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아웃 겪다 새·바람 소리에 각성충주 명상센터엔 年 10만명 발길명상은 '잠시멈춤'…타이밍 중요아침편지는 다국어로 서비스 예정종교·정치 배제 원칙이지만 사이비에 빠지는 세태 안타까워성경 읽기 프로그램도 고민중목사의 아들로 어린 시절 자주 배를 곯았다. 시골 교회 개척을 소명으로 생각하는 아버지를 따라 시골에서 시골로 자주 이사했다. 어린 나이에 새벽종을 치며 시골 동네에 아침을 알리는 그를 어른들은 대견해했지만 아이들의 텃세는 짓궂었다. 이사한 어느 동네에서는 우산을 씌워주며 길을 인도하는 형을 따라갔다가 똥구덩이에 빠지기도 했다. 이후 대인기피증을 얻어 한동안 집에서 책만 읽었는데, 장서가인 아버지의 책은 그에게 일용할 양식이 됐다. 고도원 깊은산속옹달샘 원장은 "당시 고난의 경험이 결과적으로 나를 글쟁이로 만들었다"고 술회한다.아버지를 좇아 목회자의 꿈을 안고 연세대학교 신학과에 입학했으나, 학보사 기자로 활동하던 중 필화에 휘말려 긴급조치 9호로 제적당했다. 목회자의 길이 닫히자 인생은 기자의 길로 흘러갔다. ‘뿌리깊은 나무’와 ‘중앙일보’를 거쳐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연설비서관을 맡았다. 기자 시절부터 손이 빠르기로 유명했지만, 밤낮없이 몰려드는 업무에 장사 없는 법. 지독한 번아웃과 마주하면서 일하다 쓰러지는 사태에 이르렀다. ‘이러다 죽는구나’ 하고 의식을 잃었다가 정신을 차린 순간 들린 청와대의 새소리와 바람 소리는 큰 깨달음을 안겼다. 강제 ‘잠시 멈춤’으로 늘 곁에 존재했으나 자각하지 못했던 가치의 발견, 이를 계기로 국내 최초 뉴스레터 매거진으로 여겨지는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시작했다. 딱딱한 연설 언어 속에서 연성의 글이 휴식처가 됐다. 책에서 발췌한 좋은 문장에 자신의 언어로 정리한 내용을 더해 보내기 시작한 뉴스레터 독자는 현재 400만명에 달한다. 청와대를 나와 현대인의 마음 건강을 위해 충주 산골에 자원봉사자들과 짓기 시작한 명상센터 건물은 어느덧 20채가 넘었다. 연평균 10만명이 찾으면서 이제는 명소로 자리 잡은 깊은산속옹달샘(옹달샘)에서 고도원 원장을 마주했다.고도원 깊은산속옹달샘 원장이 지난 7일 충주 깊은산속옹달샘 내 카페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서믿음 기자]- 깊은산속옹달샘 규모가 상당해 보인다. 프로그램은 얼마나 운영되고 있나.▲임야 7만평에 농토가 1만평이다. 유기농을 넘어선 자연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그걸로 음식연구소에서 고혈압, 당뇨 등 여러 면에 좋은 체질별 맞춤 음식 효소를 개발해 음식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이 외에 향기명상, 느림보 걷기, 소리명상, 비움과채움, 단식명상 등 십여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금에 이르기까지 많은 도움의 손길이 있었다고 들었다.▲재단을 만들면서 종잣돈 5억원이 필요해 살던 집을 내놓고 시작했는데, 모금과 사업 결과가 모이면서 20년간 800억원을 목표했던 것이 10년 만에 완성됐다. 초창기에는 자원봉사자분들이 직접 건축에 참여하기도 했다. 효율적인 면에서는 오히려 시간과 돈이 더 들어가는 일이라 지금은 하지 않지만, 다양한 도움의 손길이 많았다.- 책에서 직원 수만 15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대기업을 내려놓고 오시는 분들도 계시다고.▲150여명 중 옹달샘에 속한 수는 70여명가량이다. 이 일은 비우고 내려놓는 섬김의 리더십이 필요한데, 나름의 의미를 보고 찾아오시는 분들이 있다. 이 일에서 보람과 긍지를 얻는 분들이 모여 조화를 이루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기간에 큰 타격을 입으면서 수가 좀 줄었다.- 호칭이 궁금하다. 어떻게 불리나.▲재단에서는 이사장, 옹달샘에서는 원장 혹은 고도원님이라 불린다. 학생들은 쌤이나 꿈할아버지라 부른다. 아저씨라 불리기도 한다.(웃음)- 옹달샘 내에서 지켜야 할 특별한 규칙이 있나.▲규칙은 간단하다. 지급된 명상복을 입고 정해진 시간에 식사를 한다. 오후 6시에 저녁을 먹고나면 다음 날 아침을 먹기 전까지는 12시간 이상 간헐적 단식을 하게 된다. 술과 담배는 금지다. 정해진 몇몇 곳을 제외하고는 휴대폰(인터넷 차단)도 안 된다.- 모든 프로그램의 근간에 명상이 있다. 명상은 어떤 유익이 있나.▲명상은 육체·정신·정서·영적인 부분을 건강하게 해 삶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한마디로 ‘잠시멈춤’이다. 타이밍이 중요하다. 번아웃되기 전에, 엔진에 불이 나기 전에 멈춰야 한다. 근데 멈추는 곳이 더럽고 악취 나는 곳이면 안 되지 않나. 공기 좋은 꽃밭과 정원이 있는 곳에서 호흡하고, 명상하면서 사랑과 감사를 회복하고 돌아가는 거다. 철인이나 도사가 되는 것도 아니고, 상황이나 조건이 변하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행복해지고, 편안해진다. ‘고난과 슬픔과 아픔이 오히려 선물이었구나’라는 발상의 전환이 가능해진다.- 삶의 극단에 몰린 분들의 참여가 많은 편인가.▲오시는 분들은 다양한 편이다. 대개 ‘아침편지’를 받아보는 분들이거나, 그분들께 추천받은 분들이 많이 오시는데 그중에는 극단의 상황에 놓인 사람도 꽤 있다. 사실 통증과 트라우마가 없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저마다의 내상을 지니고 살아간다. 다만 이곳에 오면 대개는 회복을 얻고 나간다.- 통상 얼마나 많은 사람이 방문하나.▲음악회 등의 행사를 포함하면 1년에 10만명 정도가 방문한다. 다만 코로나19 기간에는 방문이 뚝 끊겨 O2O(온·오프라인 결합)로 진행했고, 요즘에는 다시 방문 수가 늘고 있다.허순영의 하얀하늘집. 몽골 전통가옥 게르에 착안해 만든 명상센터. [사진=서믿음 기자]- 특별히 기억에 남는 방문자가 있나.▲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 생활하시던 분이 있었다. 극단의 상황에 몰렸다가 이곳에서 어려운 구간을 잘 넘기면서 기운을 얻고 사업을 시작해 재기했다는 소식을 최근에 들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어느 유명 가수는 이곳에 와서 펑펑 울며 눈물을 쏟고 난 후 힘을 얻고 가기도 했다. 대단한 것을 해준다기보다 진정성 있는 태도로 경청한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고, 삶을 견뎌내는 내공을 갖추는 계기를 만들어주려 노력한다.- 2만7000개, 자그마치 86년간 아침편지를 보낼 분량의 독서 노트가 저장돼 있다고 했다. 책을 어떻게 고르고 어떻게 읽나.▲책은 사회적 공기와 명상의 화두, 시대적 어젠다를 문화, 정서적으로 살펴서 몇 권을 선정한다. 그리고 하루 이틀 정도 그 내용을 머금고 다니면서 원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내 생각을 덧붙여 아침편지에 담는다. 오랜 독서의 결과가 흩날리지 않고 독서카드에 저장됐다가 다시 재생되는 거다. 컴퓨터가 없는 옛날에는 책에 밑줄을 긋고 따로 적어 카드를 만들었지만 지금은 컴퓨터에 입력해놓고 키워드만 넣으면 결과를 볼 수 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독자 수는 얼마나 되나. 아침 편지를 중국어로 낭독하기도 하더라.▲400만명에 가까운 독자가 조용히 함께하고 있다. 중국어 서비스도 10년 넘게 운영하고 있다. 중국어 전문가 그룹이 붙어 운영 중인데 반응이 좋다. 그걸로 중국어 공부하는 분들도 계시고, 중국 현지 분들도 많이 듣고 있다. 중국은 정치와 종교 장벽을 뚫기가 어려운데 그런 것 없이 10년을 이어오고 있다. 이후 수억명이 듣는다면 상당한 문화·경제적 현상이 생길 거라고 본다. 향후 더 많은 언어를 서비스할 예정이다.옹달샘 곳곳에는 양지이끼가 자리잡고 있다. "지식인은 머리를 많이 써 산소가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끼를 키워야 한다"는 아버지의 말씀에 따라 하루 6시간 물을 주는 정성을 쏟아 양지이끼를 키웠다고 한다. [사진=서믿음 기자]- 목회를 꿈꿨을 정도로 독실한 신앙인으로 알고 있다. 종교적 프로그램은 전혀 없나.▲종교와 정치 배제가 원칙이다. 다만 최근에는 기독교와 관련한 안타까운 일들이 많이 생기면서 성경을 읽게 하는 프로그램을 열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일례로 이단과 사이비 등에 빠지는 건 숲을 보지 못하고 단편적 지식을 얻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어릴 때 무슨 말인지 모르면서도 읽었던 책들이 70이 넘은 지금 어마어마한 재산이 됐다. 묵직한 책을 섭렵한 사람은 사유의 깊이가 몰라보게 달라진다. 그걸 경험하게 하고 싶은데, 그러려면 별도 법인을 세우거나 정관을 변경해야 해서 고민을 하고 있다.- 국제대안학교, K디아스포라 세계연대 등 교육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여러 일들을 하다 보니 청소년에게 인성과 꿈, 가치관, 인생관, 세계관을 갖게 하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됐다. 단순히 점수 높여서 좋은 대학 보내겠다가 아니라, 변화무쌍한 세상에서 자기 인생을 걸어가는 미래 인재를 키우는데, 작게나마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게 청소년수련원, 링컨학교, 국제대안학교, K디아스포라 세계연대로 이어진 거다. 어릴 때 바로 서야 커서 쉽게 현혹되지 않기에 그런 시스템을 마련해주고 싶었다.- 꿈이 원대하다. 얼마나 이뤘다고 보나.▲100% 이뤘다고 본다.(웃음) 하나 또 10%밖에 안 된 것 같기도 하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주된 관심사는 청소년이다. 세계시민 교육 태도를 갖춰 국경 제약을 넘게 하고 싶다. 나중에는 디아스포라에서 K도 떼고 싶다. 그럼 외국인 학생도 예외가 아니다. 세계평화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출발점은 마음에 있다. 그 일환으로 현재 초중고 과정에 22명의 학생이 4개 국어 스피치 교육을 받으며 기숙 생활을 하고 있다.- 인터뷰를 읽는 독자를 위해 각자 삶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명상법을 소개한다면.▲2014년 봄 급발진 사고로 디스크가 파열된 상태로 인도행 비행기에 오른 적이 있다. 당시 어마무시한 통증을 견디기 위해 8시간 동안 했던 호흡을 매뉴얼로 만들었는데 그게 3·3·3호흡이다. 코로 공기를 들이쉬고 입으로 내쉬면서 ‘하’를 세 번, 다시 코로 숨을 들이쉬고 입으로 내쉬면서 ‘쓰’를 세 번, 다시 코로 들이쉬고 입을 다물고 내쉬면서 ‘엄’을 세 번, 이걸 세 번 반복하는 게 제가 개발한 3·3·3호흡법이다. 자연 속에서는 소리가 공명하며 내는 에너지가 있다. 아이들이 소변볼 때 어머니가 ‘쉬’라고 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하’는 심장을 달래는 소리고, ‘쓰’는 신장을 쓰다듬는 소리다. ‘엄’ 소리는 몸 전체를 진동시킨다. 온몸을 흔들어 정화하면서 치유 효과를 얻는 것이다. 이렇게 15분가량 하고 나면 확실히 나아짐을 느낄 수 있다.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저작권자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기사 원문: "400만 독자와 매일 아침편지…고난 경험이 글쟁이 원천"(https://n.news.naver.com/)
