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서류와 면접으로 선발(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2024-03-10 11:07 송고10일 충북 충주에 있는 국제학교 '꿈너머꿈스콜라스'가 지역 청소년을 위한 장학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학교 소개 영상 캡처.2024.3.10/뉴스1충북 충주에 있는 국제학교 '꿈너머꿈스콜라스(이하 BDS)'는 지역 청소년을 위한 장학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장학사업은 고도원 이사장의 '아침편지문화재단'이 전액 후원한다. 이달부터 장학생 모집과 선발을 진행한다.학년별 입학 면접(1차 서류, 2차 대면) 전형으로 선발한 지역 장학생에게 졸업할 때까지 전체 학사과정에 필요한 학비의 50%를 지원한다.고 이사장은 "BDS 장학사업은 지역 내 인재, 국제교육 과정에 관심 있는 부모, 나아가 글로벌 리더로서 이타적인 꿈을 꾸는 모든 대한민국 청소년을 위한 후원사업"이라고 말했다.BDS(Beyond Dream Global Leader Scholars)는 2020년 9월 개교한 충주지역의 유일한 국제형 교육기관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남아공, 호주 등에서 초빙한 원어민 교수가 영어만 사용해 토론, 스피치, 전시・공연 기획 등 프로젝트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한다.한국어 교육, 한국사, 한국문화 답사 기행, 고전문학 향유하기, 부모가 들려주는 문화유산 답사 프로그램도 제공해 대한민국의 건강한 정체성을 가진 미래사회 리더도 육성한다.blueseeking@news1.kr
청주대, '꿈너머 꿈 힐링 캠프' 진행 조선에듀 교육정보팀 | 2019.06.27 청주대 학생종합상담센터는 24~26일까지 진로+심리 통합상담프로그램인 2019 꿈너머 꿈 힐링캠프를 충주 아침편지 명상센터에 진행했다./청주대 제공 청주대학교(총장 정성봉)는 방학을 맞아 학생들의 스트레스 해소 및 진로 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진로와 심리 통합 상담프로그램인 '2019 꿈너머 꿈 힐링 캠프'를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2019 꿈너머 꿈 힐링 캠프'는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2박 3일간 충주 고도원의 아침편지 명상센터에서 학기 동안 학업과 학교생활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청주대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최됐다. 이번 힐링 캠프는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통나무 명상, 몸풀기 마음 풀기 명상, 놀이 명상, 말랑 셀프테라피, 스탬프 투어, 걷기 명상 등으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진로 상담 교수지원단으로 활동하는 교수들이 참여해 진로 결정 관련 특강을 진행하며 꿈너머 꿈 그 이상의 자신의 미래 목표를 설정하는 데 확신을 갖는 시간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번 캠프에 참가한 윤선아 학생은 "평소 너무나 오고 싶었던 캠프에 참여할 수 있어 너무나 행복했고 점이 모여 선을 이루듯 내 인생의 역사를 다시 쓰는 계기가 됐다"라며 "이 프로그램에 더욱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임정섭 청주대 학생종합상담센터장은 "한 학기 동안 학업과 인간관계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교수들의 진로 특강으로 본인의 진로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라며 "이번 캠프를 통해 앞으로 학생 자신들의 이타적인 꿈너머 꿈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창간7주년특집 힐링코리아365] ‘아픔’에서 ‘아침’으로, 꿈꾸는 소년 고도원 김태현 선임기자(bizlink@hanmail.net) | 2019.06.24 새벽이슬 맞으며 이낙연 기자와 DJ 밀착 취재 쉴 새 없는 대통령 연설문 작업에 죽은 듯 쓰러져 소진 후 찾아든 고요의 체험 직후 아침편지 시작해 IT사업기회 있었지만, 물 솟는 옹달샘 있으니 행복 신뢰 정치, 미래 리더십 연속성 위한 교육에서 해법 찾아야 힐링 전진기지 산림치유원, 세계적 랜드마크로 만들고파 한국 힐링산업 발전의 관건은 ‘휴식+치유’ 제도적 뒷받침 체화된 ‘가정힐링’에 ‘숲 치유’ 더해질 때 인생 달라져 [스트레이트뉴스=김태현 선임기자] 짝사랑 11세 소녀에게 연애편지를 썼던 소년, 학생시절 정의감으로 악의 시대를 형상화했다가 강제징집 당해 맹수 우리에 던져진 양처럼 두들겨 맞았던 청년 고도원, 빨간 도장 탓에 이력서조차 낼 수 없어 절망의 10년을 보냈지만, 그는 절망 너머에 있을 자신의 꿈, ‘활자냄새’를 잊지 않았다. 월간지 ‘뿌리깊은 나무’에서 5년 동안 밑동을 키워낸 고도원의 꿈은 신문사로 향했다. 평민당 출입기자 시절, 그는 동아일보 이낙연 기자(현 국무총리)와 함께 눈비를 맞아가며 새벽 4~5시부터 김대중 총재 자택 앞을 지켰다. “겨울에는 정말 힘들었는데, 문이 열리고 거실로 들어가면 한결 나았습니다. 그때 늘 맞아주신 분이 이희호 여사님이었어요. 총재가 좋아하시는 인절미도 내오시고, 비비빅, 그거 저도 좋아하는데, 그것도 내오시고, 차도 주시고, 손님이 없을 때는 안방까지 내주셨습니다. 평소에 말씀은 없으셨지만, 모든 걸 살피는 분이셨지요. 이제 가셨으니 두 분이 함께 행복하시리라 믿습니다.” 70년대와 80년대로 가득하던 고도원 작가의 눈동자가 이희호 여사 이야기에 잠시간 흔들렸다. 질의하는 고도원 기자(자료:깊은산속 옹달샘) ⓒ스트레이트뉴스 동교동의 새벽과 커피자판기 _지금은 기자들이 당 대표 자택으로 가는 시대가 아니다. 그때는 정치부 취재가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졌나? “6시나 7시쯤 아침 먹을 때가 되면 총재가 거실에 앉으시고, 저와 이낙연 기자, 당 사무총장, 장영달 전 의원 등이 동석해 식사하면서 보고도 했다. 총재가 저와 이낙연 기자를 신임하셨다. 식탁에서 나오는 얘기들을 소속 신문사에다 가려서 보고하곤 해서 그러신 것 같다. 그렇게 식사가 끝나면, 언론판에서 소위 ‘야마’라고 부르는, 야당 총재가 이야기한 ‘꼭지’를 잡아서 회사에 보고했다. 그 내용에 따라 기자들이 당으로 가고 또 필요한 곳으로 취재를 나가곤 했다.” -청와대 연설비서관을 지냈다. “김대중 대통령이 임기 초인 98년에 불러주셔서 청와대에 들어갔는데, 연설문을 맡겨놓고 한 마디도 하지 않으셨다. 물론 마지막에는 손수 고치고 일부 구술도 하고 그러셨지만.” -통상 처음에 대통령이 자신의 의중을 먼저 구술하는 것 아닌가? “취임 전 3년 동안 매일같이 식사하면서 깊은 교감이 있었기 때문에, 또 대통령의 생각이 모두 옥중서신에 담겨 있는데, 그걸 수십 번을 읽어서 품고 있었기 때문에 따로 세세하게 말씀하시지 않아도 연설문에 그대로 반영할 수 있었다.” -일국의 대통령이 할 말을 정리하는 작업, 쉽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정말 어려웠다. 대통령 연설문은 한 가지 사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서 파도와도 같다. 심혈을 기울여서 한가지를 끝내고 나면 또 이어 나온다. 그걸 마치고 나면 또 오고, 또 오고. 완전히 커피 자판기였다. 누르면 나와야 하니까. 그런데 그게 되나? 기자 때와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고통이었다. 그런 초긴장 상태가 연설이 완전히 끝날 때까지 이어졌다. 아, 저거 토씨 틀렸네, 조사 틀렸는데, 저거 아닌데, 이러면서 말이다.” 청와대 연설 담당 비서관으로 임명된 글쟁이 고도원(자료:깊은산속 옹달샘) ⓒ스트레이트뉴스 소진(消盡) 후에 찾아든 고요 -매일 아침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받는 독자가 385만 명을 넘어섰다. 아침편지를 시작한 동기가 있나? “대통령 연설문 5년 쓰다가 무너지는 경험을 했다. 긴장도가 너무 심했다. 목과 어깨가 굳어지고, 손에 마비가 오고, 식은땀도 흐르고. 어느 날, 3시간만 몰입할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일을 마쳤다. 일어서려는데 몸이 움직이질 않았다. 고개를 돌리는데 ‘빡’ 하는 소리가 났다. 팽팽했던 고무줄이 끊어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는 쓰러졌다. 모든 걸 연소한 느낌, 죽었다는 느낌, 아니 실제로 죽었던 것 같다.” -‘연소’, ‘죽었다’, 표현이 무겁다. “깨어난 이후에 모든 게 달라졌다. 전쟁터에 가면 총소리, 대포소리가 들리고, 도시에서는 소음이 들린다. 깨어난 후에도 대포소리와 소음이 들렸지만, 그 사이에서 새소리와 바람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더니 새소리, 바람소리가 대포소리보다 크게 들렸다. 엄청난 체험이었다. 정치도 자리도 의미를 잃었고, 보이는 거 들리는 거, 모든 게 우선순위가 달라졌다. 고요함이 들어왔다. 그때 아침편지를 시작했다.” -아침편지는 당시만 해도 생소하던 ‘이메일 뉴스레터’ 형식을 취했다. 이메일 뉴스레터는 일반 기사와는 전혀 다르다. 에피소드가 있나? “연설문은 공적인 글이니 무거울 수밖에 없지만, 편지는 정서적으로 부드럽다. 이메일이 보편화되기 시작한 2001년 8월에 몇몇 지인들에게 처음 편지를 보냈는데, 2년 사이에 100만 명, 현재 385만 명으로 불어났다. 