 상관없이 내국인 뿐만 아니라 많은 외국인들도 선무도를 배워 해외 각지에서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워크숍을 시작하기에 앞서 선무도의 기본동작과 응용동작을 시연하는 아침지기 김재덕님. 김재덕님은 선무도의 총본산인 골굴사에서 10대 때부터 선무도를 시작해 지금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선무도 고수'로 성장하여 여러 방송 매체에 소개되었습니다. 명상의 기본이 바른 호흡인 것처럼 선무도의 기본도 바른 자세와 호흡입니다. '선무도 워크숍'의 첫 수련은 '삼토식'입니다. 삼토식을 시작하기에 앞서 몸의 전후와 좌우, 상하의 균형을 잡아줍니다. 숨을 들이쉴 때는 코로 아랫배까지 깊게 들이쉬고 내 쉴 때는 이빨 사이로 가늘고 길게 내뱉습니다. 삼토식을 통해 탁한 기운은 내보내고 맑은 산소와 좋은 기운으로 내 몸을 채웁니다. 선무술의 기본동작 과 기공 수련 중 하나인 '장지르기'입니다. 심폐기능을 강화하고 허리와 허벅지의 근력을 키워주는 수련입니다. 김무겸님이 지도하는 소리명상입니다. 김무겸님과 김재덕님은 부자지간으로 골굴사에서 수련한 선무도의 고수입니다. '소리명상'은 오, 옴, 음, 아, 어, 이, 우 등 소리로 하는 명상으로 단전이 강화되고 기혈순환이 좋아집니다. 높은음과 낮은음이 가능해져 음치탈출의 효과도 있습니다. '소리명상'을 하는 동안 일부 참여자들이 하얀하늘집의 한가운데 서서 소리의 기운을 느껴봅니다. 원뿔형태의 천정 윗부분이 하늘을 향해 뜷린 '하얀하늘집, 그 한가운데에 서면 수십 명이 내는 소리의 파동과 기운에 온몸이 울리는 것 같습니다. 맑고 영롱한 '깊은산속옹달샘'의 새벽입니다. 새벽안개가 조금씩 걷히고 있는 옹달샘의 숲. 그 청량한 산속의 깊은 숲에서 새벽수련을 합니다. 불과 하루 사이에 어제 배웠던 선요가와 장지르기 등 기공수련의 자세가 제법 잡혔습니다. 숲의 새벽공기를 깊숙이 들이마십니다. 폐와 장이 맑은 공기로 가득찹니다. 볼을 스치는 바람이 싱싱합니다. 몸과 마음이 정결해 집니다. 서서하는 명상은 자연 속에서 내 몸과 마음의 느낌을 알아채는 수련입니다. 새벽수련을 마치고 내친김에 산꼭대기에 올랐습니다. 산꼭대기에서 하는 장지르기를 하는 동안 내 안에 들어차는 기운은 더 특별합니다. 영정좌관입니다. 고요히 앉아서 움직이는 손동작과 호흡에 집중하는 수련입니다. 동작을 천천히 할수록 나 자신을 더 깊이 바라보게 됩니다. 영정좌관은 여러 동작들을 하면서 내 몸에 생긴 좋은 기운이 흩어지지 않고 내 몸에 남아 흐르게 하는 선호흡입니다. 그래서 영정좌관은 대체로 수련의 마지막에 합니다. 선무도의 기본동작인 '장족앞차기'입니다. 수련하는 중간 중간 개인적으로 동작을 연습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김무겸님이 참여자들의 동작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살피며 지도합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참여자의 옆차기 연습입니다. 아이들은 훨씬 더 빠르게 동작을 익힙니다. 워크숍 둘째 날 오후의 장지르기 동작입니다. 참여자들의 자세가 눈에 띄게 균형이 잡히고 유연해졌습니다. 온몸에서 땀을 쏟으며 반복하고 집중한 수련의 결과가 내 몸에 그대로 드러납니다. 뿌듯한 순간입니다. 선무도의 기공수련 응용동작입니다. 빠르고 느린 동작을 하면서 순간순간의 내 모습과 마음을 놓치지 않고 관찰합니다. 연습했던 동작들이 몸에 익숙해지면 몸은 건강해지고 수없이 변하는 생각과 마음의 중심을 잡을 수 있습니다. 파트너와 함께 수련하는 응용동작입니다. 프로그램을 진행 하는 동안 수시로 수업에 참여했던 고도원님도 참여자들과 함께 수련을 합니다. 선무도의 여러 동작들이 몸에 익고 난 후, 파트너와 함께 넓은 비채방을 운동장처럼 누비며 하는 수련이 참 재미있습니다. 이번 '선무도 워크숍'에 최연소로 참가해 사랑을 듬뿍 받았던 남매의 비상입니다. 