충주시, 민원담당 공무원 힐링프로그램 운영 2019.05.22 [한국공보뉴스/충북충주취재보도국]유영민기자 충주시는 22일 민원담당 공무원 50여 명을 대상으로 심신안정을 위한 힐링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깊은산속 옹달샘 명상치유센터에서 열린 이번 프로그램은 민원인들의 폭언‧폭행 등 특이민원 증가로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민원담당 공무원들이 감성치유를 통해 즐거운 직장분위기 조성 및 민원서비스 향상을 위해 실시됐다. 이날 힐링프로그램에 참여한 직원들은 스트레스, 우울, 불안, 대인관계 등 자기진단을 체크하고 △자기관리를 위한 몸풀기 마음풀기 명상 △숲명상 △통나무 명상 △ 소리 명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를 통해 힐링과 치유의 시간을 가졌다. 힐링에 참여한 김 모 민원담당 직원은 “일상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스스로를 돌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 업무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충주시는 이달부터 민원공무원 및 콜센터 직원 등의 정신건강을 위해 심리상담센터를 설치운영해 직원들의 마음 건강관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상하 민원봉사과장은 “힐링과 치유의 프로그램 및 심리상담센터 운영을 통해 스트레스와 격무로 고통받는 공무원들의 몸과 마음이 치유하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일선 민원담당 직원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직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웰니스 관광 거점으로 충주, 제천 신규 선정 2019.04.24 문화체육관광부가 2019 웰니스 관광 거점으로 충북 충주와 제천을 신규로 선정했다. 충주는 명상 치유, 제천은 한방 웰니스 관광 거점으로 각각 육성된다. 문체부는 2019년도 '웰니스 관광 거점(클러스터)'의 대상 지역으로 충주와 제천을 새롭게 선정했다. '웰니스 관광'은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관광 분야로서,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웰니스협회에 따르면 2017년의 전 세계 웰니스 관광의 시장 규모는 약 6394억 달러였는데, 이는 전체 관광 지출의 16.8%을 차지하는 수치다. 문체부는 지역의 특색 있는 '웰니스 관광' 자원과 주변 관광 자원 및 기반시설을 연계해 육성하기 위해, 2018년에 최초로 경상남도를 웰니스 관광 거점(클러스터)으로 선정하고 지원해 왔다. 두 번째 웰니스 관광 거점(클러스터) 선정에는 총 8개 지자체가 지원했다. 관련 전문가가 참여한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 점검을 진행한 결과 웰니스 관광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높게 평가받은 충청북도(충주, 제천)가 최종적으로 선정되었다. 문체부와 충청북도는 국비 4억 원을 포함한 총 8억 원을 투입해, 지역의 웰니스 콘텐츠를 발굴・확대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한다. 또한 지역 내 웰니스 관광 홍보 및 인식 제고, 웰니스 관광 전문 인력 양성 등 웰니스 관광의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충주에서는 '깊은 산 속 옹달샘', '계명산 자연휴양림'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명상뿐만 아니라 치유 음식, 치유의 숲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제천에서는 '한방자연 치유센터', '리솜 포레스트' 등의 시설을 통해 자연치유 운동요법, 한방 심리 상담, 사상체질 한방스파 등, 한방에 특화된 웰니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한편, 지난해 웰니스 관광 클러스터(거점)로 선정된 경상남도에 대해서는 별도 평가를 통해 사업성과를 점검하고 보완사항을 발굴한 뒤, 계속 지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웰니스 관광'을 육성하기 위해 2017년 '웰니스 관광 25선'을 선정해 해외 홍보, 수용태세 개선 등을 지원해 왔다. 또한 2018년에는 '웰니스 관광' 명소 8개소를 추가로 발굴해 '웰니스 관광 33선'으로 확대했다. 그 결과 2018년 '웰니스 관광 33선'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2만 7000명으로, 2017년에 비해 16.6% 증가했다. 문체부는 전국 곳곳에 있는 우수한 '웰니스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웰니스 관광 명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웰니스 관광'은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이면서, 그 성장세 또한 높은 분야”라며, “웰니스 관광지로서의 우리나라의 인지도를 높여 외래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는 한편, 지역 웰니스 관광도 함께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금정구, 휴(休)잠(잠깐 멈춤) 힐링캠프 개최 "휴~ 잠깐 쉬었다 갑시다" 2019.04.29 금정구(구청장 정미영)는 지난 25~26일 사회복지 담당 직원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사기진작을 위한 휴(休)잠(잠깐멈춤) 힐링캠프를 충주 '깊은산속 옹달샘' 명상치유센터에서 개최했다. '쉴 휴(休)'와 '잠깐 멈춤'의 첫 글자를 딴 휴잠 힐링캠프는 날로 증가하는 복지업무와 민원인의 언어폭력, 신체적 위협 등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 증가로 가정과 직장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회복지업무 직원들에게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열렸다. 금정구는 이번 캠프에서 직원들이 통나무 명상, 몸풀기 마음풀기명상, 향기명상 등 마음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직무스트레스를 해소, 활기찬 직장분위기를 조성하고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복지행정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음악치유가 이장민의 '브런치']세상에서 가장 탁월한 치유의 언어, 사랑과 감사 일요서울 | 2019.03.22 며칠 전 충청북도 충주시에 위치한 명상치유센터 깊은 산속 옹달샘에 다녀왔다. 힐링콘텐츠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창작캠프 'HEAL더WORLD' 가 2박 3일의 일정으로 이곳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전국에서 모인 400여 명의 참가자들은 춤과 무예, 미술, 글쓰기 등의 창작워크숍에 참여한 후 자신만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가 열린 깊은 산속 옹달샘은 2001년 8월부터 아침마다 국민들에게 위로와 용기의 편지를 전하고 있는 고도원 아침편지 문화재단 이사장이 운영하는 곳이다. 명상과 치유를 전문으로 하는 공간답게 명상과 휴식, 문화공간 등이 오밀조밀 들어서 있었고, 야외 음악당을 비롯해 용서의 길과 화해의 길 등 숲에 조성된 공간들도 고즈넉했다. 특히 볏짚과 황토로 지은 명상의 집은 자연 친화적인 건축물의 느낌 그대로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편안함과 고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 숙소로 쓰이는 꿈 꾸는 다락방과 식당인 나눔의 집 등 대부분의 건물들도 소박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마음을 정갈하게 했다. 이곳은 미세먼지가 가득한 날에도 맑은 공기가 불어올 것 같은 청량한 느낌과 탐욕에서 생기는 분노를 깨끗하게 씻어낼 것 같은 순결한 느낌 그리고 좌절과 절망을 넘어 꿈을 키우고 꿈을 현실로 이루게 할 것 같은 가슴 뛰는 느낌 등을 만날 수 있는 곳이었다. 이곳이 특별한 것은 공간과 건축물만이 아니었다. 13가지에 달하는 힐링명상 프로그램과 다채로운 가족 명상 프로그램, 단식법과 요가를 지도하는 건강치유 프로그램, 음악회와 전시회로 꾸며진 예술치유 프로그램 등이 1년 내내 벌어지고 있는 것도 대단했다. 또한 많은 기업의 임직원이 산중에 있는 이곳에 모여 스트레스를 풀며 창의력을 높이기도 하고, 교사나 공무원들도 위한 직무연수 프로그램을 받으며 내면의 행복을 찾고 있었다. 필자가 이곳에서 감명을 받은 것은 사실 따로 있었다. 창작워크숍이 열리는 각 공간과 명상의 집에서 열린 특별 프로그램에서 고도원 이사장과 직원, 행사 스태프들이 보여준 행동이 필자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선사한 것이었다. 그들은 참가자들에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따뜻한 미소와 친절함을 보여줬으며, 2박 3일의 일정이 불편하지 않도록 사소한 것까지 배려했다. 