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글:조송희 화창한 봄날입니다. '아침편지 청소년수련원',(일명, '청소년 미래센터')개관을 앞두고 '나의 꿈나무 심기' 행사가 열렸습니다. '한그루 나의 나무에 나의 꿈, 가족의 꿈을 심자!'는 뜻을 담은 이번 행사는 태어난 지 3개월 된 어린 아기부터 오랜 아침편지 가족까지 여러 가족과 청소년들이 봄나들이 하듯 참여했습니다. 아침편지 문화재단은 링컨 멘토학교 비전캠프를 열어 미래의 주인공이자 차세대인 우리 청소년 2만 5천명에게 꿈을 심어주고, BDS(꿈너머꿈 국제대안학교)를 설립해 장차 세계를 주도할 글로벌 리더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 마음, 그 신념으로 시작한 것이 '청소년 수련원', 곧 '청소년 미래센터'입니다. "나무를 심는 것은 사랑하는 자녀를 키우는 것과 같습니다. 이 자리에 참여한 청소년들도 훗날 아름드리 나무로 자라날 것입니다." 고도원님의 환영인사입니다. 곧 개원할 '청소년 수련원'의 원장을 맡게 될 채순하님도 인사를 합니다. 나무를 심는데 필요한 모종삽과 물조리개, 장갑 등은 옹달샘에서 미리 준비해 두었습니다. '나의 꿈나무'를 심을 사람들이 도구를 챙깁니다. 깊은산속 옹달샘 명상센터를 준공하기 전에도 '야생화 심기' 행사를 시작으로 첫 테이프를 끊었습니다. 그 야생화들이 자라 오늘의 옹달샘을 향기로운 꽃밭으로 만들었습니다. 나무를 심는 사람은 희망을 심는 사람, 꿈을 키우는 사람입니다. '나의 꿈나무'는 세월과 더불어 우람하고 아름답게 자라날 것입니다. 옹달샘의 환경에서 잘 자라는 '사계홍 단풍나무'는 미리 선별하여 준비해 놓았습니다. 나무심기에 참여한 사람들은 그 중, 자신이 원하는 나무를 선택했습니다. 어린 청소년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나무를 심습니다. 작은 나무에 흙을 덮고 토닥이며 뿌리가 잘 내리기를 소망합니다. 듬뿍 물을 줍니다. 나의 꿈나무가 애틋하고 소중합니다. 내가 심은 '나의 꿈나무'에 내 이름을 적고, 꿈과 소망을 적습니다. 나무가 자라듯 나의 꿈도 자라날 것입니다. 사랑스러운 '나의 꿈나무' 옆에 잘 꽂아둔 '나의 이름과 소망'은 잘 갈무리해서 오래 보존할 예정입니다. 기념촬영은 필수지요? '나의 꿈나무'는 훗날 훌륭한 '사회적 유산'이 되어 이곳을 찾아오는 많은 청소년들에게 길잡이가 되고, 꿈의 이정표가 되어줄 것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BDS(꿈너머꿈 국제대안학교)의 외국인 교사들도 참여해 축제 같은 하루를 즐겼습니다. 그들이 심은 '나의 꿈나무'도 우리 땅에서 무럭무럭 자라겠지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꿈나무를 심은 날, 어떤 꽃놀이보다 뿌듯합니다. 어린나무들이 자라 울창한 숲이 되듯이 나의 자녀들이 건강하게 자라서 더불어 숲이 되는 날을 꿈꾸는 것도 기쁩니다. 함께 나무를 심은 아빠와 아들이 개나리가 활짝 핀 꽃길을 산책합니다. 두 부자는 지금 이 시간을 가장 행복했던 삶의 한순간으로 기억할 것입니다. '나의 꿈나무 심기'의 최연소 참여자입니다. 엄마 품과 유모차를 오가며 나무심기와 걷기명상 등 모든 행사를 단 한번도 울지 않고 함께해서 모든 참여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습니다. 꿈나무를 심은 후 걷기명상을 합니다. 고도원님이 걷기명상의 의미와 방법을 짧게 설명합니다. 걷기명상은 깊고 고요한 호흡으로 천천히 걸으면서 이 순간과 나 자신에게 집중하는 명상입니다. 오늘 걷기 명상은 맨발로 합니다. 맨발로 땅을 딛는 어싱은 지구와 온전히 접속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맨발로 걷는 명상, 아기들까지도 신기하리만큼 잘 따라 합니다. 