2박3일 짧은 수련에도 몸은 이렇게 놀랄 만큼 빠르게 반응합니다. "선무도와의 만남이 운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 자신의 위치, 몸의 상태를 정확하게 알게 된 것이 너무도 고맙습니다." "정적이라고 생각했던 선무도가 굉장히 엑티브한 운동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2박3일이 너무 짧습니다. 더 배우고 싶습니다." "수련을 하는 동안 단 한 번도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선무도라는 멋진 세계를 알게 해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어느 때보다 깊은 '마음나누기'를 한 후, 다함께 손을 잡고 수련 후의 감동을 나누는 고도원님과 아침지기 그리고 20명의 참가자들입니다. 5월이 깊어갑니다. 수련을 마치고 돌아간 님들, 언젠가 선무도로 다시 만나게 될 님들의 몸과 마음도 별처럼 반짝이며 돋아나는 푸른꽃 같기를 소망합니다. 옹달샘 '선무도 워크숍' 신청하기
사진, 글 : 조송희 초록이 짙어가는 4월의 마지막 주 수요일, 자연 속 미술관인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고도원과 함께하는 걷기명상 잠깐 멈춤' 행사를 가졌습니다.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의 작품 '다다익선(多多益善)'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의 중앙현관에 설치되어 있는 다다익선은 백남준의 설치 작품 중 세계 최고 규모로서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을 상징하는 작품이 되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의 야외미술관을 걸으며 자연과 예술이 주는 특별한 치유를 경함하게 될 '고도원과 함께하는 걷기명상 잠깐멈춤'에는 시카고, 거제, 안산, 과천, 서울 등 해외교포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모인 아침편지가족 20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이 날 '걷기명상'에는 비가 내렸습니다. 우산 없이 얇은 비옷만 걸치고 하늘에서 떨어져 내리는 봄비를 온 몸으로 느끼며 걷는 명상, 고도원님이 첫길을 내고 사람들이 그 길을 따릅니다. '걷기명상'은 목표나 시간, 방향을 내려놓고 내 안의 고요함으로 나를 채우는 시간입니다. 어루만지듯 땅을 밟고 천천히 걷는 시간, 오감을 열어 자연의 숨결을 느끼는 '잠깐멈춤'의 시간입니다. 징소리에 발걸음을 멈춥니다. 가만히 눈을 감습니다. 대지를 적시는 빗소리가 오케스트라의 연주처럼 부드럽고 촉촉합니다. 젖은 나무의 숨결이 깊고 그윽합니다. 봄꽃의 향기가 온 몸을 휘감습니다. 흰 비옷을 입고 야외미술관을 걷는 사람들의 긴 행렬이 곳곳에 설치된 작품들과 하나인 듯 어우러집니다. 마치 한편의 행위예술 같습니다. 모자를 벗고 내리는 비를 정수리로 느껴봅니다. 손바닥을 펴고 내리는 빗물의 질감을 느껴봅니다. 내가 비를 맞고 선 한그루의 나무가 된 것 같습니다. 내리는 빗방울이 된 것 같습니다. 비를 희롱하며 노는 아기 천사가 된 것 같습니다. "이곳의 향기, 이곳의 아름다움, 이곳의 싱그러움을 들이 마십시오. 숨을 쉬실 때는 내 마음의 탁기를 다 털어 내십시오." 고도원님과 함께하는 마무리 명상입니다. 빗속의 포옹입니다. 잠깐 멈추어 서서 영혼을 씻어낸 사람들. 흰 비옷이 제의처럼 순결해 보입니다. 꽃은 더 향기롭고 물기를 가득 머금은 봄 나무는 더 싱그럽습니다. '걷기명상' 후 야외 미술관을 천천히 산책하며 자연 속의 미술작품을 감상하는 참여자들입니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은 국립미술관, 박물관 등이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전시 중인 작품을 도슨트의 해설을 들으며 감상하는 시간도 참 좋습니다. 