특히 프로그램이 끝날 무렵, 참가자들이 5명씩 서로에게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를 말하며 프리 허그를 하도록 이끌었는데, 그 순간의 느낌이 숭고해 온전한 나 자신을 발견한 기분이었다. 처음에는 낯선 사람에게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를 말하는 것이 쑥스러웠으나 조금씩 익숙해지자 필자의 내면에서 고귀한 감정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그런 감정이 서로에게 전달됐는지 프리 허그를 하면 할수록 상대방이 불편하게 느껴지기보다는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사람이라고 느껴졌고, 우리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말과 몸으로 사랑을 나누자 참가자들로 가득 들어찬 공간에서 눈부신 사랑의 빛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았다. 필자는 그 순간, 우리 모두는 사랑이라는 에너지가 늘 흘러넘치는 고귀한 존재라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걱정과 두려움, 분노로 인해 사랑의 에너지가 가려져 있을 뿐, 구름에 가려진 태양이 다시 빛나듯 사랑의 에너지도 언제든 쉽게 드러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는 가장 쉽게 우리가 사랑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언어이자 세상에서 가장 탁월한 치유의 언어라는 것을 경험한 순간이었다. 또한 모든 상처와 아픔이 그 말과 함께 빗물처럼 씻겨 내려갈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한 순간이기도 했다. 사랑과 감사를 입으로라도 자주 이야기할 때 다툼과 갈등은 평화와 기쁨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마이클 잭슨의 'Heal the World'를 들으며 오늘도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나눠보자! 일요서울 ilyo@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길에 서서 / 유영선이 만난 사람 –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 2019.03.05 "새벽 5시면 매일 새로운 그대 가슴에 '띵동', 편지를 씁니다" 독서가였고 장서가였던 부친의 영향으로 고도원씨는 늘 책을 읽는다. 그가 강조하는 '밑줄긋기' 운동도 올바른 독서법을 가르쳤던 목회자 아버지 영향이 크다. 옹달샘 북카페 '꿈 너머 꿈'. (동양일보) 2001년부터 한결같이 쓴 '고도원의 아침편지'… "언어는 무의식을 대변하는 영혼" '깊은산속 옹달샘' 열어 힐링 메신저로… 국립산림치유원장 취임 '치유 프로그램' 이식 하루를 여는 아침의 색은 무슨 빛일까. 맑고 고요한, 깨끗하고 청초한, 어쩌면 투명한 푸른 빛. 이렇게 표현이 어려운 아름다운 아침을 세상 사람들에게 선사해 주고자 20년간 자신의 아침을 온전히 바친 이가 있다. 아침편지문화재단의 고도원 이사장(67)이 바로 그다. 이제는 고유명사가 아닌 대한민국의 보통명사가 된 '고도원' 이사장을 찾아 2월의 끝, 충주시 노은면 '깊은산속 옹달샘'을 찾았다. 깊은산속 옹달샘에는 이미 봄이 와 있었다. 부푼 땅을 열고 초록색 싹이 올라오고, 나뭇가지마다 물이 오르며 잎눈들이 털옷을 벗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도 '아침편지'를 보내셨는지요. "그럼요, 일과인걸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편지를 씁니다. 2001년 8월부터 시작했으니까 그새 20년이 다 되어가네요." -얼마나 많은 분들에게 보내시나요. "385만명입니다. 우리나라 인구의 10분1이 조금 안되지요.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면 천명, 만명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며 매일 새로운 한 사람에게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왜 이 일을 시작하셨어요? "저를 살리기 위해서였습니다. 과거 5년 동안 김대중대통령 연설담당비서관으로 일을 했는데 그 일이 사실 사람 죽이는 일이에요. 공적이어야 하고 역사적이어야 하고 흠결이 없어야 하고 필화가 생기면 안되는 일이지요. 스트레스를 넘어서 머리에 쥐가 나고 터질 것 같았어요. 2년 반쯤 될 무렵에, 바늘구멍 하나 낸다는 심정으로 편지를 쓰기 시작했어요. 편지는 개인적이고 말랑말랑한 글이잖아요. 공감은 기본적이고. 매일 밥을 먹다가 맛있는 샐러드 하나 먹으면 기분 좋아지는 것처럼 저를 정화하고 다스리기 위해서 시작을 했죠." -이사장님의 미소가 마치 하회탈 같습니다. 아침편지가 이런 미소를 만들어준 것 같네요. 그런데 충주와는 어떻게 인연이 된 것인지요. "충주는 연고가 없는 곳입니다. 아버님은 제주도 출신이고, 어머니는 전북 부안, 저는 외가에서 낳았으니까요. 그런데 제가 꿈을 갖자 꿈을 이루기 위해 땅이 필요했어요. 땅을 구한다는 소문에 지자체 등 많은 곳에서 추천이 들어왔는데 마침 휴양림 조성계획을 갖고 있던 충주시에서 몇 만 평의 사유지가 있다고 연락이 왔어요. 당시 농정국장이었던 조운희 국장께서 제 사무실로 계획표를 가지고 왔는데 느낌이 너무 좋아서 바로 땅 매입을 위한 모금을 시작했지요." -이사장님을 향한 신뢰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겠네요. "많은 분들이 저를 믿어주시니까 제 꿈을 이야기하게 되고 그걸 이뤄가는 과정에서 투명하게 일을 하게 되고, 개인 영달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공적이고 이타성을 띠었다는 평가를 해주셨기에 가능했지요." -꿈 하면 고도원 이사장님 아닌가요? "네. 저는 꿈쟁이이고 꿈박사입니다." -꿈이란 뭔가요? "꿈은 방향이고 목표입니다. 꽃밭에 가고자 하면 그게 꿈이잖아요. 꽃을 심지 않아도 가는 길에 꽃밭을 만나게 되고, 친구도 만나게 되고. 제게 네 꿈이 뭐냐고 물어주시면 저는 북극성이라고 말합니다. 가슴에 북극성이라는 점을 찍는 것. 북극성은 방향을 잃어버리지 않거든요. 그러나 요즘은 그 너머의 꿈, 꿈 너머 꿈을 꿉니다." -옹달샘을 다녀간 분들도 꽤 되지요? "일년에 약 10만명이 다녀가니까 100만명 정도 되겠네요. 숲속음악회는 한 번에 1만5000명이 왔으니까 프로그램에 따라 다릅니다. 아침편지를 받는 380만명이 평생 한 번은 가봐야할 곳으로 생각하니 잠재적 대기 인원도 꽤 많은 편이죠." -프로그램들이 특별한 것이 많아요, 직접 기획하신 것인가요. "제 젊은 날의 삶의 굴곡, 애환 속에서 만들어진 것들이 많습니다. 저는 칼날같은 시국에서 칼끝 위에서 걸었고, 틈이 없었고, 견뎌내야 했고, 휴식이 없었습니다. 소진이었지요. 새소리가 들리는지 비가 오는지 꽃이 피는지 하루 24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고 살다가 이 세계로 들어오니 권력이나 물욕, 세상의 출세라는 것들이 얼마나 허망하고 무의미한 것인지 체감되었어요. 그때 비로소 이런 고요함, 고요해야만 들리는 소리들, 멈춤이 왜 나에게 필요한지 눈물나게 체득 체화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이 만들어졌어요." -권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사람마다 감수성이 다르지만, 요즘은 티벳에서 가져온 소리명상과 오체투지, 요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소리명상은 놋쇠그릇을 땅 치면 울림이 나오지요. 그 소리를 들으며 명상을 합니다. 또 '행가마(행복가득한 마음)' 가족 부부프로그램도 인기가 많아요. 가족 간의 아픔과 눈물을 흠뻑 쏟고 미소 지으며 돌아가는 부부를 보면 마음이 참 좋습니다." -청소년 사랑이 남다르시죠. 링컨학교도 많이 알려졌던데요. "그러고보니 링컨학교를 거쳐간 학생이 1만1000명이 되네요. 처음 링컨학교를 열었을 때 왜 링컨이냐, 우리나라의 세종대왕, 이순신도 있는데라고들 했죠. 링컨은 제 멘토였어요. 어릴 때 아버지가 링컨, 칭기스칸, 간디, 서재필, 이순신 5명의 위인전을 읽게 하고 밑줄긋기를 시키셨어요. 청소년 시절 멘토가 있고 없고에 따라 꿈이 달라집니다. 링컨을 제 삶과 감히 견주거나 범접하기 어렵지만, 링컨을 닮고 싶었어요. 그중에도 핵심은 링컨의 언어입니다. 링컨의 언어는 무의식의 서사시라고 하죠. 2분짜리 게티스버그 즉흥연설이 미국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고 남북전쟁의 승기를 잡았어요. 그의 언어들이 정제되고 힘이 있는 것은 바로 독서의 힘입니다. 링컨학교에서는 링컨을 모델삼아 독서법, 글쓰는 법을 가르쳤지요. 처음부터 링컨학교를 계획했던 것은 아니었어요. 우연히 고등학생쯤 되는 예쁜 소녀 셋이 앉아서 대화하는 것을 듣게 됐는데, 입에서 나오는 말이 모두 욕이었어요. 쇼크였지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학생들이 참여할 프로그램을 만들자, 영혼에 상처를 주는 언어를 사용하지 않도록 언어를 훈련시키자 였지요." -'밑줄긋기'운동도 오래 하셨는데 이제보니 아버님으로부터 배우신 것이네요. "아버님이 목사였어요. 독서가였고, 장서가였지요. 아버님은 저를 대물리는 목회자로 키우기 위해 중 2때부터 동화대회 웅변대회 백일장에 내보내면서 아버님처럼 독서카드를 쓰게 하셨어요. 독서카드에는 책이름, 저자 외에 이 글을 읽은 날의 사건사고 등을 적고, 읽었던 구절을 옮겨 적고 뒷장엔 나의 생각을 간단한 키워드로 적도록 하셨어요. 아버님은 책을 읽다가 중요하거나 기억하고 싶은 부분에 밑줄을 치라고 하셨죠. 처음엔 책이 아까워서 손상시키지 않으려고 왜 책에 밑줄을 긋지? 했는데, 나중에 보니 밑줄을 긋지 않은 책은 내 책이 아닌 거예요. 밑줄을 그으면 내 책, 그것을 독서카드로 만들면 더 확실한 내 책이 되지요." -조금 전 언어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는데요, 언어의 마술사처럼 언어의 조탁이 탁월하십니다. '깊은산속 옹달샘', '꽃피는 아침마을', '고도원의 아침편지', '꿈너머 꿈' '비움', '채움', '잠깐 멈춤', '휴잠', '치유의 숲' 등 말이 예쁘면서도 정감이 갑니다. 이사장님의 철학과도 관계가 있는 것이겠지요. "언어의 마술사는 과찬이고요. 언어는 영혼입니다. 우리의 무의식, 영혼의 세계에 어떤 언어들이 달라붙어 있느냐에 따라서 그대로 입으로 나오는 것이지요. 배추가 있으면 배추요리 무가 있으면 무요리가 나오듯. 