저에게 사업 마인드가 있었다면 지금 아마 IT업계에 몸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현재 NC소프트 사장인 윤송이씨가 그때는 SK에 있었는데, 사업을 하자고 했다. 어떤 재미교포 분도 오셔서 그랬고. 그런데 무슨 소린지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봉사하려고 작정한 사람한테 비즈니스를 하자고 하니 어떻게 알아들었겠나.” -지금 같으면? “바로 하지.(웃음) 봉사를 더 크게 할 수 있잖나. 했으면 아마 페북을 능가할 수도 있었을 걸?(웃음) 그래도 깊은산속 옹달샘을 얻었고, 그 샘에서 물이 퐁퐁 솟으니 좋다.” 청와대 연설 담당 비서관 당시를 술회하는 고도원 이사장(2019.06.17) ⓒ스트레이트뉴스 '꿈’으로 출발해 10년 만에 일궈낸 ‘꿈 너머 꿈’ -작가의 ‘꿈’은 글쟁이였고, ‘꿈 너머 꿈’은 국내 최대 힐링명상센터 ‘깊은산속 옹달샘’인 것 같다. 어떻게 이뤄냈나? “아침편지를 시작은 했지만, 사실 매일 쓴다는 게 보통일이 아니었다. 글재주나 테크닉을 넘어 고요 속에서 솟아나야 하는 것이었다. 자연히 좌선과 호흡, 스트레칭 이완, 그러니까 명상을 하게 됐다. 이미 세속의 관심에서는 멀어져 있었다. 명상을 하면서 ‘나뿐 아니라 열심히 일하다가 지치고 무너진 사람들도 고요 속에서 영감을 찾고 치유해야 한다’는 생각이 자라났다. 그러다가 2003년 임기 마친 후에 배낭에 노트북 넣고 동유럽으로 갔는데,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쉔부른 궁전(Schlob Schobruon)을 보는 순간 ‘꿈 너머 꿈’이 느닷없이 찾아왔다. 합스부르크 왕가 최전성기에 세워진 60만 평의 여름궁전, 아, 이런 게 있으면 치유와 명상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공간, 힐링센터로 딱이겠다, 싶었다. 그 자리에서 센터 이름이 떠올랐다. 그게 ‘깊은산속 옹달샘’이다.” -60만 평짜리 매머드 힐링센터를 혼자 할 생각은 아니었을 텐데? “대략 계산해 보니까 800억 원 정도가 필요했다. 20년 장기 프로그램의 밑그림을 그린 다음에 정치권과 기자들,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설파하고 다녔다.” -반응이 어땠나? “어땠을 것 같나?” -60만 평에 800억... 솔직하게 말해서, 방금 스쳐지나간 생각은, “또라...이?” “하하하. 정확하다. 다들 ‘쯧쯧, 드디어 고도원 저 인간이 갔네, 갔어. 고도(高度)의 사기꾼 원(one)이 탄생했어’ 이랬다.” -꿈 너머 꿈이 실체를 드러냈으니, 누가 뭐래도 가는 길만 남은 상태였다. “그래서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기로 작정하고, 아침편지문화재단이라는 공공재단을 만들어서 집부터 기부한 후에 아침지기(아침편지 가족)들에게 호소도 하고 모금도 좀 하고 그러면서 출발했다.” -원형이나 모델 같은 게 있었나? “틱낫한 스님이 ‘온전한 사고’를 표방하면서 세운 ‘풀럼 빌리지’를 밑그림 삼았다. 거기에 오쇼 라즈니쉬 명상센터와 인도 오로빌(Auroville) 공동체, 그리스 메테오라(Meteora) 수도원, 오스트리아 멜크(Melk) 수도원 같은 데를 다니면서 벤치마킹도 했다. 수백 번의 토론과 수정을 거쳤다. 꿈 하나로 시작한 게 결국 국가예산 한 푼 없이, 20년을 10년으로 당겨가면서 꿈 너머 꿈의 무대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명상 중인 고도원 작가(자료:KBSN '파워피플' 화면 갈무리) -12가지 꿈 이야기를 읽어봤다. 아침편지 배달은 이루어졌고, 문화재단과 힐링명상센터 꿈도 이루어졌다. 영어 편지와 중국어 편지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영어 편지는 재원이 많이 들어간다. 아직이다. 정부도 정신이 없어 그런지, 관심만 주면 우리가 협력을 아끼지 않을 텐데... 중국어 편지는 하고 있다. 사드 사태 때 애를 먹었고, 지금도 여전히 어렵지만, 자료를 쌓아가면서 진행하고 있다. 현재 느슨한 연대 정도인데, 중국 측을 설득하는 게 중요하다. 알맞은 때가 곧 오리라 본다.” -사마천은 “제일 좋은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따르는 것이고, 최악의 정치는 국민과 다투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 정치권이 여전히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전직 청와대 비서관으로서, 우리 정치를 어떻게 보나? 해결할 방법은 있을까? “할 말이 목구멍까지 가득하고 한번 터지면 방언까지 할 거 같아서 아예 닫고 있다. 제가 정치현장에 들어가진 않지만, 대신 세계에 없는 대안학교를 통해서 리더가 될 청소년을 키워내려고 한다. 이런 걸 꿈꾸는 이유는 미래 정치리더십이 보통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북한을 예로 들어보자. 리더십의 연속성이 3대째 이어지고 있다. 우리는 수시로 바뀌지 않나. 순간순간 내리는 결정이 민족의 운명을 좌우한다. 그런 결정은 엄청난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 -현재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진행하는 청소년 프로그램이 있지 않나? “그 이야기다. 지금까지 옹달샘 링컨학교를 다녀간 청소년이 11,000명 정도 된다.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 교육을 포함한 최고의 커리큘럼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이승훈 선생의 오산학교, 백범이 꿈꿨던 서명의숙(西明義塾), 일본의 정경의숙(政經義塾), 이런 건 제가 좀 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다. 미래 리더십의 연속성을 위한 교육, 이것으로 답을 대신하겠다.” 국립산림치유원에서 바라본 은하수(자료:국립산림치유원) ⓒ스트레이트뉴스 힐링 전진기지 산림치유원,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2대 국립산림치유원장을 맡고 있다. “우리 치유원은 경북 영주시 봉현면과 예천군 효자면 일대 153헥터에 조성된 국내 최대 산림복지시설이다. 숲 가꾸기 개념이 휴양림으로, 또 치유 차원으로 변해왔는데, 저의 민간재단 15년 경험을 접목시키면 정말 좋은 치유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동료들과 함께 그런 작업을 하고 있다.” -치유원이 하는 일은? “지덕권, 이곳은 랜드마크이고, 그 자체로 하나의 대단한 힐링 전진기지다. 현재 산림치유원이 잘 돌아가도록 동선과 사람, 프로그램, 음식, 연구, 이렇게 다섯 가지 과제를 정해서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산림치유 효과와 교육프로그램의 효과도 검증하고, 환경자원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하면서 산림복지정책에 필요한 근거 자료를 만들고 있다. 세계적인 랜드마크로 만들고 싶은 마음이다. 직원들, 동료들 열성이 강해서 직장힐링이 되고 있는지 좀 걱정이긴 하지만 말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이개호 장관은 “힐링은 시대정신이자 새로운 블루오션”이라고 했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산림치유의 다양한 사례를 들면서 “숲속의 대한민국”을 꿈꾼다고 했다. 그 정의를 받아서 힐링을 산업적인 측면에서 정의하자면? “두 분 지향점이 다 맞다. 힐링은 프로파간다(선전, propaganda)가 아니라는 점에서, 지향점에 콘텐츠와 경험, 프로그램이 합쳐져야 한다. 저는 어쩌다 보니 그게 몸에 들어와 있다. 두 분의 꿈이 체화되면 파급력이 엄청날 것이다. 세계적인 무엇인가가 될 수 있다. 그게 바로 산업이다. 사람을 키워서 산업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이곳 국립산림치유원이 대표적인 공간이다. 새로운 길을 열기 위해 노력하겠다.” 국립산림치유원 내 주치마을 전경(자료:국립산림치유원) ⓒ스트레이트뉴스 한국힐링산업, 관건은 제도적 뒷받침 -올해 2월에 힐링산업협회 명예회장직을 수락하면서 “기꺼이 감당하겠다”고 했다. “협회에 이시형 박사님도 계시고 해서, 감히 그분과 견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일조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제학 회장님과 백상진 부회장님은 비즈니스를 끌어가는 사람들이고, 저는 힐링부터 시작한 사람이다. 협력하여 선을 이룬다고 하지 않나. 두 분야가 연결되면 전혀 다른 차원의 시너지가 날 거다. 그 일, 기꺼이 감당하겠다.” -(사)힐링산업협회와 ㈜이즈월드와이드가 주최하는 힐링페어가 올해 세 번째로 열렸다. 양적, 질적으로 크게 성장하면서 한국 힐링의 현주소와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강력한 전시회로 부상했다. “페어에 특강으로 참여하면서 흐뭇했다. 토대는 굉장히 의미 있다고 본다. 이 단계까지 온 것에 감사한다. 물론 갈 길이 멀다. 앞으로 정제되지 않은 이슈들이 마구 쏟아질 것이다. 프로그램과 진정성을 고민해야 하고, 새로운 발상도 필요하다. 지금 속도라면 얼마 가지 않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도 넘어설 것 같다. 기대가 크다.” -해외에 자주 나가시는데, 유럽, 미주, 일본 등 힐링산업 선진국과 비교할 때, 우리 힐링산업의 현주소는 어떻게 보나? 또 핵심적인 문제를 꼽자면? “우리 수준 낮지 않다. 전체적으로는 좀 밀리는 면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앞서 있는 부분도 있다. 