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글:조송희 화창한 봄날입니다. '아침편지 청소년수련원',(일명, '청소년 미래센터')개관을 앞두고 '나의 꿈나무 심기' 행사가 열렸습니다. '한그루 나의 나무에 나의 꿈, 가족의 꿈을 심자!'는 뜻을 담은 이번 행사는 태어난 지 3개월 된 어린 아기부터 오랜 아침편지 가족까지 여러 가족과 청소년들이 봄나들이 하듯 참여했습니다. 아침편지 문화재단은 링컨 멘토학교 비전캠프를 열어 미래의 주인공이자 차세대인 우리 청소년 2만 5천명에게 꿈을 심어주고, BDS(꿈너머꿈 국제대안학교)를 설립해 장차 세계를 주도할 글로벌 리더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 마음, 그 신념으로 시작한 것이 '청소년 수련원', 곧 '청소년 미래센터'입니다. "나무를 심는 것은 사랑하는 자녀를 키우는 것과 같습니다. 이 자리에 참여한 청소년들도 훗날 아름드리 나무로 자라날 것입니다." 고도원님의 환영인사입니다. 곧 개원할 '청소년 수련원'의 원장을 맡게 될 채순하님도 인사를 합니다. 나무를 심는데 필요한 모종삽과 물조리개, 장갑 등은 옹달샘에서 미리 준비해 두었습니다. '나의 꿈나무'를 심을 사람들이 도구를 챙깁니다. 깊은산속 옹달샘 명상센터를 준공하기 전에도 '야생화 심기' 행사를 시작으로 첫 테이프를 끊었습니다. 그 야생화들이 자라 오늘의 옹달샘을 향기로운 꽃밭으로 만들었습니다. 나무를 심는 사람은 희망을 심는 사람, 꿈을 키우는 사람입니다. '나의 꿈나무'는 세월과 더불어 우람하고 아름답게 자라날 것입니다. 옹달샘의 환경에서 잘 자라는 '사계홍 단풍나무'는 미리 선별하여 준비해 놓았습니다. 나무심기에 참여한 사람들은 그 중, 자신이 원하는 나무를 선택했습니다. 어린 청소년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나무를 심습니다. 작은 나무에 흙을 덮고 토닥이며 뿌리가 잘 내리기를 소망합니다. 듬뿍 물을 줍니다. 나의 꿈나무가 애틋하고 소중합니다. 내가 심은 '나의 꿈나무'에 내 이름을 적고, 꿈과 소망을 적습니다. 나무가 자라듯 나의 꿈도 자라날 것입니다. 사랑스러운 '나의 꿈나무' 옆에 잘 꽂아둔 '나의 이름과 소망'은 잘 갈무리해서 오래 보존할 예정입니다. 기념촬영은 필수지요? '나의 꿈나무'는 훗날 훌륭한 '사회적 유산'이 되어 이곳을 찾아오는 많은 청소년들에게 길잡이가 되고, 꿈의 이정표가 되어줄 것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BDS(꿈너머꿈 국제대안학교)의 외국인 교사들도 참여해 축제 같은 하루를 즐겼습니다. 그들이 심은 '나의 꿈나무'도 우리 땅에서 무럭무럭 자라겠지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꿈나무를 심은 날, 어떤 꽃놀이보다 뿌듯합니다. 어린나무들이 자라 울창한 숲이 되듯이 나의 자녀들이 건강하게 자라서 더불어 숲이 되는 날을 꿈꾸는 것도 기쁩니다. 함께 나무를 심은 아빠와 아들이 개나리가 활짝 핀 꽃길을 산책합니다. 두 부자는 지금 이 시간을 가장 행복했던 삶의 한순간으로 기억할 것입니다. '나의 꿈나무 심기'의 최연소 참여자입니다. 엄마 품과 유모차를 오가며 나무심기와 걷기명상 등 모든 행사를 단 한번도 울지 않고 함께해서 모든 참여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습니다. 꿈나무를 심은 후 걷기명상을 합니다. 고도원님이 걷기명상의 의미와 방법을 짧게 설명합니다. 걷기명상은 깊고 고요한 호흡으로 천천히 걸으면서 이 순간과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명상입니다. 오늘 걷기 명상은 맨발로 합니다. 맨발로 땅을 딛는 어싱은 지구와 온전히 접속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맨발로 걷는 명상, 아기들까지도 신기하리만큼 잘 따라 합니다. 간질간질하고 보드라운 봄이 발을 타고 올라와 온몸에 퍼지는 것 같습니다. 징소리가 울립니다. 발걸음을 멈춥니다. 어디선가 따뜻한 바람 한 줄기가 불어옵니다. 문득 새소리가 들립니다. 깊게 심호흡을 합니다. 봄 꽃향기가 몸 안에 가득 들어찹니다. 맨발에 땅의 힘이 느껴집니다. 마치 나도 한 그루 나무가 된 것 같습니다. 잠시 휴식을 한 후 청소년 수련원 근처 옹달샘 산자락에 개나리심기를 합니다. 나무를 삽목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아침지기 윤태희님입니다. 아기들은 이 모든 일이 즐거운 소풍입니다. 봄날의 산자락이 행복한 놀이터입니다. 다시 장갑을 끼고 모종삽을 들었습니다. 물조리개도 빠질 수 없지요? 나무 심기를 했으니 꺾꽂이 쯤이야 어렵지 않습니다. 고도원님과 아침지기들도 힘을 합칩니다. 나무심기가 모두 끝났습니다. 홀가분하고 뿌듯합니다. 내년에는 이 산자락을 개나리꽃이 노랗게 물들일 것입니다. 미니 특강을 한 고도원님이 '오 솔레미오'를 부릅니다. 앵콜박수가 터집니다. '나의 꿈나무 심기'를 한 청소년들에게 '활동 인증서'를 수여합니다. 참여자들과 사진 촬영을 하는 고도원님께 아기가 아장아장 걸어옵니다. 고도원님이 함박웃음을 터트리며 아기를 안습니다. 아기 엄마도 함박웃음을 웃습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습니다. 뒤늦게 행사장에 도착한 몸짱회원들입니다. 아쉬운 마음을 기념사진으로 달랩니다. '나의 꿈나무 심기'에 참여한 가족입니다. 유모차에 탄 아기가 얼른 자라 BDS(꿈너머꿈 국제대안학교)에 입학하기를 기다린다는 분들, 돌아가는 발걸음이 춤추듯 가볍습니다. 개나리 꽃그늘 아래서 참여자들을 배웅하는 고도원님입니다. 옹달샘에 '나무명상'이 있습니다. 내 영혼의 나무를 한그루 정해 조용히 눈을 감고 껴안으며 나무가 하는 말을 듣습니다. "힘들면 또 와. 언제나 이 자리에 서 있을게. 비바람이 불고 폭풍이 몰아닥쳐도 이 자리에서 너를 기다릴게. 힘들면 또 와." - 2022년 6월 1일자, 아침편지 중에서 -
