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서류와 면접으로 선발(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2024-03-10 11:07 송고10일 충북 충주에 있는 국제학교 '꿈너머꿈스콜라스'가 지역 청소년을 위한 장학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학교 소개 영상 캡처.2024.3.10/뉴스1충북 충주에 있는 국제학교 '꿈너머꿈스콜라스(이하 BDS)'는 지역 청소년을 위한 장학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이번 장학사업은 고도원 이사장의 '아침편지문화재단'이 전액 후원한다. 이달부터 장학생 모집과 선발을 진행한다.학년별 입학 면접(1차 서류, 2차 대면) 전형으로 선발한 지역 장학생에게 졸업할 때까지 전체 학사과정에 필요한 학비의 50%를 지원한다.고 이사장은 "BDS 장학사업은 지역 내 인재, 국제교육 과정에 관심 있는 부모, 나아가 글로벌 리더로서 이타적인 꿈을 꾸는 모든 대한민국 청소년을 위한 후원사업"이라고 말했다.BDS(Beyond Dream Global Leader Scholars)는 2020년 9월 개교한 충주지역의 유일한 국제형 교육기관이다. 미국, 영국, 프랑스, 남아공, 호주 등에서 초빙한 원어민 교수가 영어만 사용해 토론, 스피치, 전시・공연 기획 등 프로젝트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한다.한국어 교육, 한국사, 한국문화 답사 기행, 고전문학 향유하기, 부모가 들려주는 문화유산 답사 프로그램도 제공해 대한민국의 건강한 정체성을 가진 미래사회 리더도 육성한다.blueseeking@news1.kr
[서산사회복지사협] 힐링캠프로 몸과 마음 치유 2018년 08월 20일 (월) | 이태무 기자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서산사회복지사협회(회장 이기학)는 '자연과 사람이 만나는 곳, 잠깐 멈춤 휴(休) 마음여행'이란 주제로 깊은 산속 옹달샘에서 힐링캠프를 개최했다. 이날 좋은 사람들이 모여, 비우고 채우며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캠프가 열려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기학 협회장은 "꿈은 시작이 되고 꿈 넘어 꿈이 이루어지는 깊은 산속 올달샘에서 50여 명이 자기 안의 우물과 꿈을 보고 왔다."며 "보다 새롭고 힘 있게 일상에 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충남농어민신문 이태무 기자
잠깐 멈춰서 True Self와 만나는 곳 명상치유센터, 깊은산속 옹달샘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명상치유센터를 표방하는 깊은산속 옹달샘(이하 옹달샘)은 매일 아침 메일로 배달되던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밝힌 ‘꿈’에서 시작되었다. 2003년, 고도원 이사장은 ‘대한민국에서 열심히 살던 사람들이 ‘잠깐 멈춤’과 ‘비움과 채움’을 통해 에너지를 채워가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아침편지에 띠웠고, 그 꿈에 사람들이 후원을 하면서 7년의 시간을 거쳐 정말로 명상센터가 깊은 산속에 자리하게 되었다. 글_권경숙_KAC_simzi66@naver.com 사진_깊은산속 옹달샘 집중하고 몰입하면 어디서나 명상을 할 수 있다 옹달샘의 식사 시간. 직접 길러서 담근 정갈한 음식들을 맛나게 먹다 보면 종이 울린다. 사람들이 젓가락을 들어 올린 모습 그대로, 입에 음식을 머금은 그 상태 그대로 모두 멈춘다. 순간 신기하게도 입에 머금은 감자의 단맛이 입 안 전체를 감싸는 게 느껴진다. 감자가 이렇게 달았다는 게, 그리고 그 단맛이 입안 구석구석에서 느껴지는 게 신기하다. 옹달샘에서는 식사 때마다 두 번 종이 울리고, 약 10초 동안 모든 소리와 움직임을 멈춘다. 식사를 하고 있음을 느끼고 거기에 몰입하고 집중하라는 의미를 담은 침묵명상의 시간이다. 식사 시간의 침묵명상은 옹달샘이 추구하는 명상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명상센터라고 하면 어렵고 무겁거나 종교적인 이미지를 떠올릴 수도 있지만, 옹달샘은 비종교, 비정치, 비상업적이며, 보통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고자 한다. 열심히 살던 보통 사람이 이곳에 와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꿈과 희망, 사랑과 감사를 갖고 갈 수 있는 공간이기를 바란다. 그래서 옹달샘에서는 명상도 어려운 것이 아니라 식사 시간의 침묵명상처럼 삶의 어느 순간에서나 집중하고 몰입해서 자기가 있는 그곳이 가장 행복한 곳임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는데, 이것이 옹달샘이 추구하는 생활명상이다. 혼자여도 좋고, 가족과 함께라도 좋다 옹달샘은 어린아이부터 나이가 많은 어른들까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개인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생활명상 프로그램인 힐링명상 프로그램, 가족, 부부들이 함께하는 가족명상 프로그램,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꾸는 건강치유 프로그램, 명상에 예술을 더하는 예술치유 프로그램 등이 있다. 그리고 이 각각의 프로그램마다 다양한 세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힐링명상 프로그램을 예로 들면, 짝꿍과 함께하는 짝꿍명상, 걷기명상, 잠깐 멈춤, 독서명상, 비채(비움과 채움) 명상, 화려한 싱글학교, 소방관 배우자 힐링 캠프 등이 있으며, 가족명상 프로그램에는 노부부들을 위한 금빛 부부학교, 아이와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행복한 가족 마음여행, 예비 엄마 아빠를 위한 부부 태교학교, 꿈꾸는 부부를 위한 옹달샘 부부학교 등이 있다. 옹달샘은 이런 프로그램들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라도 디즈니랜드보다 더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에너지를 채워서 갈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도 ‘꿈너머꿈’을 꾼다 옹달샘 뒤편에는 지금 땅을 만드는 공사를 하고 있다. 옹달샘의 규모를 확장하는 것일 거라고 쉽게 예상하고 질문을 던졌는데, ‘꿈너머꿈’을 향한 초석을 다지는 거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옹달샘은 ‘한울타리 소울 패밀리’라는 서로 위로하고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공동체 플랫폼을 만들어 전국은 물론 전 세계에 퍼뜨리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암환자 본인과 가족을 위한 암싸이(암과 싸워 이긴 사람들), 청소년들의 꿈을 지원하는 ‘청소년 꿈너머꿈 수련센터’, 4차 산업을 이끌 수 있는 ‘디지털 스마트 빌리지’, 예술 창작자를 후원하는 ‘컬처 앤 아트’ 등 영역도 대상도 매우 다양하다. 지금은 비록 땅을 다지는 수준이지만, 옹달샘이 한 사람의 꿈에서 시작되어 사람들의 마음이 모이고 모여 현실이 된 것처럼, ‘한울타리 소울 패밀리’도 기적을 이룰 수 있을 거라고 ‘꿈너머꿈’을 꾸고 있다는 것이다. 코치들은 코칭을 하면서 고객에게 꿈을 상상해 보라는 요청을 하곤 한다. 코치들에게 이곳 옹달샘은 고요히 자신의 내면을 보고 사랑과 감사를 회복하게 할 뿐만 아니라, 꿈을 상상하는 일이 가지는 놀라운 힘도 함께 경험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올여름 추천 프로그램 옹달샘 생활 위빠나사 워크샵 위빠사나의 기본 원리를 일상에 접목시켜, 누구나, 언제나, 쉽게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 - 2018년 7월 5~8일(3박 4일), 2018년 7월 5~14일(9박 10일) 옹달샘 스테이 가족과 함께 조용히 휴가를 보내기에 좋은 프로그램. 