저는 백퍼센트 우리말을 고집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돌아보면 20대 때 뼛속깊이 우리말과 우리 문화를 사랑하는 법을 배웠어요. 대학시절 대학신문 연세춘추에 쓴 글이 문제가 되어 5년 동안 긴급조치 9호로 학교를 제적당하고 졸업장도 못 받고 실의와 좌절 속에 보냈지요. 그때 같은 어려움을 겪은 친구들 대부분이 회복이 안 되었습니다. 국가폭력의 피해자지요. 저는 생존자 중의 한 사람이고요. 제가 생존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잡지 〈뿌리깊은나무〉의 기자가 된 뒤 한창기 사장님을 만난 덕분입니다. 그 잡지는 순 우리말과 가로쓰기 등 새로운 시도로 화제를 모았는데 전두환 정권에 의해 강제 폐간되었지요. 한창기 사장님은 전통문화 판소리 등 우리 것에 대해 애정이 많았고 우리 문화를 되살린 분입니다. 언어에도 조예가 깊으셨어요. 그분은 저를 아들처럼 총애해주셨는데 저는 그분이 너무도 경이로워서 따라다니면서 그 분이 하는 말을 한마디도 안 놓치고 메모를 했습니다. 그때 훈련받은 것이 제 무의식에 남았고, 그것이 제 인생의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여행 프로그램도 자주 하시던데요. "제가 포한이 몇 개 있어요. 그중 하나가 학생 때 수학여행을 못가본 것이에요. 예전엔 한 학급에서 적게는 4~5명 많게는 10명 정도 여행을 못갔었지요. 그런데 신문기자가 되고 대통령 수행을 하게되면서 최고의 여행경험을 갖게 되었지요. 좋은 여행은 평생 자산이 됩니다. 그러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여행디자인을 제가 직접 합니다. 답사도 직접 다녀오고 여행의 기승전결을 기획하죠. 옹달샘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지식훈련이며 명상이기 때문에 여행비는 좀 비싼 편이지요." -또 맡고 계신 일은. "영주에 있는 국립산림치유원장이 된 지 4개월이 됐습니다. 15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간 시설인데 참 안타까운 시설입니다. 병원을 지었는데, 넓은 공간에 동선이 잘못돼서 의사도 간호사도 심지어 환자까지도 모두 불편한, 굴리면 굴리수록 적자가 되는 시설입니다. 제가 맡는 동안 직원 80명을 전문 힐러로 훈련시키고, 옹달샘의 프로그램을 이식시켜 플랫폼을 만들고 연구를 잘 접목시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하시고 싶은 일이 더 있으신지요. "들어오시다가 보셨지요. 1만평의 땅을 다듬는 중인데 아직 재원이 마련되지 않았어요. 이곳에 청소련수련센터를 만들려고 합니다. 공교육이 담당하지 못하는 교육의 틈새를 채워주는 곳으로 만들고 싶은 그것이 저의 '꿈 너머 꿈'입니다. 학교로 치면 이승훈 선생의 '오산학교' 같은 곳, 김구 선생이 꿈꿨던 '서명의숙' 같은 곳, 암살되는 바람에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김구 선생은 문화주의자였고, 교육에 관심을 가진 분이었지요. 만일 '서명의숙'이 있었다면 우리사회 훌륭한 지도자들이 많이 나왔을 것인데. 저도 그런 형태의 청소년수련센터를 열고 싶네요. 그곳서 독서법, 글쓰는 법, 스피치, 세상을 읽는 법, 고요하게 하는 법, 통증치유를 배우고 자기 인생의 목표를 확실히 세울 수 있는 곳으로요." -요즘 청소년 자살률이 높고 청소년문제가 심각한데 관심이 정말 반갑습니다. 이런 일엔 국가가 함께 했으면 좋겠네요. "또 한 가지는 '1004아카데미'예요. 1004는 엔젤의 뜻도 있지만 1004명의 힐러를 길러내는 거죠. 그 분들이 천사처럼 세상의 모든 아픈 사람들의 회복과 치유를 도와줄 수 있도록." -개인적인 꿈도 있으실 텐데요. "제 꿈이 12개인데 11가지는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고 12번째 꿈은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무인도에서 알몸 일광욕하고 세상에서 가장 야한 소설 한 번 쓰는 것인데 그건 이루지 못할 것 같네요.(웃음) 이 얘긴 저도 보통사람이라는 얘길 한 번 해 본 것이고요. 제 진짜 마지막 꿈은 세상 떠나는 날 아침까지 온전한 머리로 아침편지를 쓰고 가는 것입니다." -일을 하시는 동안 가족의 도움이 컸겠죠. "아내가 저 때문에 고생이 많았고, 젊을 땐 갈등도 많았어요. 최근 좀 아팠지만 회복되고 있어요. 아내가 아픈 것을 보면서 암과 싸우는 환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을 세웠어요. 한울타리 소울패밀리가 그렇고, 정기후원자 연대네트워크가 그것입니다." 인터뷰 내내 잔잔한 미소로 흔들림이 없던 고 이사장은 동갑내기 부인 강은주씨 얘기에 눈빛이 젖었다. 부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느낌으로 전해졌다. 한의사와 결혼한 뒤 온라인으로 옹달샘의 '몸짱' 운동강사를 하고 있는 딸 새나씨와, 컴퓨터공학 전공자로 IT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아들 대우씨. 어쩌면 이들 가족이 있기에 고 이사장이 '꿈 너머 꿈'을 꿈꿀 수 있었겠다는 생각을 하며 옹달샘을 돌아 나오는길, 모처럼 미세먼지가 걷힌 푸른 하늘이 보였다. ■ 고도원 이사장은… * 1952년전북 부안군 출생 * 연세대 대학원 정치학 석사 * 미국 미주리대 언론대학원 연수 * 1983년 중앙일보기자, 정치1부 차장 * 월간뿌리깊은나무기자 * 1996~1999년 대통령비서실 국내언론총괄국 국장 * 1999~2003년 대통령비서실 연설담당비서관 * 2001년8월1일 '고도원의 아침편지' 시작 * 2004년아침편지문화재단이사장 * 2006년 환경재단세상을밝게 만든 100인상 * 2018년국립 산림치유원장 저서 *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 1,2 /아침편지 '아름다움도 자란다'/'작은 씨앗하나가모든 것의 시작이다'/'크게 생각하면 크게이룬다'/'나무는자신을위해 그늘을 만들지 않는다'/'고도원의 따뜻한 이야기 아흔아홉 가지'/'꿈너머꿈'/'위대한 시작' 등 다수 저작권자 ©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콘텐츠와 힐링을 동시에…" 충주서 창작 캠프 개최김진석 기자 | 19.03.05 콘텐츠 제작과 힐링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하면서도 파격적인 창작 캠프가 열린다. 15일부터 17일까지 충북 충주시 힐링 센터인 '깊은 산속 옹달샘'에서 충북콘텐츠코리아랩이 주최하는 '힐링 콘텐츠 창작 캠프'가 진행돼 전국의 콘텐츠 기획자들을 맞을 예정이다. 사진·그림·영상·음악 등 어떤 형태의 콘텐츠라도 제작해 본 경험이 있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9일까지 '힐링 콘텐츠 창작 캠프'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창작 캠프인 만큼 참가자는 워크숍 과정에서 자신의 작품이나 마무리 공연 등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 대신 2박 3일 동안의 워크숍 수강료와 숙식 모두가 무료다. 15일 서울 종합운동장역 2번 출구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도 무료로 제공된다. 이번 창작 캠프에서는 모두 8가지 힐링 콘텐츠 워크숍이 진행된다. 참가자는 한 가지 워크숍을 신청해 2박 3일 동안 배우고 작품을 만들면서 힐링과 창작을 동시에 경험한다. 인터뷰와 글쓰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기억의 책, 예비 인터뷰 작가 워크숍'을 눈여겨 볼만하다. 박범준 기억의 책 꿈틀 편집장이 자신의 제작 경험을 공유하고, '경청하는 인터뷰'와 '존중하는 글쓰기'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아울러 '내 삶을 돌아보는 자서전 쓰기'도 진행한다. 한류 드라마 '킬미힐미' '닥터스' 등의 기획·제작에 참여한 윤고운 필름부티크 대표는 16일 '올 댓 드라마'라는 주제로 즉문즉답 강연을 진행, 드라마 콘텐츠 기획을 꿈꾸는 참가자들에게 실용적인 조언을 해준다. 또한 최근 국내·외에서 각광받고 있는 소매틱 기반의 '힐링 커뮤니티 댄스' 워크숍은 최보결 춤의 학교 대표와 함께 미러링 댄스·디톡스 댄스를 배우면서 참가자들의 치유와 회복을 돕는다. 워크숍의 결과물로 마지막 날에는 '100인 댄스' 공연에도 도전한다. 이 밖에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충주 택견 등 각종 원데이 클래스와 고도원 작가의 힐링 특강이 진행되고 마지막 날 네트워크 파티에서는 국민 가수 인순이의 공연도 펼쳐진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고도원 작가는 "대한민국 대표 힐링 센터인 옹달샘에 모이는 만큼 콘텐츠 창작자들이 서로 꿈을 공유하고 영감을 얻는 축제의 장이 됐으면 한다. 기성 창작자가 아니더라도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누구나 와서 배우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몇 년 동안 젊은 작가들과 무명의 예술가들에게 작업 공간을 제공하고 창작의 기회를 마련해줬던 충주 '깊은 산속 옹달샘' 경험을 살려 콘텐츠 창작 캠프로 확장시킨 것이어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까지 힐링콘텐츠 창작캠프 홈페이지를 통해서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저작권자(c)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나만의 작품, 배우고 만들면서 치유하는 '힐링콘텐츠 창작캠프' 3월 15~17일 충주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개최...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무료 김현석 기자 | 19.03.04 #1.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 나는 지금 괜찮은 걸까? 나는 어디에 서 있고, 어떤 생각을 하고 살고 있을까? 이런 질문을 가진 사람이라면 워크숍에 참여해보자. 자화상 그리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치유하고, 내가 만든 작품은 세상의 유일한 콘텐츠가 된다. #2. 힐링이 필요하지만 지루한 건 싫다는 사람이라면, 워크숍을 통해 자유로운 음악의 세계에 빠져보자. 브라질의 타악기 '바투카다'를 배우면서 다양한 리듬을 익히고, 퍼레이드부터 무대 공연 연출까지 직접 경험할 수 있다. ▲ 힐링콘텐츠 3월 15일(금)부터 3월 17일(일)까지 충주 "깊은산속 옹달샘" 에서 2019 힐링콘텐츠 창작캠프가 열린다. 