글,사진 : 조송희 2016년 여름이 뜨거운 절정을 지나는 8월 11일,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샤갈,달리,뷔페展' 걷기명상이 있었습니다. 색채의 마술사 샤갈, 경이로운 창의성과 한계 없는 혁신의 상징 달리, 모던아트의 모차르트 베르나르 뷔페! '샤갈,달리,뷔페展' 걷기명상에서는 미술의 황금기 20세기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3인의 거장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샤갈,달리,뷔페에 대한 기대 때문일까요? 오늘은 유난히 일찍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걷기명상을 시작하기 전, 미리 도착 해 사진을 찍거나 아트 숍을 구경하며 땀을 식히는 아침편지가족들입니다. "샤갈과 달리, 그리고 뷔페!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혀 다른 이미지와 테크닉을 가진 걸출한 세 거장의 작품세계와 만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하고 준비한 제이콘컴퍼니의 최아영 팀장님의 간단한 작품 및 전시해설입니다. 이번 걷기명상에는 아침편지 가족 143명이 참여했습니다. '샤갈,달리,뷔페展'에서는 세 거장들의 작품 128점을 만나게 됩니다. 아내 벨라의 허락없이는 그림을 완성하지 않았던 샤갈, 매니저이자 여신이었던 달리의 아내 갈라, 뷔페에게 삶의 동반자이자 예술적 동지였던 애나벨... 예술가의 삶과 더불어 그들과 함께 작품을 완성했던 뮤즈들과의 스토리까지 엿볼 수 있는 전시이기도 합니다. 1887년 러시아 변방의 가난한 유대인 마을 비테프스크에서 태어난 마르크 샤갈은 1차 세계대전, 러시아 혁명, 2차 세계대전 등 어지러운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서 러시아, 프랑스, 독일, 미국 등지를 이방인으로 떠돌았습니다. 하지만 샤갈은 거친 삶을 사랑과 낭만, 향수로 변주하였습니다. 삶이 어려울수록 그의 예술은 더 다채롭게 빛났습니다. 샤갈은 수난의 연속이었던 삶과 이방인으로서의 고독을 아름다운 시의 언어로 승화 시키는 시인이기도 했습니다. 그의 작품에서 드러난 신비로운 색채와 환상적인 이미지는 그를 '화가의 날개를 단 시인'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게 했지요. '그녀와 함께 푸른 공기와 사랑의 꽃들이 스며들어왔다... 그녀는 오랫동안 내 그림을 인도하며 나의 캔버스 위를 날아다녔다' 샤갈이 자서전에서도 밝힌 것처럼 벨라는 그의 삶이자 창조의 원천이었습니다. 벨라의 흔적이 스며있는 그림을 오랫동안 들여다보는 아침편지가족입니다. 신의 사랑을 강조하는 하디시즘은 유대인이었던 샤갈의 예술관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종교적 주제는 샤갈의 작품세계에 중요한 요소가 되었습니다. 샤갈의 스테인드글라스 작업에도 유대정서와 전통, 환상적 이미지가 드러납니다. 저 창은 신비로운 성서의 세계로 들어가는 푸른 입구 같습니다. 살바도르 달리의 방입니다. 천사는 달리의 종교적 관점의 상징입니다. 이들은 지상의 중력을 초월하는 가벼운 존재로서 달리의 꿈과 환상의 세계를 서정적으로 표현합니다.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던 달리, 그가 거장일 수 있는 이유는 단지 천재로 태어났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는 긴 삶 속에서 끊임없이 자기혁신을 거듭하며 치밀한 계획 하에 작업하였습니다. 그는 순수 예술 뿐만이 아니라 공예, 디자인, 영화 등에서 수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달리는 무의식의 세계를 탐구하는데 '프로이드'의 이론을 적용하였습니다. 이는 자신만의 표현방법을 구사하는데 견고한 토대가 됩니다. 서랍이나 둥근 알, 녹아내리는 시계, 우주 코끼리 등은 인간의 내면을 작품 속에 드러낸 다양한 상징입니다. 달팽이 이미지 또한 프로이드와의 만남과 긴밀한 연관성이 있습니다. 달팽이는 부드러움(몸체)과 딱딱함(껍질)을 동시에 지닌 역설적인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느린 달팽이 위의 날개달린 천사는 제약 없는 속도를 가진 신의 전달자로 달팽이가 날개를 달고 파도를 타는 역동성을 선물합니다. '우리는 모두 내면에 돈키호테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모두 각자의 풍차가 있다. 나도 마찬가지다.' 베르나르 뷔페의 말입니다. 그림 앞에서 깊은 사색에 잠긴 고도원님입니다. 20세기 최고의 거장 세 사람의 예술을 만나는 것은 세 개의 우주를 만나는 일이며 그들을 통해 내 안의 우주를 만나는 일입니다. 20대의 나이에 피카소의 대항마로 떠올랐던 베르나르 뷔페는 2차 대전을 겪은 도시의 삭막하고 쓸쓸한 풍경과 메마른 사람들, 좌절의 초상을 그렸습니다. 파리의 시민들은 그에게 열광했고 30대에는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징이 울리고 그림과 대화하는 시간, 뷔페의 그림에서 내 안의 황량함을 만납니다. 영상으로 만나는 뷔페와 그의 작품입니다. 누구보다 주목받는 삶을 살았지만 성공 뒤의 쓸쓸함과 슬픔을 함께 앓았던 화가, 어쩌면 그것은 모든 예술가의 숙명인지도 모릅니다. 미술관 걷기명상 후 '작음 음악회'로 이어진 예술치유시간, 'M&M Concerts'의 현악 4중주단을 소개하는 윤나라 실장입니다. 한여름 밤의 미술관, 뷔페의 그림에 둘러싸여 듣는 현악의 선율은 파리의 살롱으로 시공간을 옮긴 듯 감미롭습니다. 음악과 그림과 사람이 서로 젖고 스며들어 하나로 완성되는 풍경, 미술관에서의 걷기명상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순간입니다. "오늘도 명상과 예술이 만났습니다. 그것은 내면의 나와 깊게 만나는 일입니다. 달리의 표현을 빌리면 내면의 서랍을 만들고 혹은 열고 들어가는 것입니다." 고도원님의 미니특강입니다. "시간은 규칙적으로 지속되지 않는다. 시간은 조작되거나 늘어지거나, 멈추거나, 심지어는 거꾸로 갈 수도 있다." 달리의 말입니다. 예술과 명상의 만남은 의미 없이 흘러갈 수 있는 시간을 가장 빛나게 만들어주는 마법입니다. 예술가의 삶과 작품을 통해 감수성의 우물을 깊이 파고 내 안의 우주를 만나는 시간입니다. 시간의 열쇠는 우리 손 안에 있습니다. *사진의 밑글은 '샤갈,달리,뷔페展' 도록을 참조하고 인용했습니다.