볏짚과 황토로 만든 ‘살아 숨 쉬는 집’에서, ‘사람 살리는 건강한 밥상’으로 식사를 하고 자연 속에서 휴식하며 명상의 시간을 갖는다. 자연명상 스테이, 멍 스테이, 음식 스테이, 단식 스테이, 북 스테이, 요가 스테이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 항시 가능 코치들을 위한 추천 프로그램 잠깐 멈춤 옹달샘의 가장 기본적인 명상 프로그램. 열심히 사는 코치들이 잠깐 멈춰서 자신을 성찰하고 에너지를 채워갈 수 있는 짧지만 깊이 있는 생활 명상 프로그램이다. - 2018년 10월, 12월 중(1박 2일 및 2박 3일) 행복한 가족 마음여행 고객들과 대화는 잘 하지만 막상 가족 간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코치들에게 추천한다. 가족이 함께하면 좋을 명상법과 가족이 서로를 더 깊이 바라보고 사랑하고 감사하며 살 수 있게 해주는 강의와 체험으로 구성되어 있다. - 2018년 9월 23~25일(2박 3일)
세종시교육청, 아람두리 가족캠프 운영 자연 속에서 가족구성원과 화합하는 프로그램 진행 최형순 기자 | 승인 2018.07.13 세종시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은 13~14일 충북 충주시 노은면 소재 깊은 산 속 옹달샘에서 관내 초등학교 및 중학교 학생과 학부모 18가족 총 36명을 대상으로 '아람두리 가족캠프'를 운영했다. 아람두리 가족캠프 세종아람센터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캠프는 가족구성원과 함께 공감하고 화합하는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함으로써 가족 간의 사랑을 깨닫고, 진정한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여 건강한 가족관계를 형성하며 궁극적으로는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캠프의 주요내용은 ▲몸풀기 마음풀기 ▲웃음명상 ▲나도 포토그래퍼 ▲옹달샘 작은 음악회 ▲힐링허그 사감포옹 ▲가족 간 공감대화 ▲가족사진 컨테스트 등으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 속에서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가족 간의 유대감을 깨달아 심리적 안정감을 찾는 진정한 '치유의 시간'이 되도록 운영했다. 유득근 학생생활안전과장은 “이번 캠프를 통해 자녀와 부모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아울러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형순 기자 ccnnews7@naver.com
세종시교육청, 가족관계 회복 공감캠프 운영 초등학교 학부모와 명상센터서 1박2일 체험 입력 2018-06-24 06:59 수정 2018-06-24 09:10 가족캠프에서 참가자들이 명상을 하고 있다. 세종시교육청(교육감 최교진)은 22일부터 23일까지 1박 2일간 깊은 산속 옹달샘 아침편지명상센터(충북 충주시 노은면 소재)에서 관내 초등학교 학생과 학부모 총 54명을 대상으로 '세종 가족공감캠프'를 운영했다. 세종Wee센터와 세종 학부모지원센터 주관으로 실시 된 이번 캠프는 가족구성원을 이해하고 마음을 나누는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가족 간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여 가족관계를 개선하고 학교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내용은 ▲부모역할훈련 ▲사회성향상 공동체프로그램 등 부모, 자녀 개별 프로그램 ▲우리가족 마음알기 ▲가족명상을 통한 사랑·감사 표현 ▲가족사진을 활용한 북아트 등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학부모와 학생에게 필요한 맞춤형 교육을 지원하고 가족 간의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 유득근 학생생활안전과장은 "이번 캠프가 가족관계회복에 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우리 교육청은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순창교육지원청 부모·자녀 함께 한 ‘옹달샘 힐링캠프’개최 순창=우기홍 기자 | 2018.06.22 순창교육지원청이 부모와 자녀 간 관계회복 등을 위한 힐링캠프를 개최했다. | 순창교육지원청 제공 순창교육지원청(교육장 김택수)이 가족 관계 회복은 물론 특수교육 대상 학생 가정의 정서적 지지를 목표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옹달샘 힐링캠프’를 마련해 화제다. 순창교육지원청 Wee 센터와 특수교육지원센터가 지난 20일부터 1박2일 동안 충북 청주시에 있는 ‘깊은 산 속 옹달샘 아침편지 명상센터’에서 열린 이번 캠프는 관내 초·중·고등학교의 학생 및 가족 등 30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참가자들은 장애인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재인식하거나 집단 상담을 통해 평소 듣고 싶었던 말을 서로 나눠는 등 관계회복 등의 활동을 펼쳤다. 캠프에 참석한 A 학부모는 “아이에게 오롯이 집중할 수 있었고 아이도 자신의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라며 “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어울려 이해하는 경험 역시 특별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순창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관내 학생은 물론 학부모들의 교육활동에 실질적이며 구체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및 전문적인 상담에 나설 계획이다. 순창=우기홍 기자
광명시, 직업상담사 힐링 워크숍 개최 김용주 기자 kyj@kyeonggi.com | 2018년 05월 30일 수요일 ▲ 힐링 워크숍에 참가한 광명시 일자리센터 및 동 주민센터 직업상담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광명시 제공 광명시는 지난 29부터 30일 이틀간 충주시 노은면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시 일자리센터 및 동 주민센터 직업상담사 25명을 대상으로 힐링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민원 응대가 많은 일자리상담사들이 외부스트레스 유발요인으로부터 스스로 보호할 수 있도록 스트레스 관리 및 해소방법을 체득해 시민서비스를 향상시키고자 마련됐다. 이날 직업상담사들은 스트레스 관리법, 마음을 집중하는 방법 등 회복과 치유를 위한 다양한 체험 통해 마음의 위안을 얻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에 참가한 한 상담사는 “구인·구직 상담창구, 전화상담 등 일상업무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명상을 통해 스스로 해소하는 방법을 알게 됐다”며 “앞으로는 직업상담사로서 자부심을 갖고 일자리 발굴을 위해 열심히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이준형 일자리창출 과장은 “앞으로도 직업상담사를 위한 워크숍, 힐링캠프 등을 진행해 일자리상담 서비스와 시민의 만족도를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명=김용주기자