간질간질하고 보드라운 봄이 발을 타고 올라와 온몸에 퍼지는 것 같습니다. 징소리가 울립니다. 발걸음을 멈춥니다. 어디선가 따뜻한 바람 한 줄기가 불어옵니다. 문득 새소리가 들립니다. 깊게 심호흡을 합니다. 봄 꽃향기가 몸 안에 가득 들어찹니다. 맨발에 땅의 힘이 느껴집니다. 마치 나도 한 그루 나무가 된 것 같습니다. 잠시 휴식을 한 후 청소년 수련원 근처 옹달샘 산자락에 개나리심기를 합니다. 나무를 삽목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아침지기 윤태희님입니다. 아기들은 이 모든 일이 즐거운 소풍입니다. 봄날의 산자락이 행복한 놀이터입니다. 다시 장갑을 끼고 모종삽을 들었습니다. 물조리개도 빠질 수 없지요? 나무 심기를 했으니 꺾꽂이 쯤이야 어렵지 않습니다. 고도원님과 아침지기들도 힘을 합칩니다. 나무심기가 모두 끝났습니다. 홀가분하고 뿌듯합니다. 내년에는 이 산자락을 개나리꽃이 노랗게 물들일 것입니다. 미니 특강을 한 고도원님이 '오 솔레미오'를 부릅니다. 앵콜박수가 터집니다. '나의 꿈나무 심기'를 한 청소년들에게 '활동 인증서'를 수여합니다. 참여자들과 사진 촬영을 하는 고도원님께 아기가 아장아장 걸어옵니다. 고도원님이 함박웃음을 터트리며 아기를 안습니다. 아기 엄마도 함박웃음을 웃습니다.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습니다. 뒤늦게 행사장에 도착한 몸짱회원들입니다. 아쉬운 마음을 기념사진으로 달랩니다. '나의 꿈나무 심기'에 참여한 가족입니다. 유모차에 탄 아기가 얼른 자라 BDS(꿈너머꿈 국제대안학교)에 입학하기를 기다린다는 분들, 돌아가는 발걸음이 춤추듯 가볍습니다. 개나리 꽃그늘 아래서 참여자들을 배웅하는 고도원님입니다. 옹달샘에 '나무명상'이 있습니다. 내 영혼의 나무를 한그루 정해 조용히 눈을 감고 껴안으며 나무가 하는 말을 듣습니다. "힘들면 또 와. 언제나 이 자리에 서 있을게. 비바람이 불고 폭풍이 몰아닥쳐도 이 자리에서 너를 기다릴게. 힘들면 또 와." - 2022년 6월 1일자, 아침편지 중에서 -
Untitled Document 글, 사진 : 조송희 저무는 가을의 낭만이 깃든 도시 여수, 여수의 푸른 바다와 작고 아름다운 섬 장도가 한눈에 내려다보는 곳에 프랑스의 세계적인 건축가(도미니크 페로)가 지어놓은 '예울마루'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여수가 낳은 대한민국의 대표 만화가 허영만展 '창작의 비밀'(2015.09.22.~11.29)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먼 세상을 떠돌다 모천으로 회귀하는 연어들처럼 어머니의 자궁과도 같은 여수 앞 바다에서 열리는 개인전, 허영만展 '창작의 비밀'. 국립현대미술관, 국립중앙박물관, 예술의전당 등에 이어 고도원님과 아침편지 가족들이 함께하는 걷기명상이 그 비밀스럽고도 특별한 공간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전시장 입구에서 걷기명상 오리엔테이션을 하는 윤나라 실장. "이 곳은 창작하는 사람들이 문화예술의 에너지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모태와 같은 곳입니다. 21C 새로운 창작의 비밀을 발견한 사람 허영만, 걷기명상을 하면서 그 분의 비밀을 공유하시기 바랍니다." 이승필 예울마루 관장의 인사말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허영만이 40년 동안 그려낸 책들을 대형 원화, 캐릭터, 영화 등의 공간과 주제별로 정리했습니다. 히말라야 8천 미터 고봉을 단숨에 오를 수 없고 한걸음 한걸음이 늘 새로운 시작이듯이 그의 만화도 한 컷 한 컷이 만화 한 페이지의 시작이고 그 한권의 시작이 40년이었습니다. 