링컨학교 독서캠프(2기) '2분 스피치 콘서트' 영상
참여자 강미숙님의 영상소감 가을이 시작되는 9월, '옹달샘 몸짱', 볼매 프로젝트로 가장 매력있는 최고의 몸을 만들어 보세요. 지난 5월부터 '옹달샘 몸짱 프로젝트'에 참여하신 강미숙님의 생생한 소감 영상을 아침편지 가족 여러분께 소개해 드립니다. 보시고 강미숙님의 새로운 도전과 새로운 꿈에도 응원의 박수를 보내주십시오. '옹달샘 몸짱' 프로젝트 신청하기
'호안 미로展 걷기명상' 영상 '꿈을 그리는 화가' 호안미로의 작품들 사이를 걸으며 또다른 꿈의 세계를 여행하듯 고요히 집중하며 걷기명상을 하는 모습, 옹달샘에서 정성스럽게 준비한 다과를 즐겁게 나누는 모습, 치유의 음악을 듣고, 저의 미니특강을 들으며 '잠깐멈춤'의 시간을 가졌던 그날의 느낌과 행복한 모습들이 잘 담겨있습니다. 영상을 보시면서 '나의 꿈'도 함께 그려보시기 바랍니다. '호안미로展' 할인티켓 출력하기
이글거리는 태양열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꿈과 꿈너머꿈을 외치는 링컨 방학캠프 28기 학생들의 조별사진을 소개해 드립니다. 미래의 Great한 인물! 세계적인 리더가 될 링컨학교 학생들에게 사랑과 격려의 댓글도 많이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빨강꿈방 1조 2조 주황꿈방 3조 4조 5조 노랑꿈방 6조 7조 8조 초록꿈방 9조 10조 11조 파랑꿈방 12조 13조 14조
Untitled Document 글, 사진 : 조송희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깊은산속 링컨학교'와 더불어 또 하나의 의미있는 청소년 캠프인 '반기문 비전스쿨'을 진행했습니다. '반기문 비전스쿨'은 충주시(시장 조길형)가 후원하고 (재) 충주시 장학회 주관과 충주시 교육지원청의 협조로 이루어졌습니다. 충주의 미래,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한 꿈과 꿈너머꿈을 함께 나누는 특별한 이 자리에 충주 관내의 총 17개 중학교 중 16개의 학교에서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충주의 중학생을 대표하는 120명이 모여들었습니다. '깊은산속 링컨학교'는 매년 여름과 겨울, 이 땅의 청소년들에게 꿈의 북극성을 띄우고 그 꿈의 이타적인 가치를 실현하는 '꿈너머 꿈'까지 생각하게 하는 청소년 리더십캠프의 산실로서 이미 8,200명이 이 캠프를 거쳐 갔습니다. '깊은산속 옹달샘'의 웰컴센터에서 입학 안내를 받는 학생들입니다. 아침지기 이효정님이 진행하는 '오리엔테이션 시간'입니다. "학생들이 행복한 충주시를 만드는 것이 우리시의 꿈입니다." 충주시 여성청소년과 박종선과장님의 인사말입니다. 각자의 꿈방에서 조별로 모여 자기소개를 하는 시간입니다. '반기문 비전캠프'는 빨주노초 4개 꿈방, 12조로 나누어졌습니다. 9~10명으로 이루어진 1개 조는 서로가 서로에게 친구이자 형제가 되어 2박3일의 캠프기간 동안 함께 토의하고, 미션을 수행하며 끈끈하고 단단한 우정을 나눕니다. '몸 풀기 마음풀기' 시간이네요. '깊은산속 옹달샘은 명상센터입니다. 명상요가를 배우며 오랫동안 굳어있던 몸과 마음을 활짝 열고 풀어줍니다. 명상의 기본자세와 호흡을 배웁니다. 명상은 처음인데도 학생들의 자세가 참 좋습니다. "여러분의 가슴에 북극성이라는 점을 찍으십시오. 북극성을 가진 배는 풍랑이 와도 표류하지 않습니다. 길을 잃어도 방향은 잃지 않습니다." 고도원님의 '꿈너머 꿈' 특강입니다. 한자라도 놓칠 새라 꼼꼼하게 메모하며 강의를 듣는 학생들이네요. '인생 곡선 그리기' 시간입니다. 학생들이 살아오는 동안 가장 행복했던 순간과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리며 지난 시간의 그래프를 그려봅니다. 이 그래프를 통해 나아가야할 미래를 스스로 생각하고 계획해보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색색의 연필로 인생그래프를 그리는 학생들의 모습이 참 진지합니다. 그들이 나아가야 할 미래에도 고통과 좌절은 있겠지요. 그렇지만 어떤 난관도 이겨내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 또한 그들 안에 있습니다. 아침지기 김민석님의 '반기문 비전특강'입니다. 반기문총장의 어록에 담긴 생각을 알아보고 세계시민으로서의 비전, 선한행동의 사례들과 '대화법'까지 공부합니다. '2분 스피치' 작성에 들어간 학생들입니다. 고도원님의'2분 스피치 특강'을 토대로 각자의 꿈과 꿈너머 꿈에 대해 발표 할 원고를 작성하거나 친구와 글의 내용과 방향에 대해 의논하기도 합니다. 조별 '2분 스피치' 발표에 이어 꿈방 별로 '2분 스피치'를 하는 시간입니다. 조, 꿈방, 학년 별로 '2분 스피치'는 모든 학생들이 세 차례 이상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집니다. 친구들의 스피치를 경청하는 학생들입니다. 마지막 날, '2분 스피치 콘서트' 참가자의 최종 선수선발은 학생들이 스스로 평가하고 채점한 평가표를 통하여 결정됩니다. 조, 꿈방, 학년 별로 '2분 스피치'를 하는 학생들의 모습입니다. 길고 긴 여름날의 해가 저물어도 캠프에 참가 한 학생들의 밤은 저물 줄 모릅니다. '2분 스피치'가 진행되고 있는 도서관 1층의 풍경입니다. 긴 하루가 지났습니다. 하루 동안 참 많은 걸 배우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깊은산속 옹달샘', 숲속의 밤공기가 청량하네요. '깊은산속 옹달샘'의 새벽입니다. 숲의 나무들 사이로 여명이 스며들고 창가에 새소리가 요란합니다. 새벽 6시 30분, 명상의 집 천채방에서 아침명상이 시작 되었네요. 명상요가로 온몸의 근육을 스트레칭하고 숲의 청정한 기운을 몸 속 깊숙이 끌어들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기공 수련의 동작까지 참 잘 따라하는 학생들이네요. 아침식사 후에는 '사감댄스'를 배우며 신나게 몸을 풉니다. '사감댄스'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를 신나는 춤으로 표현하는 깊은산속 옹달샘의 힐링 퍼포먼스 캠페인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지구 반대편에 사는 아프리카 아이들도 우리와 같은 사랑을 받고 물질을 누릴 권리가 있습니다. 그들과 함께 사랑을 나눕시다.' 월드비전의 세계시민의식 특강입니다. 세계인으로 살아갈 학생들에게 세계시민으로서의 올바른 의식을 가르칩니다. Lets Q, 깜짝 퀴즈네요. 퀴즈를 통해 조별로 팀워크를 다지는 시간입니다. 자유 시간, 명상의 집 앞 벤치에서 홀로 책을 보고 읽는 학생이네요. 도서관에서 맘에 드는 책 한권을 골랐나 봅니다. 숲속의 햇살이 유난히도 환하게 아이를 비춥니다. 옹달샘 카페도 학생들에게 참 좋은 놀이터입니다. 넘치는 끼와 에너지를 가진 중학생들, 사랑스러운 우리의 미래입니다. 무지개다락방에서 달려 나오는 여학생들을 만났습니다. 포즈를 잡아보라고 했더니 애교가 폭발하네요. 너무 예쁩니다. '희망나무 심기'입니다. 고통 받고 있는 세계의 아이들과 나의 꿈을 향한 희망나무를 심는 시간, 아침지기 윤나라님이 진행합니다. 희망나무 심기는 조별로 함께하는 미션입니다. 한그루의 나무에 모두의 꿈과 소망을 담고 그들이 펼쳐갈 무지개빛 미래를 그려봅니다. 그들이 심은 희망나무는 우리의 미래가 될 것입니다. 희망나무에 담긴 꿈과 소망을 발표하는 순서입니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넘치는 재치에 감탄과 박수가 쏟아집니다. 사랑이 넘치는 아이들입니다. 이 아이들이 심은 희망나무가 무럭무럭 자라면 우리의 미래는 좀 더 밝고 따뜻한 세상이 될 것입니다. 드디어 '2분 스피치 콘서트' 시간입니다. 조, 꿈방, 나이별 예선을 거쳐 선수로 선발된 19명이 100명의 친구, 형, 동생과 아침지기 샘, 고도원님 앞에서 자신의 꿈과 꿈너머 꿈을 말하는 시간입니다. 다음 차례를 기다리며 대기자자리에 앉아 있는 학생. 얼마나 떨리는 마음일지 짐작이 됩니다. 반기문 비전스쿨의 '2분 스피치' 선수들. 선수로 선발된 학생들도 경청하는 학생들도 모두 우리의 소중한 미래입니다. "지난 2박 3일 동안 여러분이 폭풍성장 하는 것을 지켜보았습니다. 깊은산속 옹달샘이 여러분의 꿈으로 가는 징검다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반기문 비전캠프'를 수료한 학생들에게 보내는 고도원님의 축하인사입니다. 2016년 반기문 비전스쿨이 끝났습니다. 충주와 대한민국, 나아가 세계를 무대로 꿈을 펼칠 학생들이 이곳에서 꿈과 꿈너머꿈의 북극성을 띄웠습니다. 이들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I'm Great! You're Great! We're Great!