아버지센터 요리교실 '아빠는 최고요리사' 2018.06.13 KBS1 6월 13일 방송분 - 아버지센터 요리교실 '아빠는 최고요리사'
아버지를 더 행복하게! '서초구 아버지센터' 조희정 작가 | 2018.06.05 [EBS 저녁뉴스]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퇴직하신 아버지들, 가끔은 그 뒷모습이 쓸쓸해 보이기도 하는데요. 이런 아버지들이 열정과 활력을 찾아가는 모임이 있습니다. 바로 '서초구 아버지센터'인데요, 일주일에 한 번씩의 배움이 쌓여 본인과 가족의 삶을 조금씩 바꿔가는 모습, 지금 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수요일 저녁, 중장년 남성들의 열기로 가득 찬 한 요리교실을 찾았습니다. 오늘의 메뉴는 쑥버무리. 쌀가루와 쑥을 한데 버무려서 쩌내는 시루떡입니다. “선생님들 가지고 있는 쑥을 이렇게 해서 물을 한 번만 뿌려줘요. 이게 물기가 많을수록 가루가 잘 붙어요. 그래서 대강 털어요.” 수강생들의 연령도, 직업도 다양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모두 누군가의 아버지란 점. 이 강좌는 아버지들의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고 진정한 삶의 균형과 행복을 찾아주기 위해 서초구 아버지센터에서 마련한 프로그램 중 하납니다. 이곳에서는 다도나 생활체조, 요가, 수묵화, 금융 등 아버지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그 가운데에서도 특히 요리 강좌는 신규 등록이 쉽지 않을 정도로 아버지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죠. 인터뷰: 서인석 / 아버지센터 ‘아빠는 최고 요리사’ 4기 “음식을 여기에서 만들어 먹거든요, 근데 그 재료가 아주 최상의 재료들, 물론 채소들, 각종 나물, 채소들인데 그게 아마 우리가 구할 수 있는 최상의 재료들을 가지고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이 맛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거예요. 매주 수요일마다 우리가 파티를 하는 거예요.” 인터뷰: 박인규 / 아버지센터 ‘아빠는 최고 요리사’ 4기 “아버지센터에 나오신지 얼마나 되셨어요?” “작년에 처음 시작하고 나오니까 벌써 2년 되어가네요. 내가 사람을 마음대로 이렇게 초청하면 집사람한테 우선 신세 안 져도 되잖아요. 그게 제일 달라진 거죠. 옛날엔 (친구들) 부르고 하면 눈치 봐야 하는데 지금은 기본적인 요리를 할 수 있으니까.” 특히 이곳에서 아버지와 요리라는 공통점으로 중장년층 남성들의 커뮤니티를 자연스럽게 만들어 갈 수 있는 것 또한 큰 장점입니다. 아버지센터의 핵심가치는 모두 5가지. 힘과 열정, 계획과 즐거움, 그리고 자신감입니다. 인터뷰: 윤병춘 / 아버지센터 ‘아빠는 최고 요리사’ 4기 “일반 요리학원을 가면 아주머니들이 대부분이잖아요. 그 안에서 요리보다 어색해서 다니다가 그만 두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여기는 다 연령대가 있으신 분들, 공통의 목적 때문에 나오는 분들이니까 재미있게 공부하는 것 같아요.” 인터뷰: 이하림 / 아버지센터 사무국장 “실제로 여기에서 만나는 여러 다양한 분들의 네트워크가 굉장히 좋아요. 명함 없는 모임을 하루에 한 번 정도 하면 그분의 노후가 굉장히 편안해 진다는 걸 여기에서 체험하고 계신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가족을 위해 평생을 달려온 남성들. 이곳에서 서로 배우고 나누며 몸과 마음이 건강한 이 시대 아버지로 자리매김하는 행복한 인생, 2막을 열어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동원 / 아버지센터 ‘아빠는 최고 요리사’ 4기 “요리가 소통이라고 생각해요. 요리를 해서 여기 나오는 분들이 가족들 에게 요리를 해주는 게 소통이죠. 요리를 하면서 대화를 하고 얘기를 하고 얘깃거리가 되니까. 소통의 힘 같아요.” 조희정 작가 ebsnews@ebs.co.kr / EBS NEWS
노은초 명상·치유 통해 꿈을 키워요 최윤호 기자 | 2018.06.06 전교생 ‘꿈 키움 프로그램’ 참여 장기자랑·장래 진로탐색 시간도 충주 노은초등학교(교장 백선주)는 지난 5일 전교생이 함께하는 ‘꿈 키움 해오르미 프로그램’을 (재)아침편지 깊은산속 옹달샘(대표 고도원)에서 운영한다. ‘꿈 키움 프로그램’은 작년부터 청소년 비즈쿨 사업(BizCool: 학교에서 경제교육과 진로교육을 통해 미래의 기업가를 양성하는 교육사업) 예산을 지원받아 추진하고 있다. 당일 학생들은 그 동안의 바쁜 학교 공부를 잠시 쉬고 머물면서 잠깐 멈춤! 비움과 채움! 몰입!을 통해 휴식하고 명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웃음명상과 예술치유 프로그램으로 진행하였고, 무학년제 모둠을 구성하여 ‘토끼’를 주제로 클레이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 꿈 키움 해오르미 프로그램에 참여한 4학년 윤 모 학생은 “웃음명상에서 장기자랑도 하고, 친구들끼리 모여앉아 맛있는 밥을 먹는 것도 신났어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오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충주=최윤호 기자 cyho0843@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디컬 칼럼] `싱잉볼 힐링` 아시나요 최민주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의학과 교수 [2018년 05월 09일자 22면 기사] 최민주 제주대 의학전문대학원 의학과 교수 싱잉볼(singing bowl)은 그릇(사발) 모양을 가지는 일종의 타악기다. 말렛이란 도구로 싱잉볼을 치거나 문지르면 특정한 피치를 가지는 소리 또는 울림이 만들어진다. 싱잉볼의 크기, 두께 및 모양에 따라 소리의 피치(음계)가 결정된다. 다양한 음계의 싱잉볼을 만들 수 있어 싱잉볼을 이용해 연주도 할 수 있다. 싱잉볼 소리의 신비스러움은 긴 시간 동안 소리의 강약이 느리게 반복되는 울림에 기인한다. 싱잉볼을 타격하면 둥~ 또는 탱~ 소리가 나고 우웅 ~ 우응 ~ ~ 하는 울림이 길게 (10~30초 이상) 이어진다. 싱잉볼을 타격할 때 피치(주파수)가 미세하게 다른 여러 소리가 발생하며, 그릇 안에서 소리들이 서로 섞일 때, 그 미세한 주파수 차에 해당하는 소리의 진동(맥놀이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맥놀이 주파수가 가청 주파수보다 작을 때(20㎐), 인간의 귀는 이러한 소리를 듣지 못하고, 소리의 강약이 느리게 반복되는 진동 또는 울림으로 인식한다. 싱잉볼은 오래 전부터 티벳에서 마음을 비우는 명상에 사용하거나 명상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음을 마음이라 생각하고 음의 시작과 끝에 집중해 의식을 마음 밖으로 내어 놓으려 한다. 음에서 음이 없는 지점으로 의식을 옮겨 마음에서 마음이 없는 무한의 세계로의 여행을 시도한다. 싱잉볼 명상은 관념적이지만 싱잉볼 힐링은 체험에 근거하고 있어 싱잉볼의 치유 기전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기는 쉽지 않다. 난해한 마음과 심리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과학자들은 종종 뇌파를 관찰한다. 뇌를 구성하는 신경 세포인 뉴런 간의 신경 전달 물질(예, 도파민, 세르토닌 같은 호르몬)이 교류되면 전기 신호를 만들어 낸다. 뇌가 전기적으로 활성화된 상태를 시간에 따라 기록하면 파동 형태의 뇌파를 얻는다. 일반적으로 뇌파는 마음이 안정되면 작고 느리며 흥분되거나 잡념이 많아지면 크고 빠르다. 뇌파의 주파수가 3㎐ 이하 (델타파)면 깊은 수면 상태, 4~7㎐ (세타파)는 졸린 상태, 8~14㎐ (알파파)는 편안한 휴식 상태 (무념, 명상, 휴식, 주의 집중 등), 13~30㎐(베타파)는 집중해서 일할 때 또는 과도하게 흥분하거나 스트레스 상태를 의미한다. 싱잉볼 소리는 맥놀이 효과로 인해 알파파 또는 그 이하의 느린 주파수로 진동하는 편안한 리듬을 가진다. 