지금 과천관에는 한국화가 송영방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전통산수를 계승하고 창조하는 작가, 글과 선으로 말하는 작가인 송영방의 재발견입니다. 4월 29일. 오늘은 아침편지가 문화재단으로 거듭 난지 11년이 되는 생일날입니다. 마침 고도원님의 생일도 오늘입니다. 아침편지가족 안옥자님이 직접 만든 꽃다발을 들고 이날 '걷기명상'에 참여했습니다. 강연을 시작하기 전 고도원님께 꽃다발을 증정하는 안옥자님입니다. '걷기명상'에 이어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 대강당에서 고도원님의 짧은 강의가 있었습니다. "꿈을 지나 꿈너머 꿈을 꾸어야 합니다. 꿈너머꿈은 그 꿈의 방향이 자기중심에서 이타적인 방향으로 점프하는 것입니다." 'dream beyond dream'을 말하는 고도원님의 표정이 어느 때보다 환합니다. 때론 고개를 끄덕이고, 때론 메모를 하면서 강의를 경청하는 참여자들입니다. 행사를 마치고 미술관에 남은 아침지기 열두 명이 12 지신상 앞에서 포즈를 취했습니다. '깊은산속 옹달샘'을 치유의 메카로 만들어가는 보이지 않는 주인공들, 간만의 미술관 나들이를 마음껏 즐기는 아침지기들의 모습이 참 사랑스럽습니다. 벚꽃, 개나리, 진달래 등 봄꽃의 축제가 지나간 자리에는 초록의 생명력이 눈부십니다. 계절의 여왕인 5월도 이렇게 싱그럽고 눈부신 나날이길 소망합니다.
옹달샘의 봄 스케치 영상
김무겸님 수련 모습 동영상
사진영상으로 다시 보는 '순천&옹달샘 잠깐멈춤'
사진, 글 : 조송희 눈부신 봄날입니다. 햇살은 따뜻하고, 세상의 꽃들은 저마다의 빛깔로 피어올라 생명의 환희를 노래합니다. '순천&옹달샘 잠깐멈춤'이 열리는 순천만 정원 에코촌의 습지에도 노란 유채꽃이 만발했습니다. 행복 힐링도시를 위해 순천시와 깊은산속 옹달샘이 함께하는 '순천&옹달샘 잠깐멈춤'도 지난 가을과 겨울을 지나 벌써 세 번째 계절, 봄을 맞았습니다. 숨 가쁘게 달려가던 삶의 길에서 잠깐 멈추어 선 사람들, 하늘을 보고 꽃을 보고, 무엇보다 나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 63명이 아름다운 순천만 정원의 '에코촌'에 모였습니다. "명상의 핵심은 호흡입니다. 숨을 깊이 들이쉬고 천천히 내쉬십시오. 반복하다보면 몸이 편안해지고 마음이 고요해질 것입니다." 명상을 시작하기 전에 호흡법을 설명하는 고도원님입니다. '힐링 마사지' 시간입니다. 우주의 좋은 기운이 내 손에 모여서 내 손이 치유의 통로가 됩니다. 우리는 모두 힐러입니다. '웃음명상' 시간입니다. 다함께 동그랗게 모여 앉아 눈을 들여다보고 손도 잡아 봅니다. 어린아이처럼 율동을 하며 노래도 부릅니다. 마주 앉은 사람들이 모두 활짝 핀 한 송이 꽃들이네요. 저절로 웃음이 납니다. 이렇게 마음 놓고 눈물이 날 만큼 크게 웃어 본 적이 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구겨졌던 마음이 활활 펴지고 단단하게 뭉쳐있던 마음이 물처럼 녹아내리는 것 같습니다. 고도원님의 특강 '행복이란?'입니다. "프로이드는 3가지 행복을 말합니다. 사랑과 일, 놀이가 그것이지요. 놀이에도 격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최고의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때론 진지하게 때론 유쾌하게 풀어내는 고도원님의 열정적인 강의에 프로그램 참여자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향기명상'시간입니다. 천연 페퍼민트, 로즈마리, 라벤더등을 블랜딩한 아로마 오일 몇 방울을 떨어뜨려 향기를 맡아봅니다. 아로마 오일로 서로의 손을 맛사지하고 서로의 귓불을 어루만져줍니다. 