링컨 27기 '2분 스피치' 영상 2016년 여름과 함께 찾아온 깊은산속 링컨학교 방학캠프 27기! 이 링컨학교 방학캠프 27기의 2분스피치를 기점으로 '변화', '성장', 그리고 '진화'하는 우리 학생들의 꿈을 피부로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옹달샘 여름 스케치 영상 연일 푹푹 찌는 폭염이 절정에 달하는 요즘, 조금이나마 시원함을 선사하고자 옹달샘의 여름 풍경을 영상으로 담아 보았습니다. 위 영상도 한번씩 보시고, 무더위와 치열한 삶의 현장에서 벗어나 '잠깐멈춤'의 시간을 보내실 수 있는 시간 되시길 바랍니다. '옹달샘스테이' 예약하기
글, 사진 : 조송희 뜨겁고 눈부신 여름, 깊은산속 옹달샘에 새로운 꿈의 보금자리 '숲속에 그린하우스'가 완공되었습니다. '숲속에 그린하우스'는 숲 속에 그림을 그린 것처럼 편안하고 아름답게 지은 호텔식 숙소입니다. '숲속에 그린하우스' 개관 기념 옹달샘스테이에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아침편지 가족들이 설레는 마음을 안고 찾아듭니다. 2년 여 공사 끝에 하루에 200~250명이 숙박할 수 있는 총건평 약 1천평 규모의 '숲속에 그린하우스', 첫 손님을 맞을 준비를 하는 아침지기들도 마음이 한껏 부풀었습니다. '숲속에 그린하우스' 정문 로비에 들어서면 탁 트인 창을 통해 푸르고 시원한 숲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그린하우스 객실입니다. 황토로 마감 된 객실은 정갈하고 단아하면서도 한없이 아늑합니다. 객실은 침대방과 온돌방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명주솜에 하얀 시트를 입힌 우리 이불과 뽀얀 무명베게, 뽀송뽀송하고 부드러운 감촉이 고향에 계신 내 어머니의 손길인 듯 합니다. 탁자 위에는 신간 '더 사랑하고 싶어서'를 비롯한 고도원님의 주요 저서들이 놓여있네요. 옹달샘 스테이를 하면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는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고 아름다운 숲속 길을 산책할 수 있습니다. 통나무명상, 소리명상, 명상요가 등 생활명상을 체험할 수 있고, 옹달샘 스파와 찜질방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통나무명상'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간단한 호흡법을 설명하는 김무겸 원장님입니다. 명상의 기본은 깊고 고요한 호흡입니다. '옹달샘 그린스파'는 그린하우스의 비밀병기입니다. 푸른 숲이 한 눈에 들어오는 스파에서 냉온욕을 할 수 있고 맑고 서늘한 숲의 바람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노천탕과 황토찜질방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냉온욕은 냉탕과 온탕을 번갈아 드나드는 교차 목욕법으로 옹달샘의 대표적인 건강치유 명상법입니다. '옹달샘 그린스파'의 냉탕과 온탕입니다. 숲을 향해 활짝 열린 노천탕에서는 숲의 향기를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은 노천탕의 물놀이를 너무나 좋아합니다. 이제 찜질방으로 가 볼까요? '옹달샘 찜질방'은 인체에 유익한 원적외선이 나와 살아있는 생명토라고도 불리는 황토벽돌과 황토 대리석, 자연친화적인 음이온이 방출되는 문경약돌로 만들어진 친환경적인 명상공간입니다. 찜질방입구에는 통나무 명상을 할 수 있도록 편백나무로 만든 옹달샘통나무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옹달샘 찜질방에서 통나무 명상을 즐기는 아침편지가족들이 계시네요. 한여름의 찜질방 체험은 색다른 재미입니다. '그린하우스'에도 숲속의 푸른 밤이 찾아옵니다. 시원한 방안에 이부자리를 펼쳐놓고 여름 초저녁의 단란한 한때를 즐기는 가족들의 모습이 평화롭습니다. 저도 잠자리에 들 시간이네요. 뜨거운 여름, 그린하우스에서 사진을 찍으며 옹달샘을 즐긴 오늘 하루가 저에게도 행복한 '잠깐멈춤'의 시간입니다. 새벽 5시, 어둑한 방안으로 말간 새벽빛이 스며듭니다. 옹달샘 연못에는 밤새 입을 다물고 있던 연꽃이 수줍은 듯 꽃봉오리를 벌리고 있네요. 명상과 기도의 꽃 연꽃의 자태가 고결합니다.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아침명상 시간에도 꽤 많은 분들이 참여했습니다. 맑게 깨어나는 몸과 마음에 청정한 숲의 기운이 가득히 들어찹니다. 야채죽과 빵, 찐 감자, 야채샐러드, 사과 등이 뷔페식으로 준비된 옹달샘 아침식사는 담백하고도 건강합니다. 점심과 저녁식사는 푸짐하고도 정성스럽지요. '사람 살리는 밥상' 옹달샘의 식단은 늘 감동스럽습니다. 아침식사 후, 손을 잡고 연못 주변을 산책하더니 노천카페에 앉아 먼 산을 바라보는 부부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사랑은 마주보는 것이 아니라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라는 말이 생각나네요. 그들이 누리는 이 아침의 평화는 요동치며 흐르는 강물과도 같은 긴 세월을 잘 견뎌낸 선물일 것입니다. 연못가에는 고산 청정지역에서만 자생하는 물싸리나무(아래 사진)와 장수매화(위 사진)가 싱그러운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김무겸 원장님께 배우는 '소리명상' 시간입니다. 노래로 명상하고 소리로 오장육부를 건강하게 만드는 '소리명상'은 옹달샘 스테이에서 체험하는 귀한 덤입니다. 초록의 숲, 맑은 새소리로 깨어나는 아침, 먼 산과 너른 들판을 휘돌아 온 바람의 향기를 맡을 수 있는 '숲속의 그린하우스'가 귀한 당신의 발걸음을 기다립니다. '숲속에 그린하우스' 예약하기
Untitled Document 글 : 아침지기 이하림 사진 : 아침지기 이효진 지난 7월 25일, '아버지센터'에서의 첫 프로그램으로 고도원님의 특강이 진행되었습니다. 아버지센터는 서초구와 아침편지가 함께 만들어가는 이 시대 아버지들을 위한 전용 문화공간입니다. 지친 아버지들의 어깨를 펴 주고, 꿈과 사랑을 회복시켜 줄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될 예정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아담한 카페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차 한잔 하면서 편안한 휴식과 사색을 할 수 있는 공간, '아버지카페'입니다. 카페 한 켠에는, 오늘 오실 분들의 이름표가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하루만에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호응이 뜨거웠습니다. 특강 시간이 가까워지자 한 분, 두 분 오시기 시작합니다. 나이도 직업도 모두 다르지만, 모두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아버지'들입니다. 이날 특강에는 150여 분이 참석하셨습니다. 집, 일터가 '서초구'이신 분들 뿐만 아니라, 서울 각지, 천안, 군산 등 멀리에서 관심갖고 와 주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윤나라 수석실장의 오리엔테이션이 시작되었습니다. 아버지센터를 어떻게 만들게 되었는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운영될 것인지를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드디어 오늘 특강을 해 주실 고도원님이 나오셨습니다. 오늘 강연의 주제는 '아버지의 꿈, 가족의 꿈' 입니다. 아버지센터를 탄생하게 한 또 한 분의 주역, 조은희 서초구청장님도 아버지센터의 첫 출발을 축하해 주기 위해 오셨습니다. "서초구 아버지센터가, 이 시대 아버지들의 큰 사랑과 에너지를 회복하는 중심이 되기를 바랍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님의 축하 메시지입니다. 경청하고 계시는 '아버지'들의 표정들에서, 아버지센터에 대한 큰 기대와 희망이 느껴집니다. 아버지센터의 핵심가치, '5P'에 대해서 설명하는 고도원님. "Power of love, Passion of dream, Pride of famliy, Plan of life, Playing of joy. 아버지들이 더 큰 사랑을 회복하고, 다시 꿈을 꾸며, 가족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미래를 준비하며, 삶을 진정으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열강하시는 고도원님과 경청하는 참여자들의 큰 관심 속에, 강연이 끝난 후에도 질문과 답변이 이어지며 열기가 식지 않았습니다. "치열하게, 바쁘게 쉼없이 달려온 '아버지들'이 부담없이 언제든 들러 쉬어가는 곳. 함께 배우고 경험하며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곳이 되기를 바랍니다." 고도원님 특강 속의 한 구절 처럼, 앞으로 아버지센터가 이 시대 '아버지'들의 마음속에 편안한 안식처로 자리잡기를 기대해 봅니다.