싱잉볼 소리가 알파파 주파수를 가지는 파동으로 인간의 청각 기관 및 몸을 통해 뇌에 전달될 때, 뇌의 전기적인 활성도는 알파파로 공조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것이 명상과 이완을 위해 싱잉볼 소리가 사용될 수 있는 과학적인 근거다. 싱잉볼 명상은 몸이 싱잉볼 소리의 파동에 뇌가 공조할 수 있도록 마음을 집중하는 행위, 즉 싱잉볼 소리의 건강한 파동 에너지를 쉽게 받도록 마음과 몸의 통로를 여는 의지적이고 정신적인 행위라 할 수 있다. 질병, 고통, 걱정, 불안, 화 등에 의한 스트레스는 병적인 뇌파 (생체 리듬)를 유발한다. 병적인 상태가 지속되고 누적되면 몸은 스스로 회복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병적인 생체 리듬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싱잉볼 소리가 만드는 건강한 파동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다. 마음을 열고 싱잉볼 소리에 집중해보자. 복잡하고 불규칙적인 뇌파가 싱잉볼의 편안한 리듬으로 동기화되면, 잡념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싱잉볼 힐링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학생들과 함께 3월 23~25일 깊은 산속 옹달샘 고도원 아침 편지 명상치유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눈을 감는다. 마음을 연다. 자신을 바라본다. 보이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한다. 말렛을 잡는다. 싱잉볼을 친다, 둥~ 우웅~ 우웅~ ~ 청각 기관을 통해 들리는 소리와 몸을 통해 전달되는 진동을 느낀다. 뇌에서 감지된 편안한 리듬이 뇌와 공조한다. 건강한 싱잉볼의 파동 에너지가 뇌를 지배하도록 한다. 지난 몇 개월, 신뢰하던 한 박사 과정 학생과 '소통'의 문제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 과정에서 믿었던 한 교수에 대한 실망감 및 배신감으로 평정심을 잃고 말았다. 고통스러운 긴 불면의 밤을 보내며 나의 생체 리듬은 무너지고 마음과 정신은 전쟁터처럼 잡음처럼 황폐해져 갔다. '회복'이 절실했던 시기였다. 다시 눈을 감는다. 둥~ 우웅~ 우웅~. 싱잉볼 소리에 나를 내어 놓고, 소리가 나와 '소통'할 수 있기를 그래서 황폐해진 나의 마음이 그 건강한 파동에 공조되기를 소원한다. 건강하고 평화로운 리듬으로 내 마음이 '회복'되기를 바라면서.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옹달샘 '싱잉볼 힐링 워크숍' 신청하기
“삼식이만 피하자”던 박씨, 매주 수요일 칼을 든다 [한겨레][커버스토리] 50대 말 박재승씨 생존 요리 도전 1년 요리 배운 뒤 가족관계 좋아져 2018-05-03 직장인 박재승씨가 지난 4월11일 서초구 방배동 서초아버지센터의 '아빠는 최고 요리사' 수업에서 제육볶음을 만들고 있다. '요리 젬병'이었던 박씨는 1년째 요리교실에 참가해 이제는 김치, 밑반찬 만들기를 혼자서 척척 해내고 있다. 정용일 기자 yongil@hani.co.kr 멸치볶음과 콩조림. 직장인 박재승(57)씨가 틈나는 대로 만드는 음식이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멸치볶음을 맛보며 몇 번이나 감격했는지 모른다. 그가 만들 수 있는 음식은 더 있다. 열무김치, 깍두기, 무채, 파김치, 갓김치 등 여러 종류의 김치도 담근다. 아내는 열무김치와 파김치 팬이다. 그가 집에 있는 주말이면 함께 담그자고도 한다. 파김치는 친구나 친지들과도 나눠 먹을 정도로 '인기 만점'이다. 고등학생 딸과 대학생 아들 둘은 돼지고기김치볶음과 스파게티에 감동한다. “아빠, 이거 어떻게 만들었어?”라며 맛있다고 신기해한다. 1년 전만 해도 그 역시 여느 중년 남성들처럼 요리에는 '젬병'이었다. 밥 한 끼 차려본 적 없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요리를 한번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가족을 위해 밑반찬 정도는 스스로 만들고, 나중에 '삼식이'(퇴직 뒤 집에서 삼시 세끼를 요구하는 남편) 신세는 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 것이다. 박씨는 인터넷 편지 '고도원의 아침 편지'를 늘 본다. 2016년 가을, 눈이 번쩍 뜨이는 알림이 있었다. 서초아버지센터의 프로그램 '아빠는 최고 요리사' 수강생 모집 공고였다. '혹시 나만 남자?'라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다. 신청하려고 보니, 남자만 대상으로 하는 평일 저녁 시간 프로그램인데도 인기가 많아 금방 마감이 되었다. 몇 차례 시도 끝에 지난해 5월 수강 신청 첫날, 아침 일찍 일어나 겨우 등록에 성공했다. 그리고 1년째 연이어 수업을 듣는 '열혈 수강생'이 되었다. 박씨는 수요일 저녁마다 칼을 든다. 처음에 칼질은 쉽지 않았다. 정성을 다해 잘라보지만 들쭉날쭉했다. 간 맞추기도 쉽지 않았다. '깊은산속옹달샘' 음식연구소 서미순 소장이 강사를 맡아 진행하며 친절하게 알려주지만 따라 하기 벅찼다. 그나마 교실에서 배울 때는 그런대로 따라 했는데, 집에서 조리법만 보고 하려면 막히는 데가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예컨대 물의 양은 나와 있는데 얼마나 끓여야 하는지 시간이 없으면 막막해졌다. 수업시간마다 강사가 하는 말을 꼼꼼하게 적었다. 실습 중에 궁금한 것이 있으면 메모를 하면서 물었다. 어느새 칼질과 간 맞추기를 어렵지 않게 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박재승(맨 왼쪽)씨가 '깊은산속옹달샘 음식연구소' 소장인 서미순(맨 오른쪽) 강사의 설명을 들으며 요리 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다. 정용일 기자 박씨가 부엌에서 요리를 하자 가족관계가 달라졌다. 처음에는 어색해하던 식구들도 차차 음식이 생각했던 것보다 맛있다며 좋아했다. 음식 맛을 봐달라고 아이들에게 다가가면 “아빠가 이런 것도 만들어?” 하며 신기해한다. 그가 만든 음식을 안주 삼아 술을 가볍게 곁들이면 가족 간 대화는 훨씬 편해진다. “처음엔 맛이 없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할수록 점점 자신감이 생겨요. 배추김치, 물김치, 밑반찬 만들기도 어렵지 않아요. 사실 아직은 생존을 위한 기본 요리이기는 하지만요.” (웃음) 그가 요리하는 걸 가장 반기는 사람은 역시 아내다. 맞벌이지만 집안일을 거의 하지 않던 남편이 반찬을 만들어주니 너무 좋다. 열무나 배추를 척척 절이는 모습을 보면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요리교실이 있는 수요일 오후면 “오늘은 무슨 요리?” 하고 문자 메시지를 남편에게 보낸다. 가끔은 요리교실 등록을 대신해주기도 한다. 요리를 하면서 덤으로 얻은 것도 있다. 그에겐 월요병이 거의 없다. 스트레스 지수가 이전보다 훨씬 낮아졌다. “매주 요리교실을 기다리다 보면 월·화는 금방 가고, 수요일 배운 요리를 반복 실습하다 보면 일주일이 금세 가죠.” 요리교실에서 만난 조원들은 오랜 친구처럼 가깝게 지낸다. 나이도, 하는 일도, 여건도 다양하지만 지지고 볶고 하면서 금세 가까워졌다. “그날 배운 요리나, 집에서 혼자 해보다 궁금했던 것 등 거의 요리 이야기만 해요.” 뒤풀이 자리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중장년 남자들이 요리 얘기로 웃음꽃을 피우면 주위 사람들이 신기한 듯 쳐다보기도 한단다. 조원들끼리 요리 여행도 두 번이나 다녀왔다. 1박2일 동안 모여서 만능간장도 만들고 김치도 같이 담갔다. “재료를 같이 사서 요리를 해요. 누가 말할 것도 없이 각자 알아서 재미있게 해요. 다음날 같이 만든 음식을 한 보따리씩 집으로 싸가는 것은 덤이죠.” 박씨는 조원들과 함께 기록한 레시피와 조리법, 사진들을 차근차근 모았다. 요리 초보 남자들을 위한 요리책을 만들어보려는 것이다. “집밥 요리를 배우고 싶어 하는 남자들이 쉽게 따라 하고 응용하는 데 도움되는 책을 함께 준비하고 있어요.” 서미순 소장이 강조하는 “요리를 어렵게 생각하지 말라”는 말이 박씨의 요리 좌우명이다. 아이들이 냉장고에 있는 스팸이나 맛살을 그냥 먹으려 하면 달걀을 입혀 팬에 부쳐준다. 집에 있는 재료로 다양하게 요리하다 보면 가족을 위한 특급 요리가 된다고 생각한다. “처음엔 '삼식이' 소리 듣지 않으려고 배우기 시작한 생존 요리가 저와 가족의 삶을 '맛깔나게' 만들어줬어요.” (웃음) 이현숙 기자 hslee@hani.co.kr 서울살이 길라잡이 서울앤(www.seouland.com) 취재팀 편집 '아버지센터 프로그램' 신청하기