이번 캠프는 2박 3일간 워크숍 및 숙식이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3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 동안 충북 충주시에 위치한 대표적인 힐링 센터인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힐링콘텐츠 창작캠프'가 열린다. 사진, 그림, 영상, 음악 등 어떤 형태의 콘텐츠라도 제작해 본 경험이 있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힐링·창작 워크숍이다. 창작 캠프인만큼 참가자는 워크숍 과정에서 자신의 작품이나 마무리 공연 등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 대신 2박 3일 동안의 워크숍 수강료와 숙식 모두 무료. 또 15일 서울 종합운동장역 2번 출구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 역시 무료다. 이번 창작 캠프에서는 모두 8가지 힐링콘텐츠 워크숍이 진행된다. 참가자는 한 가지 워크숍을 신청해 2박 3일 동안 배우고, 작품을 만들면서 힐링과 창작을 동시에 경험하게 된다. 인터뷰와 글쓰기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을 눈여겨 볼만하다. 박범준 기억의 책 꿈틀 편집장이 자신의 제작 경험을 공유하고, '경청하는 인터뷰'와 '존중하는 글쓰기'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아울러 '내 삶을 돌아보는 자서전 쓰기'도 진행한다. 또한, 최근 국내·외에서 각광받고 있는 소매틱 기반의 워크숍은 최보결 춤의 학교 대표와 함께 미러링 댄스, 디톡스 댄스를 배우면서 참가자들의 치유와 회복을 돕는다. 워크숍의 결과물로 마지막 날에는 공연에 도전한다. 프로젝트 디자이너 릭킴은 워크숍을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타인과 대화하면서 '블라인드 컨투어 드로잉'이라는 기법을 통해 독창적인 작품을 만들어 본다. 이밖에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충주 택견 등 각종 원데이 클래스와 고도원 작가의 힐링 특강이 진행되고, 마지막 날 네트워크 파티에서는 가수 인순이씨의 공연도 펼쳐진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고도원 작가(국립산림치유원 원장, 고도원의 아침편지 운영자)는 "대한민국 대표 힐링 센터인 옹달샘에 모이는 만큼 콘텐츠 창작자들이 서로 꿈을 공유하고, 영감을 얻는 축제의 장이 됐으면 한다"면서 "기성 창작자가 아니더라도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누구나 와서 배우고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 몇 년 동안 젊은 작가들과 무명의 예술가들에게 작업 공간을 제공하고, 창작의 기회를 마련해줬던 충주 '깊은산속 옹달샘'의 경험을 살려 콘텐츠 창작 캠프로 확장시킨 것이어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청북도가 주관하고 충북콘텐츠코리아랩이 주최하는 이번 캠프는 3월 9일까지 힐링콘텐츠 창작캠프 홈페이지(http://healtheworld2019.com/guide.php)를 통해서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 힐링콘텐츠 창작캠프 포스터 3월 15일(금)부터 3월 17일(일)까지 충주 "깊은산속 옹달샘" 에서 2019 힐링콘텐츠 창작캠프가 열린다. 이번 캠프는 2박 3일간 워크숍 및 숙식이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소강석 목사 "숲길에서 느낀 고요와 평화" 샘터 2월호 통해 '깊은 산속 옹달샘' 찾은 소감 전해 김진영 기자 jykim@chtoday.co.kr | 2019.01.17 ▲소강석 목사(왼쪽)와 고도원 씨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샘터 2월호에 '숲길에서 느낀 고요와 평화'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소 목사는 이 글에서 "지난 한 해 정말 숨 가쁘게 살아왔다. 그래서 자신을 한 번 돌아보고 싶어 충북 충주에서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이 운영하는 '깊은 산속 옹달샘'에 다녀왔다"며 "참으로 오랜만에 깊은 산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고요함과 평안함 속에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 그는 특히 "나 역시 성경 의 말씀처럼 흙으로부터 나온 존재고 언젠가는 흙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걸 생각할 때 산길도 함부로 밟을 수 없었다"면서 "내가 밟고 있는 흙이 그 전에 보던 흙이 아니었다. 돌조각 하나, 나무 한 그루까지도. 터키 갑바도기아(Cappadocia)의 신학자 닛사의 '그레고리의 교훈'처럼 겨울나무들이 나와 연결된 자연이요, 숨소리요, 생명이었다"고 했다. 아래는 해당 글 전문. 숲길에서 느낀 고요와 평화 지난 한 해 정말 숨 가쁘게 살아왔다. 그래서 내 자신을 한번 돌아보고 싶어 충북 충주에서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이 운영하는 '깊은 산속 옹달샘'에 다녀왔다. 참으로 오랜만에 깊은 산속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고요함과 평안함 속에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특별히 산을 좋아하는 나에게 '걷기명상' 코스는 참된 쉼과 깨달음을 주었다. 길은 사랑의 길, 감사의 길, 용서의 길, 화해의 길 등 네 코스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고도원 이사장이 직접 인솔하는 용서의 길을 걸었을 때는 내 마음도 주변도 참으로 고요해졌다. 잡념과 고뇌가 침잠하고 평화가 찾아왔다. 나 역시 성경 의 말씀처럼 흙으로부터 나온 존재고 언젠가는 흙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걸 생각할 때 산길도 함부로 밟을 수 없었다. 내가 밟고 있는 흙이 그 전에 보던 흙이 아니었다. 돌조각 하나, 나무 한 그루까지도. 터키 갑바도기아(Cappadocia)의 신학자 닛사의 '그레고리의 교훈'처럼 겨울나무들이 나와 연결된 자연이요, 숨소리요, 생명이었다. '나무야, 너를 만나서 참 행복하구나. 이 자리에 있어줘서 고마워. 너도 겨울을 나는 동안 얼마나 춥고 외로웠니? 비바람, 눈보라가 칠 때 얼마나 힘들었어. 그래도 이렇게 산을 지켜주니 고맙기 그지없구나.' '그래요, 옹달샘 프로그램에 참 잘 오셨어요. 나는 언제나 변함없이 이 자리에 서 있을게요. 그러니 언제든 찾아오세요.' 겨울나무와 무언의 대화를 나눈 뒤 뒤돌아서는 순간, 몇 년 전 내가 쓴 이라는 시가 생각났다. "나무는 소년을 기다렸습니다 / 그리움만큼 기다란 줄을 늘어뜨린 채 / 소년이 다시 그네를 타러 올 날을 /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 새싹이 돋아나던 봄이 가고 / 무성한 나뭇잎으로 몸을 가리던 여름도 가고 / 한 잎, 한 잎 / 그리움에 지친 가을의 추억도 가고 / 이제, 그리움마저 퇴색한 하얀 겨울에도 / 나무는 홀로 그 자리에 서 있습니다 (중략) 소년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긴 그림자 석양녘에 드리우고 / 자기에게 돌아올 그 때까지...." 내가 쓴 시를 회상하며 봄이 되면 나무들은 또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졌다. 봄이 와서 나무가 새싹을 피워내고 풀잎들이 약동할 때 다시 이곳을 찾아와야지. 그때는 이 나무들이 나에게 뭐라고 말할까.' 전쟁터와 같은 도시의 광장에서 포효하고 시대와 역사를 향해 격문을 쓰던 나에게 정말 오랜만에 찾아온 고요와 평화의 시간이었다. 나는 원래 저녁에 일찍 잠을 못 자는 사람인데, 그날 밤엔 나도 모르게 스르르 잠들었다. 고도원 이사장의 배려로 50여 명의 청년 힐링캠프 프로그램에 참관을 해서 그들이 자신을 소개하며 어떻게 이곳에 오게 되었고 꿈이 무엇인지 이야기하는 것을 본 시간도 정말 인상적이었다. 꿈조차 꿀 수 없는 절망의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상처와 아픈 내면을 엿볼 수 있었다. 그런데 그런 청년들도 깊은 산속 옹달샘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잠시 멈추고 마음의 쉼과 평화를 얻고 나면 다시 새로운 꿈을 가슴에 가득 채우고 변화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때부터 자신만을 위한 꿈이 아닌, 이 세상을 향한 위대한 꿈 너머 꿈을 꾸게 된다는 것이다. 높은 산이 물을 멀리 흘려보내듯, 고도원 이사장은 고독한 거산이 되어 혼탁하고 방황하는 세상을 향해 깊고 맑은 사상과 정신의 샘물을 전하고 있었다. 그분이 정말 부러웠다.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도 깊은 산속 옹달샘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빈 가슴으로 거닐었던 깊은 산길이 그립다. 사람과 사람 사이, 아니 군중 속에서 가슴의 샘이 메마르고 상념의 대기가 탁해질 때마다 나는 '깊은 산속 옹달샘'을 떠올리리라. 그리고 아무도 나를 찾지 못하도록 그 적막한 고요와 평화의 산에 파묻혀보리라.