허영만의 인터뷰영상을 보는 고도원님과 아침편지 가족들입니다. 허영만 작품들의 원화 중 선별한 작품을 대형 캔버스에 확대해서 보여주는 공간에서 걷기명상을 시작합니다. 펜으로 작게 그린 그림을 확대했는데도 밀도감이 떨어지지 않는 컷들이네요. 입체적이면서도 생생한 리얼리티가 느껴집니다. 첫 번째 징이 울렸습니다. 걸음을 멈추고 그림을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펜과 선의 느낌이 살아서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 부터 너무나 친근해서 미처 예술이라 생각지 못했던 만화, 그 만화의 힘이 새삼 크게 다가옵니다. '말에서 내리지 않는 무사'의 한 컷을 오랫동안 들여다보는 고도원님입니다. 이 장면은 초원의 예언자가 칭기스칸의 등장을 예언하는 처음 부분으로 장신구와 복장을 화려하게 치장한 컷입니다. 12년째 '몽골에서 말타기'를 진행해 온 고도원님은 이 책을 단숨에 읽으면서 방대한 역사의 자료와 고증, 섬세한 감각과 표현, 상상력 등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고 합니다. '타짜에서 도박은 소재일 뿐 만군상의 심리와 그들의 관계를 드라마틱하면서도 현실적으로 그려낸 것이다.' '타짜'는 스포츠조선에 연재하면서 히트 한 만화입니다. 영화 '타짜' 1,2는 각각 600만과 400만 관객을 동원했지요. 하지만 '타짜'는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 또 다른 모습입니다. 스토리노트와 메모가 전시 된 공간에서 메모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아침편지가족들입니다. "만화가는 연재매체에 따라 연재가 가능한 스토리를 충분히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허영만은 말합니다. 허영만의 작품 스토리는 늘 이런 준비성에서 풀어집니다. 허영만은 직접 이야기를 쓰기도 하지만 글을 쓰는 작가들과도 작업을 합니다. 김세영, 노진수, 박하, 장대일, 이호준 등이 스토리작가입니다. 그들은 모두 훌륭한 글쟁이들입니다. '오! 한강'의 한 장면입니다. 1945년 해방 전후를 시작으로 대통령 직선제가 이루어진 1987년 6월 항쟁까지, 한국 현대사를 정면으로 다룬 대작 '오! 한강'은 1988년 '만화광장'에 연재할 당시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운동권 학생들의 필독서로 꼽혔습니다. "만화를 전공하고 있지만 만화로 하는 전시회를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이곳에 와서 만화의 가치를 새롭게 느끼게 되었습니다. 참 뿌듯합니다." 광양에서 온 참여자 이승인님이 만화 한 컷 한 컷을 눈에 담을 듯 들여다봅니다. 만화에는 어릴 적 추억과 꿈이 스며있습니다. 어린 시절 엄마에게 그토록 야단을 맞으면서도 정신없이 빠져들었던 만화 속의 세상, 그 황홀한 세상이 이렇게 환하고 멋진 공간 속에 되살아났습니다. 이번 허영만展 '창작의 비밀' 걷기명상에는 중장년 남자들이 유난히 많이 참여했습니다. 허영만의 만화가 그만큼 폭넓은 독자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중후한 신사분이 한자리에 서서 한참동안 만화를 들여다봅니다. 추억에 잠긴 걸까요? 왠지 가슴이 찡해집니다. 다시 징이 울립니다. 눈을 감고 추억을 따라 떠돌다보니 마음 한 쪽이 몽글몽글 참 따뜻합니다. 다른 전시회보다 더 자세히, 더 오래 작품을 들여다보는 것은 만화가 우리에게 주는 친숙함과 만화 전시회가 주는 새로움 때문일 것입니다. '인간 허영만'의 평범한 일상을 보여주는 사진들입니다. 