행복을 충전하는 댕큐~ 서초 아버지센터 바쁜 걸음 멈추고, 아이와 가정 돌아보며, 저녁이 있는 삶 속으로! 2018년 01월 31일 아버지센터에서 진행되는 ‘아빠 요리교실’에서 열강중인 아버지들의 모습 수요일 저녁 7시, 서초구 내방역 인근의 한 건물 4층. 40대 아재부터 머리가 허연 어르신들의 수상한 앞치마 파티가 시작된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무슨 다단계 회사(?)의 집단인사 같기도 하지만 이들의 구호는 아름답다. 수업 시작을 알리는 함성과 함께 무선 마이크를 단 선생님의 맛깔스런 쿠킹 클래스가 펼쳐진다. 전국 유일무이한 서초구 아버지센터에서 진행되는 ‘아빠 요리교실’이다. 옹달샘 음식학교의 ‘사람 살리는 밥상’ 서미순 음식연구소장의 수업은 늘 불황이 없다. 날이 어두워지면 아재들의 색다른 전성시대가 열리는 곳이다. 알록달록 앞치마에 삐뚤빼뚤 양파를 써는 어설픈 칼 솜씨, 레시피를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깨알 같이 써내려가는 요리 수첩, 요리 초짜들의 원초적 단어가 툭툭 묻어나는 질문들, 그래도 그레이 헤어의 제자들이 좋은가 보다. “요리는 자연과 시간을 담은 식재료로 빚어내는 창작 작품이죠.” 오늘도 선생님의 어록이 이어지고 제자들의 감탄과 함께 왁자지껄 수다가 한창이다. 그렇게 한바탕의 떼토크가 끝날 때쯤 인덕션 위의 팬에서는 오늘의 요리인 ‘꼬막 바지락찜’이 가쁜 숨을 내뿜으며 속살을 드러낸다. 이제는 ‘서미순표’ 구수한 바지락 된장찌개와 꼬막비빔밥으로 늦은 성찬이 이어지고, 아재들의 수업은 잠시 쥐죽은 듯 고요한 쉼표를 찍는다. “남편이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가야할 대학은? 바로 ‘싱크대’라네요.” 일순간 웃음이 쏟아지는 교실 바로 옆 강당에선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가 흥겹게 들려온다. 고단한 주부로서의 하루를 잠시 내려놓은 어머니들의 노래교실이 한창이다. 우리 시대 행복한 아버지를 꿈꾸는 서초구 아버지센터. 힐링을 느끼게 되는 ‘휘게(편안함)’의 공간이다. 벽면에 걸린 액자 속의 ‘비채(비움과 채움)’ 문구처럼 삶의 쉼터에서 잠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비울 때에 비로소 행복은 채워지는 게 아닐까. MBN 김건훈 차장 / 잠원동 거주
17년간 '희망' 배달, '꿈 너머 꿈' 고도원 아침편지재단 이사장 글 김영순 사진 최옥수 기자 생각과 실천, 사람들은 누구나 이타적인 생활을 꿈꾸지만 현실은 그리 녹녹하지 않다. 꿈을 설계하고 꿈을 이루는 것도 힘들지만 한 꿈의 너머에는 '위대한 시작'이 기다리고 있다. 꿈과 희망의 전도사,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읽는다. 끄덕하면 전학을 갔다. 개척목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1년, 아니 6개월 단위로 전학을 다녔다. 친구를 사귈 만 하면 낯선 동네로 가야 했던 소년은 주변 사람 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지극히 내성적인 아이로 변해갔다. 또 전학을 갔다. 근데 그 학교에서 소위 짱이라는 친구가 소년에게 잘해주었다. 너무 좋았다. 내게도 이런 일이. 어깨가 으쓱거렸다. 짱과 함께 손을 맞잡 고 마구 내달렸다. 신이 나서 달렸다. 그러곤 소년은 똥통에 빠졌다. 소년에 게 잘 대해주었던 짱은 소년을 함정으로 빠뜨렸던 것이다. 소년은 똥물을 뒤집 어쓰고 울었다. 그 모습을 보는 동네 아이들은 웃어젖혔다. 정말 가슴이 아팠다. 이 세상에 내편은 아무도 없는 듯싶었다. 그리고 세상 밖으로 나가지 않고 안으로 움츠려 들었다. 그 때 소년의 눈길을 잡아끄는 게 있었다. 아버지의 책 이었다. 책의 세상으로 들어갔다. 책 세상에서 소년은 즐겁고 행복했다. 그 소년은 자라서 신문기자가 되었고 대통령 연설문 1급 비서관이 되었다. 그리고 온 국민에 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희망배달꾼이 되었다. 지치고 힘든 이들에게 삶의 희망을 제시하는 '고도원의 아침편지' 주인공 고도원 이사장 (아침편지문화재단)이 바로 그이다. 명상센터의 휴식공간으로 인기 만점인 카페 희망의 메시지 '고도원의 아침편지' 삶이 어렵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렇다고 삶을 포기할 수 없다. 팍팍하고 고단한 가운데서도 꿈을 키운다. 그리고 좌절하면서도 그 꿈을 향해 달려간다. 어느 순간, 드디어 꿈을 이룬다. 대개의 드라마나 영화는 그 꿈을 이루는 그 때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리곤 한다. 그래선지 꿈을 이루고 난 뒤 스톱을 하는 경우가 적잖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지 못해 혼란에 휩싸이기도 한다. 꿈을 이루고 난 순간 절대로 저 혼자 잘 먹고 잘 살면 안된다, 또 다른 의미 있는 터닝 포인트를 만들어야 한다. 고 이사장은 바로 이 터닝포인트를 중시 여긴다.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이타심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꿈 너머의 꿈'을 제시한다. 2001년 8월1일 국민을 대상으로 편지질을 통해 희망을 퍼 나른 고 이사장이 광주특강을 가졌다. 지난 해 11월21일 대동문화재단 제15기 빛고을문화대학 인문학 초청강좌에 초청되어 강의에 나섰다. 오랫동안의 편지질로 인해 광주에도 많은 팬을 확보한 희망배달꾼 고 이사장 강사로 나선 강의장은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강의 제목은 '꿈 너머 꿈'이었다. 살다보면 점이 하나 찍히는 순간이 있다. 새로운 경험의 점들, 이 전엔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 경이로운 경험 말이다. 이 점을 포인트라고 하며 의미 있는 포인트를 터닝포인트라고 한다. 이 때 인생의 방향이 바뀐다. 누구나 많은 경험 속에 많은 점들을 찍고 살아왔다. 그 중에 터닝포인트 하나, 북극성을 찍어야 한다. '북극성'이 있다면 길을 잃어도 방향을 잃지 않는다. 북극성은 꿈이고 목표이고 방향이다. 생명의 언어고 창조의 언어다. '꿈 너머 꿈'은 꿈이 이뤄지고 난 다음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데서 시작된다. 자신에게 성공이고 행복일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이롭게 하는 그 무엇, 즉 자신 혼자 먹고 잘 사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 함께 잘 사는 것을 택하는, '이타적 삶'을 이름이다. 사실, 그 같은 맥락에서 2001년 8월 1일 첫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띄웠다.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한 사람이 먼저 가고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루쉰의 『고향』중에서- 그렇습니다. 희망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도 생겨나는 것이 희망입니다. 