문제는 제도화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일본이나 유럽, 특히 독일, 이런 쪽은 ‘쉴 휴(休)’에 치유 프로그램을 접목해 힐링을 의료체계 속에 안착시켜 놓았다. 처방도 되고, 보험도 된다는 얘기다. 이런 부분에서 우리는 기득권을 뚫어내기가 쉽지 않다. 계속 우회하고 있는 이유다. 이런 건 원시적이다. 또 힐링의 국제화도 중요한데, 제도적인 뒷받침이 베이스로 깔린다면 한결 쉬워질 것이다.” 국립산림치유원 업무를 보는 고도원 원장. 산림치유원은 경북 영주시 봉현면과 예천군 효자면 일대 153헥터에 조성된 국내 최대 산림복지시설이다.(2019.06.17) ⓒ스트레이트뉴스 -현대인이라면 스트레스는 누구도 피해갈 수 없다. 다양한 활동을 하는데, 스트레스도 많을 것이다. 이를 극복하는 본인만의 힐링 활동은? “저는 스쿼트를 하루에 300번씩 세 번 한다. 호흡도 하고 요가도 한다. 언젠가 KBS ‘스트레스 어벤저스’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이 있다. 스트레스를 가장 잘 견디는 사람으로 지목됐다나... 그때 스트레스에 밀리지 않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했다. 스트레스라는 스트레스에 밀리면 그 자체로 또 다른 스트레스가 된다. 스트레스도 에너지다. 그걸 전환해 긍정 에너지로 바꿔낼 수 있어야 한다. 그게 치유다.” -힐링의 중요성이 세계적으로 증대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힐링 구루로서, 또한 국립산림치유원장으로서 국민들께 한 말씀 드리자면? “힐링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체화하고 일상화하지 않으면 남의 것이다. 가정힐링의 제일 기본은 호흡이다. 아침저녁으로 깊고 고요하고 가는 호흡을 해 보면 5분 만에 달라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런 다음에 어떤 형태로든 운동을 하는 게 중요하다. 이완운동이든 스트레칭이든 요가든 뭐든 좋다. 다할 필요 없고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그것만 하면 된다. 거기서 조금 더 나가면 근육운동이다. 그런 다음에 놀러 가든 쉬러 가든 일부러 시간을 만들어서, 꼭 산과 산에 있는 숲체험 시설이나 치유센터를 찾아서 마음이 가는 힐링 프로그램을 경험해 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장담 드린다. 여러분의 인생은 거기서부터 달라질 것이다.” 인생길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이야기라서 결국 홀로 절대고독의 강을 건너야 하지만, 그 지독한 외로움 때문에 더 열심히 살고 더 열심히 사랑해야 한다는 작가 고도원, 그는 인터뷰 내내 ‘후대에 남겨줄 유산’이라는 새 꿈을 이야기했다. 그 꿈에 11세 소녀를 짝사랑하던 시골교회 꼬마의 설렘이 배어 있었다. 고도원 작가가 펼치는 ‘꿈 너머 꿈’의 무대인 ‘깊은산속 옹달샘’ 천채방에서 스트레칭 중인 외국인 참가자(자료:깊은산속 옹달샘) ⓒ스트레이트뉴스 bizlink@straightnews.co.kr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창간7주년특집 힐링코리아365] ①힐링구루 고도원의 '아픔편지' 김태현 선임기자(bizlink@hanmail.net) | 2019.06.19 고도원의 아침편지, 출발은 11세 소녀에게 보낸 연애편지 글은 휴식이자 정신의 자양분, 연애편지 대필로 용돈 벌어 목사 꿈꿨으나, 유신시대 긴급조치 9호로 제적 무너질 수 없었던 젊은 시절, 빨간 도장과 유산의 아픔 활자냄새 따라 '뿌리깊은 나무'로, 중앙일보와 동교동으로 [스트레이트뉴스=김태현 선임기자] "6학년 때 목사 아버님 따라 새 교회에 갔는데, 아름다운 소녀가 있는 겁니다. 너무 아름다워. 저보다 두 살 어렸어요. 편지를 썼죠. 주일날 몰래 건네주다가 아버님한테 걸려서 혼나기도 하고, 그렇게 6년 동안 편지를 전해주면서 짝사랑을 했답니다." 꿈을 이룬 이후를 생각하게 하는 의 작가, 춤사위 아닌 '꿈사위'로 가득한 , 삶과 치유의 중심으로 안내하는 , 고독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등을 집필한 작가 고도원, 그의 영혼을 온통 뒤흔들어 글쟁이로 만든 사람은 긴 생머리에 단아한 보라색 스웨터를 걸친 11살 소녀였다. "딱 마주쳤는데,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심장이 튀어나오더니 눈앞에서 펄떡이는, 그런 느낌(웃음), 그렇게 쓴 편지들이 '고도원의 아침편지'로 이어졌습니다." 힐링(healing)이 필요한 시대, 스트레이트뉴스는 '힐링코리아 365'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농림축산식품부 이개호 장관과 세계 생화학 분야 석학 천병수 박사, 이찬열 국회 교육위원장, 김재현 산림청장, 한국문인협회 이광복 이사장 등으로부터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치유의 방향에 대해 들어왔다. 이번 달에는 창간7주년 특집으로 이시형 박사, 고도원 작가 등 한국 힐링을 대표하는 '힐링 구루'들과 한국힐링협회 이제학 회장을 만나 그들이 보낸 시간과 꿈, 그리고 영혼의 궤적을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국내 최대 힐링명상센터 '깊은산속 옹달샘'의 주인장과 만나기로 한 곳은 충북 충주시 노은면 깊은 산속에 위치한 '옹달샘'이 아니라, 경북 영주시-예천군 백두대간에 둥지를 튼 세계 최대 산림치유 메카, 국립산림치유원이었다. 국립산림치유원 원장실에서 인터뷰를 준비하며 기자와 환담하는 힐링구루 고도원 작가(2019.06.17) ⓒ스트레이트뉴스 새벽 댓바람부터 기자정신 챙겨들고 달린 지 3시간 여, '문필봉' 옆 '주치골'의 품안에 들어 '웃음 많은' 고도원 작가를 만나는 순간, 기자정신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작가 느낌이 꿈틀거렸다. 고도원 : "오랜만입니다, 기자님. 지난 4월 힐링페어 이후로 처음이네요." 김태현 : "선배기자님, 오늘 드릴 질문이 많습니다. 각오하셔야 할 겁니다." 고도원 : "하하하, 좋습니다. 빡세게 한번 해 봅시다." 풀꽃으로 소담스레 꾸며진 테이블, 허브차 내음과 함께 시작된 인터뷰는 힐링으로 넘실댔다. 휴식과 여유와 동전, 참 좋은 '연애의 계절' -6학년 때 연애편지가 글과 맺은 첫 인연인가? "글과 첫 인연을 맺은 건 5학년 때다. 백일장대회에 나가서 글을 썼다. 밤늦게까지 일하면서도 콧노래를 부르시는 어머니와 비에 대한 이야기였다. 슬픈 이야기였지만, 그걸 오히려 희극적으로 표현하면 더 큰 여운이 남을 거라고 생각했다. 썼는데 덜컥 장원을 했다. 그래서 글을 잘 쓰는 꼬마가 돼 버렸고, 문예반에 들어가서 대장도 하고, 밑줄 그어가면서 책도 많이 읽고 그렇게..." 입구에서 올려다 본 국립산림치유원 내 건강증진지원센터(2019.06.17) ⓒ스트레이트뉴스 -원래부터 책을 좋아했나? "좋아하기도 했지만, 아버님한테서 특훈도 받았다. 아버님은 늘 마음이 단단해야 하고, 그러려면 독서, 특히 어려운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하셨다. 함석헌 선생님이 쓰신 '뜻으로 본 한국역사', 아놀드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 이런 책들을 밑줄 그어가면서 읽고 독서카드를 만들고 그랬다." -6학년 때 짝사랑 시작해서 6년이면, 혹시 중・고교 시절도 온통 '연애의 계절' 아니었나? "하하하. 본의 아니게 연애가 확장됐다. 지금 50, 60대 되는 분들은 '연애편지 대필', 이거 이해하실 거다. 전주북중, 전주고를 다녔는데, 줄곧 문예반과 교지 편집장을 맡았고, 백일장 때 시도 많이 써 냈다. 자랑을 좀 하자면, 교지에 글 발표할 때마다 여중, 여고에서 팬레터 날아오고 화제가 되곤 했다. 그러다 보니까 친구들이 연애편지를 부탁하더라. 처음에는 공짜로 해줬다. 그런데 효과가 좋았다. 그거 맨입에 해 줄 수 있나. 돈 내라 그랬지.(웃음) 글 쓰는 게 저에게는 휴식이고 정신에 자양분이 돼서 좋고, 또 호주머니에 동전도 굴러다니고, 참 좋은 연애의 계절이었던 것 같다." 유신의 추억과 'F'선상의 아리아 -연세대 신학과를 나와서 석사는 정치학으로 받았다. 목사나 정치인이 되고 싶었나? "정치는 생각도 하지 않았고, 목사가 되려고 했다. 어머니가 저를 가졌을 때 아들을 주시면 종으로 드리겠다는 '서원기도'를 하셨는데, 그 얘기를 들으면서 자랐다. 어린 마음에 '내가 허락했냐'면서 막 화를 내고 반항도 하고 그랬다. 그런데 고2 때 기도 드리다가 '어머니 서원기도를 들어드리는 것이 내가 갈 방향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시골교회에서 두 살 어린 소녀를 짝사랑했다는 고도원 작가. 그는 "사춘기 이전의 사랑 체험은 참 소중하고 좋다"고 했다. ⓒ스트레이트뉴스 -결국 목사와는 다른 길로 가게 됐다. 무슨 일이 있었나? "대학 들어가 보니까 '연세춘추'라는 학내 신문이 있었다. 당시 국내에서 유일한 한글 전용 신문이었는데, 거기서 기자도 하고 편집국장도 했다. 교수님들도 좀 특이한 놈이 들어왔다면서 기대를 많이 가져주셨다. 그런데 어느 날 운명이 찾아왔다. 70년대는 유신헌법과 민청학련 등 고난의 시대였다. '악의 꽃'이라고 있다. 보들레르의 시집이다. 그 내용을 빌어서 '십계명'이라는 제목으로 시대를 형상화했다. 헌법의 'ㅎ'자만 비판해도 당장 잡아가던 엄혹한 시절이었는데, 겁도 없이... 그러고 다니느라 3, 4학년 때 성적이 'F선상의 아리아'였다.(웃음) 생각해 보면 학생의 의분, 기자의 정의감, 아니면 대의에 몸을 던지는 느낌? 그런 것 아니었나 싶다. 그게 문제가 돼서 곧바로 긴급조치 9호로 적발돼 제적당했다. 운명이었다." 빨간 도장과 아내의 유산(流産)에 타들어간 영혼 번민하던 시인 보들레르의 영혼은 '악의 꽃'으로 승화됐지만, '악의 시대'에 타오른 작가 고도원의 의분은 고통으로 내리쳐박혔다. -긴급조치 9호라면 정치사범 아닌가. 