한 여자의 남편이자 아이들의 아버지인 허영만, 젊은 시절에는 오토바이를 즐겨 탔고 요트나 낚시,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며 에베레스트에 오를 정도로 산을 사랑하는 사람, 무엇보다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평범한 중년 남자. 요즘 허영만의 꿈은 언제가 될지 모르는 은퇴 후에 캠핑카를 타고 전국을 싸돌아다니는 것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보름 저기서 한 달... 그러다 지치면 집에 돌아오는 바람 같은 영감이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허영만의 일과표입니다. 잠, 작업과 함께 영화, 미팅을 겸한 술술술~ 술이 참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네요. 그렇지만 작업에 지장을 주지 않을 정도로 마시는 술. 그가 얼마나 사람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인간적인지 알 것 같습니다. 걷기명상을 마친 후 간단하게 준비 된 다과를 먹으며 휴식을 하는 시간입니다. 책꽂이에 가득 꽂힌 만화들 때문에 꼭 동네 만화방에 들어온 것 같네요. 환하게 웃는 이승인님의 세 가족(앞줄)입니다. 이번 걷기명상에도 온가족이 함께 참여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 쪽 테이블에는 함께 자리한 분들에게 캐리커처를 그려서 선물하는 청년이 인기 만점입니다. 5분도 안 걸리는 짧은 시간, 쓱쓱 그려내는 캐리커처에 인물의 특징이 기막히게 포착되어 있네요. 이 청년도 머지않은 미래에 만화가가 되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윤나라 실장이 진행하는 예술치유 프로그램입니다. '자화상 그리기' 만화도 결국 우리의 모습을 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내가 바라보는 나의 모습은 어떤지, 몇 개의 펜으로 나의 자화상을 그려보는 시간입니다. 그림을 그리기 전, 고요히 명상하며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내 안의 나와 대화 하는 시간입니다. 명상하는 표정들이 어쩜 이리도 아름다운지요. 이렇게 펜을 쥐고 그림을 그려 본 적이 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빨갛고 노란 몽당크레파스로 흰 도화지를 메꾸던 초등학교 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네요. 자화상을 그리라니 참 어색하고도 난감하지만 최선을 다해봅니다. 각 조에서 뽑힌 사람이 한명씩 나와서 자신이 그린 자화상을 설명합니다. 솔직하면서도 엉뚱 발랄한 표현에 설명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웃음이 터집니다. 걷기명상의 마지막 순서, 고도원님의 특강입니다. "우리는 때때로 소풍이 필요합니다. 잠깐 멈추는 시간이지요. 하지만 아무 곳에나 멈추어서는 안 됩니다. 그 곳은 꽃밭이어야 합니다." "이곳은 창작 공간입니다. 창작은 내 안에 있는 내밀한 언어를 끌어 올리는 것입니다. 허영만 작가의 붓 끝에 비밀의 샘이 마르지 않기를 바랍니다." 고도원님의 열강입니다. 강의를 들으며 열심히 메모를 하는 참여자들입니다. 전시된 자화상들입니다. 만화가 우리의 모습을 담고 있듯이 우리는 모두 저마다 간직한 소중한 삶이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꿈과 사랑과 소망을 간직한 내 삶의 주인공입니다. 다가오는 겨울, 당신의 삶에도 창작의 샘물도 다시 차오르기를, 그 샘의 문을 열수 있는 비밀의 열쇠를 찾아내시기를 소망합니다.