희망은 희망을 갖는 사람에게만 존재합니다. 희망이 있다고 믿는 사람에게는 희망이 있고 희망 같은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실제로도 희망은 없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입으로 음독을 하면 40초, 눈으로 읽으면 20초 밖에 걸리지 않는 이 편지는 처음 250명에게 이메일로 발송되었다. 17년이 흐른 현재 무려 380만 명에게 배달되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급식소 전경 내 삶의 가운뎃길은… 고 이사장은 경험을 직접경험과 간접경험으로 구분했다. 직접경험으로는 운동을 간접경험으로는 책을 예로 들었다. 운동을 하는데 굳이 선생님이 필요하지 않지만 간접경험인 책엔 스승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도자에겐 간접경험이 필요하다. 독서법으로는 속독, 정독, 다독을 권유하며 정독은 혼이 담긴 시선, 즉 자신의 '관심'과 '초점'을 맞춰 읽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읽기 전 마음을 평화롭게 하기 위해 '명상'을 요구했다. 다독으로는 많은 책을 읽는것 못지않게 한권의 책을 백 번, 천 번 읽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하다면 자신도 모르게 영적 공간, 무의식의 세계로 들어간다. 영감과 지혜가 샘솟는다. 그러한 때 언어 가운데 최고의 것이 튀어나오고 무의식의 서사시가 쏟아진다. 그렇게 해서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이 나오게 된다. 고매한 언어는 그렇게 간접 경험으로 무장된 영적 공간에서 생산된다. 멋진 언어의 저장고를 넓히려면 간접 경험인 독서를 제대로 해야 한다. 특히 리더라면 반드시 그러한 과정이 필요하다. 작은 터닝포인트는 '위대한 시작'이다. 고 이사장의 어린 시절은 앞서 소개한대로 가난과 비극적 삶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시골교회 목사 아들로 태어나 7개 교회를 설립한 부친을 따라 열 번이 넘는 이사를 다녀야 했다. 악마의 소리가 귀에 대고 죽음을 속삭였다. 늘 죽고 싶었다. 대인기피증과 실어증이 있었으며 방안퉁수로 지내기 일쑤였다. 그에겐 아버지가 물러준 책이 있었다. 깊은 독서의 시간이 있었다. 절망 속에서 깊은 독서가 이뤄졌다. 아버지가 밑줄 그어놓은 루쉰의 『고향』은 아버지가 '절망하지 마라'며 가슴을 치는 내용이었다. 절망할 때 어느 것에 몰입하느냐에 따라 내일 나의 모습이 정해진다. 따라서 감정, 정서, 기분을 컨트롤하는 방법을 익히는 게 중요했다. 그게 '명상'이다. 현재 하는 것에서 멈추고 마음의 꽃밭으로 나아간다. 터지기 전에 머리에 바늘구멍 하나를 뚫는다. 임계점에 오르기 전에 건너뜀을 행한다. 그리고 안에서 밖으로 육체에서 정신으로 이동으로 꾀한다. 그것이 명상이다. 이완-몰입-변화 등의 순으로 자신을 몰아간다. 길고 깊고 가는 호흡을 반복하며 이완을 도모하고 향기명상, 걷기 명상, 독서 명상 등을 통해 몰입의 순간을 맞는다. 그 과정에서 자기 삶에 '가운뎃길'을 내고 간다. 그리고 그 끄트머리에서 치유와 즐거움의 과정을 거쳐 변화의 질적 도모가 이뤄진다. 꿈 너머 꿈, 위대한 시작 '뿌리 깊은 나무'와 중앙일보 기자를 거쳐 김대중 대통령 연설문작성 비서관이었던 고 이사장은 숨 돌릴 틈 없이 살다가 자신의 머리에 바늘구멍 하나를 뚫는 심정으로 아침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그리고 단순히 희망 전달꾼에 멈추지 않고 함께 가운뎃길을 내어 자신의 꿈을 이루고 나아가 다른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이타적 삶을 살자며 '명상'의 세상으로 이끈다. 2010년 충북 충주에 보금자리를 튼 '깊은 산속 옹달샘'의 명상센터를 운영하며 더불어 함께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가자고 재촉한다. 어쩌다 보면 넘어져 울 때가 있다. 지쳐 쓰려져 다시 일어나기조차 힘들 때도 있다. 그러한 때 진정어린 위안과 희망을 제시하는 메시지를 받는다면 정말 큰 힘이 된다. 고통의 끝자락에서 불끈 힘을 얻어 퍽퍽한 삶을 헤치고 다시 걸어갈 수가 있게 된다. '고도원의 아침편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오랫동안 그런 에너지를 전해주었다. 명사들의 저서에서 골라낸 몇 줄의 내용과 그걸 토대로 자신의 주장을 쓴 '고도원의 아침편지'는 세상 끝에 선 이들에게 가만히 손을 내민다. 그리고 명상세계로 손짓한다. '깊은 산속 옹달샘'에선 어린이, 청소년, 어른, 부부, 가족 등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힘든 세상을 헤쳐 나갈 방법을 스스로 체득케 한다. 그리하여 꿈을 키우고 이룬 뒤 '꿈 너머 꿈'의 세상으로까지 나아간다. 거기에 나만이 아닌 우리를 위한 따뜻한 세상이 펼쳐지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문 대통령 중국어판 자서전이 여러분 운명 바꿀 것" 베이징서 문재인 대통령 자서전 중국어판 출판기념회 열려…고도원 김대중 대통령 전 연설비서관 깜짝 출연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 입력 : 2018.01.11 17:17 고 김대중 대통령의 연설담당 비서관을 지낸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이 11일 중국 베이징 주중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運命)' 중국어판 출판기념회에서 책을 읽은 소감을 이야기하고 있다./사진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문재인 대통령의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運命)' 중국어판 출판기념회가 열린 11일 베이징 주중 한국문화원 건물 1층 공연장. 행사 중 예정에 없던 연사가 등장했다. "이 자리 자체가 운명인 것 같다"고 인사말을 시작한 이 사람은 고 김대중 대통령의 연설담당 비서관을 지낸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이다. 그는 이메일 편지인 '고도원의 아침편지' 중국어판을 시작하면서 한중 문화 교류 확대 방안을 찾기 위해 노영민 주중 한국 대사를 만나러 온 길에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고 이사장은 "누구에게나 운명적인 날이 있다"면서 "문 대통령의 운명적인 날은 그가 존경하는 노무현 대통령을 만난 날이고, 문 대통령께서 노 대통령을 만난 날이 대한민국 역사의 운명적인 날이 되었다"고 했다. 이어 "책이 한국말로 한국에서 발행되자마자 밤새워 읽었다"면서 "문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의 중국어판인 '명운'은 여러분의 운명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이 책을 출판한 출판사 펑황롄둥이 주최한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고 이사장 외에 노영민 주중 한국 대사, 한재혁 주중 한국문화원장, 위이솽 펑황롄둥 총경리, 번역자인 텐진사범대학 외국어학원 한국어학과 왕멍 박사, 한국과 중국 취재진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은 2011년 9월 노무현 재단 이사장이었던 문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 서거 2주기를 맞아 출간한 책이다. 책에는 문 대통령의 출생과 어려운 시기, 김정숙 여사와의 만남, 노 전 대통령과 만나 노동·인권 변호사로 활동하던 시기 등 과거 문 대통령의 삶이 담겨 있다. '만남' '인생' '동행' '운명' 총 4장으로 구성됐다. 