힘이 많이 들었을 텐데. "다행히 구속은 피했지만, 구치소에서 흠씬 두들겨 맞고 강제징집을 당했다. 강원도 산골짜기 부대로 배치 받아 갔는데, 가는 날부터 만기 제대할 때까지 거의 3년 동안 매일같이 집단폭행을 당했다. 요즘 같으면 블랙리스트에 오른 놈이 간 셈이니까. 사회적 폭력, 제도적 폭력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때만 해도 군대는 폭력의 장이었고, 저는 맹수 우리에 던져진 양처럼 '겨냥된 대상'이었다. 더블백 동기 하나 없이, 정말로 고통스러운 시간들이었다." 긴급조치 9호로 휴교령이 내려진 고려대 정문 앞(자료: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스트레이트뉴스 -그런 문제 등으로 군 의문사가 많았던 시절이다. 용케도 버텨냈다. "실제로 무너진 친구들이 많았다. 그렇지만 그런 걸로 무너질 수는 없었다. 아니, 나는 잘못한 게 없으니까, 절대로 무너져서는 안 되는 거였다." -긴급조치면 무조건 '빨간줄' 아니었나? 제대 후 사회생활도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맞다. 주홍글씨다. 호적등본이고 뭐고, 모든 공문서에 빨간 도장이 큼지막하게 찍혔다. 그게 있으면 취직은 언감생심, 이력서도 못 내던 시절이다. 뭐라도 해 볼 셈으로 연세대 부근에 포장마차를 차렸다가 하루 만에 거덜이 났다. 마음에 드는 곳에 그냥 자리 잡고 장사하면 될 줄 알았는데, 그 세계는 군대보다 더 무서운 조폭들 세계더라. 그 후로 한 10년 동안 확실한 직업 없이 지냈다." -사기도 당했다고 들었다. "누군가가 재고 걱정 없고 마진도 괜찮은 '땅 짚고 헤엄치는 장사'가 있다고 했다. 문방구였다. 대원고등학교 학생들 첫 등교하는 날부터 괜찮을 거라고. 솔깃해서 집사람과 함께 모은 돈에 친구 돈 좀 빌리고 해서 학교 앞 길목 좋은 곳에 있는 새집을 계약했다. 그런데 입주하려는데 계약자가 어디로 사라지고 없었다. 사기였다. 분노와 절망감 때문에 새까맣게, 꼬챙이처럼 타들어갔다. 그때 죽으려고 했다. 매일 부부싸움 하고, 어후..." 작가 고도원이 스트레이트뉴스 독자들에게 보내는 '고도원의 아픔편지'. 그가 그린 '꿈'과 '꿈 너머 꿈'의 속살에는 긴급조치 9호로 인한 제적과 빨간 도장, 군 폭력, 조직폭력배의 구타, 사기 등이 깊은 생채기로 담겨 있었다. ⓒ스트레이트뉴스/디자인:김현숙 -빨간 도장 때문에 취직은 꿈도 못 꾸고, 그래서 장사를 해야 하는데, 그것마저, "그것마저. 그래도 무너지지 않았다. 살아야 하니까. 6개월 만에 마음 추스르고 할 일을 찾다가 아내 친구가 명동에서 하는 웨딩가게를 간 적이 있다. 일에 비해서 마진이 정말 좋다고 했다. 제가 그림을 그리고 손재주가 조금 있는데, 장사하는 거 보니까 '할 수 있겠다' 싶더라. 마침 이화여대 입구 아현동 고개에 작은 가게가 하나 나와서 있는 것 닥닥 긁어모으고 빚도 내고 해서 '행복의 문'이라는 웨딩드레스 가게를 열었다. 방은 그 동네 제일 높은 꼭대기에 월세 싼 방 하나 얻어놓고." -더 이상 사기는 당하지 않았을 테고, 장사는 어땠나? "또 당하면 안 되지(웃음). 그런대로 잘 됐다. 그때 제 나이대가 동기들, 선후배들 모두 결혼할 나이대였으니까. 여기저기 소개들도 많이 해줬다. 그런데 거기서도 많이 아팠다. 신부 드레스 대여해 주려면 일일이 세탁해서 다려야 하고, 시간 맞춰 예식장으로 들고 뛰어야 하고 정말 바쁜데, 아내가 추운 겨울에 그걸 갖고 경사진 빙판길을 종종걸음으로 내려오다가 미끄러져 넘어지는 바람에 유산을 했다. 그것도 두 번이나. 두 번째는 거의 실성할 지경이었다. 우리 부부, 서로 위로하지 않고 또 싸워댔다. 글쓰기도 잊고, 돈 버는 재미, 핀발이(가봉) 재미에 갇혔던 시간들이다." '운명 너머 운명', 활자냄새에 이끌린 글쟁이 글쟁이 고도원은 강연을 다닐 때마다 청중에게 묻는다. "꿈이 무엇입니까?" 무엇인가가 되고 싶다는 답이 돌아오면, 다시 묻는다. "그거 돼서 뭐 하시게요?" '꿈 너머 꿈', 즉 꿈을 이룬 후의 꿈이 무엇인지를 묻는 것이다. '악의 시대'가 선물한 운명 앞에서, 그는 운명 너머에 있는 꿈을 놓지 않고 있었다. 국내 최대 힐링명상센터 '깊은산속 옹달샘'의 주인장이자 국립산림치유원장으로서 자신의 '꿈 너머 꿈'을 만들어가는 고도원 작가(2019.06.17) ⓒ스트레이트뉴스 -글을 다시 쓰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무엇보다 생활인 고도원 안에 갇혀 있던 글에 대한 갈망, 그것이었다. 어느 날, 동아일보 사진기자 하던 연세춘추 선배가 "여기 갇혀 있으면 큰일난다"고 하더라. 그 말에 갑자기 활자냄새가 났다. 활자 있는 곳에서 일하면 얼마나 행복할까, 정말 행복할 것 같았다. 그분이 공채를 한다고 응모해 보라고 해서 응모했다. 빨간 도장인데도 됐다. 그곳, 유일하게 저를 받아준 사람이 월간 '뿌리깊은 나무'의 한창기 사장님이셨다." 아픔으로 지난날을 더듬던 그의 눈에서 활자냄새가 배어나왔다. 새벽잠 많은 고도원이 출근시간보다 30분 먼저 나가서 제일 늦게 퇴근했고, 기사를 가장 많이 쓴 시기라면서 5년 동안 정말 행복하게 일했다고 했다. 그러다 금세 표정이 어두워졌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직후에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면서 뿌리깊은 나무가 강제 폐간됐다. 또 나락이었다." -5년의 노력이 허무하게 무너지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참 고마운 일이 있었다. 뿌리깊은 나무 독자 중에 저를 보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중앙일보 최우석 부장이었다. 그분이 '고도원이라는 기자가 요즘 오갈 데 없이 놀고 있다는데 불러다가 신문기자 한번 시켜보면 좋겠다'고 추천해서 특별 케이스로 입사할 수 있었다. 사회부 3년 반 하고, 바로 정치부로 들어갔다. 시대가 어떤 땐가. 군부독재다, 김대중이다, 이러면서 정말로 엄중할 때 아니었나. 그런데도 분통 터뜨리던 학생 때처럼 신문 찢고 편집국장 책상 엎어버리고 그러면서 정말 재밌게, 또 열심히 했다. 돌이켜보면, 이런저런 시련들이 글쓰기에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대통령 연설비서관까지 지냈다. 글쟁이로서는 상당한 영예일 것 같다. 어떤 인연이 있었나? "중앙일보에서 평민당 출입기자로 보내더라. 95년에 조간으로 바뀌었지만, 당시 중앙일보는 석간이어서 새벽 4~5시부터 움직였다. 가는 장소는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 자택이었다. 새벽에 가서 문이 열릴 때까지 기다렸다. 그때 새벽 이슬 맞던 동반자 중 한 사람은 지금 총리하시는 동아일보 이낙연 기자였다. 문이 열리고 총재 나오실 때까지 거실에서 또 기다렸는데, 그 사이 맞아주신 분이 이희호 여사님이었다." ▲ 다음 기사에는 '글쟁이' 고도원이 본 이희호 여사, 대통령 연설비서관 시절의 기억, 고도원의 '꿈 너머 꿈', 그리고 작가가 스트레이트뉴스 창간7주년에 보내는 축하영상이 담깁니다. 고도원 작가가 걸어온 '꿈'의 여정(왼쪽부터 월간 '뿌리깊은 나무' 창간호, 중앙일보 창간호, 김대중・이희호 부부, 동아일보 기자를 지낸 이낙연 국무총리의 새천년민주당 대변인 시절)(자료:한국학중앙연구원/김대중평화센터/중앙일보) ⓒ스트레이트뉴스/디자인:김현숙 bizlink@straightnews.co.kr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북교육청연수원, '워킹맘&대디를 위한 에듀힐링과정 연수' 실시 테마별 맞춤형 행복연수 프로젝트 이지혜 기자 kgnews@hanmail.net | 2019.06.19 경북교육청연수원(원장 김인한)은 테마별 맞춤형 행복연수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6월 19일에서 6월 20일까지 경북교육청 소속 일반직공무원(초등3학년이하 아동을 둔 부모) 29명을 대상으로 워킹맘&대디를 위한 에듀힐링과정 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이번 연수는 일과 육아로 지친 초등3학년 이하 아동을 둔 일반직공무원의 몸과 마음을 달래주고 휴식과 힐링을 통해 행복한 삶의 방향을 정립하기 위한 과정으로 깊은산속옹달샘 아침편지명상치유센터에서 육아특강, 명상프로그램, 작은음악회 등 휴식하고 명상하며 새로운 에너지를 얻고 재충전 할 수 있는 참여형 연수로 진행된다. 김창규 경북교육청연수원 총무부장은 "이번 연수가 일과 육아를 함께하며 열심히 살아온 초등3학년이하 아동을 둔 일반직 공무원들이 자연에서 휴식과 명상을 통해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따뜻한 경북교육 실현을 위해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구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진주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힐링 워크숍 개최 직무스트레스 완화와 사기진작 시간 가져 권경률 기자 | 2019.06.19 진주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힐링 워크숍 개최 진주시는 지난 18일, 19일 양일간 충주시에 있는 아침편지 명상센터에서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직무스트레스 완화와 사기 진작을 위한 올해 두 번째 힐링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워크숍은 “깊은산속 옹달샘 休, 잠깐멈춤”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특히 걷기명상, 향기치유 테라피, 허그 사감포옹, 몸풀기 마음풀기, 자연과 하나되는 힐링타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 모씨는 “사회복지 대상자들을 마주하면서 때로는 마음 한 편이 지쳐 있었는데, 이런 좋은 기회를 통해 활력을 찾은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행사를 주관한 진주시사회복지협의회 류기정 회장은“사회복지시설 종사자는 시민에게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오면서 진주시를 복지도시로 발전시키는데 이바지해왔다”며 “오늘 워크숍을 통해 심신을 재충전해 시민에게 보다 질 높은 복지서비스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경률 기자 hcs@kndaily.co.kr 저작권자 © 경남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괴산증평교육청, 초.