Untitled Document 글 : 한창훈 찌는 듯한 더위가 계속되는 금요일 퇴근 시간에 삼삼오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 꿈을 가진 이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오늘은 파블로 피카소, 살바드로 달리와 함께 스페인의 3대 거장으로 불리는 호안 미로의 특별전 걷기 명상이 열리는 날이다. 입구부터 우리들을 맞이하는 노란색 배경이 특히 눈에 띈다. 아침지기들이 즐겨 입는 노란색이고 옹달샘에서 많이 보는 노란색이라 더욱 정겨운 듯하다. 친구끼리 오신분들, 아들내외함께 오신듯한 어머니, 초등학생 딸과 함께 온 아빠등 더운 여름의 열기에 아랑곳 하지 않고 꿈의 화가와 한 여름밤을 같이 이야기하고자 많은 분들이 오셨다. 고도원님과 윤나라실장님, 그리고 공연을 기획한 큐레이터께서 우리들이 걷기 명상을 하면서 보게 될 호안 미로 작품에 대해서 설명이 이어졌다. 호안미로 작품을 시청에 기증하면서 시작된 전시회는 아시아 최대전시회로 264점이 전시되어 있다고 한다. 특별히 호안미로 재단에서 가족들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도 같이 전시되어 모든 것을 한 눈에 볼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1층과 2층으로 이루어진 작품과 호안 미로의 작업실인 마요르카까지 만들어 놓아서 생동감을 더해 주었다. 호안 미로의 작품에는 제목 대신 '무제'라고 표시되어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작가가 제목을 정해 놓으면 감상하는 사람이 그 제목에 갇히게 될 것을 우려하여 제목을 붙이지 않고 자유롭게 상상의 날개를 피면서 감상하라는 대가의 배려가 담겨 있다. 그만큼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시장 초입에 우리를 맞이하는 것은 동굴 벽화에서 영감을 얻어 원시 문화를 표시한 그림과 스페인 건축의 거장인 안토니 가우디에게 받치는 그림들로 꾸며져 있다. 모든 그림에 힘차면서 자유롭게 캔버스를 움직이는 검은 색의 강렬한 힘과 중간에 빨간 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커다란 캔버스에 용이 승천하는 듯한 굵은 선이 있이 있으며 거기에서 흘러내리는 물감 자국이 방금 그림을 그려서 우리에게 보여주는 듯한 느낌이 있다. 붓대신 빗자루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리고 생활의 모든 소재를 그림의 재료로 사용한 자유 분방한 대가의 기품이 느껴진다. 반복을 죽음보다 더 두려워했던 호안 미로는 미술가이자 시인이었다. 생활하면서 보는 모든 것을 가지고 예술로 승화시켰다. 공사장의 합판과 소포 포장지위에 그대로 그림을 그리면서 우리 삶이 그림이 될수 있음을 직접 보여주었다. 특히 서로 어울릴 것 같지 않은 기성 제품을 모아서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1950년대 창조적 공간인 마요로카를 만들었다. 마요로카 작업실의 사진에서는 정말로 그림밖에 없었다. 오직 중앙 테이블과 흔들의자 외에는 전부 그림으로 덮혀 있었다. 거기서 그는 꿈을 꾸었고 우주와 자연과 사람에 대한 시를 그림으로 표현해 낸 것이다. 세르트 작업실에서 아래를 내려보든 듯한 80세의 호안 미로의 모습에서는 친근한 할아버지와 꿈을 꾸는 꿈지기 모습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그림에 익숙하지 않은 아침 편지 가족들이 그림을 보기에 전혀 무리가 없다. 나와 같은 그림의 문외한도 이해가 쉽도록 모든 것을 단순하고 간결하게 표현 되어 있다. 그러면서도 거기에는 쉽게 아주 단순함이 강조되어 있다. 어떤 그림은 강렬한 색상을 사용하지 않은 흑백으로만 표현되어 있다. 검정과 하얀 캔버스가 대조를 이루어 동양의 먹을 사용한 듯한 여백의 미를 보이는 작품도 있다. 하얀 여백에 굵은 검은 선으로 모든 것을 단순화 하여 표현했다. 꿈을 그리기 위해 자신이 모든 것을 느끼고 보고 그것을 그림으로 노래한 시인이었다. 또한 일상을 그림으로 표현하기 위해 대상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모짜르트의 음악을 너무 좋아하여 그의 작업실에는 항상 음악이 흐르고 있어 미술과 음악의 하나가 되는 작업공간이었다. 호안 미로의 그림을 보면 무엇을 알 듯 하면서도 모르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은 나만의 느낌일까? 별과 우주를 표현해 놓은 그림에는 호안 미로의 꿈이 펼쳐져 있고 거기에 아침 가족들의 꿈이 더해져 한 여름밤의 꿈의 대화가 계속되었다. 1층과 2층에 걸쳐 모든 걷기 명상을 마치고 서미순 소장님이 준비해놓은 맛있는 간식이 기다리고 있었다. 손으로 맛있게 구운 쿠기와 달달한 팥이 들어 있는 앙금빵과 과일과 시원한 음료를 먹으면서 걷기 명상을 하면서 느낀 감정과 간만에 만난 지인과의 대화로 여름밤의 열기를 식혀가고 있엇다. 이어진 음악치유시간, 3명의 뮤지션들이 준비한 음악은 오늘 밤의 주제와 관련된 꿈과 연관된 음악들이 더위에 지친 마음들을 어루만져 주기에 충분했다. 꿈을 그린 화가전인 만큼 뮤지션들도 꿈과 관련된 노래를 준비한 센스가 돋보였다.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다 있죠. 우리 다함께 노래 합시다. 후회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그리고 고도원님의 미니특강이 이어졌다. 고도원님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가 바로 "꿈"이다. 그런 꿈에 맞게 코디한 연한 재킷도 잘 어울렸다. 우리는 호안 미로전을 보고 우리도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꿈을 꾸게 되었다. 그림이 너무 어렵지 않고 쉽게 다가갈수 있기에 이런 마음이 아침편지 가족들도 가졌으리라 생각된다. 호안 미로에게 붙여진 꿈을 그린 화가라는 별명은 당시 사람들이 그려준 것이 아니라 후대 사람들이 그에게 선사한 것이다. 꿈을 그린다는 것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만드는 것과 같다. 거기에는 절대 고독과 알지 못하는 장애물이 있다. 그러나 그것을 이겨낼 각오를 해야 하는 것이다. 꿈을 가진 사람은 경험을 창조하는 것이다. 단순히 알고 있는 것을 설명하는 것은 지식인이지만 거기에 미래의 경험을 붙여서 꿈을 만드는 것이 예술가이자 시인이고 바로 호안 미로였던 것이다. 과연 꿈은 어디에 있을까? 동굴벽화에서 오리진(Origin)을 찾은 것처럼 선조들이 이루어 놓은 것에서 원조를 보고 내가 살고 있는 현재를 돌아보고 내가 가고자 하는 곳을 연결하는 것이 꿈이다. 우리는 우리속에 소음이 없어질 때 신의 음성과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가 있다. 시인의 영혼을 가진 예술가는 그것을 듣고 표현한다. 시와 그림으로 표현한다. 우리는 누군가와 공감하고 만나는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서로에게 시인이 되어야 한다. 단어 하나에서 영감을 얻어 초지혜로 발전시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프로의 손, 전문가의 손으로만 가능한 것이다. 이런 프로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수없이 반복된 연습과 삶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다. 가우디와 미로가 당대에는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그들의 작품이 이제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영혼에 감동을 일으키고 있다. 더운 여름날 시원한 옷차림으로 가벼운 마음을 가지고 가족들과 호안 미로전에 저녁나들이를 하면 좋을 듯 하다. 거기서 평생 자연과 우주 그리고 삶속에서 꿈을 발견하여 표현한 거장과 꿈의 대화를 나누면 어떨까 한다. 우리가 모르고 지냈던 많은 꿈들이 단순하고 명쾌한 그림이 던져주는 많은 이야기를 들을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호안 미로展 걷기명상' 조송희 사진모음