충주 농산물 축제 '힐링허그 사감포옹' 영상
'화려한 단풍', 옹달샘의 가을풍경 사진앨범
글, 사진 : 조송희 깊어가는 가을, 산 좋고 물 좋은 충주에서 농민들의 사랑과 정성으로 생산된 질 좋은 농산물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되었습니다. '2015 충주 농산물 한마당 축제' 10.31.(토) ~11.1.(일), 축제가 열리는 충주세계무술공원입니다. 주 무대를 둘러싼 먹거리 장터와 직거래 장터, 농기계와 농산물 전시장 등에는 축제를 즐기는 충주 시민들의 발길이 북적북적 흥겹습니다. 본부석 및 당뇨 바이오코너에 명상치유센터인 '깊은산속 옹달샘'과 아침편지가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 '꽃피는 아침마을'의 부스도 마련되었습니다. '꽃피는 아침마을'부스에는 당뇨에 좋은 상품과 다양한 음료 등이 전시.판매 되고 있네요. 깊은산속 옹달샘에서 판매하는 천연 아로마오일의 향기로 시민들이 직접 아로마테라피를 경험해보기도 합니다. '깊은산속 옹달샘' 부스에서는 생청국장, 각종장아찌, 김치, 고추부각과 옹달샘 도시락 등 당뇨에 좋은 반찬과 다양한 먹거리들이 행사장을 찾은 충주시민들에게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오늘의 가장 중요한 행사인 '힐링허그 사감포옹'이 펼쳐질 곳도 바로 이 곳 주 무대 앞입니다. '라퍼커션'의 등장이네요. '라커퍼션'은 MBC '무한도전'에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응원가를 만들어 공개하기도 했던 국내 정상급 브라질 음악그룹입니다. 다양한 악기를 이용한 흥겨운 리듬에 브라질 특유의 퍼포먼스가 더해진 바투카다(타악) 퍼레이드입니다. 시민들과 '라커퍼션'이 다함께 어우러져 행사장을 크게 한 바퀴 도는 동안 축제의 흥겨움에 어깨춤이 절로 납니다. 폭풍처럼 몰아치는 타악기의 선율에 맑은 가을 햇빛이 덩달아 출렁입니다. 광장 가득 모여들어 신바람을 즐기는 충주시민들이네요. 고도원님과 왼쪽 옆 충주 조길형시장님의 아내인 이영미님도 시민들과 함께 축제를 즐깁니다. 환한 가을 햇살 속, 더 환한 사람들의 표정에 눈부신 가을이 내려앉았습니다. 드디어 '힐링허그 사감댄스'가 시작되었습니다. '사랑과 감사의 춤, 위로와 치유의 포옹'은 이제 대한민국 넘어 몽골, 그리스, 스페인 등 세계 곳곳으로 번지는 사랑과 감사, 치유의 메시지입니다. 춤으로 사랑을 확인하고 감사를 전하는 세상, 춤으로 모두가 하나 되는 세상! 흔들리는 깃발에 마음 들썩이는 천진한 어린아이처럼... 사랑과 감사를 기쁨으로 회복하는 시간입니다. 가장 앞줄에서 춤을 추는 조길형 충주시장님과 고도원님, 고운 꿈을 꾸고 그 꿈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날개 짓입니다. 우리가 펼쳐가야 할 세상은 사랑과 감사가 가득한 세상~ 상처를 이겨낸 치유의 기쁨이 햇살처럼 환한 세상입니다.