중학생 행복공감 연합캠프 실시 이재기 기자 | 2019.06.16 ▲ 행복캠프가 열리고 있다.(사진제공=괴산증평교육지원청) (괴산=국제뉴스) 이재기 기자 = 충북학습종합클리닉센터 괴산증평•청주거점에서는 충주 깊은 산속 옹달샘에서 학습종합클리닉 서비스 대상 초•중학생 58명을 대상으로 행복공감 연합캠프를 실시했다. 이번 연합캠프는 괴산증평거점과 청주거점 연합으로 운영되었으며 '오늘은 우리가 주인공, 우리도 할 수 있어요'라는 주제로 오감을 열고 숲 자연 명상 프로그램과 함께하는 놀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숲 자연 명상을 통해 자연의 소리•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고 다른 지역 친구들과 함께하는 놀이 활동을 통해 학업 스트레스를 털어내고 관계를 배우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복공감 연합캠프에 참여한 천천히 학습하는 학생들은 다양한 협력활동을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우고 자존감을 향상시켜 학습하는 힘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운영했다. 충북학습종합클리닉센터는 5개 거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학습상담을 통해 학생 1대 1 찾아가는 맞춤형 학습서비스 및 학습치료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하여 학생들의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깊은산속 옹달샘, '글로벌 웰니스 데이' 오픈 클래스 성황리에 종료 2019.06.11 사진;충주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열린 글로벌 웰니스 데이 오픈 클래스 웰니스 하루명상 제공;아침편지문화재단 아침편지 명상치유센터 '깊은산속 옹달샘'은 8일 '글로벌 웰니스 데이(Global Wellness Day)' 기념 행사인 '웰니스 하루명상'을 성황리에 진행했다. 글로벌 웰니스 데이는 '단 하루가 당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습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매년 6월 두 번째 토요일에 열리는 국제적인 비영리 캠페인으로 올해는 충주 '깊은산속 옹달샘'을 포함해 세계 100개국 총 5000여 장소에서 다양한 이벤트가 열렸다. 이번 행사가 열린 충주 '깊은산속 옹달샘'은 고도원의 아침편지로 유명한 '아침편지 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국내 최고의 명상센터로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국내 대표 웰니스 관광지다. 이번 '웰니스 하루명상'은 옹달샘의 대표 명상 프로그램으로 한국관광공사 공식 서포터즈와 일반인 등 40여명의 국내외 참여자가 하루 동안 △숲속 걷기명상 △ 통나무명상 △ 향기명상 등 깊은산속 옹달샘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직접 체험하고 '사람 살리는 건강밥상'으로 점심과 저녁식사를 하는 등 건강한 삶을 위한 생활명상법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윤나라 아침편지 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웰니스 하루명상에 참석한 모든 분들이 옹달샘 자연 속에 발을 딛고 소풍처럼 단 하루를 머물다 가는 것만으로도 몸과 마음이 맑아지고 건강한 에너지를 얻어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안시, 민원담당공무원 스트레스 해소 최형순 기자 | 2019.05.31 명상치유센터에서 스트레스 자가진단, 음악콘서트 등 참여 충남 천안시가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민원담당 공무원 30명을 대상으로 충주 깊은산속옹달샘에서 힐링(healing)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민원담당공무원 힐링프로그램 진행 모습 이번 프로그램은 종합민원실, 원스톱 민원 처리 허가과 등 대민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의 마음을 치유하고 업무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명상치유센터가 제공하는 다양한 명상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우울, 불안, 대인관계 등 자신의 스트레스를 진단하고 힐링 음악콘서트에 참가했다. 김응일 자치민원과장은 "대민 행정업무에 지친 민원담당 공무원의 스트레스가 이번 힐링프로그램을 통해 해소되었길 바라며, 심신 치유 및 자기감정 관리를 통해 고객이 감동할 수 있는 민원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샘터 6월호 | 소강석 목사의 행복 이정표 꽃이 져도 그대를 잊지 않으리 ▲소강석 목사 ⓒ새에덴교회 요즘 교회 뒤에 있는 작은 산을 산책하는 것이 인생 최고의 행복이다. 멀리 있는 큰 산에 가면 더할 나위없는 천국이겠지만 어찌나 바쁜지 그럴 여가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처한 상황에서 교회 주변의 야산을 산책하는 것만도 만족스럽다. 특별히 봄의 동산은 마치 청춘으로 돌아간 듯 내게 생기를 불어넣어준다. 아니 청춘을 넘어 소년의 마음을 준다. 어린 시절 쑥 캐는 소녀를 훔쳐봤던 소년, 나물 캐던 누나를 따라 다니던 소년 시절로 돌아가게 한다. 봄 산은 화사한 꽃을 피운다. 그래서 산길을 걷다 꽃에도 마음이 있다 생각하고 무언의 대화를 나눈다. 그러다 문득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이 운영하는 '깊은 산속 옹달샘'이 떠올랐다. 지난겨울 그곳에 갔을 때 겨울 나무들에게 꽃 피는 봄이 오면 다시 오겠다고 약속을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도 나는 겨울 나무와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 아쉬움을 달래며 내 영혼의 꽃이 교회 뒷산의 연분홍 진달래와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 깊은 산속 옹달샘의 꽃들이 마치 내 눈 앞에 피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어느새 내가 그곳으로 달려가고 그곳의 꽃이 나에게 달려와서 함께 대화를 나눈다. "깊은 산속 옹달샘의 꽃들아, 미안하구나. 봄이 되면 너를 보러 가겠다고 약속했는데 아직도 못 가고 있구나. 너희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해도 되겠니? 지금 당장은 못 가지만 봄이 다 가기 전에는 반드시 갈 거야." 그런데 한 주일이 지나고 뒷산을 가보니 벌써 진달래꽃들이 다 저버린 것이 아닌가.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땅에 떨어진 꽃잎이라도 찾아보려 했지만 꽃잎들은 흔적조차 남아 있지 않았다. 순간 정호승의 시가 생각났다.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 별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나도 이미 저버린 꽃들을 보면서 이렇게 속삭였다. "꽃이 진다고 내가 어찌 너를 있겠느냐. 너는 언제나 내 가슴 깊은 곳에 영혼의 꽃으로 피어나 있을 거야." 저버린 꽃들을 보면서 지금까지 나와 함께했던 교인들이 생각났다. 지나온 목회 여정을 돌아보니 나와 함께 비를 맞고 눈보라를 맞으며 여기까지 온 교인들이 꽃처럼, 별처럼 소중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그들 역시 나와 함께 중년이 되어버렸다. 물론 도중에 야속하게도 내 곁을 떠난 사람도 있다. 아니, 영원히 하늘나라로 떠나간 사람도 있다. 그렇더라도 내가 어찌 그 꽃과 별들을 잊을 수 있겠는가. 교인들뿐 아니라 인생을 살아오면서 나에게 꽃이 되었던 사람들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하마터면 인생이 풍비박산 날 위기도 있었는데 그 아슬아슬한 순간에 나를 도와주었던 수많은 사람들이 빠른 화면처럼 스쳐갔다. 그런 상념에 잠기자 나도 모르게 노래가 나왔다. 백설희의 노래를 이선희가 다시 리메이크해서 가슴 저미도록 불렀던 라는 곡이다.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져도 같이 울던 알뜰한 그 사랑에 봄날은 간다.' 난 이 대목에서 '봄날은 간다'를 '봄날은 온다'라고 바꾸어 부른다. 계절의 봄은 지나갔지만 나와 함께했던 분들의 가슴속에 영혼의 봄날이 오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영혼의 봄날이 온다 할지라도 결국 우리 삶의 꽃잎은 질 때가 올 것이다. 