Untitled Document 글, 사진 : 조송희 뜨겁고 찬란한 여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또 한 번 예술과 명상의 멋진 만남이 있었습니다. '꿈을 그린 화가 호안 미로 특별展'과 함께하는 예술치유 걷기명상! 이번 전시는 스페인이 낳은 천재화가 호안미로의 국내 최초 전시인 동시에 아시아와 유럽을 통틀어 최대 규모의 전시입니다. "호안미로는 20세기를 대표하는 예술가로 예술적인 창조력과 혁신으로 현대미술계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엄용석님(전시코디네이터)의 간단한 전시안내입니다. 이 날 호안미로특별전 걷기명상에는 109명의 아침편지 가족이 참여했습니다. "호안미로는 고야, 살바도르 달리, 피카소의 계보를 잇는 스페인의 대표적인 초현실주의 작가입니다. 그는 어린아이 같은 자유로움과 무한한 상상력으로 꿈을 그린 화가였습니다. 이번 전시회의 걷기명상이 더 특별한 이유입니다." 걷기명상을 시작하기 전, 고도원님의 인사말입니다. '마요르카의 미로' 이번 '호안미로 특별전'은 그의 마지막 창조적 시기인 마요르카에서 제작된 모든 작품들 중 가장 뛰어난 것만을 선정한 콜렉션을 통하여 이루어졌습니다. 마요르카는 미로에게 가장 중요한 작은 왕국이자 생애 마지막 날까지 열심히 가꾸었던 풍요로운 정원이었습니다. 호안미로 작품의 근원은 자연입니다. 자연과 깊은 유대감을 가지고 끊임없이 자연과 교감하고자 하는 욕구는 그의 작품세계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습니다. 강한 에너지와 완벽한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미로의 작품 앞에서는 숨이 멈출 것 같습니다. 미로는 이 작품을 무려 6년이라는 세월에 걸쳐 작업했다고 합니다. '작업할 소재가 없다면, 해변에서 대나무로 그림을, 마른 땅에는 소변으로...' 미로는 스스로가 접하는 모든 것을 작품의 재료로 활용했습니다. 그가 작품에 사용한 수많은 재료와 풍요로운 기법은 20세기 예술을 위한 독창적인 작품의 탄생에 기여합니다. 청동 조각 작품 '인물과 새들'입니다. 미로는 그의 작품이 하늘과 땅, 세상의 자연과 어우러져 하나가 되는 것을 꿈꾸었습니다. 동양의 예술과 미학, 철학은 호안미로를 매료시켰습니다. 마치 서예 같기도 한 그림의 여백이 신비롭고도 비밀스럽습니다. 고개를 갸웃거리며 오랫동안 그림을 들여다보는 두 부녀는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미로의 그림은 어떤 그림보다 명상적입니다. 원시의 자연과 깊이 교감하고 시와 음악을 사랑하며 동양의 철학에 심취한 작가, 그의 창조력과 상상력이 우리 안에도 스며들기를 꿈꿉니다. 마요르카의 세르트 작업실을 재현한 곳입니다. 호안미로가 타계할 때까지 사용했던 다양한 미술도구, 그의 손때가 묻은 미완성작과 그에게 영감을 주었던 갖가지 소품 100여 점이 함께 전시 되어 예술가의 내밀한 공간을 엿볼 수 있습니다. '젊어지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피카소의 말처럼 그 어느 때보다 젊고 자유로운 노년기를 보냈던 미로의 작품 속을 걷고 명상하는 일은 또 하나의 우주를 유영하는 것처럼 놀랍고도 아름답습니다. '화가는 시인처럼 작업한다.' 화가이자 시인이었던 미로의 작품에 스며있는 깊은 사색에 온전히 젖어든 고도원님과 아침편지 가족들입니다. 전시실 한편에는 생전의 호안미로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있네요. 특별한 순간은 가장 행복하게 기억될 수 있어야 합니다. 전시실 밖에는 엽서 등 소품을 구경하며 전시회의 여운을 즐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전시실 라운지에 맛있는 다과와 음료가 준비 되었네요. 다리도 아프고 조금 출출하기도 하던 참이었습니다. 아침편지에서 준비한 간식은 언제나 최고입니다. 드디어 2부, '예술치유 음악회'가 시작 되었습니다. 전시장 안에 작은 음악회를 열기에 딱 알맞은 공간이 있었네요. 뮤지션 'M&M CONCERTS'를 소개하는 윤나라 실장입니다. "오늘은 호안미로전에 어울리는 한 여름 밤과 꿈에 관련 된 곡을 선정했습니다. 기쁘게 즐겨주시면 좋겠습니다." 'M&M CONCERTS'의 이지영님이 인사를 합니다. "지나가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우리 다함께 노래 합시다. 후회 없이 꿈을 꾸었다 말해요~" 싱어 이경록님(기타 김찬호님, 건반 김신애님)의 열창입니다. "꿈을 그린다는 것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것과 같습니다. 거기에는 수많은 장애물과 절대고독이 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현재를 되돌아보고 내가 가고자 하는 곳을 연결하는 것, 그것이 꿈입니다." 고도원님의 미니특강, 열강입니다. 한자라도 놓칠 새라 강의 내용을 꼼꼼하게 기록하는 아침편지가족입니다. 한 여름 밤, 우리는 '자신을 향한 내면의 독백'과 '세상을 향한 열린 대화'를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했던 호안 미로를 만났습니다. 동화처럼 천진스러운 창조의 열정, 우주적 상상력을 만났습니다. '꿈의 화가' 호안미로, 우리도 그처럼 지칠 줄 모르는 상상력과 창의력으로 죽는 날까지 꿈꾸는 사람이길 소망합니다. *사진의 밑글은 '호안미로 특별전' 도록을 참조하고 인용했습니다. '호안 미로展 걷기명상' 한창훈님 후기보기
링컨학교 독서캠프! 책에게 말을 걸어보고, 책이 나에게 걸어오는 말을 들어보며 우리의 간접경험, 직접경험을 확장해 나가는 링컨학교 독서캠프 2기 학생들의 모습을 보는 시간 우리들의 응원과 격려,그리고 사랑을 듬뿍 담아 '댓글'도 달아주시길 바랍니다. 빨강꿈방 1조 2조 주황꿈방 3조 4조 5조 노랑꿈방 6조 7조 8조 초록꿈방 9조 10조 11조 파랑꿈방 12조 13조 14조
글, 사진 : 조송희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펼쳐지는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 '고도원의 아침편지'가 서울 서초구와 함께 이 시대 아버지를 위한 '아버지센터'를 엽니다. 협약서에 서명하는 고도원님과 조은희 서초구청장입니다. 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삽니다. 아버지가 살아야 나라가 삽니다. 그래서 시작된 것이 '서초구 아버지센터'입니다. 협약서에 서명한 후 환하게 웃으며 포즈를 취한 조은희 서초구청장과 고도원님 오래전부터 조은희 서초구청장과 고도원님은 많은 대화를 나눠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옹달샘처럼 좋은 에너지를 안겨주는 아름다운 치유의 공간이 서울 서초구에도 있었으면 참 좋겠다", "이 시대 아버지들에게 휴식과 꿈과 힘을 안겨주는 공간이었으면 더욱 좋겠다"는 의견이 모아졌고, 오늘 비로소 그 '역사적인' 첫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센터'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중심 가치는 다음의 '5P'입니다. 1. Power of Love 2. Passion of Dream 3. Pride of Family 4. Plan of Life 5. Playing of Joy 장차 '아버지센터'의 모든 프로그램은 이 '5P'를 중심으로 펼쳐지게 될 것입니다. 서초구 방배동에 있는 '방배열린문화센터' 5층에 자리 잡은 '아버지센터'. 사랑이 넘치는 아버지, 더 아름다운 꿈을 가진 아버지, 더 자랑스럽고 더 존경받는 아버지, 더 멋진 삶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아버지, 더 재미있고 행복하게 즐길 줄도 아는 아버지! 그 '좋은 아버지'의 길에 서초구와 아침편지가 함께 합니다. '서초구 아버지센터'는 아버지라면 누구나 프로그램에 참여하실 수 있으며, '서초구민'의 경우는 할인혜택도 있습니다. 많은 고뇌와 짐을 지고 있는 이 시대 아버지들이 나이와 직업을 초월해 함께 만나 함께 대화하고 공부하고 휴식하면서 '좋은 아버지'를 꿈꾸는 '아버지센터'. 그 '좋은 아버지'들 사이에 깊은 연대감과 이해관계를 떠난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는 일을 '아버지센터'가 하게 될 것입니다.