예술의전당 '안토니 가우디전 걷기명상' 영상
'옹달샘 짝꿍명상' 1기 사진앨범 영상 '옹달샘 짝꿍명상' 신청하기
옹달샘 가을 스케치 영상
옹달샘 숲속 음악회 'M&M Concerts' 공연 영상
링컨학교 23기 '2분 스피치' 콘서트 영상
Untitled Document 글, 사진 : 조송희 10월, 가을이 깊어가는 시간입니다. 어둠이 내리는 예술의 전당에도 추억처럼 불이 켜지고 울려퍼지는 음악에 맞춰 분수가 춤을 춥니다. 예술의전당 걷기명상 제2탄. 오늘은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안토니 가우디'의 작품과 함께 '꿈너머꿈 걷기명상'을 하는 날입니다. '안토니 가우디 전 꿈너머 꿈 걷기명상' 가우디의 천재성을 보여주는 학생 시절의 건축 도면, 디자인 구상, 스케치는 물론 그가 만든 캐스트, 가구, 장식, 건축물 및 당대의 기록 사진, 멀티미디어, 건축물 모형 등 300여 점의 전시물 속을 천천히 걸으며 명상하는 걷기명상. 가우디가 남긴 작품으로 그의 꿈과 대화 할 수 있는 특별하고도 귀한 시간입니다. 한사람, 두 사람... 디자인 미술관으로 모여들어 자신의 이름표를 확인하는 아침편지 가족들입니다. "이번 전시회가 가우디가 꿈꾸었던 모더니즘과 그의 경이로운 작품세계를 이해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걷기명상을 시작하기 전 가우디전에 관한 짧은 해설을 한 가우디전 전시 기획사 CCOC 강욱대표님의 말입니다. '직선은 인간의 선이고 곡선은 신의 선이다' 가우디는 곡선으로 가득한 자연의 선, 섬세하고도 강렬한 자연의 색을 그의 건축물에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한 사람의 위대한 예술가가 젊은 시절부터 죽는 순간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열정을 기울인 건축 작품과 그 흔적을 둘러보는 일은 또 하나의 아름다운 우주를 만나는 일이기도 합니다. 가우디가 사랑한 가우디의 도시, 바로셀로나의 건축물을 영상으로 만납니다. 가우디가 있게 한 '꿈의 후원자' 구엘! 그는 가우디의 아낌없는 후원자이자 둘도 없는 친구였습니다. 가우디는 그를 위해 빼어난 건축물을 만들었고 그 건축물은 바르셀로나 시민의 휴식처이자 세계에서 그의 작품을 보기 위해 찾아오는 모든 이의 영감 가득한 휴식처가 되었습니다. 천정에 걸린 작품과 작품을 관람하는 내 모습을 아래에서도 볼 수 있고 카사밀라(Casa Mila)모형은 천정에 달린 거울을 통해 공간의 내부배치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징~~~~ 전시장 안에 징소리가 길게 울립니다. 가만히 멈추어 서서 눈을 감습니다. 작품이 내게 말을 걸어옵니다. 작품을 가만히 들여다보며 가우디와 대화를 나누기도 합니다. 작품을 만난다는 것은 가우디가 홀로 마주했을 절대고독의 순간, 슬픔과 좌절의 순간, 헤아릴 수 없는 깊은 고뇌와 영광의 순간을 만나는 일입니다. 가우디의 도시주택 설계에서 화려한 절정을 보여준 카사밀라의 평면모형을 오래도록 들여다보는 고도원님입니다. 아름답고 표현력이 풍부한 창문과 발코니의 연속적이고 자유로운 구성... 고도원님이 꿈꾸는 옹달샘의 건축물이 바로 이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우디의 역작이자 바르셀로나의 상징이 된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의 모형입니다.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은 한 도시의 건축과 풍경을 바꾼 건축물이자 가우디의 꿈과 신앙, 열정과 고독, 숭고한 희생을 담고 있는 미완의 진행형입니다. 가우디의 건축도 한 때 논란의 대상이었습니다. 시대착오적이고 거의 비윤리적인 작품으로까지 여겨지면서 사람들에게 외면당했지요. 하지만 지금은 다시 대중의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시대의 흐름이 변한 것이지요. '신은 서두르지 않는다' 1882년부터 건설되고 있는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은 2016년 가우디 사후 100주년을 기념하여 완공 될 예정입니다. 