번역자인 왕 박사는 "베이징 대학에 있는 지인의 소개로 2017년 8월부터 11월 4개월간 번역을 했다"면서 "처음에 제목을 듣고 이 책이 문재인 대통령의 운명인지도 모른다 생각하고 확인해보니 맞았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왕 박사는 "번역을 하면서 문 대통령의 인생 역정을 그대로 간접 체험할 수 있었다"면서 "존경받을 만한 진정한 어른으로 느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노 대사는 축사를 통해 "한중 양국간 교류에 있어 문화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문 대통령의 자서전의 중국어판 출간을 계기로 한국의 대통령과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문화교류에 큰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위이솽 평황롄둥 총경리는 "과거에도 우리 출판사는 중국 저명인사들과 해외 인사들의 전기를 발간한 경험이 있고, 한중 양국의 끊임없는 교류와 빛나는 미래를 반영하고 있다"며 "전기문학에 대한 열정이 있어 이번 문 대통령의 중국어 번역본을 출판하게 됐다"고 밝혔다. 펑황롄둥은 최근 몇 년동안 '소원', '괜찮아 엄마는 널 믿어', '인생을 바꾸는 결혼수업' 등 다수의 한국책을 중국에 소개했다. 지난달 중국에서 판매가 시작된 '명운'은 중국 최대 온라인 출판사인 당당왕 집계 기준 이날 현재 자서전 신작 판매순위에서 6위를 기록하고 있다. 느낌한마디 남기기 '중국 베이징 방문' 사진모음 보기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 "올해는 당신의 꿈 드러내는 원년" [이 시대의 숨은 리더를 만나다]좌절 겪더라도 '꿈 너머 꿈' 우리 모두 함께 펼쳤으면 머니투데이 더리더 임윤희 기자 | 입력 : 2018.01.02 10:35 편집자주 | 함께 더불어 사는 시대. 상생을 위해서는 서로 발맞추고 나누는 따뜻한 마음의 이웃이 필요하다. 빡빡한 세상에도 '마음'을 나누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2018년 새로 시작하는 에서는 나눔과 희생으로 주변을 밝히는 리더를 만나본다. / 편집자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 의 첫 번째 손님은 희망 메시지로 아침을 열어주고 있는 고도원 이사장을 만났다. 2001년부터 시작한 아침편지는 17년째 계속되고 있다. 250명으로 시작한 구독자는 세월의 흔적만큼 늘어 373만 명이 넘었다. 좌절했던 사람이 희망을 갖고, 자살의 문턱에서 마음을 돌려먹는 기적을 만들어낸 것은 다름 아닌 고도원의 아침편지였다. 벼랑 끝에서 만난 작은 메시지가 그들을 치유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는 그렇게 치유의 대명사로 우리 안에 자리잡고 있다. 그가 치유의 메시지를 보내게 된 까닭은 그에게 깊은 시련의 시간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가난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에게 책은 유일한 벗이었다. 에서 기자로 일하기 전까지 글을 읽고 쓰는 것이 그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유희였다. 그 덕에 훗날 김대중 대통령의 연설담당비서관의 자리에까지 단숨에 오르기도 했다. 고도원 이사장은 연설담당비서관 시절을 회상하며 "영예로운 시간이었지만 고통의 시간이었다."고 회고하며 연설문을 썼던 5년간 단 사흘만을 쉬었고 여한 없이 글을 쓰고 몰두했다고 이야기 했다. 앞만 보고 달린 그를 멈추게 한 것은 바로 건강의 적신호였다. 이를 계기로 주변을 보고 되돌아보면서 치유에 대해 눈을 뜨게 되었다. 그러면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그가 겪은 감정들을 일깨워주고 싶어 편지를 쓰기 시작한 것이 아침편지다. 그가 느꼈던 절벽에서 한발 멈춰 돌아본 풍경을 나누고자 편지를 보냈고, 긴 시간 보낸 아침편지의 소재를 찾기 위해 명상을 하면서 마음을 정화시켰다. 그가 운영하는 '깊은산속옹달샘'은 그의 경험을 응집시켜 명상과 힐링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자기의 꿈이 선한 목표라면 2018년에는 자신 있게 드러내라"고 말하며 "좌절과 목표도 겪을 수 있지만 용기 내시라. 그러다 지치면 '깊은샘옹달샘'으로 오라"고 덧붙였다. 어디를 가든 내 집이다 인간의 행복과 불행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산이나 재물에 달려 있지 않다. 행복과 불행은 자신의 마음속에 있다. 현명한 사람은 어디를 가든 집이라고 느낀다. 전 세계가 고귀한 영혼의 집인 것이다. - 레프 톨스토이의《톨스토이의 어떻게 살 것인가》중에서 - * 행복은 집 밖에 있지 않습니다. 집 안에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집이 아닙니다. 내 집입니다. 내가 먹고 자고 숨쉬는 내 집. 행복을 찾아 너무 오래 헤매지 마십시오. 당신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내 집이고, 그 집 안에 행복이 있습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中 -이 코너는 숨은 우리들의 리더들을 찾아내는 코너다. 첫 주인공으로 고도원 이사장을 초대한 이유는 편지로 많은 사람들에게 치유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에 대한 평가라고 할 수 있겠다. 어떻게 생각하나. ▶"'깊은산속옹달샘'은 명상과 치유센터로 병원이 아니다. 수술하는 곳도 아니고 약을 주지도 않는다. 그런데 수술하고 약을 제공한 것보다도 더 잘 회복되는 기적 같은 경험들을 15년 사이에 해왔다. 결국 이런 기적들은 자기 몸과 마음을 어떻게 들여다보느냐에 따라 달려있다. 병원에 가면 근원적인 문제는 해결이 되지 않는다. 어떤 일로 인해 생겨나는 아픔이라든가 트라우마라고 말하는 과거의 경험에서 오는 독버섯처럼 남아 있는 앙금을 씻어 내지 않으면 그 어떤 약을 먹어도 극복이 되지 않는다. 현대 의학에서 치유하지 못하는 본질적인 것에 대해 들어내게 하고 치유받게 하고 어루만져주고 전환시켜주는 그런 작업들이다. 어떤 사람으로 인해 미움이 들끓는 것을 감당하기 어려웠는데 그 때문에 내면이 단단해지고 성장했다는 생각으로 관점이 바뀌는 순간 우리는 자기로부터 해방되고 자유롭게 느껴질 것이다. 외적 조건도 있지만 자기가 스스로 어떻게 풀어내느냐의 차이다. 어루만져주고 위로해주고 함께 눈물을 흘리고 이런 과정이다." -2001년 8월부터 고도원의 아침편지 발송을 시작했다. 계기가 있다면. ▶"어린 시절 목사의 아들로 가난하게 자라 외로운 시간에 책을 보고 독서가가 되고 대학교 때는 편집국장이 되어 글을 쓰다 제적당하고, 긴급조치 9호로 10년 이상 이력서를 받아주지 않는 사회에서 청년기를 보냈고, 그때 책을 더 많이 보게 되었다. 기자로 5년, 기자로 17년을 일했다. 그러다가 김대중 대통령의 연설문을 5년을 썼는데 딱 사흘 쉬고 일했다. 지금 돌이키면 어떻게 5년의 세월을 보냈나 싶다. 하루하루가 피 말리는 시간이었다. 영예로운 시간이었지만 고통의 시간이기도 했다. 몰두했고 여한 없이 글을 썼다. 그러다 건강이 무너지면서 소중한 것에 대한 의미가 바뀌었다. 내가 놓쳤던 것이 무엇인지 보이면서 삶의 태도가 이타적인 방향으로 바뀌면서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쓰게 되었다. 독서카드를 활용해서 지인들에게 보낸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 또 이것을 매일 반복하려니까 이것도 보통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솟구치는 영감이 있어야 했기에 명상을 하게 되었고 지금의 '깊은산속옹달샘'을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 하나하나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디자인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아침편지는 어떻게 작성되나. ▶"방대한 양의 독서카드가 있다. 