글, 사진 : 조송희 카미노 데 산티아고(Camino de Santiago)!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성 야고보의 별이 뜬 들판)를 향해 걷는 명상치유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산티아고 길'은 그리스도의 제자 성야고보의 생애를 기리는 순례길로 시작해 지금은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바꾼 명상과 치유의 길입니다. 파울로 코엘료는 산티아고를 걸은 후 쓴 소설 '연금술사'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작가로 새로 태어났으며, 언론인이었던 서명숙님은 이 길 위에서 얻은 영감으로 제주 올레길을 만들었습니다. 아침편지의 '산티아고 순례길 치유여행'은 산티아고로 가는 여러 갈래의 길 중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프랑스길'을 걷습니다. 프랑스 땅인 생장 피에드 포르에서 출발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이르는 800km의 길, 그 중 가장 아름다운 길을 7일 동안 걷고 바르셀로나와 빌바오, 마드리드 등 대표적인 도시들을 여행하며 스페인의 자연과 역사, 예술을 온전히 누리는 16일의 일정입니다.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를 향해 걷는 첫 일정은 스페인의 작은 도시 팜플로나에서 시작합니다. 길은 드넓은 들판과 낮은 언덕을 지나며 마을과 마을로 이어져 있습니다. 간간히 만나는 순례자들은 단체로 걷는 우리가 신기한 모양입니다. 어디서 왔느냐고 자꾸 물어봅니다. 한 여행자는 자진해서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하네요. 이 길 위에서 만나는 순례자들은 모두 친구이자 동지가 됩니다. 배낭에 하얀 조가비를 하나씩 달고 길을 걷는 순례자들입니다. 조가비는 노란화살표와 더불어 산티아고 길을 상징하지요. 여행자들은 저 무거운 배낭을 지고 30~40여일을 걸어 산티아고에 입성합니다. 대부분 추수가 끝난 들판은 비질을 한 듯 정갈합니다. 길가의 꽃들은 맑고도 담백한 빛을 지녔습니다. 걷고 있는 두 다리로 땅의 싱싱한 기운이 차오릅니다. 오랫동안 막혀있던 가슴 속으로 시원한 바람이 지나갑니다. 드디어 마을입니다. 먼저 도착해 나무그늘 아래서 쉬고 있던 일행들이 반갑게 손을 흔들어주네요. 발바닥이 아프고 허벅지가 당기던 참입니다. 곧 알베르게도 보이겠지요. 아, 알베르게! 두세 명씩 짝을 이루거나 혼자서 걷던 사람들이 모두 한 알베르게에 모였습니다. 알베르게는 순례자들의 쉼터이자 숙소이지요. 알베르게에서 마시는 진한 에스프레소와 싱싱한 오렌지를 바로 짜주는 쥬스 한 잔이면 지친 몸과 마음에 새 힘이 돋습니다. 다시 들판입니다. 끝없이 펼쳐지는 지평선, 뜨거운 태양이 기울어가는 오후의 붉고 기름지고 아름다운 땅을 걷습니다. 오늘은 용서의 언덕이라는 페로돈 봉을 거쳐 '푸엔타 라 레이나'다리에서 걸음을 멈춥니다. '여왕의 다리'라는 별명을 지닌 '푸엔타 라 레이나'다리는 유럽에서 가장 우아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다리라고 합니다. 끝없이 펼쳐진 포도밭과 광활한 옥수수밭, 추수한 밀밭을 지난 길은 노란 화살표를 따라 또 다른 길로 하염없이 이어집니다. 그 길 위에서 너무나 지쳐 한 발자국도 더 옮기기가 어려울 때는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부축해주면서 함께 걸어갑니다. 또 다시 마을입니다. 길 끝에서 만나는 마을은 얼마나 반가운지요. 아침지기들이 뒤에 처진 일행들에게 알베르게로 가는 이정표가 되어주네요. 선두에서 걷던 고도원님과 윤나라님은 길가의 알베르게에서 벌써 카푸치노 한 잔을 마셨나봅니다. '내딛는 발걸음마다 꽃이 피고, 길이 열린다.'는 고도원님은 커피한잔으로 누구보다 달콤한 1유로의 행복과 휴식을 즐겼을 것입니다. 또 다른 알베르게에서는 한 무리의 일행들이 점심식사를 하고 있네요. 아침지기들이 점심 도시락으로 싸준 샌드위치와 간식을 펼쳐놓고 한 잔의 커피를 곁들여 먹는 점심식사, 꿀맛입니다. 알베르게에 들르면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일이 순례자 여권에 도장을 찍는 것입니다. 순례자 여권은 산티아고 길에서 순례자임을 알리는 증명서로서 카미노를 걸으며 만나는 알베르게, 여행안내소, 카페, 식당, 박물관 등에서 그 지명과 명칭을 담고 있는 도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산 마르틴 델 카미노-아스토르가까지 20km를 걷는 날입니다. 길을 걷기 전에는 가벼운 체조로 몸을 풀어주지요. 오래, 많이 걷는 여행에서 준비운동은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부상을 예방합니다. 더 큰 효과는 다함께 파이팅 하는 기운을 모으는 것입니다. 오늘은 고도원님께 새로운 파트너가 생겼습니다. 길 위에서 고도원님은 최고의 길벗이자 훌륭한 스승입니다. 언덕을 넘어서자 멀리 마을이 보입니다. 앞서 가던 순례자들이 환호를 하더니 소리 높여 노래를 부르네요. 성당의 종소리가 아련히 들립니다. 울컥 눈물이 쏟아질 것 같습니다. 마을 어귀에서 일행을 만났습니다. 길고양이에게 샌드위치 속에 들어 있던 햄을 나누어주고 있네요. 오래 전부터 알았던 사이처럼 고양이도 낯을 가리지 않습니다. 이 길에서는 개와 고양이, 들꽃과 바람까지도 그저 천연스럽습니다. 성당 앞에서 무언가 메모를 하고 있는 일행들입니다. 순례 길에는 마을마다 성당이나 수도원이 있습니다. 성당은 마을사람들이 미사를 드리는 곳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순례자들을 위하여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길을 걷다가 다친 순례자들을 치료해주고 숙박도 하게 했지요. 그래서 순례 길을 걷는 것은 마을과 마을을 잇는 수도원을 순례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부르고스 대성당을 둘러보며 자유 시간을 즐기는 일행입니다. 여행에서 음식은 빼 놓을 수 없지요. 산티아고 길에서 최고의 인기메뉴는 스페인식 문어요리인 뿔뽀입니다. 부드럽게 삶은 문어에 올리브 오일과 소금으로만 맛을 내고 약간 매운맛이 나는 향신료를 살짝 뿌렸는데 음~ 맛있습니다. 같은 조원인 한의사 상형철님은 길에 지천으로 떨어진 알밤을 잔뜩 주워 와서 이사람 저 사람에게 까 주느라 너무너무 바쁘시네요. 