아로마 향기가 온 몸에 스며듭니다. 온몸의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도 함께여서 더 시원하고 더 행복합니다. 짙은 아로마 향기 속에서 내 안의 어린아이와 만나는 시간, 내 안의 나와 화해하는 시간... '향기명상'을 할 때는 눈물이 쏟아집니다. '향기 명상이 끝난 후, 눈물 젖은 얼굴로 박수를 치는 참여자들입니다. '에코촌'에 밤이 왔습니다. 한옥의 장지문으로 비치는 불빛이 따뜻하네요. 저 방안에는 도란도란 이야기꽃이 피고 있겠지요. 밤새 봄비가 내렸습니다. 까무룩한 잠결에 들리는 창호지 밖의 빗소리는 어쩜 그리도 달콤하던지요. 이른 아침에 창을 여니 처마 끝에 빗물이 후두둑 떨어지고 있었습니다. 비에 씻긴 봄날 아침의 공기는 맑고 부드럽습니다. 여린 나뭇잎과 꽃들, 작은 열매에 수정 같은 물방울이 송알송알 맺혀있네요. 비가 내린 다음날, 이른 아침의 산책은 몸과 마음에 맑은 바람 한 줄기 불어넣듯 청량합니다. 봄 향기 가득한 순천만 정원의 '걷기 명상'입니다. 길옆으로는 연초록 나뭇잎 싱그럽게 돋아 오르고 활짝 핀 꽃잔디가 보랏빛 수를 놓은 것 같은 꽃길을 천천히 걸어갑니다. 징~~~ 징소리가 길게 울립니다. 발걸음을 멈추고 눈을 감습니다. 코끝을 스쳐간 꽃향기가 온 몸에 감깁니다. 재잘대는 새소리가 머리 위에서 쏟아져 내립니다. 문득 그리운 사람이 눈앞에 떠오릅니다. 철쭉이 만개한 꽃동산 위를 둥글게 둥글게 원을 그리며 걷습니다. 마치 신선이 된 듯, 어느 때보다 화려한 걷기명상입니다. 걷기명상을 끝낸 후, 순천만 정원을 자유롭게 산책하는프로그램 참가자들입니다. 일 년 중 가장 아름답다는 이맘때의 순천만 정원, 그 정원의 주인인 순천시민이지만 이렇게 오롯이 내 것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선물 같은 시간입니다. 산책이 끝난 후, 꿈의 다리 앞에서 '사감댄스'와 '사감포옹'을 시작합니다. 새처럼 훨훨 날며 춤 출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요. 함께 춤추는 일이 얼마나 가슴 벅찬 일인지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뜨겁게 솟구쳐 오르는 감동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울컥 눈물이 납니다. '잠깐멈춤'! 드디어 1박2일의 짧은 일정이 모두 끝나고 마음 나누기 시간이 되었습니다. "어머니의 권유로 어떤 프로그램인지도 모르고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30년의 내 시간을 정리하고 나아갈 방향을 정하는 뜻밖의 결실을 얻었습니다.어머니와 함께여서 더 행복했습니다."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내가 미워했던 사람, 그리고 나 자신과도 화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눈물과 함께 쏟아내는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고도원님이 일일이 경청하고 대답합니다.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1박2일 잠깐 멈추어 섰던 시간, 나 자신을 눈물로 치유했던 이 시간을 잊지 않겠습니다." 어린이집 교사로 지난 한해 유난히 마음고생이 심했던 한 참가자가 고도원님과 눈물의 포옹을 합니다. 비가 그친 들판입니다. 옅은 안개 너머로 푸르게 개어오는 하늘, 길은 끝없이 뻗어 있습니다. 그 길 위에서 하늘 위로 힘껏 날아오릅니다. 눈부신 봄날입니다. 꽃은 꽃대로 사람은 사람대로 저마다의 향기로 충만한 계절입니다. 비 갠 뒤에 하늘이 더 푸른 것처럼 마음을 마음으로 치유 받은 사람들의 향기는 더 깊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