앞으로도 15년은 쓸 만한 재료가 쌓여있다. 기자 생활하고 대통령 연설문을 작성하는 동안의 이야기들이 많다. 거기에 민심과 국민적 정서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적 공기, 사회적 날씨 등을 주의 깊게 보면서 이 글이 오늘의 사회적 공기에 맞는 글인가 생각해서 작성한다. 세월호 사건이 난 날과 월드컵에서 이긴 날 같은 편지가 나간다면 말이 되겠나. 사회적 공기를 읽어내 독서카드와 영감을 덧붙여서 아침편지를 보낸다. 이젠 나의 삶이라고도 할 수 있고 직관과 영감이 결합되어 나온다."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 -충주에 터를 잡고 '깊은산속옹달샘'을 만들게 된 계기가 있다면. ▶"2001년부터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시작해서 반복하려니까 쉽지 않더라. 날마다 글을 쓴다는 것이 재주나 테크닉이 아니라 내 안에서 에너지가 솟구쳐 올라야 하는 일이다. 펑펑 솟아나는 에너지를 얻게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다 접한 것이 명상이다. 그때만 해도 명상이나 힐링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돌았다는 이야기를 듣곤 할 정도로 사람들이 관심이 없던 분야다. 나처럼 열심히 일하다 무너진 사람들이 회복하고 다시 일하는 곳으로 돌아갈 만한 센터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전국을 다니면서 센터를 찾다가 충주에 입지를 하게 되었다. 전국 어느 곳에서 오더라도 두세 시간이면 올 수 있는 입지 조건이면 좋겠다는 꿈 이야기를 글로 쓴 적이 있었다. 그런데 정말 우연히 이곳이 바로 중원군이다. 중앙 탑이 있는 곳이고, 전국 어느 곳에서 오더라도 두세 시간이면 도착하는 센터에 입지해 있다. '꿈꾸는 대로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보여주는 한 사례이기도 하다." -'꿈 너머 꿈'이라는 말처럼 우리나라도 꿈을 꾼다면 이런 것부터 시작하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준다면. ▶"나의 멘토 중 하나가 링컨이다. 링컨이 대통령으로 등장을 하면서 역사가 바뀌었다. 대통령이 된 것으로 머물지 않고 그 다음에 미국을 존재하게 했던 근간 중에 하나인 흑인 노예를 풀어주겠다고 했다. 그것이 그분의 꿈 너머 꿈이었고 우리 인류의 정신과 세계 역사를 바꿔 놨다. 역사는 반드시 리더가 탄생한다. 몽골의 리더 칭기즈칸은 세계 최고의 지도를 그려냈다. 광대한 정복자였다. 그러나 지금 몽골은 어떤가. 인구 300만 명에 언어를 잃어버린 흔적도 없는 곳이 되었다. 그때 영토를 정복했지만 칭기즈칸은 꿈 너머 꿈이 없었던 것이라고 본다. 우리 사회로 돌아와 역사의 굴곡을 거쳐 촛불시위와 문재인 정부의 탄생이 일어났다. 국민들은 정치색을 떠나서 운전이 미숙할 수도 있지만 이제 버스에 타고 가도 안심이 되겠네, 이 버스에 타면 뭔가 잘 갈 것 같다는 방향성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주었다고 본다. 믿음이 있기 때문에 지지율이 70~80%가 되는 것 아닌가. 이 길목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이 우리 안에 있던 걷어내야 할 것들이다. 엔진에 기름을 끼게 하고 타이어를 멍들게 하는 것들을 걷어내야 한다. 또 통일 문제가 있는데 전쟁을 통한 방식은 비극이라고 생각한다. 이 문제는 한국의 정치 리더가 가져야 할 일차적인 생각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어렵지만 반복적으로 '전쟁은 안 된다'라는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주고 안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본다. 링컨처럼 우리 역사에 전환점을 만든 리더는 한글을 만든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이었다. 제2의 세종대왕, 제2의 이순신 장군 같은 리더가 출현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려면 리더도 중요하지만 승객들도 중요하다. 운전자와 승객이 하나가 되어 우리 역사를 점프시키는 대전환이 이루어지는 세계 속에 리더십을 발휘하는 그런 리더와 사회적 상황이 필요하다." -치유가 가장 시급한 것 중에 하나가 우리 사회라고 본다. 어디서부터 치유를 시작해야 하나. ▶"그동안에는 정치적인 발언이나 종교적 발언을 안 하고 살아왔다. 그러나 면밀히 보고 있다. 사회적 공기를 읽기 위해. 우리 사회는 만신창이가 되어 있다. 가장 우리가 먼저 깊이 살펴봐야 할 통증의 근원이 언론이다. 나도 언론인 출신이지만 언론은 먼저 본 것을 사람들에게 기록해서 전달하는 일을 한다. 단순한 기록자가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 사회가 나갈 방향까지도 영향을 주는 막중한 사람들이다. 가장 깊이 서로 우리가 관찰하면서 치유해야 할 곳이 언론이라고 본다. 거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편지를 읽고 많은 분들이 희망을 얻고 있다. 관련해서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너무 많다. 링컨학교를 7, 8년 하고 있는데 여기를 통해 '성공해서 제가 이런 사람이 되었습니다.'라고 말해주는 사람들이 많다. 만남을 계기로 꿈을 도전해 이룬 사람도 많고 아픈 곳을 치유해 가는 사람도 많다. 수면제 없이 잠을 잘 수 없던 사람이 자게 되고, 자살을 하려다가 글을 보고 생각을 바꾸고, 이혼도장을 찍기 전 '깊은산속옹달샘'에 와서 회복되었다는 메시지 등. 지난 15년 동안 거의 매일 반복되고 있다. 이런 것들을 이제는 리서치 할 필요가 있다. 노벨 의학상의 주제들이다. 앞으로 이런 것들은 4차 산업혁명이 발달해도 인간이 해야 하는 일들이고 엄청난 산업이다. 치유가 새로운 관광코스가 될 수도 있고, 보이지 않는 미래 산업에 중요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고도원 아침편지문화재단 이사장 -2018년이다. 새해에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2017년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바꾼 해다. 물줄기를 바꿨다. 그런데 '깊은산속옹달샘'은 위기의 시기였다. 6월까지 문을 닫다시피 했다. 사회적으로 출렁일 때엔 센터 운영이 잘 안 된다. '이래서 쓰러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던 해였다. 2017년을 견뎌내면서 2018년은 '깊은산속옹달샘'이 본격적으로 지역에 있는 보석 같은 사람들을 발굴하고 좋은 기운을 주는 일들을 공격적으로 시작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청소년수련센터도 본격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목표를 확신하기 때문에 우리 안에서 머뭇거리고 했던 '꿈 너머 꿈'들을 펼쳐 보이고자 한다. 좋은 호응이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독자 분들께도 2018년은 2017년과는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지는 원년이라고 보고 국민 각자도 개개인의 꿈이 선한 목표의 것이라면 자신 있게 드러내라고 말하고 싶다. 좌절을 겪을 수도 있지만 힘내시라. 그러다 지치면 '깊은산속옹달샘'으로 오시길 바란다. 긍정의 기운을 드리겠다." ▶본 기사는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yunis@mt.co.kr [저작권자 © '입법국정전문지' 더리더(the Leade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