아침편지의 '힐링허그 사감포옹'은 이제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어느 곳에서나 통하는 춤이 되었습니다. 스페인의 작은 마을 몰리나세카에서 펼쳐진 '힐링허그 사감포옹'에 마을 주민들이 더 신이 났습니다. 오늘은 산티아고로 가는 여정 중 가장 높은 지점에 있는 철의 십자가에 도달하는 날입니다. 자욱한 안개 속에서 명상을 합니다. 겹겹의 산줄기가 내려다보이는 높은 언덕이지만 한치 앞도 가늠하기 힘든 안개가 하늘과 땅, 사람의 경계를 풀어헤칩니다. 안개 속에서 걷기명상을 하는 동안 길이 사람에 스미고 사람이 길에 스며듭니다. 이승과 저승의 혼미한 경계를 넘어가 마침내 우리 모두 저 마른 풀들 사이로 아득히 사라져버릴 것 같습니다. 철의 십자가가 바라보이는 언덕에서도 징소리가 울립니다. 우리가 걸은 시인의 길, 영혼의 길, 순례자의 길 위에서 다 함께 손을 잡았습니다. 깊고 따뜻한 포옹을 나눕니다. 해발 1505m의 폰세바돈 언덕 정상에는 산티아고 데 카미노의 가장 상징적인 기념물인 철 십자가상이 있습니다. 오래 전 이 언덕에는 선사시대의 제단이 있었고 로마시대의 길과 교차로의 신이자 죽음의 신인 메르쿠리우스를 모시는 사제들의 제단이 있었습니다. 그 제단 위에서 우리들은 길 위의 기도를 올립니다. 오늘 우리가 내려놓은 삶, 또 다시 걸어가야 할 우리의 긴 여정에 신의 가호를 빌면서...... 오늘은 아스토르가라는 작은 마을에서 밤을 보냅니다. 마을이 너무 작아서 큰 호텔이 없다네요. 일행이 두 팀으로 나눠졌습니다. 저는 가우디박물관이 마주보이는 광장에 있는 오래된 호텔에 들었습니다. 최고급 호텔에서 잠을 자다가 이렇게 소박한 호텔에 드니 그 또한 너무 좋습니다. 창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15분 간격으로 치는 성당의 종소리가 지척인 듯 들립니다. 광장에는 촉촉하게 비가 내리고 멀리서 '부엔 까미노!' 하고 외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가슴이 뻐근해집니다. 아무래도 오늘밤은 쉽게 잠들지 못할 것 같습니다. 걷기 7일 째입니다. 이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별이 뜨는 들판이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별을 향해 나아가는 그 길에 비가 내립니다. 숲 속의 작은 집에서 커다란 개가 걸어 나와 꼬리를 흔듭니다. 순하디 순한 개입니다. 이 아름다운 길에서 만나는 모든 것에 입 맞추는 마음으로 그 커다랗고 순한 개에게도 입을 맞춥니다. 조금 더 걸어가니 숲의 개울가에서 한 남자가 피리를 불고 있습니다. 작은 망아지가 그 남자의 곁을 지키고 있네요. 요정의 나라에 온 듯 신비스러운 풍경입니다. 비속을 오래 걸었더니 온 몸이 다 젖었습니다. 젖은 몸은 천근인데 자꾸만 웃음이 납니다. 이 빗속을 걷는 동안 참 많은 사람이 울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울지 못했다는 한 남자는 홀로 걸으며 어른이 된 후 처음으로 빗줄기보다 더 크게 울었고, 한 여인은 가슴 속에 돌처럼 단단하게 뭉쳐있던 통증을 녹여내며 울었습니다. 그리고 웃었습니다. 드디어 빗속의 대장정을 끝냈습니다. 이 시간, 이 기쁨은 함께 나누고 싶어 먼저 도착한 조원이 마지막에 오는 조원까지 기다려 다 함께 마지막지점을 향해 나아갑니다. 빗속에 고도원님이 마지막 한사람이 다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며 한 사람 한사람 하이파이브를 하며 맞아줍니다. 드디어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도착했습니다. 여행가족 성만호님이 순례길 0km 지점에 정수리를 대고 깊은 절을 합니다. '길이 나를 불렀다.' 산티아고를 걸은 수많은 사람들이 했던 말입니다. 내가 길을 나선 것은 나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나를 부른 길에 응답한 것이었습니다. 나를 부른 신께 응답한 것이었습니다. '그 길에 나를 세워준 신께 감사합니다.' 산티아고성당에서 올리는 감사와 기쁨의 기도, 너무나 오랫동안 꿈꾸어왔던 순간입니다. 마침내 피스테라에 왔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치유여행'의 마지막 여정, 이베리아 반도의 끝에 있는 땅끝 마을(Fisterra)입니다. 순례자들은 이곳에서 순례를 마무리하며 입었던 옷과 신발 등을 태웁니다. 우리는 세상 끝에 있는 이 바다에서 명상을 합니다. 우리 안에 어두움이 다 사라지기를, 더 맑고 강건해지기를... 더 많이 감사하고 더 많이 사랑하기를... 철철 넘치게 감사하고 사랑하기를... 아침편지의 산티아고 여행은 산티아고 길을 걷는 것과 동시에 스페인의 역사와 문화, 예술을 함께 누리는 여행입니다. 오늘은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에 왔습니다. 대형 청동 거미 마망(Maman)'이 먼저 눈에 뜨네요. 구겐하임 미술관은 쇠락해가는 철의 도시 빌바오를 '예술의 도시'로 새롭게 바꾸어놓은 세계적인 명소입니다. 미술관을 곳곳을 즐기는 아침편지여행 가족들이네요. 바르셀로나에 있는 안토니 가우디의 건축물 '구엘 공원'에서는 전 세계의 항구를 돌며 여행하고 있는 해군사관학교 학생들을 만났습니다. 먼저 알아보고 다가와 인사하는 학생들과 반갑게 악수하는 고도원님. 가우디가 남긴 미완의 유산이자 최고의 걸작 '성가족 성당'을 둘러보는 아침편지 여행가족들입니다. '성가족 성당'은 아직도 건축 중에 있습니다. 바르셀로나 여행의 핵심은 가우디 건축기행입니다. 바르셀로나 지도를 들고 가우디 건축물을 찾아다니는 여행가족 김귀자님. 현지인에게 지도를 보여주며 위치를 물어보고 있네요. 이처럼 자유롭게 바르셀로나를 여행하는 일정도 참 재미있습니다. 가우디 건축의 핵심은 자연을 주제로 한 장식과 구조입니다. 공동주택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인 카사밀라와 카사바트요에서도 물결치는 곡선과 아치, 흥미로운 장식과 조각품 등 파격적이고도 창의적인 건축양식을 볼 수 있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치유여행' 별이 뜨는 들판을 향해 걸어가는 그 아름다운 길이 당신을 기다립니다. 부엔 까미노! '산티아고 순례길 치유여행' 자세히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