아침편지 문화재단 고도원 이사장, (사)힐링산업협회 명예회장 위촉 정석철 기자 | 2019.01.19 [내외통신]정석철 기자='고도원의 아침편지'로 대한민국 힐링의 아이콘이 된 (재)아침편지문화재단 고도원 이사장이 지난 1월 15일 (사)힐링산업협회(회장 이제학) 명예회장으로 추대되었다. (왼쪽부터) 아침편지문화재단 고도원 원장, 힐링산업협회 이제학 회장 고도원 이사장은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뿌리 깊은 나무' 중앙 일간지 기자, '청와대 연설담당 비서관(1급)을 거처 '고도원의 아침편지' 발행인으로 대한민국 국민에게 아침 힐링을 선사하고 있으며, 현재는 제2대 국립산림치유원 원장직을 겸하고 있다. 사단법인 힐링산업협회(회장 이제학) 이제학 회장과 백상진 부회장은 지난 1월 15일 (재)아침편지 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충주에 소재한 '깊은 산속 옹달샘'을 방문하여 대한민국 힐링 산업의 현황과 미래에 대하여 논하는 자리를 갖고, 아울러'깊은 산속 옹달샘'의 다양한 힐링프로그램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힐링산업협회로부터 신임 명예회장 추대 제안을 받은 고도원 명예회장은 취임일성으로“지난 세월 소득을 높이고 성장을 이루기 위해 개개인의 삶은 복잡해졌고 고단해졌다. 힐링은 단순한 여유가 아니라 삶을 위해 반드시 제공되어야 할 인권의 문제”라고 지적하고 “지난 15년간 힐링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해왔는데 이제부터는 협회활동을 통해 힐링을 산업화하고 법제화하는 일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제학 회장은 이에 대해 "고도원 이사장님의 15년간 힐링 노하우가 결합된다면 대한민국 힐링산업 발전의 큰 원동력이 될 것이며 K-Pop이 한류 열풍을 타고 세계시장을 강타했듯이 K-힐링이 세계시장을 강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제학 회장은 이시형 힐링산업협회 명예회장과 함께 오는 20일 중국 청도에서 중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힐링산업 세계화'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왼쪽부터)힐링산업협회 백상진 부회장, 서울스피커스뷰로(협회 회원사) 김은정 실장, 고도원 원장, 이제학 회장, 국립산림치유원 치유효과분석 이동수 센터장 힐링산업협회는 앞으로도 건강한 대한민국의 파수꾼으로서 힐링산업의 정착과 국민들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의 증진을 위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며, 오는 4월 4일부터 4일간 양재동 aT센터에서 대한민국 유일의 힐링테마 전시회인 '2019 힐링페어'를 개최한다. 저작권자 © 내외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쉼을 선물하는 고도원의 아침편지 “나무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화되지 않나요?" 충북 충주시 노은면 매방채산과 자주봉산 사이에 있는 '깊은 산속 옹달샘. 2009년 아침문화재단 회원들의 기부로 세운 명상 치유 센터다. 명상의 집, 꿈꾸는 다락방, 숲속의 그린하우스, 옹달샘 그린스파 등 파스텔톤으로 칠한 20여 채 건물이 숲 곳곳에 모여 있어 마치 동화속 작은 마을을 연상시킨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국내 웰니스 관광 25곳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된 이곳은 연간 10만 명이 찾는 국내 대표적인 숲속 힐링 마을이 됐다. 고 이사장은 “열심히 살다 지쳐서 잠깐 멈춤이 필요하거나 꿈이 필요한 사람들이 거쳐 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곳”이라고 설명한다. 그는 이곳에서 명상 프로그램, 교사 직무연수, 깊은 산속 링컨 학교 등 다양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지난 8월 국립산림치유원 원장으로 부임해 국민 치유 전도사로 활동 중이다. 주로 어떤 사람이 찾나요? 개인적으로도 오고, 가족, 단체, 교사, 학생 등 다양한 분이 찾아오는데 다들 쉼이 필요한 분들이지요. 사실 처음에는 천막집에 10분을 모시고 시작했는데 이게 확산돼 이제는 연간 10만 명 넘게 찾아올 정도로 활성화됐어요. 그만큼 마음이 힘든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네요. 15년 전에 명상과 힐링을 이야기하면 너무 앞서간다며 엉뚱하다고 했지요. 그러나 지금은 명상과 힐링이 사회적 키워드가 됐어요. 그런 공간이 너무 많아져 과잉 논란도 있지만 큰 흐름에서 명상과 힐링이 트렌드가 된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삶에 쉼을 주는 것은 자기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일이니까요. 쉼에도 장소가 중요하나요? 진정한 쉼은 사람이 나무 옆으로 가는 것이지요. 이것이 저희가 숲으로 들어온 이유입니다. 사람이 북적대면 놀이이지, 쉼이 아닙니다. 쉼이란 뇌를 비우고 산소를 채우는 것입니다. 그래서 공기 좋은 곳이 바람직합니다. 그런 대표적인 장소가 바로 나무가 있는 숲이고요. 치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쉼인가요? 사람은 임계점이 오기 전에 잠시 멈춤의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임계점을 넘어서면 몸이 망가지는 등 강제 멈춤이 옵니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모두 잃게 되지요. 저도 5년 동안 대통령 연설비서관을 하며 강제 멈춤을 경험했습니다. 대통령 연설문 작성은 너무 무겁고 막중한 임무라 김대중 대통령이 쓴 옥중 서신 등을 수없이 읽으면서 그분의 정신세계와 언어를 공부했지요. 5년 동안 단 3일만 쉬었을 만큼 책임자로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고 결국 가벼운 뇌졸중까지 앓으며 쓰러졌지요. 당시 가만있으면 머리가 터질 것 같아 나에게 잠시라도 쉼을 주자며 친구들에게 편지를 쓴 게 바로 '고도원의 아침편지'의 시작이었습니다. 그 무너지는 경험이 내 삶을 바꾼 거지요. 제 경험상 정신이든 육체이든 엔진에 불이 붙기 전에 브레이크를 밟고 쉬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계점이 다가오는 신호를 어떻게 알 수 있나요? 나를 관찰하는 훈련이 필요하지요. 종종 화를 참지 못해 뚜껑이 열린다”고 말하는데 이는 감정의 임계점을 넘어섰다는 의미입니다. 또 예전과 다르게 자꾸 피곤이 몰려온다면 육체적으로 한계점이 왔다는 신호이고요. 나를 관찰하는 훈련법을 추천한다면? 여러 방법이 있지요. 먼저 좋아하는 색깔, 취미, 좋아하는 음식, 마지막으로 울었던 때, 최근 상처받은 순간 등을 적어보세요. 나를 한마디로 규정해보는 것입니다. 나를 드러내는 과정에서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것이 나의 정체성과 자존감을 높이는 첫 단추이지요. 평소에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자신을 관찰해보세요. 그러면 '진아', 진짜 나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일상에서 휴식을 어떻게 취하나요? 이동할 땐 주로 깊은 잠을 자고 평소 자투리 시간에 긴 호흡, 깊은 호흡으로 쉼을 취합니다. 긴 호흡은 어떻게 하나요? 복식호흡인데 간단히 말하면 숨을 길게 내뱉습니다. 그러면 들어가는 숨도 커집니다. 보통 건강한 사람이 1분에 평균 17회 호흡합니다. 한 호흡이 평균 4초 정도인 셈이지요. 그것을 10초, 20초, 30초 늘려가는 것입니다. 한 호흡이 30초 정도면 아주 좋은 호흡이고 1분이면 명상의 대가라고 할 수 있지요. 깊은 산속 옹달샘에서는 어떤 프로그램으로 치유하나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는데 명상이 기본입니다. 전 세계에 50~60가지 명상법이 있지만 저희는 비종교적인 한국화된 명상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사람들이 명상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교육하지요. 이를테면 점심 식사 도중 종이 울리면 사람들이 일제히 동작을 멈춥니다. 우리가 멈춰야 할 때 멈추지 못하는 일이 많잖아요. 잠깐 멈추는 연습을 하는 것이지요. 사람들이 그 시간에 어떤 생각을 하던가요? 멈춰보면 식사에 집중하느라 잊고 있던 것을 느끼지요. 매운맛, 쓴맛도 느끼고, 이 밥과 반찬이 오기까지 얼마나 여러 사람이 수고했나 하는 생각을 이야기하는 분도 있고요. 그런 식으로 비움과 채움에 대해 이야기하고 일상에서 쌓인 마음의 응어리를 풉니다. 또 명상을 통해 사람들이 괜찮아 이만하면 됐어' 열심히 살아왔어' 하며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격려할 수 있도록 돕지요. 무엇보다 에너지의 전환을 돕습니다. 영화 에서 이순신 장군은 아들에게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만 있다면 말이다. 그 용기는 백배, 천배 큰 용기로 배가되어 나타날 것이다” 라고 말합니다. 그것이 바로 에너지의 전환이지요. 명상도 마찬가지입니다. 명상은 부정적이고 아픈 기억을 소멸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기억, 그 상처가 돌이켜보면 지금의 나를 있게 한 긍정의 에너지로 전환한다는 것입니다. 내 삶에 용기를 넣고 긍정 에너지를 심는 것이 바로 명상입니다.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명상법을 추천한다면? 명상이라고 하면 아주 어렵게 생각합니다. 도사나 철학자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명상법은 멍때리기입니다. 잠깐 멈춰서 아무것도 하지않고 빗방울을 바라본다든지눈 오는 날눈을 바라본다든지 하는 것이지요. 1~2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두시간정도 바라보세요. 시간이 지날수록 머리가 비고 맑아지는 걸 경험할 수 있습니다. 보통 멍때리기 다음에 영감이 찾아옵니다. 고요함에서 섬광처럼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고, 하늘에서 주어지는 것 같은 초지혜를 얻을 수도 있고요. 그것이 바로 깊은 명상입니다. 멍때리기는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리셋하는 충전의 시간입니다. 차 마시러 가고, 미술관이나 공연을 보러가는 것처럼 일부러라도 시간을 내서 멍때리기를 실천해보세요. 처음에는 좀이 쑤셔서 버티기 힘들지만 그걸 견디면 인생을 의미 있게 디자인하게 될 것입니다. 국립산림치유원도 이끌고 있는데, 어떤 프로그램이 있나요? 산림치유원에는 건강증진센터, 수치유센터, 명상센터, 치유 숲길 등이 잘 조성돼 있습니다. 각종 테라피 시설을 이용해 1박 2일~3박 4일짜리 단기 산림치유프로그램과 1주일 이상 장기 산림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산림 치유의 효과는 입증되고 있습니다. 산림치유원 연구 결과 숲이 포함된 경관에서 안정을 취하면 뇌에서 발생하는 알파(a)파가 증가해 심리적으로 회복되고 긍정적인 감정이 증가한다고 밝혀졌지요. 