오로지 기부금으로만 건설되는 이 성당은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미래이기도 합니다. 신기한 듯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의 모형을 들여다보는 아이입니다. 전시회를 보는 동안 아이의 가슴에는 세계적인 건축가라는 꿈의 북극성이 떠올랐을지도 모릅니다. 가우디의 작품은 지속적인 협력을 보여준 장인들의 존재를 빼 놓고 이야기 할 수가 없습니다. 대장장이의 아들이었던 그는 금속재료를 다루는데도 뛰어난 재능을 보였지요. 가우디는 의도적인 아름다움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기능성과 편안함을 추구하며 인간의 신체에 적합한 가구를 제작하였습니다. 가우디와 관련된 서적과 문서 앞에 발길을 멈춘 고도원님입니다. 유난히 책을 아끼고 글을 사랑하는 작가의 피는 감출 수 없는 법인가 봅니다. '내 작업실 앞에 나무가 나의 스승'이라 말하는 가우디. 가우디는 수많은 건축가와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가우디를 닮고 싶어 하는 또 하나의 꿈나무네요. 걷기명상이 끝난 후 휴식시간, 미술관 홀에 정성이 가득한 간식들이 준비되어있습니다. 들깻송이 부각과 말린 사과, 쫀득하고 향기로운 건과류를 얹은 수제 요거트, 사과장아찌 샌드위치와 쿠키와 머핀등 모두 옹달샘에서 직접 만든 음식입니다. 맛있는 꽃마영양바와 보이차도 준비되어있네요. 가을저녁 미술관에서의 티타임이라니~ 뜻밖의 멋진 파티에 초대받아온 듯 근사한 기분입니다. "정말 맛있네요. 특히 깻잎부각은 대박이예요!" "엄마 요거트가 맛있어요." 오랜 만에 함께 미술관 나들이를 한 오랜 친구, 부부, 사랑스런 아이와 함께여서 더 행복한 시간입니다. 멀리 시드니에서 날아 온 화백 김승희님이 고도원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눕니다. 이번 '가우디전 꿈너머 꿈 걷기명상'에도 호주, 미국, 제주 등 외국과 전국 각지에서 200명의 아침편지 가족이 참석했습니다. 서미순(옹달샘 음식연구소 소장)님이 참여자들께 오늘 준비한 음식 만드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네요. '이건 대체 어떻게 만든 거냐?'고 묻는 사람들이 참 많았습니다. 2부 행사, 미니콘서트와 고도원님 특강을 듣기위해 미술관 안으로 다시 입장합니다. 가우디전 전시장 안이 객석이 되었습니다. 나누어준 방석을 깔고 앉은 아침편지 가족들, 훌륭한 작품 속에서 연주와 강연을 듣는 자리니 조금 불편한 자리도 흔쾌하기만 합니다. 클래식 기타리스트 이건화님의 연주, 스페인의 정열과 촉촉한 감성이 객석을 휘어잡습니다. 김민기의 '가을편지'가 기타의 선율에 얹히니 눈물이 쏟아질 것 같습니다. 가을 밤, 가우디 전시장에서 듣는 기타소리가 이렇게 가슴을 울릴 줄 몰랐습니다. "가우디의 삶에도 여러분의 삶이 녹아 있습니다. 저의 삶이 녹아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구엘 같은 영혼의 동반자가 필요합니다." 스페인 답사여행에서 가우디의 건축물을 돌아보며 깊은 영감을 받았던 고도원님, 주말이면 다시 70여명의 아침편지가족과 함께 스페인 산티아고로 떠날 고도원님의 특강이 어느 때보다 절절합니다. 박수로 응답하는 아침편지가족들입니다. 걷기명상과 특강이 모두 끝났지만 마음속의 여운은 가시지가 않습니다. 다시 한 번 전시장 안으로 들어가 천천히 작품을 둘러보거나 기념사진을 찍는 것도 아직 남아있는 감동을 잘 갈무리하는 방법입니다. "여러분 제가 이 졸업장을 천재에게 주는 것인지, 아니면 광인에게 주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그것을 우리에게 말해 줄 것입니다." 바르셀로나 건축학교 교장이었던 엘리아스 로젠이 1878년 가우디에게 졸업장을 주면서 한 말입니다. 100년의 세월이 지난 후 우리는 천재 가우디를 만나 그의 작품 사이를 걷고 그의 건축이 하는 말을 듣습니다. 그가 담아내고 싶어 했던 자연의 숨결, 신의 이야기를 듣습니다. 세월이 더 지나면 오늘 우리가 쓴 이야기에 누군가 귀를 기울이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작품 해설의 일부는 '가우디전'도록을 참조하고 인용했습니다.