그렇다 해도 내 인생의 한 순간에 꽃이 돼주었고, 아니 내 가슴에 꽃으로 남아 있던 사람들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비록 봄날이 간다 해도 떨어진 꽃잎을 잊지 않으리라. 내 인생의 마지막 꽃잎이 떨어지는 날이 온다 해도 내 눈동자에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냈던 그 화사하고 아름다운 봄날이 어른거리리라. 오직 사랑과 감사의 회상만이 눈동자에 이슬처럼 고이리라.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지 않으리. 별이 진다고 그대를 잊지 않으리. * 샘터 6월호 '소강석 목사의 행복 이정표'에 실린 글입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4회 전국감사편지쓰기 공모전 심사위원장에 고도원 이사장 위촉 김한솔 기자 | hansol@insight.co.kr | 2019.05.23 사진제공 =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아침편지문화재단 고도원 이사장을 2019년 '고맙습니다, 선생님' 제4회 전국감사편지쓰기 공모전의 심사위원장으로 위촉했다고 22일 밝혔다. 감사편지쓰기 공모전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아동 인성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초중고등학생 및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지난 한 해 참여 학생 수는 110,218명으로 2016년 대비 355% 증가했으며, 그간 집계된 누적 편지 수는 약 20만 통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대표 인성함양 캠페인'으로서 자리 잡았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올 한해 15만 통 이상의 편지를 접수 받고, 이 중 20%의 어린이에게 3차에 걸친 심사를 통해 시상할 계획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공식 홈페이지 '고도원의 아침편지' 주인으로서 매일 385만 명의 사람들에게 아침편지를 보내며 많은 이들에게 일상 속 위로를 전하는 아침편지문화재단 고도원 이사장은 공모전의 성공적인 진행과 공정한 심사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동시에 글쓰기에 탁월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아동에게는 고도원의 아침편지상을 수여함으로써 글쓰기 인재양성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우리 사회의 늘어나는 가정해체와 사회 현실을 볼 때 아동의 인성 교육은 매우 절실한 과제로, 아동청소년 인성함양에 기여하고자 이번 공모전을 진행하였다"면서, "일상 속 위로를 전하는 고도원 심사위원장을 필두로 보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위촉 배경을 밝혔다. 지난 1일부터 오는 7월 19일까지 진행되는 2019년 '고맙습니다, 선생님' 제4회 전국감사편지쓰기 공모전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교육부·MBC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저작권자 ⓒ인사이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충주시, 민원담당 공무원 힐링프로그램 운영 2019.05.22 [한국공보뉴스/충북충주취재보도국]유영민기자 충주시는 22일 민원담당 공무원 50여 명을 대상으로 심신안정을 위한 힐링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깊은산속 옹달샘 명상치유센터에서 열린 이번 프로그램은 민원인들의 폭언‧폭행 등 특이민원 증가로 감정노동에 시달리는 민원담당 공무원들이 감성치유를 통해 즐거운 직장분위기 조성 및 민원서비스 향상을 위해 실시됐다. 이날 힐링프로그램에 참여한 직원들은 스트레스, 우울, 불안, 대인관계 등 자기진단을 체크하고 △자기관리를 위한 몸풀기 마음풀기 명상 △숲명상 △통나무 명상 △ 소리 명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를 통해 힐링과 치유의 시간을 가졌다. 힐링에 참여한 김 모 민원담당 직원은 “일상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스스로를 돌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어 업무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충주시는 이달부터 민원공무원 및 콜센터 직원 등의 정신건강을 위해 심리상담센터를 설치운영해 직원들의 마음 건강관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상하 민원봉사과장은 “힐링과 치유의 프로그램 및 심리상담센터 운영을 통해 스트레스와 격무로 고통받는 공무원들의 몸과 마음이 치유하는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일선 민원담당 직원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직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웰니스 관광 거점으로 충주, 제천 신규 선정 2019.04.24 문화체육관광부가 2019 웰니스 관광 거점으로 충북 충주와 제천을 신규로 선정했다. 충주는 명상 치유, 제천은 한방 웰니스 관광 거점으로 각각 육성된다. 문체부는 2019년도 '웰니스 관광 거점(클러스터)'의 대상 지역으로 충주와 제천을 새롭게 선정했다. '웰니스 관광'은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추구하는 관광 분야로서,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웰니스협회에 따르면 2017년의 전 세계 웰니스 관광의 시장 규모는 약 6394억 달러였는데, 이는 전체 관광 지출의 16.8%을 차지하는 수치다. 문체부는 지역의 특색 있는 '웰니스 관광' 자원과 주변 관광 자원 및 기반시설을 연계해 육성하기 위해, 2018년에 최초로 경상남도를 웰니스 관광 거점(클러스터)으로 선정하고 지원해 왔다. 두 번째 웰니스 관광 거점(클러스터) 선정에는 총 8개 지자체가 지원했다. 관련 전문가가 참여한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 점검을 진행한 결과 웰니스 관광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적극적인 추진 의지를 높게 평가받은 충청북도(충주, 제천)가 최종적으로 선정되었다. 문체부와 충청북도는 국비 4억 원을 포함한 총 8억 원을 투입해, 지역의 웰니스 콘텐츠를 발굴・확대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한다. 또한 지역 내 웰니스 관광 홍보 및 인식 제고, 웰니스 관광 전문 인력 양성 등 웰니스 관광의 생태계를 육성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충주에서는 '깊은 산 속 옹달샘', '계명산 자연휴양림'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명상뿐만 아니라 치유 음식, 치유의 숲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제천에서는 '한방자연 치유센터', '리솜 포레스트' 등의 시설을 통해 자연치유 운동요법, 한방 심리 상담, 사상체질 한방스파 등, 한방에 특화된 웰니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한편, 지난해 웰니스 관광 클러스터(거점)로 선정된 경상남도에 대해서는 별도 평가를 통해 사업성과를 점검하고 보완사항을 발굴한 뒤, 계속 지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웰니스 관광'을 육성하기 위해 2017년 '웰니스 관광 25선'을 선정해 해외 홍보, 수용태세 개선 등을 지원해 왔다. 또한 2018년에는 '웰니스 관광' 명소 8개소를 추가로 발굴해 '웰니스 관광 33선'으로 확대했다. 그 결과 2018년 '웰니스 관광 33선'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2만 7000명으로, 2017년에 비해 16.6% 증가했다. 문체부는 전국 곳곳에 있는 우수한 '웰니스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웰니스 관광 명소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웰니스 관광'은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이면서, 그 성장세 또한 높은 분야”라며, “웰니스 관광지로서의 우리나라의 인지도를 높여 외래 관광객 유치를 확대하는 한편, 지역 웰니스 관광도 함께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금정구, 휴(休)잠(잠깐 멈춤) 힐링캠프 개최 "휴~ 잠깐 쉬었다 갑시다" 2019.04.29 금정구(구청장 정미영)는 지난 25~26일 사회복지 담당 직원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사기진작을 위한 휴(休)잠(잠깐멈춤) 힐링캠프를 충주 '깊은산속 옹달샘' 명상치유센터에서 개최했다. '쉴 휴(休)'와 '잠깐 멈춤'의 첫 글자를 딴 휴잠 힐링캠프는 날로 증가하는 복지업무와 민원인의 언어폭력, 신체적 위협 등으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 증가로 가정과 직장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회복지업무 직원들에게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열렸다. 