더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치유할 수 있도록 깊은 산속 옹달샘을 운영하며 얻은 지혜를 접목할 생각입니다. 특히 제가 관심을 두고 있는 사람들이 있어요. 국가가 놓치기 쉬운 분야의 사람들입니다. 이를테면 세월호로 희생된 학생들의 부모들, 소방관과 경찰관 배우자들, 다문화가정 자녀들, 실업을 여러 번 겪으며 낙오한 청년들 이런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해주고 싶어요. 공익 프로그램을 만들어 무료로 그들의 삶의 문제, 행복의 문제를 치유하려고 합니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데 '고도원의 아침편지'는 언제 쓰나요? 새벽에 눈뜨자마자 다음 날 보낼 아침편지를 정리하지요. 그래야 마음이 편해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편지 보내는 것을 거른 적은 없습니다. 384만 명이 편지를 받고 있는데, 좌절해서 자살하려다 다시 일어서서 공부해 유학하고, 이혼 직전에 화해하는 등 편지를 읽고 희망을 얻었다는 답신이 하루 수백 통씩 옵니다. 거대한 마음의 공동체가 된 것이지요. 매일 보내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이런 사연을 읽을 때면 보람이 무척 큽니다. 감히 말씀드리면 소명감이 있습니다. 18년을 써왔는데 앞으로 쓸 소재가 남았나요? 내일 보낼 편지에 실을 글을 오늘 책 읽고 쓸 순 없지요. 앞으로 15년 이상 쓸 소재는 쌓여 있습니다. 목사인 아버지에게 중학교 2학년 시절부터 회초리를 맞아가며 배운 독서법 덕입니다. 그중 하나가 독서 카드 쓰는 법인데, 어려서부터 써온 독서 카드가 계속 쌓여 고도원의 아침편지'의 재료가 된 것이지요. 요즘은 컴퓨터에 독서카드를 쓰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쓸 생각인가요? 제가 세상 소풍을 마치는 그날까지 건강하게 살다가 아침편지 쓰고 아침과 점심 사이에 소풍을 마치고 싶습니다. 그게 제 꿈입니다. 다독가로 유명한데, 중년이 읽을 만한 책을 추천한다면? 입니다. 강제 멈춤이 오기 전에 잠깐 멈추라고 제안하는 책이지요. 마지막으로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중년에게 삶의 조언을 한다면? 은퇴하고 나서 바로 치킨집, 음식점을 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삶의 전환점을 만들려면 일단 쉬어야 합니다. 멍때리는 시간이 필요하지요. 그래서 인생 1막을 마친 이후 1~2년 정도 여행을 다니라고 권합니다. 머리도 리셋되고 보이는 것도 달라지면서 인생 2막을 새롭게 디자인할 좋은 생각들이 떠오를 것입니다. 머리와 마음에 쌓인 삶의 찌꺼기를 정화한 뒤 내리는 판단이 훨씬 현명하고 지혜롭습니다.
고도원 국립산림치유원장 인터뷰 "청와대 연설비서관 시절 모든 것 연소…'아침편지' 쓰며 치유" 김현목 기자 | 2018년12월25일 고도원 국립산림치유원장이 대구를 찾아 ‘아침편지’를 작성하게 된 이유와 상황, 치유의 정의 등을 들려줬다. 고도원 국립산림치유원장은 평생을 글쓰기에 헌신한 인물이다. 일간지 기자로 활동했으며 김대중 대통령 시절 연설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청와대 근무 당시 모든 것을 쏟아부어 연소 됐을 때 자신을 스스로 치유하기 위해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또한 당시 생소했던 ‘힐링’을 들여왔으며 개념조차 없었던 시절 현대인들에게 치유의 방법을 알려주는 개척자가 됐다. 고 원장은 대구인생백년아카데미 강연을 위해 최근 대구를 찾았으며 시청 별관에서 만나 아침편지를 보내게 된 이유, 진정한 치유의 의미 등을 들었다. △아침편지를 쓰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연설문 5년을 쓰다가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 모든 것을 연소한 그런 기분이었다. 그동안 가지고 있던 독서카드를 다시 채우기 위해 시작했으며 스스로 치유하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연설문은 공적인 글로 무거울 수밖에 없지만 편지는 정서적으로 부드러운 글이다. 2001년 8월 처음 편지를 보냈다. 이메일이 보편화 되기 시작한 초기로 가까운 지인들에게 보낸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 현재 385만명에게 편지를 보내고 있으며 글을 쓰면서 치유했다. △매일 편지를 쓰는 것이 쉬운일은 아닐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분량에 대한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그래서 아침편지문화재단과 깊은 산속 옹달샘 명상치유센터를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체계적으로 편지를 보내게 됐다. 치유센터는 아침편지와 확장 개념으로 만들었다. 센터는 쉬는 공간, 치유의 영역이 넓어지는 곳이다. 편지 소재는 다양하며 긍정적·희망의 언어를 이야기한다. 거창한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러면 부담만 늘어난다. 일상에서 소재를 찾는다. 예를 들어 명상에 빠져 고요한 시간을 갖거나 천천히 걷기, 차 마시기 등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영감이 떠오른다. 소소한 일상속에서 소재를 찾고 있다. △치유센터에 이어 국립산림치유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치유센터를 국가기관에 접목했다고 보면 된다. 산림청에서 요청이 왔고 치유를 체계화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나라가 산이 많은 숲 가꾸기가 휴양림으로 변했고 이제는 치유 차원으로 접근하고 있다. 개념이 바뀌고 있는 시기다. 산에 가면 살아난다는 말이 있다. 자연 치유력이 높은 공간이기 때문이다. 그곳에서 심신을 쉴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미 유럽에서는 산림을 이용한 치유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여기에 단순히 쉬는 것이 아니라 치유프로그램이 접목돼야 진정한 치료가 끝난다. 자연 명상, 걷기 명상 등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또한 힐링 교육으로 전문치료사도 양성 중이다. 15년이 경험을 통해 세계적인 산림치유원이 랜드마크가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치유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수영을 어린 시절 배운 사람은 성인이 돼서도 수영을 할 수 있다. 만약 바다에 빠지는 등 위급한 상황이 생기면 수영을 배운 사람과 그런 사람의 차이는 분명하다. 치유를 배우는 것도 비슷한 의미다. 스스로 치유하는 방법을 어린 시절부터 배운 사람은 성인이 돼서도 자신을 조절할 수 있다. 또한 치유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생활명상, 생활치유가 그래서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 삶의 현장에서 치유가 이뤄져야 한다. 약이 아닌 방식으로 독소를 빼내는 것이다. 배우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하며 그것을 돕는 것이 센터고 치유원이다. 감정조설, 스트레스 해소법 등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치유와 함께 비전과 목표를 정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꿈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크다. 마음을 치유한 뒤 인생의 새로운 목표를 다시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꿈을 이룬 다음의 꿈은 자신과 다른 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설정해야 삶의 원동력이 된다.
지난 16일(일) '크리스천 투데이' 등에 실린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님의 목양칼럼입니다. 지난번에 소개드렸던 '고도원과 소강석'에 이어 이번에는 '꿈너머꿈'이라는 제목의, 이 시대의 깊은 고민과 기도가 담긴 또 한 편의 특별한 글입니다. 오늘의 한 시대를 이끄는 귀한 목회자께서 옹달샘을 다녀가신 뒤, 부족한 저와 아침편지가 가고자 하는 꿈과 꿈너머꿈을 위한 축복 기도와도 같은 글이기도 해서, 그 감동과 감사함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으로 아침편지 가족 여러분께 소개드립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소강석 목사 목양칼럼] 꿈너머꿈 소강석 목사 목양칼럼 소강석 목양칼럼 | 2018.12.16 ⓒ새에덴교회 요즘 저는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님의 책들을 틈틈이 읽고 있습니다. 전에도 고도원 이사장님의 책을 대부분 다 읽었지만, 최근에 '깊은 산속 옹달샘'을 다녀와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정독을 하고 있습니다. 그 분의 저서 중에 '꿈너머꿈'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그 분의 전기가 아니라 별빛처럼 빛나는 꿈에 대한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춤추는 꿈의 생명력, 꿈을 가진 사람들의 아름다운 일화, 꿈너머꿈으로 가는 길, 태초의 소리를 듣는 꿈의 신비, 그리고 고도원 이사장님의 기적 같은 꿈의 이야기... 무엇보다 꿈을 가진 사람은 서로 만난다는 것입니다. 햇볕 잘 드는 언덕의 마로니에 나무 한 그루 이야기로 시작된 깊은 산속 옹달샘의 스토리는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꿈은 또 다른 꿈을 잉태하고 새롭게 태어난 꿈들은 반드시 서로 만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저의 삶을 뒤돌아보아도 꿈은 제가 억지로 꾸려고 해서 꾸는 것이 아니라 그 꿈이 내 가슴에 별이 되어 찾아왔습니다. 그래서 그 꿈이 나의 어두운 삶을 밝혀주고 길을 보여주며 지칠 때면 어깨위에 깃들어 다독여 주고 다시 일으켜 주었습니다. 