예술의전당 모딜리아니전 잠깐멈춤 걷기명상
순천&옹달샘 잠깐멈춤 힐링프로그램 사진앨범 아름다운 순천에서 올해도 역시 깊은산속 옹달샘의 잠깐멈춤 프로그램을 그 아름다운 '순천'에서 다시 진행합니다. 순천 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순천&옹달샘 힐링캠프' 신청하기
Untitled Document 글, 사진 : 조송희 '깊은산속 옹달샘'에 가을이 왔습니다. 가을이 익어가듯 나눔의집 뒤뜰의 어린 사과나무에도 붉은 사과가 익어갑니다. 옹달샘 뒷산으로 오르는 길목에는 지천으로 떨어진 도토리가 반들반들하고 토실합니다. 옹달샘에 어둠이 내리니 별이 찾아들 듯 아침편지 가족들이 한사람 두사람 모여듭니다. 오늘은 옹달샘 '숲속 작은 음악회'가 열리는 날이기 때문입니다. 'M&M Concerts'의 '별, 시간을 보다' 광화문 '힐링허그 사감포옹', 거제 '힐링허그 사감포옹'에서 꿈을 노래하고 '단원고 힐링캠프'에 눈물로 함께 공연하며 큰 치유의 힘을 발휘해 주었던 'M&M Concerts'가 주는 한가위를 앞둔 가을밤의 선물입니다. 음악회가 열리는 명상의 집 2층 천채방으로 향하는 아침편지 가족들입니다. 별이 빛나는 가을밤, 추억과 사랑, 동화와 꿈의 시간으로 관객을 초대할 숲속 작은 음악회의 사회를 맡은 윤나라 수석실장입니다. 이번 음악회는 가요와 팝송, 만화영화 주제곡, 클래식 등 우리 귀에 익은 음악들로 추억과 사랑을 떠올리고 꿈과 희망을 노래합니다. 다정한 친구와 추억을 이야기하듯 따뜻하면서도 감미로운 음악... 음악이 가슴으로 스며듭니다. 나도 모르게 눈가가 촉촉하게 젖어옵니다. 깊어가는 숲속의 가을밤, 잊고 있었던 추억이 되살아납니다. 묻어두었던 사랑이 별처럼 돋아납니다. 만화영화 주제곡을 메들리로 부를 때는 다함께 어린 시절로 돌아가 아이처럼 노래합니다. 별과 음악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는 작고 아름다운 세상. 음악이 시가 되고, 음악이 추억이 되고, 음악이 사랑이 되고, 음악에 젖은 사람들이 별이 됩니다. 객석과 무대가 하나가 되는 시간 별들의 축제입니다. "돌아보면 쉬운 순간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옹달샘에서 이렇게 좋은 음악을 감상하고 젊은 뮤지션들의 꿈을 응원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고도원님이 유쾌한 웃음으로 뮤지션들을 격려하며 마무리 인사를 합니다. 음악회는 금요일 밤과 토요일 오후, 두 차례에 걸쳐서 이루어졌습니다. 유난히도 청명했던 토요일 오후, 명상의 집 앞에서 맑고 그윽한 가을 햇빛을 즐기며 음악회의 행복한 여운을 나눕니다. 간식과 차를 마시며 가을빛으로 물들어가는 숲에서 담소를 나누노라니 먼 곳으로 소풍을 떠나온 것 같습니다. 가을입니다. 나뭇잎은 가벼워지고 햇살은 더 투명해 지는 시간, 길가에 핀 꽃 한 송이가 어느 때보다 청초한 계절입니다. 여름내 뜨겁던 마음도 말갛게 씻어내야 하는 계절입니다. 그렇게 비워낸 그대 마음 안에 반짝이는 작은 별 하나 깃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사진:최인정 안녕하세요. 성장을 위해 뻘짓중인 인정입니다. 2015년 9월 4일 깊은 산속 옹달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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