금정구는 이번 캠프에서 직원들이 통나무 명상, 몸풀기 마음풀기명상, 향기명상 등 마음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직무스트레스를 해소, 활기찬 직장분위기를 조성하고 주민들에게 보다 나은 복지행정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음악치유가 이장민의 '브런치']세상에서 가장 탁월한 치유의 언어, 사랑과 감사 일요서울 | 2019.03.22 며칠 전 충청북도 충주시에 위치한 명상치유센터 깊은 산속 옹달샘에 다녀왔다. 힐링콘텐츠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창작캠프 'HEAL더WORLD' 가 2박 3일의 일정으로 이곳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전국에서 모인 400여 명의 참가자들은 춤과 무예, 미술, 글쓰기 등의 창작워크숍에 참여한 후 자신만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가 열린 깊은 산속 옹달샘은 2001년 8월부터 아침마다 국민들에게 위로와 용기의 편지를 전하고 있는 고도원 아침편지 문화재단 이사장이 운영하는 곳이다. 명상과 치유를 전문으로 하는 공간답게 명상과 휴식, 문화공간 등이 오밀조밀 들어서 있었고, 야외 음악당을 비롯해 용서의 길과 화해의 길 등 숲에 조성된 공간들도 고즈넉했다. 특히 볏짚과 황토로 지은 명상의 집은 자연 친화적인 건축물의 느낌 그대로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편안함과 고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 숙소로 쓰이는 꿈 꾸는 다락방과 식당인 나눔의 집 등 대부분의 건물들도 소박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마음을 정갈하게 했다. 이곳은 미세먼지가 가득한 날에도 맑은 공기가 불어올 것 같은 청량한 느낌과 탐욕에서 생기는 분노를 깨끗하게 씻어낼 것 같은 순결한 느낌 그리고 좌절과 절망을 넘어 꿈을 키우고 꿈을 현실로 이루게 할 것 같은 가슴 뛰는 느낌 등을 만날 수 있는 곳이었다. 이곳이 특별한 것은 공간과 건축물만이 아니었다. 13가지에 달하는 힐링명상 프로그램과 다채로운 가족 명상 프로그램, 단식법과 요가를 지도하는 건강치유 프로그램, 음악회와 전시회로 꾸며진 예술치유 프로그램 등이 1년 내내 벌어지고 있는 것도 대단했다. 또한 많은 기업의 임직원이 산중에 있는 이곳에 모여 스트레스를 풀며 창의력을 높이기도 하고, 교사나 공무원들도 위한 직무연수 프로그램을 받으며 내면의 행복을 찾고 있었다. 필자가 이곳에서 감명을 받은 것은 사실 따로 있었다. 창작워크숍이 열리는 각 공간과 명상의 집에서 열린 특별 프로그램에서 고도원 이사장과 직원, 행사 스태프들이 보여준 행동이 필자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선사한 것이었다. 그들은 참가자들에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따뜻한 미소와 친절함을 보여줬으며, 2박 3일의 일정이 불편하지 않도록 사소한 것까지 배려했다. 특히 프로그램이 끝날 무렵, 참가자들이 5명씩 서로에게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를 말하며 프리 허그를 하도록 이끌었는데, 그 순간의 느낌이 숭고해 온전한 나 자신을 발견한 기분이었다. 처음에는 낯선 사람에게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를 말하는 것이 쑥스러웠으나 조금씩 익숙해지자 필자의 내면에서 고귀한 감정이 깨어나기 시작했다. 그런 감정이 서로에게 전달됐는지 프리 허그를 하면 할수록 상대방이 불편하게 느껴지기보다는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사람이라고 느껴졌고, 우리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말과 몸으로 사랑을 나누자 참가자들로 가득 들어찬 공간에서 눈부신 사랑의 빛이 뿜어져 나오는 것 같았다. 필자는 그 순간, 우리 모두는 사랑이라는 에너지가 늘 흘러넘치는 고귀한 존재라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걱정과 두려움, 분노로 인해 사랑의 에너지가 가려져 있을 뿐, 구름에 가려진 태양이 다시 빛나듯 사랑의 에너지도 언제든 쉽게 드러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는 가장 쉽게 우리가 사랑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언어이자 세상에서 가장 탁월한 치유의 언어라는 것을 경험한 순간이었다. 또한 모든 상처와 아픔이 그 말과 함께 빗물처럼 씻겨 내려갈 수 있다는 것을 체험한 순간이기도 했다. 사랑과 감사를 입으로라도 자주 이야기할 때 다툼과 갈등은 평화와 기쁨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마이클 잭슨의 'Heal the World'를 들으며 오늘도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나눠보자! 일요서울 ilyo@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길에 서서 / 유영선이 만난 사람 –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 2019.03.05 "새벽 5시면 매일 새로운 그대 가슴에 '띵동', 편지를 씁니다" 독서가였고 장서가였던 부친의 영향으로 고도원씨는 늘 책을 읽는다. 그가 강조하는 '밑줄긋기' 운동도 올바른 독서법을 가르쳤던 목회자 아버지 영향이 크다. 옹달샘 북카페 '꿈 너머 꿈'. (동양일보) 2001년부터 한결같이 쓴 '고도원의 아침편지'… "언어는 무의식을 대변하는 영혼" '깊은산속 옹달샘' 열어 힐링 메신저로… 국립산림치유원장 취임 '치유 프로그램' 이식 하루를 여는 아침의 색은 무슨 빛일까. 맑고 고요한, 깨끗하고 청초한, 어쩌면 투명한 푸른 빛. 이렇게 표현이 어려운 아름다운 아침을 세상 사람들에게 선사해 주고자 20년간 자신의 아침을 온전히 바친 이가 있다. 아침편지문화재단의 고도원 이사장(67)이 바로 그다. 이제는 고유명사가 아닌 대한민국의 보통명사가 된 '고도원' 이사장을 찾아 2월의 끝, 충주시 노은면 '깊은산속 옹달샘'을 찾았다. 깊은산속 옹달샘에는 이미 봄이 와 있었다. 부푼 땅을 열고 초록색 싹이 올라오고, 나뭇가지마다 물이 오르며 잎눈들이 털옷을 벗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도 '아침편지'를 보내셨는지요. "그럼요, 일과인걸요.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나서 편지를 씁니다. 2001년 8월부터 시작했으니까 그새 20년이 다 되어가네요." -얼마나 많은 분들에게 보내시나요. "385만명입니다. 우리나라 인구의 10분1이 조금 안되지요. 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면 천명, 만명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며 매일 새로운 한 사람에게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왜 이 일을 시작하셨어요? "저를 살리기 위해서였습니다. 과거 5년 동안 김대중대통령 연설담당비서관으로 일을 했는데 그 일이 사실 사람 죽이는 일이에요. 공적이어야 하고 역사적이어야 하고 흠결이 없어야 하고 필화가 생기면 안되는 일이지요. 스트레스를 넘어서 머리에 쥐가 나고 터질 것 같았어요. 2년 반쯤 될 무렵에, 바늘구멍 하나 낸다는 심정으로 편지를 쓰기 시작했어요. 편지는 개인적이고 말랑말랑한 글이잖아요. 공감은 기본적이고. 매일 밥을 먹다가 맛있는 샐러드 하나 먹으면 기분 좋아지는 것처럼 저를 정화하고 다스리기 위해서 시작을 했죠." -이사장님의 미소가 마치 하회탈 같습니다. 아침편지가 이런 미소를 만들어준 것 같네요. 그런데 충주와는 어떻게 인연이 된 것인지요. "충주는 연고가 없는 곳입니다. 아버님은 제주도 출신이고, 어머니는 전북 부안, 저는 외가에서 낳았으니까요. 그런데 제가 꿈을 갖자 꿈을 이루기 위해 땅이 필요했어요. 땅을 구한다는 소문에 지자체 등 많은 곳에서 추천이 들어왔는데 마침 휴양림 조성계획을 갖고 있던 충주시에서 몇 만 평의 사유지가 있다고 연락이 왔어요. 당시 농정국장이었던 조운희 국장께서 제 사무실로 계획표를 가지고 왔는데 느낌이 너무 좋아서 바로 땅 매입을 위한 모금을 시작했지요." -이사장님을 향한 신뢰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겠네요. "많은 분들이 저를 믿어주시니까 제 꿈을 이야기하게 되고 그걸 이뤄가는 과정에서 투명하게 일을 하게 되고, 개인 영달을 위한 것이 아니라 공적이고 이타성을 띠었다는 평가를 해주셨기에 가능했지요." -꿈 하면 고도원 이사장님 아닌가요? "네. 저는 꿈쟁이이고 꿈박사입니다." -꿈이란 뭔가요? "꿈은 방향이고 목표입니다. 꽃밭에 가고자 하면 그게 꿈이잖아요. 꽃을 심지 않아도 가는 길에 꽃밭을 만나게 되고, 친구도 만나게 되고. 제게 네 꿈이 뭐냐고 물어주시면 저는 북극성이라고 말합니다. 가슴에 북극성이라는 점을 찍는 것. 북극성은 방향을 잃어버리지 않거든요. 그러나 요즘은 그 너머의 꿈, 꿈 너머 꿈을 꿉니다." -옹달샘을 다녀간 분들도 꽤 되지요? "일년에 약 10만명이 다녀가니까 100만명 정도 되겠네요. 숲속음악회는 한 번에 1만5000명이 왔으니까 프로그램에 따라 다릅니다. 