저에게 그렇게 꿈이 찾아오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 꿈을 주시니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새로운 것이 보였습니다. 광주신학교를 다닐 때 120원짜리 식권 살 돈이 없어서 수돗물로 배를 채우며 공부해야 했던 가난하고 외로운 신학생이었지만, 제 가슴엔 하나님께서 반드시 저를 쓰시리라는 꿈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불 꺼진 예배실에서 혼자 고장 난 마이크를 들고 설교 연습을 하고, 무등산에 올라가 나무막대기를 잡고 주변의 수많은 나무들을 미래의 성도들이라고 생각하며 설교연습, 찬양 연습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꿈 이야기를 참 많이 하였습니다. 그럴 때마다 많은 사람들이 허황된 꿈이라고 말하며 비웃기도 했지만 오직 하나님이 주신 꿈을 향해 달려온 것입니다. 고도원 이사장님 역시 꿈을 향해 달려오신 분입니다. 젊은 시절 사모님과 함께 자그마한 문구점을 시작하려다가 부동산 업자가 계약금을 들고 사라지는 바람에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주저앉은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사모님도 너무 실망한 나머지 극심한 부부 싸움을 했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쌓여온 온갖 미움과 한과 상처들을 서로 쏟아내며 싸움을 한 것입니다. 이제 손에 가진 것도 없고 아무 희망도 없는 절대절망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에 고도원 이사장님께서 사모님께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어 마지막에 눈물을 흘리며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여보, 우리 모든 걸 다 잃고 아무 것도 없으니 이제 꿈이라도 먹고 살자." 그때부터 고도원 이사장님과 사모님은 원망과 불평을 내려놓고 대신 꿈을 꾸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꿈을 꾸고 말하고 실행하기 시작하자 말하는 대로 꿈이 하나 둘씩 이뤄져 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저 역시 지금까지 삶과 목회의 여정 속에서 얼마나 많은 상처를 받았는지 모릅니다. 산이 높으면 골짜기도 깊은 것처럼, 큰 꿈을 꾸는 사람일수록 고통과 상처의 골짜기도 깊은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 모든 상처와 아픔의 골짜기를 지나 꿈의 언덕을 오르고 다시 또 다른 꿈의 정상을 향하여 오르고 올랐습니다. 그래서 한국교회 몇 안되는 대형교회로 부흥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꿈에 안주하지 않았습니다. 고도원 이사장님이 말씀하신 꿈너머꿈을 꾼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만의 성장을 넘어서 한국교회 공익과 목회 생태계를 지키는 킹덤빌더가 되는 꿈을 꾸며 달려온 것입니다. 개교회 사역을 넘어서 반기독교 세력으로부터 한국교회를 지키는 다양한 공적사역을 하다 보니까 얼마나 많은 공격을 받고 상처도 많이 받았는지 모릅니다. 요즘 보면 전혀 예기치 않는 데서 상처의 화살이 가슴에 꽂힐 때도 있습니다. 고도원 이사장님도 385만 명이 받아본다는 '아침편지'를 비롯하여 충주의 '깊은 산속 옹달샘'을 통하여 누구도 감히 꿈꿔보지 못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꿈을 이뤘습니다. 그런데 그 분 역시 산 넘어 또 넘어가야 할 산이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거산으로 존재하되, 또 넘어가야 할 고지가 있는 것입니다.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제 눈에는 그렇게 보였습니다. 꿈은 눈부실 뿐만 아니라 반드시 상처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코 꿈은 길 위에서 잠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꽃이 폐허 위에서 피듯이, 꿈은 상처를 먹고 자라고 상처 속에서 피어나며 향기를 발하는 것입니다. 아니, 오히려 비난의 화살을 맞으며 더 눈부시게 빛나고, 메마른 황무지의 선인장처럼 가시 끝에서 피어나는 꽃과 같습니다. 요즘 고도원 이사장님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저 역시 지금도 단 하루도 꿈 없이 잠들지 않고 꿈 없이 깨어난 적이 없습니다. 왜냐면 제가 꾸는 꿈도 고도원 이사장님의 가슴을 뜨겁게 하고 있는 꿈너머꿈이기 때문입니다.
새에덴교회 소강석목사님이 쓰신 '목양칼럼'입니다. 지난 2일 '크리스천 투데이' 등에 실렸고, 같은 날 새에덴 교회 주보 전면에 실리는 파격이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한 번씩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소강석 목사 목양칼럼] 고도원과 소강석 소강석 목사 목양칼럼 소강석 목양칼럼 | 2018.12.09 ▲소강석 목사(왼쪽)와 고도원 씨 ⓒ새에덴교회 고도원 하면 '아침편지'가 생각나지요. '아침편지' 하면 '깊은 산속 옹달샘'이 생각나고요. 그런데 고도원 하면 이름부터 높게 느껴집니다. 저에게 있어서 그분은 이미 대기권 밖의 존재입니다. 이어령의 글은 천의무봉같고 끝없는 지식을 글로 풀어서 거대한 산맥처럼 이어가는 것을 보면 혀를 내두르곤 합니다. 과거에 썼던 수필은 저의 마음을 저 흙속에, 바람 속으로 이끌어가는 것 같지만 최근에 저술한 '디지로그' '젊음의 탄생' '생명이 자본이다' 등은 고정관념의 틀을 깨뜨리는 창조적 신지식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반면에 고도원의 글은 단아하면서 청아합니다. 그의 글은 깊은 산속의 사상과 신비를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고 저 높은 별들의 세계를 인간의 언어로 표현합니다. 그 역시 다독으로 인한 깊은 사상을 자신만의 언어로 단아하고 순백하게 풀어냅니다. 그래서 그의 글은 촌철살인과 같습니다. 저는 이 분을 어떻게 만나볼 수 있을까 염원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김재일 장로님을 통해서 우리 교회 예배에서 영화처럼, 소설처럼 만나게 되었습니다. 마침내 저는 지난주에 부교역자들 100여명과 함께 깊은 산속 옹달샘 프로그램까지 다녀왔습니다. 길지 않은 짧은 만남이었지만 큰 가르침을 받고 깊은 마음의 교제를 나누고 왔습니다. 사실 그 분과 저를 비교하는 것은 그 자체가 실례입니다. 그 분은 저와 뇌구조부터 다르고 내장까지도 다릅니다. 저는 대기권 안에서 활약하는 사람이지만 이미 그 분은 대기권 밖의 글과 정신과 사상의 내공을 지닌 존재입니다. 그 분은 저보다 더 불우한 삶을 살았고 고난과 고통의 광야에서 절대고독을 경험하신 분입니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그릿(GRIT)을 가지고 살아왔습니다. 활동영역이 다르고 공간이 달랐지만 저 역시 거친 광야에서 절대고독을 경험하고 그릿을 소유한 사람입니다. 그 분의 필력과 깊은 명상 속에서 우러나오는 정신은 제가 따라갈래야 따라갈 수가 없지요. 다행히 그 분은 장로님이고 저는 영혼을 다루고 섬기는 목사이기 때문에 감히 그 분과 가까이하고 교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깊은 산속 옹달샘'에 가서 보니까 그 분은 정말 살아온 삶 자체가 너무나 바보스럽고 역설적이었습니다. 그 바보스러움과 역설이 충주의 산골짜기에 위대한 명상 벨리를 만들게 된 것입니다. 그는 광장에서 싸우는 검투사가 아니라 위대한 산으로 존재하며 혼탁한 세상에 청명한 공기를 보내주고 맑은 샘물을 흘려보내고 있었습니다. 그야말로 4차 산업의 위대한 변혁을 이루었고 그 변혁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는 이미 그러한 삶을 살고 있고 여전히 '꿈 너머의꿈'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특별히 전쟁터와 같은 세상에서 지치고 힘들어하는 젊은이들에게 삶의 정체성을 확립해주고 꿈을 심어주고 있었습니다. 저 역시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곳의 감동과 꿈, 설레임과 두근거림을 경험하고 왔습니다. 무엇보다도 잠시 멈춤과 고요한 명상의 시간도 배우고 왔습니다. 저는 명상형 보다는 활동형인 사람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광장에서 함성을 내지르고 검투사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저를 지금까지 광야 한 가운데 붉은 고원의 땅으로 인도 하셨습니다. 풀 한 포기 나지 않은, 물 한 모금 없는 극지에서 살인광선과 싸우며 절대 고독을 느끼게 하신 것입니다. 그 황야에서 맨손으로 땅을 파서 나오는 물 한 모금을 목에 적시면서 절대 희망을 갖게 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저를 돌아보게 하고 겸손 훈련을 시킨 것입니다. 또 교회가 하루아침에 부흥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이 저의 브레이크가 되셔서 교회의 부흥을 지연케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저에게도 절대 고독을 느끼게 하시고 잠깐 멈춤을 경험하게 하신 것입니다. 저에게 이런 것이 없었으면 진작 쓰러져 죽거나 아니면 벼락 맞은 나무가 되어 버리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왔고 '깊은 산속 옹달샘'에 가서 잠깐 멈추고 명상을 통하여 다시금 나 자신을 돌아보는 훈련을 터득하게 하셨습니다. 여전히 고도원은 이 세상의 광장에 나와 소리치거나 격문을 쓰지는 않지만, 그 어떤 웅변보다도, 그 어떤 활자보다도 더 가슴 시린 울림을 주는 청정한 공기와 맑은 샘물을 주는 거산으로 존재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도 저는 광장에서 소리를 내지르는 웅변의 삶을 살아갑니다. 때론 시대와 역사를 향하여 격문을 쓰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제 가슴의 샘이 메마르고 상념의 대기가 탁해질 때마다 저는 '깊은 산속 옹달샘'을 생각하며 고도원 장로님께 달려갈 것입니다. 그것이 제가 사는 길이고 저의 사역을 더 깊고 푸르게 만드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