아침편지를 받는 380만명이 평생 한 번은 가봐야할 곳으로 생각하니 잠재적 대기 인원도 꽤 많은 편이죠." -프로그램들이 특별한 것이 많아요, 직접 기획하신 것인가요. "제 젊은 날의 삶의 굴곡, 애환 속에서 만들어진 것들이 많습니다. 저는 칼날같은 시국에서 칼끝 위에서 걸었고, 틈이 없었고, 견뎌내야 했고, 휴식이 없었습니다. 소진이었지요. 새소리가 들리는지 비가 오는지 꽃이 피는지 하루 24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고 살다가 이 세계로 들어오니 권력이나 물욕, 세상의 출세라는 것들이 얼마나 허망하고 무의미한 것인지 체감되었어요. 그때 비로소 이런 고요함, 고요해야만 들리는 소리들, 멈춤이 왜 나에게 필요한지 눈물나게 체득 체화하는 과정에서 프로그램이 만들어졌어요." -권하고 싶은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사람마다 감수성이 다르지만, 요즘은 티벳에서 가져온 소리명상과 오체투지, 요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소리명상은 놋쇠그릇을 땅 치면 울림이 나오지요. 그 소리를 들으며 명상을 합니다. 또 '행가마(행복가득한 마음)' 가족 부부프로그램도 인기가 많아요. 가족 간의 아픔과 눈물을 흠뻑 쏟고 미소 지으며 돌아가는 부부를 보면 마음이 참 좋습니다." -청소년 사랑이 남다르시죠. 링컨학교도 많이 알려졌던데요. "그러고보니 링컨학교를 거쳐간 학생이 1만1000명이 되네요. 처음 링컨학교를 열었을 때 왜 링컨이냐, 우리나라의 세종대왕, 이순신도 있는데라고들 했죠. 링컨은 제 멘토였어요. 어릴 때 아버지가 링컨, 칭기스칸, 간디, 서재필, 이순신 5명의 위인전을 읽게 하고 밑줄긋기를 시키셨어요. 청소년 시절 멘토가 있고 없고에 따라 꿈이 달라집니다. 링컨을 제 삶과 감히 견주거나 범접하기 어렵지만, 링컨을 닮고 싶었어요. 그중에도 핵심은 링컨의 언어입니다. 링컨의 언어는 무의식의 서사시라고 하죠. 2분짜리 게티스버그 즉흥연설이 미국 국민의 마음을 움직이고 남북전쟁의 승기를 잡았어요. 그의 언어들이 정제되고 힘이 있는 것은 바로 독서의 힘입니다. 링컨학교에서는 링컨을 모델삼아 독서법, 글쓰는 법을 가르쳤지요. 처음부터 링컨학교를 계획했던 것은 아니었어요. 우연히 고등학생쯤 되는 예쁜 소녀 셋이 앉아서 대화하는 것을 듣게 됐는데, 입에서 나오는 말이 모두 욕이었어요. 쇼크였지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학생들이 참여할 프로그램을 만들자, 영혼에 상처를 주는 언어를 사용하지 않도록 언어를 훈련시키자 였지요." -'밑줄긋기'운동도 오래 하셨는데 이제보니 아버님으로부터 배우신 것이네요. "아버님이 목사였어요. 독서가였고, 장서가였지요. 아버님은 저를 대물리는 목회자로 키우기 위해 중 2때부터 동화대회 웅변대회 백일장에 내보내면서 아버님처럼 독서카드를 쓰게 하셨어요. 독서카드에는 책이름, 저자 외에 이 글을 읽은 날의 사건사고 등을 적고, 읽었던 구절을 옮겨 적고 뒷장엔 나의 생각을 간단한 키워드로 적도록 하셨어요. 아버님은 책을 읽다가 중요하거나 기억하고 싶은 부분에 밑줄을 치라고 하셨죠. 처음엔 책이 아까워서 손상시키지 않으려고 왜 책에 밑줄을 긋지? 했는데, 나중에 보니 밑줄을 긋지 않은 책은 내 책이 아닌 거예요. 밑줄을 그으면 내 책, 그것을 독서카드로 만들면 더 확실한 내 책이 되지요." -조금 전 언어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는데요, 언어의 마술사처럼 언어의 조탁이 탁월하십니다. '깊은산속 옹달샘', '꽃피는 아침마을', '고도원의 아침편지', '꿈너머 꿈' '비움', '채움', '잠깐 멈춤', '휴잠', '치유의 숲' 등 말이 예쁘면서도 정감이 갑니다. 이사장님의 철학과도 관계가 있는 것이겠지요. "언어의 마술사는 과찬이고요. 언어는 영혼입니다. 우리의 무의식, 영혼의 세계에 어떤 언어들이 달라붙어 있느냐에 따라서 그대로 입으로 나오는 것이지요. 배추가 있으면 배추요리 무가 있으면 무요리가 나오듯. 저는 백퍼센트 우리말을 고집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돌아보면 20대 때 뼛속깊이 우리말과 우리 문화를 사랑하는 법을 배웠어요. 대학시절 대학신문 연세춘추에 쓴 글이 문제가 되어 5년 동안 긴급조치 9호로 학교를 제적당하고 졸업장도 못 받고 실의와 좌절 속에 보냈지요. 그때 같은 어려움을 겪은 친구들 대부분이 회복이 안 되었습니다. 국가폭력의 피해자지요. 저는 생존자 중의 한 사람이고요. 제가 생존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잡지 〈뿌리깊은나무〉의 기자가 된 뒤 한창기 사장님을 만난 덕분입니다. 그 잡지는 순 우리말과 가로쓰기 등 새로운 시도로 화제를 모았는데 전두환 정권에 의해 강제 폐간되었지요. 한창기 사장님은 전통문화 판소리 등 우리 것에 대해 애정이 많았고 우리 문화를 되살린 분입니다. 언어에도 조예가 깊으셨어요. 그분은 저를 아들처럼 총애해주셨는데 저는 그분이 너무도 경이로워서 따라다니면서 그 분이 하는 말을 한마디도 안 놓치고 메모를 했습니다. 그때 훈련받은 것이 제 무의식에 남았고, 그것이 제 인생의 자양분이 되었습니다." -여행 프로그램도 자주 하시던데요. "제가 포한이 몇 개 있어요. 그중 하나가 학생 때 수학여행을 못가본 것이에요. 예전엔 한 학급에서 적게는 4~5명 많게는 10명 정도 여행을 못갔었지요. 그런데 신문기자가 되고 대통령 수행을 하게되면서 최고의 여행경험을 갖게 되었지요. 좋은 여행은 평생 자산이 됩니다. 그러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여행디자인을 제가 직접 합니다. 답사도 직접 다녀오고 여행의 기승전결을 기획하죠. 옹달샘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지식훈련이며 명상이기 때문에 여행비는 좀 비싼 편이지요." -또 맡고 계신 일은. "영주에 있는 국립산림치유원장이 된 지 4개월이 됐습니다. 1500억원의 예산이 들어간 시설인데 참 안타까운 시설입니다. 병원을 지었는데, 넓은 공간에 동선이 잘못돼서 의사도 간호사도 심지어 환자까지도 모두 불편한, 굴리면 굴리수록 적자가 되는 시설입니다. 제가 맡는 동안 직원 80명을 전문 힐러로 훈련시키고, 옹달샘의 프로그램을 이식시켜 플랫폼을 만들고 연구를 잘 접목시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하시고 싶은 일이 더 있으신지요. "들어오시다가 보셨지요. 1만평의 땅을 다듬는 중인데 아직 재원이 마련되지 않았어요. 이곳에 청소련수련센터를 만들려고 합니다. 공교육이 담당하지 못하는 교육의 틈새를 채워주는 곳으로 만들고 싶은 그것이 저의 '꿈 너머 꿈'입니다. 학교로 치면 이승훈 선생의 '오산학교' 같은 곳, 김구 선생이 꿈꿨던 '서명의숙' 같은 곳, 암살되는 바람에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김구 선생은 문화주의자였고, 교육에 관심을 가진 분이었지요. 만일 '서명의숙'이 있었다면 우리사회 훌륭한 지도자들이 많이 나왔을 것인데. 저도 그런 형태의 청소년수련센터를 열고 싶네요. 그곳서 독서법, 글쓰는 법, 스피치, 세상을 읽는 법, 고요하게 하는 법, 통증치유를 배우고 자기 인생의 목표를 확실히 세울 수 있는 곳으로요." -요즘 청소년 자살률이 높고 청소년문제가 심각한데 관심이 정말 반갑습니다. 이런 일엔 국가가 함께 했으면 좋겠네요. "또 한 가지는 '1004아카데미'예요. 1004는 엔젤의 뜻도 있지만 1004명의 힐러를 길러내는 거죠. 그 분들이 천사처럼 세상의 모든 아픈 사람들의 회복과 치유를 도와줄 수 있도록." -개인적인 꿈도 있으실 텐데요. "제 꿈이 12개인데 11가지는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고 12번째 꿈은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무인도에서 알몸 일광욕하고 세상에서 가장 야한 소설 한 번 쓰는 것인데 그건 이루지 못할 것 같네요.(웃음) 이 얘긴 저도 보통사람이라는 얘길 한 번 해 본 것이고요. 제 진짜 마지막 꿈은 세상 떠나는 날 아침까지 온전한 머리로 아침편지를 쓰고 가는 것입니다." -일을 하시는 동안 가족의 도움이 컸겠죠. "아내가 저 때문에 고생이 많았고, 젊을 땐 갈등도 많았어요. 최근 좀 아팠지만 회복되고 있어요. 아내가 아픈 것을 보면서 암과 싸우는 환자를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을 세웠어요. 한울타리 소울패밀리가 그렇고, 정기후원자 연대네트워크가 그것입니다." 인터뷰 내내 잔잔한 미소로 흔들림이 없던 고 이사장은 동갑내기 부인 강은주씨 얘기에 눈빛이 젖었다. 부인에 대한 애틋한 마음이 느낌으로 전해졌다. 한의사와 결혼한 뒤 온라인으로 옹달샘의 '몸짱' 운동강사를 하고 있는 딸 새나씨와, 컴퓨터공학 전공자로 IT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아들 대우씨. 어쩌면 이들 가족이 있기에 고 이사장이 '꿈 너머 꿈'을 꿈꿀 수 있었겠다는 생각을 하며 옹달샘을 돌아 나오는길, 모처럼 미세먼지가 걷힌 푸른 하늘이 보였다. ■ 고도원 이사장은… * 1952년전북 부안군 출생 * 연세대 대학원 정치학 석사 * 미국 미주리대 언론대학원 연수 * 1983년 중앙일보기자, 정치1부 차장 * 월간뿌리깊은나무기자 * 1996~1999년 대통령비서실 국내언론총괄국 국장 * 1999~2003년 대통령비서실 연설담당비서관 * 2001년8월1일 '고도원의 아침편지' 시작 * 2004년아침편지문화재단이사장 * 2006년 환경재단세상을밝게 만든 100인상 * 2018년국립 산림치유원장 저서 *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 1,2 /아침편지 '아름다움도 자란다'/'작은 씨앗하나가모든 것의 시작이다'/'크게 생각하면 크게이룬다'/'나무는자신을위해 그늘을 만들지 않는다'/'고도원의 따뜻한 이야기 아흔아홉 가지'/'꿈너머꿈'/'위대한 시작' 등 다수 저작권자 © 동양일보 '이땅의 푸른 깃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